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원령공주를 보고 센치행보다 재미면에서는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던 나톨의 무지함을 밝힌당 ...ㅋㅋ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건 '백수골방'이라는 영화 유튜버 분이 해석해 놓은 영상을 보고나서였어.
"원령공주 : 3가지 키워드로 다시 보기" 라는 영상인데 톨들이랑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가져왔어
^^
그 와중에 나톨이 발견한건
1. 아시타카 마을의 현자, 인간을 상징하는 에보시, 자연을 상징하는 산 모두 여성 캐릭터라는게 우연은 아닐거야 ㅋㅋㅋ
2. 에보시의 손으로 사슴신을 희생시킨 장면도 다시 해석해보니 어떤 의미인지 알것같아. 예전에는 왜 하필 에보시의 손이어야 했나, 에보시는 결국 나쁜사람인건가, 왜 멋진여자로 그려놓고선 마지막에 악역으로 만들었을까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에보시도 본의아니게(?) 사슴신의 목을 베게 되잖아? 자연을 개발해서 인간을 이롭게 함을 상징하는 에보시의 손을 통해 언제라도 인간은 그 본연의 선의의 목적에서 벗어나서 자연을 파괴할 수 있고 자연의 저주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했기 때문에 사슴신의 저주를 불러오는 것도 반드시 에보시가 했어야만 한다고 생각해.
3. 에보시랑 산의 전투장면 제일 좋아해. 세상 멋져부려 ㅠ_ㅠ
4. 이야기 전개가 주로 '선과 악의 대립'으로 그려졌던 당시의 서술방식에서 벗어나서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전개가 굉장히 맘에 들어.
오스트도 그렇고 원령공주는 진짜 애니메이션게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함.
그 장면이 결국 에보시 캐릭터 완성도의 절정을 찍었다고 생각...신을 믿지 않을것같고 신이 있다해도 자신의 손으로 서슴없이 그 신의 목을 벨수있는 인간(특히 여성) 찬가 격의 캐릭터
관객들이 보면서 저래도되나? 에보시는 악역이었나? 하고 혼란스러워하다
나름의 업보,복수를 맞게되는 순간마저도 덤덤한듯 의기양양한 에보시의 태도에 경의까지 느끼게 만드는
신이 그 어떤 저주를 내린다해도 백번이고 그럴거같은 여자 에보시가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