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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02.02 21:03
    결국에 에보시 손으로 사슴신의 목을 베게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토리 해석도 공감되고
    그 장면이 결국 에보시 캐릭터 완성도의 절정을 찍었다고 생각...신을 믿지 않을것같고 신이 있다해도 자신의 손으로 서슴없이 그 신의 목을 벨수있는 인간(특히 여성) 찬가 격의 캐릭터
    관객들이 보면서 저래도되나? 에보시는 악역이었나? 하고 혼란스러워하다
    나름의 업보,복수를 맞게되는 순간마저도 덤덤한듯 의기양양한 에보시의 태도에 경의까지 느끼게 만드는
    신이 그 어떤 저주를 내린다해도 백번이고 그럴거같은 여자 에보시가 너무 좋았어.
  • tory_2 2020.02.02 21:50

    괜히 구상기간 16년인게 아닌..

    결말까지 완벽하지 않아?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이 서로의 이해관계로 대립하고 충돌하다가 이상적이기만 하지 않은 굉장히 현실적으로 타협하는 엔딩.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자연훼손은 불가피하고 그런 인간의 대담함과 패기, 야망을 상징하는게 에보시.. 에보시 손에 사슴신의 목이 잘리는건 너무 당연했어. 인간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에보시라면 자연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산이겠지? 그리고 그 둘의 과격한 충돌을 방지하고 밸런스 유지시켜주는 중재자가 아시타카고. 산의 마지막 대사가 "넌 좋지만 인간은 용서할 수 없어"인 게 좋았어. 마지막에 다같이 하하호호 모두 용서하고 화해한다~는 꽃밭 엔딩이었으면 원령공주가 내 최애작이 되지 못했을듯.. 인간(에보시)과 자연(산)은 본편 이후로도 계속 충돌하겠지. 하지만 이전처럼 서로 양극단에 서서 과격하게 땅따먹기식 충돌을 하는게 아니라 이전보다는 좀 더 유하게 공생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 이젠 중재자도 있으니까.

  • tory_3 2020.02.02 22:02

    원령공주는 어른 되고 봐야 의미가 더 잘 와닿는 작품 같음... 뭣모를 어린 시절에 봤을땐 자극적인 장면 많이 나오고 시종일관 분위기가 무거워서 지루하다는 인상이 제일 강했는데 나이 좀 먹고 보니까 이만한 명작이 없더라ㅠㅠㅠ 자극적이라 느낀 장면들도 자연의 분노와 공포를 알려주기 위해선 꼭 필요했던 연출이었음.. 미야자키의 자연관이 가장 강하게 투영된 작품은 개인적으로 원령공주랑 나우시카라고 생각하는데 둘 다 다른 지브리 작들이랑 다르게 잔인하다고 느낄 장면들이 꽤 있는 편이잖아 누군가는 이런 씬들 때문에 거부감 느끼기도 하지만 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알리고 미야자키의 가치관을 직설적으로 관철시키려면 그 정도는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좋아하는 편임

  • tory_4 2020.02.02 22:30

    들어보니 미야자키 감독의 이상적 영웅상이 나우시카랑 아시타카 같던데 난 저 둘이 성인군자의 이미지만 갖고 있는 영웅이 아니라서 좋더라고. 자애로움과 파괴본능이 함께 공존하는 영웅. 저런 이중적인 면모는 나우시카가 더 선명하다 생각하고 아시타카는 나우시카에 비하면 자애로움이 더 강조된 캐릭터지만 나고신의 저주라는 후천적 요소로 어쨌든 파괴본능도 같이 공존하게 된ㅎㅎ(그래도 대부분은 자애가 파괴본능을 억누르지) '그런 짓을 하면 안돼! 그건 나쁜 행동이야!'하고 무작정 막아서기만 하는게 아니라 여러 사람을 접하면서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하고(이를테면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자연 파괴 행위) 그 또한 존중하면서 처단해야 할 순간에는 확실히 처단할 수 있는 무력까지 갖춘 영웅. 심지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마성의 매력까지 겸비하셨다ㅠㅠ

  • tory_5 2020.02.02 23:07

    에보시가 사슴신 목 가지려한것두 누구누구씨처럼 자기만 득 보는 불사의 힘 때문이 아니라 자기 마을의 한센병 환자들 치료해줄려고였잖아ㅠㅠㅠㅠㅠㅠ 자연 입장에선 용서할 수 없는 파괴자여도 인간 입장에선 그렇게 이상적일 수 없는 리더ㅠㅠㅠㅠ 원령공주는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발언권 세고 제몫 알아서 챙기는 야무진 캐릭터들 많아서 좋드라.. 인간의 대표도 여캐, 자연의 대표도 여캐 크으...... 갠적으로 모로도 산의 '어머니'인데 목소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머니의 느낌이 아니여서 인상깊었어! 원령공주는 작화, 스토리(시작부터 결말까지), ost 등등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미야자키의 역작임ㅠㅠㅠ 미야자키가 후일담으로 산과 아시타카의 미래 얘기해준거까지 갓벽해 ㅋㅋㅋㅋ -둘이 나중에 결혼하구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당-이 아니라 -아시타카는 앞으로도 산과 함께하면서 상처투성이가 될테지만 그럼에도 모든걸 품고 살아간다- bbb 완전 인간과 자연 말하는거 아니냐... 인간은 생존을 위해 계속해서 자연파괴를 할거고 충돌하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 tory_6 2020.02.03 00:02

    영상 잘 봤어~~ 내 최애지브리 작품ㅜㅜ 난 아직도 레전드 오브 아시타카 브금 들으면 가슴 속이 꿀렁꿀렁해

  • tory_7 2020.02.08 06:24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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