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어어어어어어어무 싫어
여혐 세계관도 종류가 있음. 걍 단순히 현실이랑 비슷한 곳도 있고 왕딸급으로 병신스러운데도 있음.
내가 정말 싫어하는 부류중 하나는
'미혼 여성으로 살아가는 고됨과 멸시 등등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그 중에서 여주만 구원해주는 서사' 임.
특히 중세물에 이런거 존많인데,
귀족가의 딸로 신분과 명예를 위해 성공하는 방법은 잘난 남자와의 결혼뿐, 실패는 지옥이라는걸 대놓고 얘기하면서 후궁들, 다른 귀족 영애들 전부 여적여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나쁜년 만들어놓고 순진하고 착한 여주만 그 굴레에서 해방시켜주는거임. 그 많은 후궁들이 진심 황제 와꾸만 보고 달려들까? 황실, 귀족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정실이 되서 득남하는것 밖에 없는데 황제는 이런 여자들을 속물에 권력에 눈이 먼, 애비 닮아서~ 이런식으로 취급함. 미친놈이 금수저 1세계 남자로 살아와서 여자들 고통은 모르는거. 이해하고 제도를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몇대가 지나도록 멍청하고 예쁜데 순종적인 여자만 뽑아서 황후로 삼겠지 ㅉㅉ
딱 남자들 좋아하는거지. 다른 여자들은 '어딜 감히 여자가' 기어오르냐, 우리보다 아랫것이라고 깔아보면서 자기한테 진심으로 호의적이고 예쁜 여주만은 특별취급 해주겠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누가 추천해줘서 읽은 제물공주와 괴물의 왕인가...암튼 그런 만화가 있었는데 작가 성별은 모르지만 딱 이 케이스더라고.
작중에 타국 공주 출신 후궁 후보가 많이 나오고 이들은 간택받지 못하면 자국에서도 처지가 참 엿되는 여자들이야. 자기들입으로 왕가의 여자란 그런것 운운하는데 막상 여주는 순진하고 용기만 앞서는 눈새 캐릭터임. 후궁 후보들은 열심히 왕에게 어필하지만 왕은 이들의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순진한 여주 최고야 나머지는 다 껒 ㅇㅇ 해버림....
암튼 이런 류 너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