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선댄스에서 공개되었던 초기보다 훨씬 더 단호하고 강력한 반응들이 나오는 중..
[보스턴헤럴드] 가톨릭 성학대 스캔들과 소름끼치도록 닮은 마이클 잭슨
가톨릭 교회 성학대 스캔들이 터졌을 때 바로 나온 질문은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였다.
놓친 흔적들이 너무 많았다. HBO 일요일과 월요일 밤에 방영된 마이클 잭슨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는 것'을 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는 고인이 된 팝의 황제가 전 세계를 퍼레이드할 때, 왜 항상 어린 소년들이 그의 곁에 있었는지,
그런데 왜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그것이 충격적이다.
이 영화 속 뇌리를 떠나지 않는 장면들을 보고 난 뒤 생각해보니 더욱 충격적이다.
가톨릭 교회가 소아성애자 사제들을 보호했듯이,
잭슨도 어린 소년들과의 관계를 쉽게 맺기 위한 하나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는 것은 꽤 명백해 보인다.
그의 참모들은 잭슨이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있던 어린 소년들을 성적으로 학대할 수 있는 호텔 스위트룸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LA 북쪽에 있는 그의 목장인 네버랜드, 그리고 호텔에서 잭슨이 어린 소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토콜들이 존재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자신이 소년이었을 때 친구가 되었고, 동시에 수년 동안 자신들을 추행했다고 주장하는 두 남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36세의 웨이드 롭슨은 5살 때 호주에서 열린 댄스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후 잭슨을 만났다.
롭슨은 잭슨이 2년 후부터 자신을 성추행하기 시작했으며 그 성적인 학대는 7년 동안 지속되었다고 주장한다.
제임스 세이프척(40)은 8살 때 잭슨과 펩시 광고를 찍으며 만났다. 잭슨이 2년 후에 자신을 성추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메가 스타가 자신의 아들들에게 가져주는 모든 관심에 대해 얼마나 매료됐으며,
심지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성인 남자였던 잭슨을 자신의 아들과 같은 침대에서 자도록 허락한 소년들의 어머니들을 보는 것이다.
뒤늦게 깨닫고 보니, 그들은 스타에게 너무 빠져있었고, 너무 신뢰했다.
익숙하지 않나? 성직자 성학대의 많은 생존자들은 그들의 부모가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상기했었다.
그들의 눈에 별처럼 보이던 성직자가 자신의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보일 때 말이다.
잭슨은 그의 희생자들을 길들이는데 정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다.
이 팝 스타는 콘서트에서 그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여행을 떠났다.
그들에게 선물을 사 주고, "Thriller" 재킷을 주었다.
잭슨은 자신의 사디스트적인 학대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동안 아이처럼 행동하곤 했다.
필 사비아노를 학대했던 소아성애자 신부는 멋진 카드 마술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는 마치 그가 우리(어린 아이) 중 한 명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사비아노는 말했었다.
그리고 잭슨의 희생자들과 마찬가지로 사비아노 역시 최초에는 모든 관심을 특별함으로 생각했다.
"모든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던 처음에는 나는 내가 운이 좋다고 느꼈다. 뭔가 특별한 일이 내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 사비아노는 그 신부가 단지 "성적인 제공"에만 흥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는 운이 좋은 게 아니었다." 그는 말했다. "나는 이용당한 것처럼 느낀다"
그게 바로 포식자들이 행동하는 방식이다.
https://www.bostonherald.com/2019/03/04/heslam-michael-jackson-catholic-sex-abuse-scandals-eerily-similar/
[더가디언] 더 이상은 안된다 : 마이클 잭슨의 음악은 이제 내게 죽은 목숨
(중략) 잭슨이 성 학대자라는 발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1994년에 챈들러 가족과 23m의 재정적 합의를 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가 자신의 침대에서 어린 소년들을 재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는 그것이 비정상적이라고 말했지만, 또 우리는 그것이 섹스는 아닐 거라고 결정했다. Oh ho.
포식적인 소아성애 사건이 크게 터질 때마다, 우리는 그것이 명백하다고 내내 성급하게 말했지만, 대체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그 사건은 외면했다.
잭슨은 뮤비 '스릴러'를 통해 우리 앞에서 괴물로 변했지만, 그렇지만 그는 언제나 피해자였다.
점점 더 끔찍해질 수록, 일곱살때부터 자신을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통해 점점 더 디테일한 얘기들이 드러나고 있다.
나는 그의 음악을 어떤 박스에 넣어둬야 할지 더이상 모르겠다. 그건 중요하지도 않다.
때때로 우리는 선을 그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너무 늦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문화적 변화를 촉진시키는 일이다. 그것들은 우리가 다음과 같이 말해야 일어난다. 더 이상은 안돼. 됐어.
나는 더이상 잭슨의 음악을 듣지 못할 것이고 이는 얼마나 슬픈 일인가.
과거 그에 대한 내 자신의 투자는 도덕적으로 썩은 것일까?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리 슬프지 않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음악이 이미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는 이제 내 안에서 제대로 죽었다.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9/mar/04/michael-jackson-music-dead-to-me-now-suzanne-moore
위에서 보스턴헤럴드가 가톨릭 아동 성학대 사건과 똑같다고 지적했는데
마침 '보스턴글로브'에서도 강도높은 논조의 칼럼을 내놓음.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사건을 집중보도해서 퓰리처상 타고, 영화 '스포트라이트'에 나왔던 그 언론사임)
[보스턴글로브] 마이클 잭슨의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는 것'은 매혹적이며 충격적
마이클 잭슨의 성인 시절 내내 자신을 희생자로 내세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동 성학대에 대한 혐의가 수년간 지속되고,
법정 밖 합의와 2건의 공개 법적 소송이 있었음에도, 마이클 잭슨의 평가(자신이 피해자라는)에 동의해왔다.
그 논리는 안락의자 심리학처럼 솔깃하다.
그들은 잭슨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빼앗겼기 때문에 순수함을 매우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그래서 그가 10대 초반의 아이들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것을 끊임없이 즐긴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자신이 잃어버렸던 것을 보상받고 있을 뿐이라고.
그는 그의 천재성을 위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어린시절을 희생해야 했다고.
그래서 아마 그의 별스러운 점과 페티시까지도 모두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그의 어린시절을 박탈했고,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그것이 초래한 무해한 과잉을 다 받아주는 것이라고.
그러나 이 무시무시하게 설득력있는 HBO의 4시간짜리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에서 제기된 혐의는,
1993년 그가 법정에서 해결했던 첫 성폭행 사건 이후 떠들썩했던 잭슨의 혐의에 대한 대중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력한 도전이다.
잭슨은 그가 가진 일생 동안의 명성으로 인해 결국 동화 속 세계로 도피하게 되었듯, 어떤 면에서는 피해자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요일과 월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이 2부작 영화에 따르면, 잭슨은 동시에 가장 음흉한 종류의 가해자가 되었다.
(중략) 학대 혐의가 주장된 장면들을 제외하고도 모든 것에서 정교한 시각 자료 및 오디오 자료가 있다.
리드는 두 이야기에서 당시 공개석상에서의 잭슨에 대한 뉴스 보도뿐 아니라,
두 가족에 의해 촬영된 오래된 홈메이드 사진과 영상들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잭슨이 매일 소년들에게 남겼던 전화 메시지와 그가 소년들에게 보냈던 팩스를 볼 수 있는데,
잭슨의 감정이 마치 소년들을 같은 나이의 사람처럼 대하고 있어서 그 방식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동영상에서 어린 롭슨과 세이프척이 무대 위에서 잭슨과 춤을 추고, 무대 뒤에서 그와 함께 노는 것을 보면서,
당시 소년들이 얼마나 작고 연약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일은 너무 충격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네버랜드를 떠나며>를 보게 되면,
이 남자가(재정적 측면과 명성 면에서 자신이 선택한다면 그 어떤 사람과도 함께 함께할 수 있는 이 남자가)
사춘기 이전의 소년들과 함께 세계를 떠도는 것을 세상이 소극적으로 지켜봤다는 사실이 말도 안되게 느껴진다.
또한, 세이프척과 롭슨의 주장에 따르면, 잭슨은 소년들에게 성행위를 비밀로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만약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모두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그리고 그는 아이들에게 사람들, 특히 여자들을 믿지 말라고 충고했다.
동시에 그 소년들도 잭슨을 사랑했기에, 잭슨의 그런 충고는 그를 보호하고자 하는 그들의 욕구를 가중시켰다.
특히 롭슨은 잭슨과 자신의 성관계를 '착취'로 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한다.
이 슈퍼스타가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와 그들로하여금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아이처럼 느끼게 했을 때,
그리고 그들 중 한 명과 모의 결혼식까지 치렀을 때, 그들의 관계는 로맨스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잭슨이 새로운 페이보릿을 찾았을 때, 두 소년 모두 거절당한 연인이 느낄법한 일종의 거부반응을 느꼈지만, 여전히 그 빛은 남아 있었다.
잭슨은 이후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그들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집'을 포함한 선물들과 함께 소년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남성들이 이전에 그들이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었기 때문에,
여러분은 돈과 관심을 구걸하는 연극이라면서 이미 그 주장들을 무시할 준비를 하고 '네버랜드를 떠나며'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모든 단계를 설명하듯, 공포, 부정, 수치심 등 아직도 진행 중인 그들의 가장 어두운 감정들을
각각 어떻게 회복하고 있는지를 포함하며, 그렇기에 특별하게 강력하다.
그리고 결혼한 뒤, 둘 다 첫 아이의 탄생을 계기로 과거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음을 인정한다.
이 영화는 2009년 6월 세상을 떠난 잭슨의 사망 10주년읖 앞두고 공개됐는데 그것은 아주 적합하다.
이것은 잭슨의 음악을 예전과 같이 들을 수 없도록 영원히 바꾼, 엄청나게 충격적이고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https://www.bostonglobe.com/arts/television/2019/02/28/michael-jackson-documentary-leaving-neverland-riveting-shattering/DC4pbr2dIQqTP5sub7c7zH/stor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