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라 재밌게 봐가지고 연달아 봤어ㅋㅋ
바사라 평이 더 좋은 건 알지만 나는 세븐시즈에 더 푹 빠져서 읽은 기분이야ㅋㅋ
작가 진짜 박학다식해 자료조사 진짜 철저한 스타일이겠지 그걸 푸는 것도 그렇고 떡밥 회수도 잘해... 몇 번이나 천재 아니야? 하면서 읽었다
16년동안 연재하면서 중심 딱 잡고 하고싶은 이야기 해나가는 거 정말 대단해
처음 시작해서는 계에에에속 자연에 치이고 ㅋㅋㅋㅋㅋㅋㅋ
생존법에 좀 익숙해지고 나서는 계에에에속 쉘터에 치이고 허ㅋㅋㅋㅋㅋㅋㅋ
그 수직으로 서는 배 탈출부터는 그냥 오지게 방탈출 깨는 기분이라서 좀 괴로웠음 답답해서ㅠㅠ
도망쳐나오느라 바빠서 내 호흡이 가빠ㅋㅋㅠㅠ
박쥐사건 물 찾으러 다니다가 일어난 사건이나 버섯포자 등등 자연에피들이 더 재밌었음
하지만 그것만 나오면 세븐시즈가 아니겠지ㅋㅋ
최애는 타카히로ㅠㅠ
겨울 팀 서사 읽으면서 질질 짠 다음 눈물 닦고 읽다가 그 이후로 십오년 혼자 살았다는 설명 나올 때 나도 모르게 통곡함
작가 진짜 아 거 십년이면 십년이고 오년이면 오년이지 십오년이 뭐요? ㅠㅠㅠㅠ
하나 아라시랑 동갑이던 고교야구스타가 어느새 오지상...
타카히로는 왜 긴 세월 그 세상을 혼자 헤매야 했던가ㅠㅠ
아무리 타카히로가 웃고 있어도 뒤로 사무친 외로움이 비쳐서 맘이 아팠음
끝날때까지ㅠㅠ 지금도ㅠㅠ
근데 타카랑 하나 관계 마무리 좀 불안하지 않아?
만난 순간부터 끝까지 서로 끌렸던 지라
막판에는 타카히로>하나는 결국 목숨 바쳐 지키려던 결심 희생 같은 걸로 그려졌지만
그 전에 하나 죽은 줄 알았을 때 더 다가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그렇고 이번엔 꼭 안겠다거나
흠칫 흠칫 하는ㅋㅋ 묘사들도 사랑이 아니었다고 하기엔... 작가가 타카 첫키스도 넣어주고 (아게하-사라사 오마쥬?)
게다가 하나 감정은 어떻게 정리한 거라고 봐야할지
그냥 아라시가 눈앞에 나타나서 타카를 향하던 감정이 한번에 소멸된건 좀 웃기잖나?
타카히로 격벽 올리고 죽으려던 사건 이후로 둘은 음..
굳이 아라시 관점으로 타카랑 하나랑 서로 의식적으로 말을 안 건다는 묘사까지 있어서
친구들한테 고백까지 하고 두근두근하고 질투하고 아쉬웠네 안아주고싶네 꽤 절절하다고 생각했거든
번외편 대화에서도 하나가 솔직한 이야기 하는 타카히로 보며 속으로 다른 이를 슬프게도 하는 사람이라고... ㅜㅜ?
이렇게 되면 서로 감정을 누르는 것밖에 안되지 않나
쨌든 역경은 끝없고 행복한 건 조금이고 ㅠㅠ (분량)
결말났지만 행복한 모습들 더 보고싶어 특별한 내용전개 없더라도.. 외전을 봐도 목마름..
아 그리고 안고는... 번외편에서 우렁각시 노릇할 때 마음이 많이 애렸음 떨어져 살면서 왜 미래로 온건지라고 곱씹을 땐 참
그렇게 고생을 하고 상처받고 상처주고 괴로워했는데 유일하게 구원받지 못할 캐릭터
애기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이렇게 무너진 게 슬플 뿐ㅜㅜ
작가는 왜 안고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명을 줘버린걸까
재밌었다
역시 큰 세계관은 몰아읽는 게 최곤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