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아버지상도 그닥 좋은 모습은 아님에도 픽션이고 판타지라면서 왜곡되더라도 아버지상을 창조해내서 띄우는데 어머니는 지워버리고 끝이야...
기존의 아버지상은 좋은 모습 아냐? 객관적으로 좋다는 게 아니라 워낙 사회에서 '아버지의 등'이니 '가장의 책임감'이니 부둥부둥 해주잖아. 그러니 남자들은 받아들이기 쉽겠지.. 반면 여자들은 어머니처럼 살고싶지 않다가 대부분이라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음.......ㅠ
그렇다고 이런 추세를 옹호하는 건 아니고 이해는 하는데 차라리 톨 말처럼 판타지스럽게 고쳐서라도 어머니 캐릭터는 넣어줬으면 좋겠어. 다루기 어려운 거 다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없이 나오는 건 심하자나ㅠㅠㅠㅠ
폭력적인 아버지상도 뿌리깊게 존재하고 오히려 어머니가 오로지 모성애등으로 더 긍정적인 이미지고
반면 아버지는 현실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가부장적으로 불통하는 모습조차 판타지 버무려서 미화시키는데 유독 어머니는 판타지에서라도 고쳐서 미화하는 일 없이 아예 삭제를 시켜버리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연장인 면도 있다고 봐
아버지를 증오하는 원인이 잘 되잖아
그래서 남성향은 어머니를 괴롭힌 아버지를 용서 못한다고 미워하는데 딸은 그게 없어서인가 별로 어머니 때문에 아버지를 싫어하지 않고 쉽게 사랑을 받아들여
(헌헌 팬 주의)
나 개인적으로는 이분야 대표주자 헌터헌터라고 봐. 아버지 존재감은 (키우지도 않았으면서) 그렇게 강한데 이제까지 키워준 엄마(친엄마는 아니지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없는 게 좀 그랬어. 애 만들어놓고 자기 꿈 좇는다며 뛰쳐나간 아버지한테는 그렇게 애틋하고, 이제까지 기저귀 갈며 키워준 사람에겐 고맙다 한마디하고 끝? 물론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는 작가 마음이지만 묘하게 꽁기하다고 할까. 여자가 과연 애 낳아놓고 꿈 좇는다고 뛰쳐나가고 홀아버지가 내내 길러줬으면, 과연 그런 아버지에겐 고마워,로 끝내고 정작 어머니를 가장 동경하고 애틋해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을까 싶네. 만약 그랬다면 팬들에게 욕 디지게 먹었을걸. 그런데 아버지가 그러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먹고 말하자면, 난 이거 볼 당시에 꽤 유해하다고 생각했어. 내가 그 만화를 보는 남자애라면 애 싸질러놓고 튀어나가서 내 꿈 좇는 거 되게 멋진 일처럼 느껴질 것 같거든. 그 애는 커서 날 동경할 테고. 반면 혼자 애 키우느라 꿈이고 뭐고 없는 어머니는? 시대에도 뒤떨어졌고 꿈도 뭣도 없고 전혀 멋있지 않겠지. 이게 뭐야. ㅋㅋㅋㅋ
유백에서는 유스케 엄마도 나름 주요캐였고, 유스케 친부는 쓰레기였다가 엄마랑 화해하는 거 잠깐 나왔는데..헌헌은 반대구도라 묘하긴 하더라.
요즘 로판에선 환생물이어도 엄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언급도 없는거 많아서 당황스럽더라. 아예 없는 사람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