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좋은데... 괜찮은 거 같긴 한데 뭔가 이걸 꼭 봐야한다!라고 누군가한테 추천해주기는 애매한? 작품인 듯
전체적으로 캐릭터들 이야기를 잘 짠 것 같은데 기본 설정이 ???스러웠던 게 막화까지 내내 남아서 별 다섯개에서 하나 빼야 할 거 같은 느낌?(이건 내 주관적 느낌임)
뭐...성적인 관계도 가능한 사람 같은 로봇...만화적 허용으로 그럴 수 있지. 또 댓글에 보면 작가님이 어느 정도 무성애자를 비유한 거라고 해서 처음엔 읭스러웠지만 오 그렇구나 하면서 봤는데 리셋 어쩌구 나온 순간부터 내 머릿속 납득요정이 자취를 감춰서 그때부터는 그런 생각이 머리에 다시 안 들어오더라.
건영이도... 서사 보면 왜 그랬는지 심정적으론 이해는 가긴 한데 한편으론 냉정하게 이런 로봇을 밖에 내보낼 생각을 용케 했네 싶었음. 심지어 로섬 여친도 사귀게 두고... 못하는 게 많으니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거란 건 예상했을 텐데 유은이랑도 그냥 만나게 두고... 어느 관점으론 무책임하다 싶었음. 전여친한테도 그냥 무작정 잠수 타버리고.. 무작정 비난할 수만은 없지만 은하가 저렇게까지 나온 건 건영이 탓이 크다고 생각해
건영이가 집에서 로섬을 데리고 나왔든 말든 애초에 이미 결말은 예견되어 있던 거 같아. 애초에 함께 할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어서 전체적으로 난 오히려 성현이나 은하 쪽에 이입되었음
뭔가 유은이는 다른 사람의 과거 회상 속에선 진짜 저런 데 어떻게 사랑에 안 빠져요?!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데 현재 시점에서 보면 이상하게 매력이 안 느껴지는 거 같아
유은이 감정에 잘 이입이 안 되서 그런가..막 민폐캐거나 이런 건 아닌데 현재 시점에서는 행동이 잘 이해가 안 가고 묘하게 작중에서 튀고 핀트가 어긋나는 캐릭터 같은? 정말 만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 같다고 생각했어 현실성이 없다기보다 그냥 순수한 느낌인데 그래서 그런지 성현이랑 동갑에 성인인 걸 아는데도 중학생 애 같아 보일 때가 많았음
그리고 그나마 유은이는 과거 회상에서라도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느꼈는데 로섬이는 진짜 매력을 못 느끼겠다...사실 로섬이랑 유은이가 서로 사랑하는 게 별로 매치가 안 되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로섬이랑 유은이가 왜 그렇게 서로한테 끌리는지도 잘 모르겠음. 후반부에 로섬이랑 유은이 둘이 헤어질 때 연출이 지금보다 덜 담백했다면 뭘...이렇게까지... 싶었을 거 같아
오히려 건영이나 성현이 개인서사나 유은이와의 서사가 깊고 안타까운데 로섬-유은이 둘은 딱히 그럴싸한 서사가 없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해. 앞부분은 별로였다가 뒷부분으로 갈 수록 좋았는데 건영이랑 성현이 과거 회상에서 앞부분에선 쎄해 보였던 애들 감정선이 이해되니까 그때야 재밌어져서 그런 듯 ㅇㅇ
결말 마음에 들긴 하는데 마지막에 누가 로섬한테 번호 물어본 거 은하-유은 반복 루트 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찝찝했음. 중간에 다른 길 타서 그렇지 스킨십 부분이 해결된 건 아닌 거 같은데 또 그만큼 사람 같은 로봇이 일상에서도 많이 보이게 되었다니까 막판에 번호 물어본 사람이 유은이든 아니든 그나마 이전보다는 나을 같기도 하고. 다른 로봇도 스킨십을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내 아픈 손가락 성현이ㅜㅜㅜㅜㅜㅜ 로섬한테 누나도 뺏기고 유은이도 뺏겨놓고도 마지막에 로섬 풀어주는 거까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릴 때 건영 유은 성현 이야기 너무 좋았어ㅜㅜㅜㅜ 더 길게 보고 싶다....건영-유은도 좋고 성현-유은도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성현-유은 관계성 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좋고 성현 유은 느낌으로 다른 작품 있으면 보고싶다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