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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mitory.com/comic/189245545


양덕들이 찾아 해석한 상형문자 글은 여기


그리고 이것은 이집트 신화이므로.....짧은 이집트 신화 상식을 뒤져봐서......한번 추측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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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에서 사실 호루스는 둘이야. 대 호루스와 소 호루스. 그런데 이집트 역사가 길기도 하고.....정치적인 이유로.....대 호루스의 업적들이 소 호루스에게 많이 흡수가 되면서 역할이 대체되어버려. 가장 대표적인 대 호루스의 업적이 바로 엔네아드에서 다루는 세트와의 대결인데, 원래는 대 호루스와 세트가 대결했는데 그게 소 호루스로 많이 흡수되었다지(.....) 여담이지만 이런 격하?를 거친 신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아누비스. 초창기 신화에서 아누비스는 무려 라의 넷째 아들이었지만 후대로 가면서 오시리스와 네프티스(또는 세트와 네프티스, 신화상 여러 변주가 있지만 아누비스는 전반적으로 네프티스의 아들로 그려짐)의 자식이 된단 말야.


상형문자로 보면 이들은 네 남매가 아니라 다섯남매였고, 호루스라는 형제가 있었지. 하지만 대 호루스가 동굴에서 오시리스와 세트가 금기시 되는 무언가를 하는걸 봤고, 그게 금기시 되는 것이었으며, 그걸 감추기 위해 (세트)가 대 호루스를 죽였고 거기에 죄책감을 느꼈다, 이건데.....


여기서 금기시 되는 행위가 뭘까?


근친상간은 아니지, 왜냐면 그들의 부모는 남매였으니까. 오시리스-이시스/세트-네프티스 가 결합한 것만 봐도 근친상간은 큰 터부가 아니야. 그렇다면 대체 뭘까?


엔네아드에서 부정적인 관계로 그려지는건 이시스와 결혼했으면서도 세트를 향한 오시리스의 마음이고, 세트와 결혼했고 사랑했다고 하면서 오시리스와 아이를 낳은 바깥 네프티스야. 그외의 관계는 그렇게 크게 부정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그래서 그냥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배우자(또는 제 짝)을 두고 한 불륜이 여기서 큰 금기가 아닐까?(실제로 지들끼리 사귀는 것도 그렇고.....잘못하면 풍비박산 나는.....)오시리스-네프티스가 아누비스의 부모라는 신화 버전에서 세트는 네프티스가 자기를 속인거에 격노하고 아누비스를 죽이려 드니.


그리고 대 호루스의 역할을 소 호루스가 많이 가져간 역사적 배경도 있고.....


어쩌면 이 다섯 남매 중에서 세트와 대 호루스가 서로 연인(이거나 최소한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이 있는)이었던게 아닐까? 그걸 질투한 오시리스가 세트를 속여서(오시리스의 직책은 죽은 이후가 유명하지 살아생전 그가 뭘 담당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이시스랑 역할이 은근 겹침-일단 엔네아드 웹툰에서는 감언이설과 교활함, 가스라이팅의 귀재로 나오니)세트와 맺어졌고 그걸 대 호루스가 목격한거지.(또는 이것도 오시리스의 음모일 수도 있고)이 일을 계기로 사이가 틀어진 세트와 대 호루스는 결국 대 호루스가 죽었고(세트가 죽였을수도 있지만 어쩌면 세트의 배신 아닌 배신에 충격 받고 대 호루스가 죽었을 수 있음)거기에 죄책감을 느낀 세트 역시 자살해버림으로써 인간상태에서 이 남매들은 파국을 맞았는데.


엔네아드에서 드러난 살아생전 오시리스의 신성인 '생명'의 영향은 오로지 인간을 위한 것이었잖아. 어쩌면 오시리스의 힘 자체가 세트를 살리기 위해서 신이 되면서 얻게 된 신성이 아닐까? 그 과정에서 다른 남매들도 신으로 각성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가장 바라는것을 놓아버리면서 세트는 인간 시절과 대 호루스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된거고......대 호루스는 연적인 오시리스가 살려주지 않은거고.....(어쩌면 대 호루스가 거부했다던가)그때 당시는 저승이 개판이었을테니 나중에 일의 전모는 제대로 모르더라더 오시리스가 나중에 되살릴 수도 있으니까 그 때를 대비해서 마법으로 이시스가 가지고 있었던거지, 이시스는 대 호루스의 죽음을 알자마자 세트에게 살인자라고 비난하면서 동생을 찾으러 갔으니까 동생에 대한 애착이 있는거 같음.(반면 네프티스는 세트를 위로해줬다는데 어쩌면 네프티스는 모든 전말을 알고도 좋은게 좋은거다/또는 오시리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세트랑 오시리스랑 잘되길 바랬을수도...원전 신화에서 네프티스가 이기적으로 나옴)


가장 바라는 것을 놓아버리는게 방법이니까 오시리스는 세트를 버렸어야 했을거고, 네프티스는 오시리스를 사랑하니까 오시리스를 버려야 했을거도, 이시스 역시 무언가를 버렸을텐데 이게 대체 뭐일지 짐작도 안간다. 어쩌면 이시스는 왕위를 버렸을수도 있겠다 싶은게 이시스는 그 존재 자체가 왕좌이자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시리스보다 이시스를 더 높게 쳤다고 함) 가족들을 위해서 왕위를 포기하고 신이 되면서 오시리스가 왕위를 인계받은게 아닐까 싶음. 상형문자에도 이시스가 예전에 왕이었다고 한게 있으니까......


그렇게 포기하면서 끝났어야 했는데 오시리스가 세트를 버리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얻으려고 하면서 사달이 난게 과거편이고, 그제서야 과거에 왜 대 호루스가 죽었는지 이해한 이시스가 오시리스와 아이를 만들면서 그 안의 카는 오랫동안 자기가 가지고 있던 대 호루스의 카를 넣으면서 소 호루스를 만들게 되면서 오시리스의 손으로 최대의 연적인 대 호루스를 부활시키는.....그런 결과를 낳게 유도한게 아닐까? 싶은거. 그리고 오시리스에 의해 갈라진 두 신이 맺어지면서 오시리스에게는 결국 끝까지 절망을 주는.....그런 전개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


아누비스의 경우 엔네아드 웹툰이나 신화상에서 철저하게 오시리스의 편이지만, 엔네아드에서는 오시리스의 꼭두각시로 강제로 각성되서....뭔가 흑화한 분위기가 풍기게 되는데....사실 재칼 머리를 한 세트의 아들은 하나 더 있음.


바로 전쟁과 죽음을 관장하는 '길을 여는 자' 웨프와웨트인데, 이 신은 아누비스와 달리 흰 머리 자칼로 그려지는데 이 역시 세트의 아들로 나옴. 기록상에서는 둘을 동일시 하는데 이건 신화체계 정립되면서 합쳐지면서 아누비스로 딱 고정이 되는데(아누비스와 웨프와웨트는 다른 지역에서 각자 섬기던 신임)....어쨋든 이 점을 살린다면.....


태양신 라의 넷째 아들이었던 초창기 신화와 웨프와웨트를 겹친다면, 아누비스는 오시리스에 의해서 불완전한 각성을 하고 꼭두각시가 되서 조종당하지만....1부에서 라가 임신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그렇고 세트가 결국 라에게 거둬지는걸 보면.......세트와 호루스는 맺어지지만 결국 아누비스를 구하기 위해 라와 딜을 해서 라의 몸을 빌려 아누비스를 웨프와웨트로 다시 태어나게 하면서 아누비스를 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면서 결국 라의 곁으로 가 가끔씩 천공을 가르는 호루스와 만나는.....그런......관계로 결말이 나지 않을까.....생각함.......


  • tory_1 2021.06.05 00:22
    우와 너무재밌다 !! 엔네아드가 이렇게 되도 신기하고 재밌겠지만 그냥 이 썰 자체가 너무 맛있고 좋다.....!!!
  • tory_2 2021.06.05 00:27
    톨 가설 재미있다 나도 대호루스랑 세트가 연인관계 인 것 같아
  • tory_3 2021.06.05 00:34
    헐 안그래도 오시리스랑 세트가 동굴에서 그짓하다 걸렸다 했을때 뭐지 했는데 대호루스랑 세트랑 연인이었으면 대박 둘다 기억잃고ㅜㅜ
  • tory_4 2021.06.05 00:35
    금기가 동성애고 오시리스와 세트가 애인이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도 해석할수 있구나! 게다가 이시스가 왕이 였다니. 가장 권력욕이 강한게 이시스라고 아래 글에서도 나오는데 어쩌면 빼앗긴 자리에 대한 집착일수도
  • tory_5 2021.06.05 00:35

    이런 설도 흥미진진하다.

  • tory_6 2021.06.05 00:49

    와 톨아 잘읽었어!!이런 해석글 너무 좋다...ㅠ

  • tory_7 2021.06.05 01:11
    와... 대박.. 이게 찐스토리라고 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한거 같으
  • tory_8 2021.06.05 03:07

    와 이렇게 가면 진짜 존잼이겠다!

  • tory_9 2022.02.06 21:28
    와 재밌다
  • tory_10 2023.11.07 00:29

    검색타고 왔는데 해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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