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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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하라 쿠니히코

애니메이션 감독, 연출가, 음악 프로듀서 등 다방면으로 활약.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감독 등을 담당, 크리에이터 집단 비파파스를 결성. <소녀혁명 우테나>, <돌아가는 펭귄드럼>, <유리쿠마아라시> 등을 감독. 현재 2019년 방송 예정인 신작 애니메이션 <사라잔마이>를 제작중.



 

20년의 시간을 넘어, 신작 발표

월간 플라워즈에 게재되는 <우테나>의 신작은 어떤 계기로 발표하게 되셨나요?

 


이쿠하라: 5년 전이었다면 거절했을지도 모르지만, 벌써 20년이 지나 있어서. 이번 신작도 보고 싶지 않아라는 의견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우테나를 계속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나더 스토리 중 하나로서 이런 것도 있어요, 라고 팬서비스할 수는 있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여러 가지 <우테나>가 있어도 좋다고 생각해요. TV판이 있고, 극장판이 있고, 만화판이 있고. 그 만화판이 하나 늘어난다는 건 팬들도 허용해 주지 않을까 하고.

 

 

신작 만화는 지금(인터뷰 당시 20175), 제작중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이쿠하라: 역시 제 안에 아무도 본 적 없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서. 애니메이션 때도 일단 다함께 보통은 이렇지라고 의견 일치를 얻은 것을 한번 제로로 리셋하고, 모두가 그로써 백지 상태가 된 후에 거기서 쥐어짜낸 것을 채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힘들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에야말로 그 비주얼 파워나 스토리의 기세가 있었던 걸까 하고.

 

하지만 지금은 <우테나>는 그런 거다, 하고 알고 있잖습니까(웃음). 그 마음의 준비가 없으면 서로 뭘 하려는 걸까하게 되겠지만, ‘이 작품은 슈르한(발상이나 표현이 초현실적인, 비현실적인, 이상한... 등을 가리킴) 전개다라는 걸 독자도 알고 있고, 이쪽도 그런 슈르한 일이 일어납니다 이 작품은하고 알고 있으니까(웃음).

 

 

<우테나>란 어떤 작품이었습니까?

 


이쿠하라: 제 경우 <우테나>뿐 아니라 작품을 만들 때는 항상 그렇지만, ‘성년식일까요? ‘통과 의례적인 작품이라고 할까. 이것을 해내지 않으면이 터널을 빠져나가지 못하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없다, 는 작품이었습니다. 그 작품이 조금 시대에 어긋났다든가 지나쳤다는 건 스스로도 알지만, 뭘 어떻게 해도 그것을 하고 싶어져서, 어떤 트러블이 있건 이 통과의례를 극복하지 않으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없게 돼 버린단 말이죠.

 

당시에는 인상깊은 작품을 만들자, 본 사람이 계속 잊을 수 없는 온리 원의 마음에 남는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지금, 20년이 지나 아직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작품이었구나, 라는 건 예상 밖의 기쁨이기도 하네요. 당시에는 누구를 대상으로 만드는 거야?”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아, 전해졌구나라고 생각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우테나의 좌절은 여자아이의 내면에도

 


이쿠하라: 당시의 저희가 놓여 있었던 입장의 절박한 심경이, 작품에 반영된 부분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여자아이의 있을 곳같은 이야기이므로 그 또한 여러분의 마음에 남은 부분일까 하고. ‘여자아이는 어떻게 되고 싶을까?’, ‘여자아이는 이 사회 안의 조연이야?’라는 자문이랄까. 결국 <우테나>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좌절’. 그 좌절이라는 건 제작자인 저희의 좌절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모두의 마음에 <우테나>가 남아있는 이유는 중심에 있는 것이 좌절이기 때문일까. 이것이 성공의 이야기였다면 금방 잊혀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테나> 팬 여러분께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이쿠하라: <우테나>20년이나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로서는 이만큼 길게 여러분께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쩌면 처음으로 만화를 읽는다든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사람에게 있어서 통과 의례적인 경험이 될 수 있었다는 게, 이 작품의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우테나>를 알게 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그런 분을 위해서도 이번 신작 연재는 있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고, 다시 <우테나>가 매체에서 다뤄지는 데에 격려받는 사람도 있겠지 하고 생각하므로, 부디 용납해 주십사 하고.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웃음).

  • tory_1 2018.11.27 15:08

    신작 나오는구나!!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특히 좌절에 대한 얘기가 인상깊은 인터뷰다 

  • W 2018.11.27 15:10

    20주년 기념으로 사이토 치호가 코믹스판 신연재했거든. 그거 관련 인터뷰였어ㅋㅋ

  • tory_2 2018.11.27 15:09
    다른건 몰라도 만화 창작하는 사람들은 우테나 한번쯤은 봤으면 좋겠음. 마지막화에서 이 만화에 흩어져있던 주제 갈무리하는거 진짜 마스터피스
  • tory_2 2018.11.27 15:11
    페미 관련해선 말할것도없고
  • tory_5 2018.11.27 16:26

    제목은 많이 봤는데 안보고 있었는데 (펭드럼이랑 유리쿠마가 좀 힘들고 어려웠거든 ㅠㅠ 유리쿠마는 덜 했지만...) 인터뷰랑 이 댓글 보니까 확 당긴다. 창작자는 아니지만 ㅋㅋ 봐야겠다. 

  • tory_4 2018.11.27 15: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5 23:24:57)
  • W 2018.11.27 15:37

    맞아 이 감독은 세일러문 때부터 유리쿠마까지 항상 시선이 따뜻한 게 느껴져서 좋아ㅠㅠㅠ 근데 톨아 중간에 안시 관련해선 네타가 아닐까 싶은데 제목에 네타주의 붙이는 게 좋으려나..?

  • tory_4 2018.11.27 15:4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5 23:24:57)
  • W 2018.11.27 15:51
    @4

    아니야 고마워ㅠㅠ 너톨 감상 전반적으로 공감해!

  • tory_11 2018.11.29 05:1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4/29 07:26:56)
  • tory_6 2018.11.27 17:45
    와...참.... 인터뷰 보니 이쿠하라 대단하다... 역시 카오루의 모델답닼ㅋㅋㅋㅋㅋ
  • tory_7 2018.11.27 18:25

    에바의 카오루? 이분이 그 캐릭터 모델이야?

  • W 2018.11.27 18:52
    @7

    에바 24화에서 카오루랑 신지가 목욕탕에서 나눈 대화도 안노감독이랑 이사람이 온천 가서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한 것임ㅋㅋ

  • tory_8 2018.11.27 19:15
    ?????? 이쿠하라 세일러문 때부터 여성관 진짜 개좋고 여캐 묘사하는 시선이 보통 대단한 게 아니라 당연히 여자일 줄...
  • tory_9 2018.11.28 00: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13 16:22:39)
  • tory_10 2018.11.28 11:32
    일본은 중장년층이 젠더의식 확실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잖아 젊은층이 노답이고
  • tory_11 2018.11.29 05:09
    하 이쿠하라 인터뷰를 이제보다니ㅠㅜㅡㅠㅜ올려줘서 고마워 원톨아ㅠ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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