원래 카스텔라 레시피 굉장히 좋아했어!
마사토끼 블로그에 올라오던 만화 중에서 제일 좋아했지~
마사토끼가 게임으로 만든 것도 플레이했을 정도로(가물가물하지만 했던 것 같어).
정신만화로 나온다고 해서 신났지만 출판만화 형식이라 읽지 못하고-
그 뒤에 만화카페에 가서 한두권 읽어본 것도 같지만 뭔가 마사토끼 만화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는 인물이고 장면이고 너무 허전해보여서 어색한 느낌이라 적응을 못 했어.
그러다가 만화룸에서 오늘 카스텔라레시피 영업글을 보게 된 거지!
완결이 나온 줄 모르고 있었는데 제법 만족스럽다고 해서!
그래서 결론적으로 1권부터 22권까지 다 달렸어 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 복작복작 놀던 것만 알았는데 뒤에 여행을 떠나는 부분이 생각보다 길었어!
나중에 마사토끼 후기를 보면 원래 더 긴 걸 대폭 축약했다고 ㅋㅋㅋ 커피우유신화에서 배틀물 반응이 안 좋아서.
그리고 스푼이랑 나이프랑 포크랑- 이전에 봤던 거랑 미묘하게 이미지가 다른 느낌이야.
나이프랑 포크랑- 특히 포크!
전엔 되게 소심하고 귀여운 캐릭터라는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닥 호감가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의외였어!
포크에게 초점을 덜 맞춘 느낌.
그리고 이야기가 길다보니 상대적으로 젤리빈즈가 굉장히 빨리 퇴장한 느낌도 들었고.
내가 얼마나 읽은 건지는 모르지만 블로그 연재분으로 읽을 때는 학교 이야기만 했고 그 뒤는 못 읽었던 걸로 기억하거든.
그래서 젤리빈즈가 계속해서 나왔던지라 떠나가서 아쉬웠어.
그래도 확실히 보다보니까 초반에 뭔가 작화에서 빈 듯한 느낌이 줄어들고
뒤로 갈수록 자연스러워 보이더라고.
하기사 만화가는 연재하는 게 가장 좋은 수련이지 'ㅅ')b
22권이나 되는 장편만화로 끝까지 그릴 수 있어서 진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사실 난 우리나라 만화에서 이렇게 긴 만화 잘 못 봐서 ㅠ
카스텔라 레시피라는 기본 주제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다뤘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 마력들도 개성 있고 흥미로웠고
마무리도 참 괜찮았던 것 같아.
확실히 이 이야기를 오랫동안 굴리다보니 풍성해진 느낌이 들어.
이전에 블로그 연재분만으로는 예측하지 못한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이 이야기, 세계의 전체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추천해준 토리 아니었으면 이거 완결 났어도 난 안 읽고 그냥 넘어갔을텐데
챙겨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참고로 저스툰이랑 리디북스에 있고 둘 다 대여 가능해!
저스툰은 1화 대여에 2코인(5화가 한 권), 리디북스에 한 권 대여에 500원!
난 저스툰에 코인 남아돌아서 저스툰에서 보다가 뒷권들은 리디북스에서 봤어.
이북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