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잡담 주의 & 스포주의)
안녕 톨들아!
7월 신작 라인에 바나나 피쉬 라는 애니가 있길래, 한번 봤는데 원작그림체에 취향저격 당해서
보게됐자나요.... 월급 받아서 애니북스판 바나나 피쉬 전권 질렀자나요.... 그 비싼 전권 다 지른 이유는
왠지 모를 명작의 냄새가 났고(ㅋㅋㅋㅋㅋ)
난 네타를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만화에 대한 흥미가 생기는 편이거든...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
해봤을 때 에이지와 애쉬의 관계성에 너무 치여서 큰 맘먹고 한번에 질렀어.
(((( 딴말이지만, 나는 바나나 피쉬를 이번 3분기 신작 라인에 있길래 알게 되었는데
이 작가가 바닷마을 다이어리 작가더라고??ㅋㅋㅋㅋ 띠...띠용.....?ㅋㅋ
난 이 작가를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처음 알아서...놀랬어. 작가님 너무 스펙트럼 넓은거 아닙니까...ㅋㅋ
겁나 잔잔하고, 그림체도...그림체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비하면 느낌이 다른데...!!ㅋㅋㅋㅋ
(하긴 바나나 피쉬가 87년도 연재니까... 거진 30년은 됐구나)
치명,느와르,액션 쩌는 바나나 피쉬와 잔잔 밍밍 따숩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한 작가에게서 나오다니
신기했엌ㅋㅋ 쨌든 다른 잡담은 여기까지 )))))
============여기서 부터 왕 스포, 왕 네타 포함 주의!!! ====================
일단 나는 애쉬 죽는거 알고 있었고 ㅠㅠㅠ.... 알고있는 상태에서 바나나 피쉬를 봤거든.
읽을 때 마다 너무 마음이 아팠어. 서서히 애쉬가 에이지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가는 장면이나,
에이지도 에쉬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볼 때. 그런 장면이 있을 때 마다 찡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어.
그리고 에이지와 애쉬의 마지막 만남이 병원에서 제대로 말도 못나눠 보고, 에이지 총맞고 부상당한
상태에서 서로를 본게 아쉬웠어 ㅠㅠㅠㅠㅠ 아오...ㅠㅠㅠㅠ...니들....진짜 이게 마지막인데....왜 하필
눈치없는 아재 경감님 두명이 와가지고ㅋㅋㅋ;;;
마지막 편지부분에서 부터 외전인 빛의 정원 까지는 내내 울면서 읽었던 것 같아.
편지에서는 에이지가 애쉬에게 운명을 바꿀 수 있어 라고 말했지만 결국... 운명을 100% 바꾸진 못했잖아.
뭐 애쉬는 짧은 순간이였지만 에이지를 만남으로써 행복했고...ㅠㅠ...그걸 잠시나마 애쉬의 운명을 바꾼
거라곤 생각하지만 ....애쉬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보상과 구원의 순간이 너무 짧았어서 억울한 마음도
있었거든.
그런데 애쉬가 서서히 죽음 맞이한 이유는... 어떤 댓글에서도 읽었지만 이건 작가가 개입한
느낌이 들었어. 구구절절 사연 많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을지언정, 애쉬는 살인자고 살인자에게 해피엔딩은
없다... 라는걸 보여준 것 같았음.
그리고 빛의 정원 에서는 남겨진 사람들, 에이지와 신에 대한 모습이 나오는데
베드 엔딩이 되었지만, 꿋꿋하게 묻어두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하하호호가 아니라 에이지도 그렇고
신도 그렇고... 다들 미련 철철 가지고 애쉬의 모습을 그리워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슬펐어...ㅠㅠㅠ..
결국 마지막엔 에이지도 그동안 애써 외면 해왔던, 본인이 찍었던 애쉬 사진을 겨우 볼 수 있게 되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애쉬의 죽음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모습 이였던 것 같아. 여전히 애쉬를 그리워 하겠지만.
애쉬는 과거의 아픔이 크고, 그것이 크게 작용하는 캐릭터 인데
에이지는 애쉬에게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랑을 주잖아 ㅠㅠㅠ 편지에서 이 부분 너무 인상 깊었거든
'난 운명으로 부터 널 지켜주고 싶었어
널 끌어가고 휩쓸어 가는 운명으로 부터'
솔직히 과거의 아픈 캐릭터 마음 치유 해주는 캐릭터 이런 관계는 다른 만화에서도 많지만 유독 바나나 피쉬가
기억에 남고 다들 슬퍼 하는 이유는
애쉬가 일본가서 하하호호 행복하게 살아가는 운명을 보여준것 보단,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살인자로 살아온 운명은 바꿀수 없었지만, 에이지와 함께 있었던 순간 만큼은 정말 진심이였다는걸, 이
부분 만큼은 운명을 바꾼거라고...난 생각할테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딴말이지만
괜히 애쉬가 일본으로 가서 에이지랑 살았으면 어땠을까? 죽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고 나 혼자
미련 뿜뿜 하게 만드는것도 이 만화가 주는 트라우마인 것 가타...
둘의 관계에
BL이다 아니다 말이 있었지만 단순하게 이 두가지의 이분법으로 나누기엔....
음. 난 이 둘의 관계에서 순수한 우정과 믿음, 그리고 모든걸 포용할 수 있는 사랑..
으로 생각했거든. 내가 생각 하는 BL은 섹스 코드 까지 들어가야 BL이라는 장르 같아서
난 둘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BL은 아니다에...한표 ㅋㅋㅋ....
이건 사람마다 갈릴 듯 해~
서로 사랑하지만 이건 좀 더 휴먼 스토리에 초점이 가 있는 듯한 느낌~
((( 근데 만화책에서는 그렇게 느꼈지만 일러스트집 보면....ㅠㅠㅠㅋㅋ 특히 저 목덜미
키스 일러짤이 만화책에 있었다면 조금 BL이라고 느꼈을지도 몰라 ㅋㅋ))
애니화에 대해서 약간 말이 많더라고. 성우들도 의외의 캐스팅이였고, 작화도 요시다 아키미 특유의
분위기 있고 날카로운 느낌을 좀 바꾼 느낌이라. 하지만 난 이것도 좋아
그냥...난 그냥 바나나 피쉬를 2018년에 볼 수 있다는게 좋다구 ㅠㅠㅠㅠㅠㅠ 움직이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거에 감사해 ㅠㅠㅠㅠㅠ 제작사도 이상한 BL 노림수만 안 넣는다면 최고의 제작진들이고 ㅠㅠㅠ
PV도 멋있게 잘 뽑혔다구 생각함!!! 애니 기대된다....ㅠㅠㅠㅠㅠ
그런데 바나나 피쉬 배경이 1985년? 뉴욕 배경이지? 그때는 컴퓨터도 이제 막 보급되던 때라 당연히
스마트폰도 없고.... 컴퓨터 검색도 겁나 허접하자나요....
명령어를 넣어야 검색이 되는 ㅋㅋㅋㅋㅋㅋ....조상님 컴퓨터...ㅋㅋㅋㅋㅋ 그래서 바나나 피쉬에 대한
정보 얻으려고 애쉬가 진짜 별의 별일 다 겪는데 현대화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누가 댓글에서 애쉬 바나나 피쉬 정보 찾으려고 구글링 하는거 아니냐는 말에 빵 터짐 ㅋㅋㅋㅋ
진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 ㅋㅋㅋ 잘못하다간 쟤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연락하면
되는데 왤케 뻘짓함? 이 되서....ㅋㅋㅋ.....
마치 포켓몬스터에서 지우랑 친구들이 사막한가운대에서 목 말라...물 마시고 싶어 하는데
니들 물 포켓몬 가지고 잇으면서 뭐 하냐!!! 하고 외치던...그런....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애니 제작진들이 어케든 하겠지....
아 이건 텀블러 검색하다가 나온건데, 대충 이 그림에 대해 설명 해보자면
(나 영어 못해 ㅠㅠㅠ 발번역이라 틀릴수도 있어)
약간 작가가 팬 서비스 느낌으로 그린 것 같음. 팬 메일 받고 그렸다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어.
오른쪽 하단에 애쉬가 에이지 어깨위에 손 올리고 있는거에 화살표 표시 하고 '난다?' <<<- 존웃
뭐긴 뭐겠어.... 쏴랑이지....ㅠㅠㅠ....에휴...;
(+) 다시 읽어보니까 애들한테 카쿠란 입혀줬음 좋겠다! 하고 팬이 메일로 보냈나바
학원물로 해달라고 ㅋㅋㅋㅋㅋ
자세히 보니까 저 마피아 보스인 사람 교장캐릭터로 바꿔서 '남학생 뒤에서 성희롱 할 교감' 이라고
캐릭터 설명 붙여놨네 ㅋㅋㅋㅋ 옆에 있는 두사람은 뭐라고 한건지 모르겠다 ㅠㅠ
그리고 이건 작게 까메오로 나온건데, 작가의 또 다른 만화 러버스 키스에서 진짜 조그맣게 나왔나바
저게 애쉬인지 에이지 인진 모르겠지만.....ㅠㅠㅠㅠ....그래도 우리들이 볼때는....애쉬랑 에이지 아니게써여!!!
애쉬가 (얼굴은 안 평범) 자라온 환경도 평범 하게 컸다면 저렇게 하하호호 웃으면서...ㅠㅠㅠ 살았겠지...ㅠㅠ...
어쨌든 간만에 눈물 계속 흘리면서 본 작품이였어. 책 덮는데 기분이 너무 안좋고 ㅠㅠㅠ
이렇게 캐릭터에 감정 이입 해본 것도 오랜만이였어.
구구절절 긴 글 읽어준 톨들 땡큐!!!
7월 5일 바나나 피쉬 애니화를 기다리며....이 글 마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