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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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헌헌을 완결지을 것이다. 헌헌이 끝날지 내가 먼저 죽을지 걱정되니까.(웃음) 하지만 나는 헌헌을 완결지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미 곤이 진을 만났을때 헌헌이 한번 완결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이야기를 끝낼 생각이 없다.

독자들이 뒷 이야기를 더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독자의 입장에서 봐도 헌헌은 아직 더 읽고 싶다. 

작가의 입장에서도 아직 재밌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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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캐릭터 설정을 할때 "성격" 을 생각하는 경우, 나중에 캐릭터를 움직일 수 없게 될수도 있으니 

성격을 막연하게 "밝다", "어둡다" 같은 개념으로 설정하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은 자신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성격에 어긋나는 시츄에이션에 두고 놈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고 싶어진다.

캐릭터를 극한 상태에 두고, 보통은 취하지 않는 행동을 일으키도록 몰아넣는 짓 같은건 바로 하고 싶어 진다.



캐릭터의 마음이 확실히 느껴지면 "아, 지금 이 녀석은 그 만화의, 그 표정을 하고 있어" 라고 확 떠오른다. 

물론 주변 사람이나 자신의 표정을 떠올리는 경우도 많다.



캐릭터를 그리는 요령은 기본적으로 만담이다.

캐릭터들의 대사를 주고받아 보며 종이에 적어나간다.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자신다움을 유지하며 최선의 한수를 보케, 츳코미같은 형식으로 점점 쌓아올리고 그런 식으로 논리 전개를 시킨 뒤, 마지막엔 주인공이 그보다 훨씬 위에 있는 답을 내놓는 느낌이다.

이렇게 하면 각 캐릭터의 개성이 돋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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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미있어지는 기분은 들지만 확증은 없는 것 같은 이야기를 생각해냈을때, 어떻게 하나요? 물으면 "감" 이라고 대답한다.

지금 하고 있는 시리즈(왕위계승편) 더 이상은 위험해, 위험해 하면서 초조하게 캐릭터를 늘리고 있다. 이것도 감이다.(웃음) 

이번 시리즈는 심플하게, 인원을 엄청 늘리면 어떻게 될까 라는걸 극단적으로 해봤다.

물론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기의 이론, 메뉴얼이 있지만 그 안에서 거두어서 그리는건 아무래도 못해서 자신이 만든 메뉴얼에 의지하는, 

의지하지 않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말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



그렇게 일을 벌리고도 파산하지 않고 재미있는 "감"을 만든 토대가 뭐냐? 만화든 소설이든 "독서량"이 중요하다. 

명작도 졸작도 많이 읽었기 때문에 기출된 아이디어를 편곡한다던지, 반대로 의욕도 생겨서 선택지를 늘린다던지. 

스토리뿐만 아니라 캐릭터 설정으로 해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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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본적으로는 거짓말을 좋아한다. 그 거짓말에 얼마나 설득력을 불어넣을 수 있느냐를 중요시 여긴다.

예를 들어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전문 용어나 은어 같은 것들, 작품에 써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가능한 한 자신이 만든 단어와 섞어서 쓰곤 한다. 

그렇게 설정을 만들어가다 보면 큰 거짓말이 섞여도 훨씬 더 그럴 듯하게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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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페이지에 네모칸 안에 세계관 설명의 문장이 채워져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다음장이 양면으로 꽉 찬 것을 최고로 좋아한다.

편집부에게 주의를 받았었고 시작부터 글자가 많아 스트레스를 느끼는 독자도 있다...를 좋아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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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드 아일랜드 당시 고찰하는 독자가 스토리나 시스템의 모순을 발견하는 공포는 언제든지 있다. 

그래도 스토리에 필요한 카드는 이미 생각했던거고, 그 중에 모순이 일어난다면....그건 이미 어쩔 수 없죠!

그리드편은 결말을 정하지 않고 그렸던건 피구시합 뿐이었다.



이번 계승전은 하나의 커다란 배 안에서 살인을 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아이디어를 얼마나 자신 속에서 재밌는걸 몽땅 쏟아부을까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모티베이션이 높은채로 얼마나 사람을 줄여나갈까 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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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유백서 초기에 "쿠라마를 동료로 한다."는 설정으로 진행하고, 

담당이 "얘는 아니야?" 라고 히에이를 지적해서, "아아, 이놈도 있었나" 정도였다.

초기부터 히에이를 동료로 넣겠다고 생각했다면 저런 눈으로 하지 않았을거다. 아무래도 그거 지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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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토가시 작업실 스탭들에게만 전해진다는 "토가시류 비법서"가 있다. 

연재를 하며 몸에 익힌 만화 그리기의 모든 기술들을 적어놓은 노트다. 

사실 시간이 남아돌아서 한거다.










토가시 인터뷰 뜨는 족족 저장한거라 출저는 다 제각각이야ㅋㅋㅋ

점프 50주년 인터뷰, 마사시와의 대담, 무라타의 초보만화 연구소 등등

토가시가 헌터를 개미편에서 완결낼 예정이었는데 편집부 압박때문에 암흑대륙 연재한거다~라는 카더라는 루머로 판명ㅇㅇ

캐릭터에 대해서 엄청 고찰을 많이 하는거 같아 역시 헌터 캐릭터들이 다들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이유가 있었어ㅋㅋㅋ

짤은 그냥 심심할까봐 넣어봤어...




  • tory_1 2020.04.14 01:33

    시작부터 글자가 많아 스트레스를 느끼는 독자도 있다...를 좋아한다(웃음) 뭐얔 ㅋㅋㅋㅋㅋ

    아 스트레스 받게 연재좀 하라고~~~

  • tory_2 2020.04.14 01:35
    연재 안(못)하는게 스트레스라고~~~~ 흐흑 기왕이면 글자 많아 스트레스 받는게 낫지... 토가시 진짜 아프지 말고 장수해라... 내 부모보다 더 걱정되는 토가시...
  • tory_3 2020.04.14 01:39
    토가시 인터뷰 옛날에 봤던거 아직도 기억나는게 싫어하는 장르 물어보니깐 로맨스 장르라고 했던것같은데 가물가물..ㅋㅋㅋ토가시 인터뷰가 맞나??
  • tory_4 2020.04.14 01:41
    토가시 아닌 거 같아.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일단 루미코 여사 작품 좋아하고 유백 때 쿠라마 짝사랑하던 여자애 이름이 기타지마 마야였어. 굳이 따지자면 전형적인 히로인을 싫어하는 거지 로맨스는 좋아하는 편일걸?
  • W 2020.04.14 01:48

    아마 아닌거 같아. 4톨말대로 루미코 여사 작품 좋아하고 맛살이랑 같이 인터뷰한 것 중에 자기는 럽코물 하고 싶은데 그럴 나이는 지났다 이런식으로 얘기한것도 있엉!

  • tory_3 2020.04.14 01:59
    @W 역시! 그 뒤로 내가 기억하던 인터뷰는 안보이더라구 다른
    사람이었나봐 토가시가 그린 럽코물도 재밌겠다ㅋㅋㅋㅠ
  • tory_6 2020.04.14 01:50
    히에잌ㅋㅋㅋㅋㅋㅋ 솔직히 히에이 첫 등장땐 눈매가 좀.. 엑스트라 악역같이 생겼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료 되고나서부터 잘생겨졌지
  • tory_7 2020.04.14 01: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8/21 21:10:41)
  • tory_12 2020.04.14 02:20
    나도 그문장보고 뿜음ㅋㅋㅋㅋㄱㄱ과연 얼마나..
  • tory_8 2020.04.14 01:53
    우리는...결말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풀어낸 이야기로 만든 결말을 보고싶은거라고...
  • tory_9 2020.04.14 01:54

    히에이는 인기 생각 안하고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요소 이것저것 끼얹어서 만든 캐라고 했음ㅋㅋㅋ 쿠라마는 인기 생각하고 만든 캐고

  • tory_10 2020.04.14 02:01

    저런 눈으로 하지 않았을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서의 토가시는 진짜 대단함..

  • tory_4 2020.04.14 02:04
    토리야 혹시 읽지 않았다면 점프류나 쿠농 작가랑 한 인터뷰도 추천해!
  • tory_11 2020.04.14 02:04
    인터뷰 볼때마다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 다루는 거 굉장히 고민하는 게 느껴짐 얼른 연재해주십셔..
  • tory_13 2020.04.14 02:32
    하 완결은 내준다니 고맙다 진심으로
  • tory_14 2020.04.14 02:55

    토가시 건강하길..... 헌터헌터든 단편이든 평생 연재해줬음 좋겠다ㅠㅠㅠ 

  • tory_15 2020.04.14 03:19
    토가시 진심 크게 바라는거 없으니깐 건강부터 하라고 ㅅㅂ 인터뷰 눈물나네...
  • tory_16 2020.04.14 06:07
    글자수 많아서 스트래스 받고 아직도 다 못읽은 독자 여깄다^_T
  • tory_17 2020.04.14 09:23

    개미편 완결은 ㄹㅇ 루머같긴했음 크라피카 어쩔거냐구ㅋㅋㅋㅋ 왕위계승편 사람 엄청 죽어나가겠구낰ㅋㅋㅋ

  • tory_18 2020.04.14 10:10

    4번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전문용어나 용어를 써먹으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부분 왠지 떠오르는게 이거저거 있네 ㅋㅋㅋㅋ

    렌을 보자 라는 헌터들 사이 표현이라던지 강화계는 성격이 어떻다더라 같은 재미로 보는 혈액형점 같은 ㅋㅋ그런거라던지 

    암시장에서 나온 불치기나 옆빼기 같은 죽이는 기술 같은거 ㅋㅋㅋㅋㅋ 재밌었지 

  • tory_19 2022.06.13 14:39
    토가시 넘 좋아 ㅠ
  • tory_20 2022.09.17 14:25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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