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7월을 요새 보고 있어서
어쩌다 발견한 7월 글 읽는데 같은 작가님(무류)이 그리신 십이야 추천 댓글 생각나서 봤거든
와 나 이거 왜 이제 봤지??
십이야가 데뷔작 실화? 다른거 또 있는데 내가 모르는거 아니지?? ㅠㅠ
작화, 스토리, 연출, 캐릭터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음 걍 졸라 완벽
마지막 결말은 진심 후둘겨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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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캐릭터 얘기하면서 내용이 좀 섞여있으니 내용 알기 싫은 톨들은 스킵해줘 ㅠㅠ
원이는 엄마가 반란일으켜서 왕이되었을뿐 왕 자리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어렸을땐 어느 아이들처럼 엄마,아빠의 사랑 받길 원한 아이였고.
근데 아빠는 후궁 소생인 원이 한테는 세자만큼 관심주지 않았고
엄마는 야망넘쳐서 아들을 권력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 처럼 보여
그래서 엄마가 섭정 꽤 오래했고 원이 직접 통치한지는 얼마안됐지만 난봉꾼처럼 다녀서 평판이 좋지 않아.
원은 왕 된 후 원하든 원하지않든 왠만한건 다 갖고 가질 수 있는데
딱 하나 진짜 갖고 싶었던 나비는 ㅜㅜ 그녀는...그녀는 ...........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첨으로 동질감 느낀 벗 마저.... 그는...그는!!!!!!!!! ㅠㅠ
단아가 원이를 좋아해서 받는 것 없이 원이한테 사랑을 표현하는데
처음에 좋아하지 않더라고 단아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나중에는 원이 단아를 좋아하게 되거나
아님 원이가 좋아하는 나비의 정체를 알고 원의 마음이 바뀐다던지 이게 내가 평소 만화나 드라마, 영화 보면 전개되는 방식?인데
원이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끝까지 한 사람만 좋아하는 모습이 십이야 보는동안 너무 좋았어
그리고 휘 진심..... 넘 찌통이라 말을 잇지 못하겠다.
마지막회 베댓이 생각나네 '허상으로 모든 것을 가지고 진정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걍 이 한미디가 휘의 모든 이야길 담아내는 것 같다.
휘의 씁쓸한 미소가 잊혀지지가 않아.
단아는 내가 이 만화에서 유일하게 아쉽다고 느끼는 캐릭터인데 딱히 민폐캐는 아니지만 캐릭터에 매력을 못느꼈어.
이건 그냥 개인 취향인 것 같아. 나는 아무래도 마냥 착하고 순수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 것 같음.
근데 단아가 착각으로 시작된 사랑이지만 진심으로 마지막까지 원이를 사랑하는 건 넘 좋았던 것같아.
자기 첫사랑이 원이 아닌 휘였다는 걸 알면 마음 바뀌려나 했거든. 그럼 넘 뻔해서 더 별로였을 듯.
그리고 난 단아보다 레이가 너무너무 좋았어.
첨엔 아 얘는 딱 악녀캐구나 생각는데,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였어.
마냥 착하거나 완전 나쁜 사람도 아닌, 약속은 지키되 자기한테 나쁜 짓한 대가를 치루게 하는 방식도 좋아.
큰 비중 없지만 설화도 좋음.
반란군에 가까운 사람이면서도 직접적으로 반란군일에 관여하지않아서 휘가 중요한 일 부탁했을 때도
무조건 맡겨만 줘가 아닌 자긴 그런거 못한다고 자신없다고 하지만 또 돕는,
그리고 휘가 궁에 있으니 설화가 궁에 들어와서 상황 살피는 것도 그래, 딱 설화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고 돕는 게 좋았음.
적이도 너무 좋고 언급하지 않는 캐릭터들도 다 진짜 버릴캐가 없다.
작가님이 주변 캐릭터들도 과거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다 보여줘서 캐릭터들에 다 정이가는 듯. 심지어 흑랑(두령)마저도 ㅋㅋㅋ
+) 아 그리고 적이는 휘가 동생인거 알고 있을 것 같아. 반역일어났을 때 엄마가 말해줬든 아니든 똑똑한 아이라서
엄마가 항상 색이 다른 옷 두벌씩 만드는데 다른 색은 자기 안준다던지 반드시 휘랑 같이 살아야한다고 신신당부한 것등
느낌으로라도 막연히 느껴졌을 것 같음 ㅠㅠ 이야기 끝에 적이 사람들 시켜서 휘 찾는거 마음아프더라
둘이 알게된 뒤로 한 번도 떨어져있지 않았는데 바라는 걸 이루고나니 소중한 사람이 곁에 없네...
내가 좋아하는 관계성 원x나비, 원x레이, 원x휘, 적x나비, 휘x적
백수탈출하면 당장 단행본 살꺼야아!!!!!!!!!!!!!!!!!!! 갖고 말거야!!!!!!!!!!!!!!!!!!!
여운이 안가셔서 완전 현망진창이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금 엄청 가난하지만 십이야에 돈쓴거 절대 후회하지않아ㅋㅋㅋㅋㅋ
십이야같은 웹툰 또 없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