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냥 12지혼령이 씌인 남자들과 우당탕탕 생활일기가 아니라 되게 근본적인 삶을 살아가는 작가의 생각이 확고하게 담겨있다고 해야하나..보면 볼수록 어릴때 못봤던 캐릭터들 심리 변화가 잘 보여서 주기적으로 재탕하는 재미가있어ㅋㅋㅋ


어릴때 봤을땐 여주랑 젤 처음 마주치는 남자가 남주다 이런 생각이 박혀있어서 유키가 남주구나하고 보다가 후반에 쿄우 팔찌 풀어지고 본모습 나왔을때부터 어? 쿄우가 남준가? 하고 내심 불호였거든ㅋㅋㅋㅋ자꾸 토오루한테 틱틱대고 막말하고 그래서..ㅠ


근데 커서 다시보니 쿄우 내 아픈 손가락ㅠㅠㅠㅠㅠ

항상 발끈하고 화내는것도 고양이 혼령에 씌였다고 개비한테 학대당하고 주변에서 하도 지랄하니까 애가 날서서 그런거고 후반에 날선거 가라앉으니까 세상 다정하고ㅠㅠㅠㅠ다시보니까 초반에 성질내다가도 토오루한테 너무 막말했다싶으면 나중에 꼭 사과하더라고..ㅠㅠㅠㅜㅠ그놈의 고양이혼령만 아니었음 엄청 차분하고 다정한 성격이었겠더라


근데 반대로 유키는ㅋㅋㅋ초반에 토오루 마중나가고 스킨십하고 이래서 얘가 남주가 아님 뭔데ㅠ 했는데 후반부에 마치한테 플러팅하는거 보면 토오루한테 하는건 끼부리는것도 아님ㅋ대학가면서 여친한테 자취방 열쇠주는 남자라니ㅋ쓰애끼...보면 유키도 평범하게 컸으면 아야메처럼은 아니라도 꽤나 마웨쩔고 독특한 성격이었을듯ㅋㅋㅋㅋ


그리고 토오루도 마냥 긍정적인 천사표 여주가 아니라 나름으로 속에 담아두고 있는 꼬인 심리가 있다는 점이 되게 좋았어 아빠 죽고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아빠 미워했다던가..보통 토오루처럼 순하고 착하면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는데 그런사람들이 착하다고 상처를 안받는건 아니잖아 토오루는 남들이 만만하게 생각하고 막대했을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았어 어차피 혼자 힘들어하는거고 남한텐 내색 안했지만ㅠ 착한애들은 본인 상처를 안 내보이는거지 상처 안받는게 아니라구ㅠㅠㅠ


그 외에도 시구레 그 밑도 끝도없이 존나 꼬인 심보하며 아키토랑 다른 12지 일원들과 사키 아리사까지 다들 개성강한데 작가가 한명도 소홀하지 않게 다 애정을 가지고 만든것 같아 마지막에 무슨 하트시그널마냥 모두모두 커플로 끝난것도 첨엔 불호였지만 지금은 우리애들 그렇게 상처받고 힘들었음 연애 그거 좀 하면 어떻나싶고 다들 가장 가깝고 친밀함을 느껴야할 가족한테 크게 상처받은 애들이라 작가가 그 애들한테 온전하게 기댈 수 있는 가족을 만들어준거같아서 그것도 너무 좋아 검은머리 파뿌리될때까지 행복했다로 땅땅 결정난거 내 눈물지뢰ㅠ다들 행복만해ㅠㅠㅠㅠㅜㅜ




ps. 카케루 그딴새끼 난 모릅니다 학생회 에피는 유키마치만 보고 넘기기때문에 걔 존나 깝치는거말곤 기억나는것도 없어
  • tory_1 2021.02.23 21:57

    ps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결말 맘에 들어! 사실 나 꽉꽉 닫힌 해피엔딩.. 특히 주인공만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주변인들 모두 하하호호 행복해지는 연속극st 해피엔딩 극호인 톨이거든ㅋㅋ 나까지 막 벅차오르고 해피해지는거 같아서ㅋㅋ 고로 상처받고 힘들게 성장한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내서 좋았어. 쿄토 커플은 손주 본 나이때까지 알콩달콩 신혼부부처럼 잘 지내는거 확인사살 받아서 완전 만족!

  • tory_2 2021.02.24 00:10
    쿄우 중간부터 보면 세상 다정남이 없음
    수학여행때였나? 토오루 보며 다정하게 웃어주는거 잊지모태
  • tory_3 2021.02.24 00:44
    토오루 손 잡으면서 뒤돌아보는 장면? 나도 너무 좋아서 여기만 294828번 돌려봤잖아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 tory_4 2021.02.24 00: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14:05:53)
  • tory_5 2021.02.24 01:40
    작가가 진짜 인생 n회차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물 한명한명의 이야기가 공감돼. 어렸을 땐 토오루가 그냥 성녀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본인이 어렸을 때 이미 아팠고 상처받았기 때문에 비로소 상대방의 아픔을 진심으로 어루만져줄 수 있는 사람이더라. 키사가 왕따당하면서도 엄마한테 미움받을까봐 한마디도 하지 못한거도 본인이 왕따당해봐서, 혼자인게 무섭다는 링을 그렇게 안아줄 수 있었던 것도 아빠가 죽고 엄마가 집나갔을때 무서울만큼 혼자였던 경험이 있었던거. 아무튼 이유없는 성녀가 아니라서 더더 좋았어.
    카케루도 진짜 이해안됐는데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은 알겠더라. 진짜로 남한테 상처주는 무시무시한 행동인줄 모르고 자기가 옳다는 방식대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고. 남한테 상처를 몇번이고 주고나서야 자기가 잘못한 행동임을 깨달았을때 얼마나 절망적일지ㅜ..(그렇다고 카케루다 잘핶다는건 절대아님)
    하여튼 참 명작이야 다시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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