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토닉 한 잔 마시며 공캠 일본 스텝분에게 김남준 모노 음반도 추천하며 방탄도 들어보라고 권유. 귀가해서 밤 바람 산책하며 나도 다시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정말 깊은 곡이다. 사실 어느 곡이든 처음에 중 독되어 듣다가 몇주만에 질려서 평생 안듣게 되는 노래나 반대로 점점 빠지는 노래도 있구 한데 이 곡은 한 번도 질린 적이 없이 처음의 감정 그대로 푹 빠지게 만드는게 새삼 대담하고 그건 이 친구들이 정말 외로 움의 끝까지 가본 친구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듯. 말그대로 외로움 의 끝까지 갓다는 레파토리 수식어가 아닌 진짜 온 내장이 파열하는 그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아무것도 없는. 좀 취해서 설명이 어렵고 횡설수 설 같은데 암튼 지나가 지나가만 반복하는 어찌 보면 단순한 구조의 곡 인데 몇백 번을 들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고 더 깊어지는 사골 같은 곡이 다. 갑자기 방탄 추천하면 사실 멀정히 나이 든거같은 중년 아재가 와 이 러는거지 하는 당황하는 눈빛을 상대방이 할때도 잇는데 오늘 그 스텝 분도 가게 문 닫고 들으며 아 문상이 이래서 오수수메한거구나 하고 그 깊은 뜻을 깨닫고 잇을듯.
* 오수수메 = 오스스메 (=おすすめ) = 추천
혹시 아직 못받은 톨들은 여기로
https://twitter.com/BTS_twt/status/1054386911895269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