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이 시작되면 가장 비중을 많이 가져가지 않을까 싶은게 리와 삼미랑이 낳은 아이들이야. 리는 아들 하나를, 삼미랑은 봉혜공주와 쌍둥이 남매를 낳았지. 리의 아들을 a, 삼미랑의 쌍둥이를 b와 c라 할게. 삼미랑이 b와 a를 바꿔치기 했다고 했지만 실제론 리가 누명을 씌운 뒤 바꾸었고, 그러니 대외적으론 리와 아들이 b, 삼미랑의 아들이 a이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셈.
봉혜공주는 흥평제의 수많은 자식들중 유일하게 봉호를 받았지만 삼미랑이 추락하고 워낙 적을 많이 만든 삼미랑이기에 궁녀들에게 학대를 받는다. 본편에선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하네. 태후 숙정씨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는 언급으로 보아 리와 적대하는 태후 숙정씨와 손을 잡지 않을까 싶다.
같은 날 태어난 a, b, c. 그러나 이 셋의 운명은 황궁의 피바람에 잔인하게 휘말리고 만다.
리의 아들인 a. 리는 임신했을 때부터 독주나 낙태약을 먹고 신체적, 성적으로 학대당했고, 달을 다 못채우고 조산되고 말았다. 그 영향으로 b,c 와는 달리 무척 작고 볼품없게 태어나고 만다.
조산 뿐만아니라 태황 황가는 반복된 근친혼으로 인해 기형아가 많이 태어나는데, 리도 고위귀족이기 때문에 이 영향도 받았지 않았을까 싶다. 기형아일수도 있고, 흥평제처럼 지독하게 못생겼을수도 있지만 어쩌면 크면서 점점 리를 닮아갈 수도 있겠다.
결국 a는 뱃속에서의 위협과 조산, 아편의 영향, 우물에 빠지는 등 수많은 목숨의 위협을 받았지만 끈질기게 살아남고, 리에게 당해 정치적 영향력을 잃은 태후 숙정씨가 데려간다. 하지만 태후도 가족의 정따윈 없는 인물이니 애정은 주지않고 그저 중요한 카드로서만 키울듯.
태후는 a를 이용해 권력을 되찾으려 할테고, a도 사실 황후인 리의 친자라는 출생의 비밀이 있으니 결국 본편에선 이를 이용해 황권을 노리지 않을까 싶다.
a와 달리 건강한 b는 삼미랑의 아들이지만 리의 아들로 알려져 키워지지. 그러나 완전히 흑화해 친자식도 버리고 죽건살건 신경쓰지 않는 리가 원수의 자식을 사랑으로 키울리 없고. b도 물질적으론 풍요로워도 정신적으론 힘들게 크지 않았을까. 실제로 리에 의해 아편도 먹은 적 있으니.
결국 황좌에는 옷만 남아있고 나이가 20이 넘은 본편 시점에도 리가 섭정하는걸로 보아 리에 의해 유폐되었거나 최악의 경우 살해당하지 않았을까. 혹은 친모인 삼미랑을 너무 닮아서 얼굴을 못보이는 것일수도.
b와 함께 태어났으나 a와 함께 버려지고 우물에 들어가 생명의 위협도 받은 c. 결국 태후 숙정씨가 a와 함께 데려가긴 했지만 리의 친자라 중요한 카드인 a나 공주로 정식 인정 받은 봉혜공주와 달리 전혀 쓸모가 없으므로 방치했지 않을까. a와 함께 자랐지만 b의 쌍둥이 누이라는 재밌는 포지션이니 c가 본편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a와 b가 싸운다면 누구 편을 들지 궁금하다.
공모전 본편은 4명의 후궁 후보들로 시작했지만 결국 이 4명의 오누이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