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좋았다...
솔직히 너무 좋았어 ㅠㅜ
사실 마리랑 이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라 놀라긴 했는데 이 결말도 정말 좋았어 ㅠㅜ
근데 마리 신혼여행 어쩌구 하는 거 보니까
감옥에 있는 몇년간 진짜 정선만 생각하면서 애증하든 진짜 정선을 놓아주려고 하든간에 계속 선이 사랑하다가 감옥에서 나오면 정선 찾을 것 같아 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선이는 마리를 구원했으니까...마리를 데리러 왔으니까...사랑할 수밖에 없을 듯
한편...선이는 마리나 해나를 오랜시간 사랑했다고는 생각함...
선이는 사랑이 뭔지 모르겠고 할 자신도 없지만 사랑해달라고 했지...
그치만 지켜본 우리는 알잖아. 그게 이미 사랑이란 걸.
물론 마리나 해나가 선이를 더 많이 사랑하긴 했겠지. 그치만 선이가 한 것 역시 틀림없는 사랑인 것 같아.
(두 사람과 자기 자신을 위해 두 사람 모두와 헤어지긴 했어도)
그리고 이런 선이는 ㅋㅋㅋㅋ 100퍼 마성의 레즈가 될 것 같다.(탈룰라)
아니...진짜 그럴 것 같지 않아??ㅋㅋㅋㅋㅋ
- 원래 나쁜 의도로 접근했지만 사랑에 빠져서 자기 인생 자기 목표 다 포기하고 몇년간 선이만 그리면서 모든 오욕을 견딤
- 무너진 첫사랑하고 닮아서 죄책감으로 시작했다지만 대리복수로 자퇴까지 하고 나서도 1년간 재수 및 온갖 뒷바라지 다 해줌
이게...사실 이 둘이 정신적으로 취약하기도 하고 해나의 경우는 그럴만한 이유도 있긴 했지만 사람을 둘이나 이렇게 만든다는 게 진짜 쉬운 게 아니잖아.
그리고 원래 관계의 형태라는 게 약간 관성적인 거거든.
사람이란 건 큰 변수가 없는 한 비슷한 사람들을 사귀고,
그게 아니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든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이라
진짜 온갖 레즈들이 매달리는 마성의 레즈가 됐지만
이미 미친듯이 매달리는 두사람을 끊은 정선이 온갖 레즈들을 잘 끊어내는...그런 미래가 상상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나는… 결론적으로 선이랑 완전히 헤어질 것 같긴 해.
왜냐하면 해나는 진짜 선이 말대로 자신을 잘 돌보기만 하면 괜찮아질 애라고 생각하거든.
다만 선이랑 헤어지는 과정이 진짜 쉽진 않을 듯…
약간 죄책감때문에 개처럼 매달리거나 그러진 못할텐데 계속 계속 맴돌려고 할 것 같아.
게다가 선이랑 공통된 친구관계가 있으니까 완전 안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꽤 오랜 전남친st관계를 달리고...몇십번이고 선이 집 앞에 가서 앞에 서있다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나오고, '자니…?'같은 문자 몇번 보내고… 진짜 엄청난 실연 후 과정을 겪고 난 후에야 제대로 마음정리를 할 것 같아.
근데 마음정리를 한 이후에도 새 여친이 생기기 전까진 선이 지켜보면서 어려운 일 있으면 도우려 할 것 같고
여친이 생긴 이후엔 안 그래도 여친 없는 기간 있음 중간 중간 선이 지켜볼 듯…
그리고 셋이 만나는 지점...쯤에는 해나는 선이에게 마음이 없어도 마리를 용서 못해서 선이를 지키려 할 것 같고
마리는 선이를 증오하든 어쩌든간에 감옥에서 나온 후에도 선이를 사랑한다는 것만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
ㅎㅎㅎㅎㅎ완전 아수라장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