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혁명우테나) 우테나가 안시한테서 칼을 뽑는 거 무슨 의미야?

칼이나 총같은 무기가 보통 남자의 성기를 상징해서 아닐까?

성관계보다는 가부장제에서 여자를 소유한 남자의 정상성=권력이 아닐까. 안시를 소유하기 전에는 칼을 뽑을 수 없고 모두 안시를 노린다는 것도 그 가부장제 권력을 얻기 위한 결투인 거고 칼은 무기이고 힘인데 그걸 안시, 여자들은 사용할 수가 없고 남자가 반드시 여자 안에서 뽑아내야 하잖아.
후반부에선 우테나나 결투상대들이 자기 안에서 칼을 뽑는데 그건 타인을 착취하는 힘이 아니라는 암시로 봤음.

칼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남근, 남성성, 힘의 상징이라서. 가슴에서 칼을 뽑는다는 건 성적인 메타포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한 장면임

마지막에 아키오가 자기 칼로 문 못여니까 우테나한테서 뽑은 칼로 문 열려고 하는거 보면 착취를 표현하는 게 맞는것같아

+그리고 마지막에 안시가 갇혀있던 문을 연 게 결국에는 칼이 아니라 상처투성이였던 우테나의 손이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해!

나는 세계를 바꿀 힘은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의미로 해석함

앞에서는 안시 즉 디오스의 힘을 타인의 힘으로 꿈을 이루려고 했지만 그게 아니다라는 말이라고 생각해 꿈이든 이상이든 힘이든 결국 자신 안에서 나오는거라고

마지막에 아키오가 자신의 힘이 아닌 우테나한테서 뽑은 칼로 문을 열려고 하는 의미도 난 그거에 연장선이라고 생각해 

아키오는 왕자=자신을 잃었어 그럼에도 계속 왕자로서 있고 싶은 이상만이 남았지 그 이상을 안시 혹은 우테나를 통해 남을 착취하면서 얻으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지

즉 앞에서의 칼의 의미는 가부장제에서 여자를 소유한 남자의 권력의 상징이었지만 점점 안시에게서가 아닌 스스로에게서 칼을 뽑아가며 싸웠다는 의미도 꿈을 이루는 힘은 남에게서 나오는게 아니라 자신에게서 나오는거다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