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1. 공통점

둘 다 페미니즘 빵빵하게 깔고 가고 코미디 잘하고 울리는거 잘함. 그림체도 특색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음

지금 네이버에서 랑또 니나의 마법서랍, 와난 집이 없어! 실시간 연재중이라 너무 행복해ㅜㅜ

그리고 이건 그냥 개인적 생각인데 약간 상처입은 영혼?이 볼 때 특히 좋을 것 같아 둘다 소수자성에 극히 높은 감수성을 가지셔서

와난 작가님은 퀴어성 들어간(?) 작품하셨고 현재 작품도 소외된 이이들, 누구나 겪지만 감추고 싶은 얘기 위주로 상처받은 이들에 대한 내용이야

랑또님도 시니컬한 개그 블랙코미디 꽤 있고 가담항설의 경우 최고로 낮은 계급의 약자들이 최고로 높은 자들과 싸우는 계급 전복적인 스토리임

그리고 두분 다 주인공을 굴림... 아주... 너무 공감하면 내 멘탈도 탈탈.. 근데 또 쭈욱 보면 다 해결되고 나름 채찍과 당근을 잘 주셔서 헐 ㅠㅠㅠㅠ -> 아 ㅠㅠㅠㅠㅠ -> 다행이다 ㅠㅠㅠㅠ 이렇게 됨

2. 차이점


A. 특징, 장르


랑또는 장르 비틀기 천재 겸 변태임


초반부터 의외성의 충격에서 오는 신선함으로 확 눈길을 끌어


거기다 대사도 너무 좋고 작화는 호불호 갈릴 수 있는데 연출 소름이야


코미디 병맛도 진짜 잘해 야! 오이도 그렇고


심지어 공포도 잘하심.. 빨간책


와난은 드라마 위주 작가님이고 랑또가 온갖 장르 다 하는데 비해 딱 자기가 잘하는걸 알고 그 장르로 작품세계 구축하시는 것 같아



하나 같은 경우 히어로물인데도 와난풍(?)을 넣어서 히어로물의 탈을 쓴 드라마라고 생각함.. 



플롯을 정말 잘 짠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다 공감하는 인물간의 갈등을 촘촘히 구성해놓고 감질나게 잘 끊어서 다음편 빛의 속도로 클릭하게 만드심...


랑또가 컨셉 먼저 인물 나중이라면 와난은 무조건 등장인물 먼저임. 인물이 곧 컨셉이야. 그만큼 생명력이 좋아. 



다 주위에 있을 법한 인간들인데 또 미워할 수 없고 그 속의 갈등도 너무나 현실적이야


결국 그만큼 보편적인 선한 마음,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관계봉합되고 행복하게 사는 데서 위안을 얻게 돼


B. 내 최애 작품


랑또 작가님 최애작품은 가담항설..


첫화부터 정신나가 진짜 ㅋㅋㅋㅋㅋ 엥 뭐 이런게 있지? 하면서 훽훽 보게 되더라



또 엄청 웃기고 댓글 드립도 웃긴데 나중에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진짜 스토리 휘몰아쳐



두뇌게임 눈치싸움?도 엄청 많은데 또 멋있는 캐릭터(당연히 여자)많고 페미니즘적인 요소 빵빵함


보면서 눈물 줄줄 흐르기도 하고 일침에 사이다 터지기도 하고


문학적 표현이 많이 들어갔는데 평생 비문학파인 나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스토리가 드라마틱하게 잘 짜여져 있어


약간 큰 신념, 사회구조, 편견, 불평등 같은 주제를 매력적인 등장인물로 풀어나가고 그 안에서 비유법? 메타포?가 계속 나오는게 너무 좋음


보면서 인생에 대해 깨닫고 느끼는 기분?


와난 최애 작품은 하나랑 집이 없어!


하나는 히어로 성장물...? 이라고 하기엔 어색한데 어쨌든 읽으면서 내 안의 아이가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고


스토리도 통수치고 두뇌싸움하는게 들어있어서 그 전 작품이랑 또 다른 재미가 있음


너무 일상물은 싫어해서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재밌게 본 작품이야 그 전에 503호에 어서 오세요는 일상 속 스릴 헉 나 게이인거 들키면 어떡하지라면 하나는 헉 FBI 요원이 내 아내라고?! 같은 스릴?


그만큼 스케일도 크고 할리우드 영화같이 멋있고 빵빵 터지는 볼거리 많은 만화



반전도 많아서 플롯 진짜 잘 짠다고 감탄함



그 안에서 와난 작가님 특유 감수성도 그대로 있고


하나가 귀여운 인간병기 애기로 나오는데


캐릭터 자체에서 나오는 의외성에서 개그/감동을 뽑아내는 능력을 극대화시켜주는


 

최적화된 캐릭터라고 생각해 


보면서 아이고 이 어린 것이 ㅠㅠㅠㅠㅠ 



아이고 이 어린 것이 ㅋㅋㅋㅋㅋㅋ



이 둘을 왔다갔다 함



이번 작품 집이 없어!는 집(내 편이 되주는 가족) 없이 자란 아이가 성인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



그러면서도 혈육이 아닌 사람들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줌


그리고 우리나라 가부장제에서 나오는 가족의 문제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한녀로서 PTSD 온 적도 많아...


좀 독하고 멘탈 많이 흔드는 작품이야


베댓이 등장인물들 앉혀놓고 된장찌개 계란말이 먹이고 아랫목에 재우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만큼 결핍된 인물들이 나오고 또 그 결핍때문에 완전히 무해하고 순수하지는 않은? 다 잘못을 해



여기서 하나랑 좀 다른게 결백하지 않은 다 어딘가 때묻은 등장인물임


그렇게 결핍이 인간관계에서 충돌로 드러나되 그래도 아직 고칠 수 있는 나이의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희망적이기도 해


가족의 중요성(혈육이 아닌 날 받아주는 나의 집) 많이 보여주고..


결국은 서로 결핍을 채워주는 내용이야


관계성 맛집답게 주인공들 간 케미도 좋고 인물들 힐링해가면서 나도 힐링되는..


이 작품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


C. 감상 포인트


둘 다 예측불가능하고 재밌는데, 결이 좀 달라.


다른 웹툰이 그렇듯 사건이 벌어지고 거기서 텐션을 줘서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편을 클릭하게 ㅋㅋㅋ 하고 또 사이다(?) 즉 계속 갈등-해소를 느끼게 하는건 똑같아


그러면서 와난은 주인공에게 정들어가게 되고 주인공의 인간적 성숙, 행복을 빌면서 쿠키를 쓰게 해



주인공 심리 묘사랑 관계성이 중요하면 와난 한 표


랑또는 스토리 전개가 극적으로 치달으면서 집중도를 높임


기발한 스토리, 두뇌싸움, 파파팍 기싸움 등 아드레날린 수치 높은 만화 좋아하면 랑또에 한 표



그러면서도 랑또 특유의 병맛 개그코드가 있어서 잘 맞으면 뒤집어지게 웃을거임


지금 연재중인 작품은 스릴러라 아마 없을듯..



두 작가님 다 출중하시고 스타일이 다를 뿐이지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없음


어그로스럽게 제목엔 비교한다고 적었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너무 사랑하는 작가님들이야


또 카라멜/네온비 작가님 좋아하는데 워낙 대중적이고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라 내가 더 알리고 싶은 작가님 써봤어!

  • tory_1 2021.06.15 10:29
    그리고 두분 다 여러 소재 잘 쓰시지 않아?
  • W 2021.06.15 10:40
    맞아! 와난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상호작용, 내면(기억)을 그리면서 소재를 풀어나가는게 대단하고 랑또는 소재 선택 자체가 신선하고 그 안에서 상상력과 치밀함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 tory_3 2021.06.15 11:05
    아 나도 이 두분이 딱 웹툰작가중에서 최앤데 ㅜㅜ 이글 두고두고 감상해야겠다ㅠㅋㅋ 뭔가 랑또작가님꺼는 보다보면 개그건 명언이건 자극이 뽝 되는 부분이 있는반면에 와난은 그런 임팩트는 적지만 뭔가 잔잔한 흐름으로 나도모르게 따락가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랑또님거도 결제해서 보긴봤지만 아 결제! 하면서 본다면 와난님거는 나도 모르게 결제하고 있엌ㅋㅋ
  • tory_4 2021.06.15 12:43
    나도 이 두 작가님 작품은 찾아본다ㅠㅠ 좋아하면서도 왜 이렇게 재밌는지 생각은 안해봤는데 토리덕에 새롭게 생각해보게되네!! 이런 글 너무 재밌어ㅋㅋㅋ
  • tory_5 2021.06.15 13:18

    헐 나도 두 작가님 다 좋아해. 둘 다 초기작부터 봤는데 딱 톨이 말한 장점 그대로임

    두 작가님 다 작품 시작은 가볍고 코미디스럽지만 그 안에 묵직한 내용이 녹아있는게 보고 나서 여운이 남아

  • tory_6 2021.06.15 13:49
    와 나도 이 두 작가 작품은 다 봤네 ㅋㅋㅋㅋㅋ 웹툰작가중 최애다 둘 다
  • tory_7 2021.06.15 15:56
    분석 쩐다!!랑또, 와난작가님 두분 다 오래오래 건강히 작품 내셨으면 좋겠어
  • tory_8 2021.06.15 18:00

    갠적을 와난 작가님 껀 305호 이후론 손이 안 가서 잘 안 봤는데(별로라서 라던가 이런 건 절대 아님!) 305호 정말 재밌게 봤고... 좋아했고...

    사실 뭣보다 랑또님 야메떼 오이상 시절부터 좋아했는데 점점 그림도 늘고 서사도 늘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거 보이고 진짜 오랜만에 가담항설 접했을 땐 정말 놀랐다... 와 내(?) 랑또님이 이렇게 성장했다고!! 이런 느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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