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여혐 관련해서 주의하라는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마지막 장 덮을 때쯤 약간 탄식함
나톨은 온갖 콘텐츠 다 섭취하는 잡식에 남성향이라는 판무에서도 가부장적인 캐릭터와 전개는 작품 세계관 설정으로 받아들이고 잘 읽는 편이라
저거 주의하라고 할 때도 크게 개의치 않았거든.
그리고 여혐이라고 지적받는 작품 중에서도 직접 보면 작품 세계관이나 방향성 내에서 수납할 수 있는 경우가 되게 많아서 섣불리 색안경 끼고 안 보는 편임.
예를 들어 여혐 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해서 그 작품의 방향성이 여혐인 게 아닌데, 여혐 하는 불호 캐릭터 혹은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에피소드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일반화하는 경우도 꽤 있었어.
물론 나톨이 여혐 지적 콘텐츠를 미리부터 관대하게 보는 건 아니고^^
여혐 지적이 있더라도 여자 독자가 많이 보는 작품은 대부분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작품에 대해서 미리 돋보기 들이댈 생각은 안 하는 것뿐이야.
여성 독자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나 할까
만약 지박소년 하나코군이 철저하게 남성독자 욕망 충족용이고 내용 또한 그러한 내용이 큰 축으로 들어갔다면
오히려 덜 거슬렸을 거야. 내가 좋아할 수는 없는 작품이지만 이런 작품이구나 하고 바로 손을 뗐겠지.
날 탄식하게 한 건,
성적인 코드, 여캐의 자신에 대한 인식이 작품 주제와 큰 관련이 없는 개그코드, 소소한 에피소드로 활용되는 방식 그 자체였어.
정말 별것도 아닌 부스러기 수준의 샷과 대사인데도 꼭 그런 것만 골라서 그린 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 의식이 없고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처럼 느껴져서 씁쓸하더라
여캐가 처음 짝사랑 상대로부터 무다리라는 신체 지적 발언 당한 건 아무렇지도 않았음. 그건 그 말을 한 캐릭터의 인성을 표면화한 대사일 뿐이지 어떤 함의를 가지지 않으니까
근데 뒷부분에 수박만한 가슴으로 그려진 여캐가 가슴 때문에 상의가 들러올려지고 교복 치마도 솟아있는 상황에 성적인 인체부위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여캐 자신은 ‘무다리라서’ 부끄러워하는 샷이 들어간 거 보고 탄식이 나오더라고.
혹여 이 작품을 못 본 사람을 위해 설명해주자면
저 장면은 전체 내용에서 단권 기준 1%도 차지하지 않으며 한 컷 이런 수준이고 섹드립 이런 것도 가끔 나오긴 하는데 아주 경미하게 웃자고 넘어가는 거고
실제 주요 내용은 괴이라는 인간이 아닌 존재와 인간이 엮여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일들 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학원퇴마 장르임.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저 거슬리는 짤막한 샷과 대사들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굳이 저런 설정이어야 하는가 의문이 들었어.
동시에 그런 부분들이 소소할지언정 남여 주인공의 관계성에 기여하고 여캐 본인 몸에 대한 인식의 한 부분으로서 기능한다는 지점까지도.
위에서 말했지만
오히려 정말 여성의 성을 도구화하고나 작품 주제나 방향성이 그런 남성향 욕망 충족에 기울어 있는 작품이었다면 별로 충격도 안 받고 받아들였을 텐데
여성 독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의 작품에서도 이런 걸 맞닥뜨리게 된 상황에 거부감이 들더라구.
이건 물론 넓은 범주 내의 여혐에 속한다고 보지만 작품에서 여혐으로 걸리는 부분이 있어, 라고 단편적으로 짧게 말하기엔 좀더 복잡다단하게 다가온 작품이었어.
만화 오랫동안 안 보다가 몇몇 작품 때문에 다시 잡기 시작했는데 그때 나한테 큰 즐거움을 줬던 작품이 하나코군이랑 많이 추천 되길래 그것 따문에 하나코군도 볼 생각이었거든
하지만 묘하게 관련글을 볼수록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실제로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하게 되서 속시원하다.
완결병 세트병이라 만화 작품 하나 시작하면 무조건 다 소장해야 하는데 이건 미리 한 권도 아니고 두 권이나 기미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
나톨은 온갖 콘텐츠 다 섭취하는 잡식에 남성향이라는 판무에서도 가부장적인 캐릭터와 전개는 작품 세계관 설정으로 받아들이고 잘 읽는 편이라
저거 주의하라고 할 때도 크게 개의치 않았거든.
그리고 여혐이라고 지적받는 작품 중에서도 직접 보면 작품 세계관이나 방향성 내에서 수납할 수 있는 경우가 되게 많아서 섣불리 색안경 끼고 안 보는 편임.
예를 들어 여혐 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해서 그 작품의 방향성이 여혐인 게 아닌데, 여혐 하는 불호 캐릭터 혹은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에피소드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일반화하는 경우도 꽤 있었어.
물론 나톨이 여혐 지적 콘텐츠를 미리부터 관대하게 보는 건 아니고^^
여혐 지적이 있더라도 여자 독자가 많이 보는 작품은 대부분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작품에 대해서 미리 돋보기 들이댈 생각은 안 하는 것뿐이야.
여성 독자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나 할까
만약 지박소년 하나코군이 철저하게 남성독자 욕망 충족용이고 내용 또한 그러한 내용이 큰 축으로 들어갔다면
오히려 덜 거슬렸을 거야. 내가 좋아할 수는 없는 작품이지만 이런 작품이구나 하고 바로 손을 뗐겠지.
날 탄식하게 한 건,
성적인 코드, 여캐의 자신에 대한 인식이 작품 주제와 큰 관련이 없는 개그코드, 소소한 에피소드로 활용되는 방식 그 자체였어.
정말 별것도 아닌 부스러기 수준의 샷과 대사인데도 꼭 그런 것만 골라서 그린 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 의식이 없고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처럼 느껴져서 씁쓸하더라
여캐가 처음 짝사랑 상대로부터 무다리라는 신체 지적 발언 당한 건 아무렇지도 않았음. 그건 그 말을 한 캐릭터의 인성을 표면화한 대사일 뿐이지 어떤 함의를 가지지 않으니까
근데 뒷부분에 수박만한 가슴으로 그려진 여캐가 가슴 때문에 상의가 들러올려지고 교복 치마도 솟아있는 상황에 성적인 인체부위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여캐 자신은 ‘무다리라서’ 부끄러워하는 샷이 들어간 거 보고 탄식이 나오더라고.
혹여 이 작품을 못 본 사람을 위해 설명해주자면
저 장면은 전체 내용에서 단권 기준 1%도 차지하지 않으며 한 컷 이런 수준이고 섹드립 이런 것도 가끔 나오긴 하는데 아주 경미하게 웃자고 넘어가는 거고
실제 주요 내용은 괴이라는 인간이 아닌 존재와 인간이 엮여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일들 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학원퇴마 장르임.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저 거슬리는 짤막한 샷과 대사들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굳이 저런 설정이어야 하는가 의문이 들었어.
동시에 그런 부분들이 소소할지언정 남여 주인공의 관계성에 기여하고 여캐 본인 몸에 대한 인식의 한 부분으로서 기능한다는 지점까지도.
위에서 말했지만
오히려 정말 여성의 성을 도구화하고나 작품 주제나 방향성이 그런 남성향 욕망 충족에 기울어 있는 작품이었다면 별로 충격도 안 받고 받아들였을 텐데
여성 독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의 작품에서도 이런 걸 맞닥뜨리게 된 상황에 거부감이 들더라구.
이건 물론 넓은 범주 내의 여혐에 속한다고 보지만 작품에서 여혐으로 걸리는 부분이 있어, 라고 단편적으로 짧게 말하기엔 좀더 복잡다단하게 다가온 작품이었어.
만화 오랫동안 안 보다가 몇몇 작품 때문에 다시 잡기 시작했는데 그때 나한테 큰 즐거움을 줬던 작품이 하나코군이랑 많이 추천 되길래 그것 따문에 하나코군도 볼 생각이었거든
하지만 묘하게 관련글을 볼수록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실제로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하게 되서 속시원하다.
완결병 세트병이라 만화 작품 하나 시작하면 무조건 다 소장해야 하는데 이건 미리 한 권도 아니고 두 권이나 기미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