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려에게 죽어달라고 바닥에 이마찧으며 우는거....와...ㅜㅜㅜ
"사죄의 말조차 모르겠다."
"제발, 제발 지금 죽어다오."
"네가 일전에 말한 그 계획, 그게 지금 꼭 필요하다."
"나도 같이 죽어주마! 사지를 자르래도 자르겠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채려야! 이 죄는 저승에 따라가서라도 갚으마."
사실 난 대의를 위해 소를 희생... 열명 살리기위해 한명 죽이기...
이런거 싫어하거든?싫다기보단 꺼린다고해야하나 아무튼 적어도 만화에서는 그냥 다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너무 이상적이고 순진한거라해도 할말은 없다만..ㅠ)
그런데 상락이는......흑흑상락아 너가 원래도 평타는 됐지만 지금은 더좋다<이러고있엌ㅋㅋㅋㅜㅜ
운도 채려도 죽고 리빈을 만나기 전까지 상락이가 어떤 심정으로 살아왔을지 자연스럽게 짐작이되면서(아니 사실 짐작도 안된다... 얼마나 증오스럽고 비참했겠음.. 내가 어떻게 그 감정을 짐작할수있겠음...ㅠㅠ)
친구더러 죽어달라 하는데 하나도 뻔뻔스레 보이거나 싫지가 않았어ㅠㅠ
솔직히 캐릭터나 상황설정에 대한 공부도 된느낌
친구한테 죽음을 부탁하는 막장상황에서도 캐릭이 싫지않고 오히려 애정을 더할수 있는 방법 뭐 그런거??ㅋㅋㅋ
1. 상락이 본인이 지금 염치없고 죄를 짓고있다는걸 스스로도 알게하기(사죄의 말조차 모르겠다,이 죄는 저승에 따라가서라도 갚으마)
2. 채려는 병들어 오래 못 삶(난데없는 생죽음이 아니라는 최소한의 장치)
3. 채려 스스로도 납득하는 죽음(물론 어느누가 죽고싶어서 죽겠음. 채려도 말하잖아. 아버지, 저는 사실 죽고싶지 않아요, 살고 싶었다 당신의 나라에서. 그럼에도 동시에 채려는 자신의 목숨으로 운황자를 도울 생각이었음. 죽고싶지 않은것 이상으로 복수하고싶고 운을 돕고 싶으니까...ㅠㅠㅠㅠ얘들아 태황국 버리고 이민가라ㅠㅠ)
4. 상락이가 채려에게 죽음을 부탁하도록 만드는 동기가 갓임 (운황자...아아 그는 진정한 선인 나같아도 충성박으면서 살릴만한 갓주군... 그가 죽었을때 백성들 반응 진짜 신의 한 수였다ㅠㅠ)
5. 결정적으로 다다음화에서였나? 상락이가 살리려는 운도, 상락이 스스로도 죽음을 택한 몸이었다는걸 밝혀줌. 즉, 저승에 따라가서라도 갚겠다는게 예의상 말하는 겉치레가 아니었다는것이고,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소에는 사실 상락이도 포함이라는것... 대의 때문에 소를 죽이는 입장이 아니라 애초에 대의를 위해 죽으려는 소였어 상락이는ㅠ
"폐하는 언젠가 2황자로 인해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폐하는 서둘러 나를 불러낼 것이니 나는 그때에야 그분께 가 공을 세우고 2황자와 함께 전사할 것이다. 그래야만, 그렇게 해야만, 송하에서 피바람을 피한 소거가 태평성대의 왕이 되어 모두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 ...말리지 않는구나."
"이 어상락, 상산에 오를 것이라는 꿈으로 태어난 자입니다. 이 뱀소굴에서 자라며 언제부턴가 그러실 것이란 예감을 했습니다. 떠나실 때는 저를 데려가십시오. 이 어상락이 가시는 길을 밝혀드리겠습니다."
작가님이 작약만가 내내 나의 미욱한 뒤통수를 갈기시매 나는 거북목이 되었으나 이번엔 이마를 맞아 거북목이 단박에 치유되니 이것이 서력2020년 9월의 일이다
앞통수 맞기 전에도 어상락채려의 경우에는 저아때문에 결국 채려가 상락의 부탁대로 죽어주지못하고 불발되었다는게 있기도하지만
근데 불발되었는데도 채려는 살질못했네 작가님이 주신 미친마라맛...감사히먹겠에잇이걸어떻게먹어!!!
+)이 한컷의 표정으로 경비도 좋아짐 원래도 평타는 됐지만 더 좋아짐ㅠㅠ
물론 이후 경비의 행적에 따라 다르게보일 표정이라 지금부터 좋아하는건 조금 성급할지도 모르겠지만(나는야 무료분러) 지금 보기로는 채려가 죽는거에 진심으로 놀라고 안타까워하는걸로 보여서
경비는 채려를 살려준 사람이면서 동시에 채려 가족들을 죽이고 채려도 죽이려한 원수의 딸이라는 이중적인 포지션이고 서로 약점을 쥐고 서로를 이용해 본인의 숙원을 이루려는 비즈니스인데
간접적인 관계나 처한 상황을 제외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는 상대방을 위해 이런 표정을 지을수 있었구나ㄸㄹㄹ
경비라도 살았으면 좋겠어ㅠㅠㅠ 최소한 목표라도 이루고 죽거나...ㅜ
톨 필력 무슨일이야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신없이 읽었어 나도 상락이 서리꽃때부터 좋아했는데 그부분에서 더좋아지더라 피눈물나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채려어상락이나 채려경비 어상락이랑 운이 구도보면 연출이나 심리랑 상황설정 묘사 이런부분들 볼때마다 작가가 엄청 능숙해보이더라
사람 사이에 감정오가고 변하고 유기적인 관계들이 엄청 현실사람들같고 개연성이 쩔어
작가가 사람 상대를 많이 해본 사람 같은 느낌? 나이 엄청많을것 같음.글고 그모든게 다 정치적인 상황이랑 섞여있어(정치적인 문제만 아니었으면 상락이랑 운이가 그렇게 울일도 없는거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