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가 했던 빻은 짓들 쉴드치는 거 아님. 얘 시점으로 트로이전쟁 생각하다가 재미있어서 글 찌는거야!
아킬레우스는 탄생부터 다 갖고 태어난 애였음. 테티스가 낳은 자식은 아버지보다 대성한다는 신탁이 있었거든. 그 테티스와 인간 영웅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애임.
테티스가 스틱스 강에 담가서 아킬레스건 빼고 불사의 몸도 갖고 그리스 원탑됨. 문제는 이 그리스 원탑이 전쟁에서 영웅이 되면 반드시 죽는다는 신탁이 내려졌음.
존예 엄마 테티스
아들 죽는거 보기 싫어서 여장시켜서 숨겨버림. 솔직히 아킬레우스가 전쟁 참여하고 싶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존예 엄마가 가지 말라고 말리면 안갈듯;;
여장까지 해서 전쟁 안가려고 했는데 그걸 또 찾아와서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게 됨. 사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여할 이유가 없었음. 당장 짤에 있는 오디세우스만해도 헬레네한테 구혼할 때 "헬레네 부부의 화목을 깨뜨리는 자가 있다면 구혼자 전원이 다 함께 그 자를 무찌르자" 이런 맹세해서 가게 된 거임. 심지어 얜 지가 그런 맹세 제안해놓고 전쟁가기 싫다고 미친척까지함;
그런데 아킬레우스는 헬레네 맹세를 하지 않았거든. 애초에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황금 사과 사건이 아킬레우스 부모 결혼식에 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아킬레우스가 다른 트로이 전쟁 주역들보다 얼마나 어린지 감이 올 거임. 심지어 테티스 6번째? 7번째 자식이야 아킬레우스ㅋㅋㅋ
여장까지 했지만 들켜서 어찌됐든 목숨 버릴 각오로 전쟁에 참여해줌. 그런데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하고 사이가 안좋았음. 제발 와달라 해서 와줬더만 대우는 똥같이 해주는 상황.
아가멤논 딸 이피게니아. 아르테미스 신전 사제 된 그 애.
트로이 가는 길에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 사슴 죽여서 아르테미스 빡침. 그래서 출항을 못하게 되니까 자기 딸 제물로 바치려고 불러옴.
이게 아킬레우스 얘기에 왜 나오냐면 아킬레우스 팔아서 딸 불러왔거든ㅋㅋㅋㅋ 아킬레우스랑 결혼시켜 줄테니까 오라고 한거임. 아킬레우스 자기 팔아먹으니까 빡침. 이피게네이아 희생시키지 말자고 했다가 오디세우스 포함 그리스 병사들한테 돌맞아 죽을 뻔 했다고 함.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킬레우스는 전쟁 오기 싫었는데 제발 와달라고 부탁해서 온 애임.
브리세이스
아킬레우스는 전쟁중에 전리품으로 여자를 둘 데려오는데(빻) 한 명은 아가멤논한테 줌. 사이 안좋아도 일단 얼굴 보고 지내야하니까 아킬레우스가 먼저 손 내민듯. 그런데 아가멤논한테 준 여자의 아빠가 아폴론 신전 사제였어. 아가멤논이 이 사제 쫓아내서 아폴론이 전염병 퍼뜨림. 아가멤논은 그제서야 여자를 아빠한테 돌려보내줌.
자기 여자 돌려보내서 화난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가 자기 여자라고 한 브리세이스를 뺏어옴ㅋㅋㅋㅋㅋ 이쯤되면 그냥 싸우자는 거임. 아킬레우스 빡쳐서 "나 전쟁 안해" 시전함.
아킬레우스가 빠졌으니 그리스가 고생 안할 리 있나.... 그리스가 밀리니까 그리스군이 아킬레우스한테 화해하자고 함. 이제와서? 아킬레우스가 지위가 없지 가오가 없냐 당연히 싫다함ㅋㅋㅋ 그러다가 아킬레우스 짱친이 죽는데 여기에 빡쳐서 다시 전쟁 참여함. 그리고 뭐 결과는 다 아는대로........
요약= 오기 싫다는 전쟁 하도 부탁해서 와줬더니 대접도 잘 못받고 결국 죽음.
너무 짧아서 테티스 얘기 조금만 더 하면 난 어릴때 만화책에 그려진 테티스가 너무 청순 여신이라 성격도 얌전할 줄 알았거든. 사실 아니었다는 점이 좋음. 인간이랑 결혼하기 엄청 싫어했고 결혼하고 나서는 바다로 돌아가버렸다고 해. 만화책에서 테티스가 바다에서 나오는 이유가 이거였어ㅋㅋㅋ 테티스가 아킬레우스 불사의 몸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도 자기 남편이 인간인 게 싫어서였다고 함.
그러니까 아프로디테도 그렇고 테티스도 그렇고 왜 여신들 결혼을 맘대로 시키냐고. 남신들이 문제임.
+) 개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아가멤논이랑 아킬레우스 관계 자적자같아서 웃기기도 함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