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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는 안 나오는 소설판 이야기 https://www.dmitory.com/comic/42993049
소설판에 나오는 야마토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이유와 동생을 과보호하는 이유 https://www.dmitory.com/comic/48123917
공부하기 싫어서 또 한 번 소설판 관련 글을 쪄보려고 해 ㅎㅎ
문장각성편이라는 소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다음 편을 또 쓸 일이 있을까...? ㅎㅎ
문장력이 후달려서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은 댓글로 질문해줘><
그러면 서론은 각설하고 스따뚜!
*
디지몬 어드벤처 소설판이란?
▶ 디지몬 어드벤처/02(파워디지몬)의 시리즈 디렉터인 카쿠도 히로유키와 각본가 중 한 명인 마사키 히로가 집필한 공식 소설. 일본에만 발매되었으며(현재는 품절 상태) 국내에는 미정발.
디지몬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vs 소설판 ~문장각성편~
1. 야가미 타이치 (신태일)
(1) 스컬그레이몬편
[애니] 16화
타이치는 그레이몬을 완전체로 진화시키기 위해 일부러 자신을 위험에 빠뜨림 → 그레이몬이 스컬그레이몬으로 진화
[소설]
소설판에는 애니에선 드러나지 않은 타이치의 속마음이 드러남
(1권 p.172)
그것도 용기임에는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몬의 마을에서 보여주었듯, 친구를 구하기 위한 순수한 용기가 아니라 불순한 것이 섞여 있었다.
한가지는 그레이몬을 진화시키기 위해.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진화를 위해서라고는 하나, 그레이몬에게 가혹한 시련을 주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것과 같은 것(시련)을 자신도 받아들이기 위해.
타이치는 자신이 그레이몬을 몰아부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똑같은 고통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더 위험한 행동을 자처한 것
(2) 문장 각성 과정
[애니]
스컬그레이몬 편(16화) > 피콜몬의 수련을 통해 문장이 빛을 되찾음 (18화) > 데이터몬이 소라를 납치함(19화) >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창을 넘지 못함 > 진정한 용기를 발휘하여 철창을 넘고 소라를 구출함(20화) > 메탈그레이몬 진화
문장 각성의 결정적인 계기 : 친구(소라)를 구하기 위한,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용기를 되찾기 위한 행동
[소설]
스컬그레이몬 편 > 데이터몬이 소라를 납치함 > 다른 아이들이 소라를 구하러 가고 타이치는 피콜몬의 수련을 통해 문장의 빛을 되찾음 > 메탈그레이몬 진화
문장 각성의 결정적인 계기 : 피콜몬의 수련 (어린 자신과의 만남)
보는 것처럼 애니랑 소설이 순서가 약간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소설판 버전을 조금 더 좋아해.
애니에서는 타이치가 무턱대고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창을 지나가려고 해. 코시로한테 그러다가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서야 겁을 먹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 망설이지.
나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갔던 게 타이치는 이미 스컬그레이몬편을 통해서 무턱대고 행동해선 안 된다는 걸 깨달은 상태란 말이야. 자신의 그릇된 용기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켰는지 잘 아는 아이가 또 다시 이런 무대뽀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게 잘 와닿지 않았어.
그래서 스컬그레이몬 진화때문에 계속 침울해 함 → 피콜몬이 준 수련을 통해 문장 각성 → 메탈 그레이몬으로 진화! 이 흐름이 더 깔끔하고 좋더라구.
(3) 어린 자신과의 만남
[애니] 18화
타이치는 피콜몬이 준 수련 속에서 어린 날의 자신과 조우함.
어린 타이치는 자전거 타기에 계속 실패하자 자신은 틀렸다며 울먹거림.
그리고 타이치는 포기하지 말라며 어린 자신을 북돋아주고 아구몬과 함께 자전거 뒤를 붙잡아줌.
"누구나 한 두번은 실패할 수 있는 거야. 이런 일로 약해지지마. 너 자신을 믿으라고. 이번엔 꼭 성공할 거야."
[소설]
소설판에서도 타이치는 어린 자신과 만나지만 어린 타이치를 도와주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기만 함
(1권 p.226)
"타이치, 어떡할까?"
하고, 아구몬이 걱정스럽게 묻는다. 하지만 타이치는,
"내버려둬. 이런 일로 포기할 내가 아니니까"
그리고 다리 난간에 걸터 앉아 어린 자신의 분투를 당분간 바라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린 타이치는 혼자 넘어지고 도전하며 고군분투하다가 끝내 혼자 자전거 타기에 성공함
(1권 p.226)
"됐다! 성공했어! 나, 보조바퀴 없이도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생략)
그 때, 타이치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확실한 답은 아니지만 희미한 무언가를.
타이치가 자각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 그것은 아마도 자신을 인정하는 것, 자신을 긍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에게도 결점은 있고, 실패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나쁜 점만을 너무 신경 쓴 탓에 자신의 좋은 점을 좀처럼 알지 못한다. 이것은 답이 아니다. 하나의 해석이다.
(생략)
타이치는 난간에서 내려와 아구몬에게 말했다.
"가자, 아구몬.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
씌었던 귀신이 떨어져 나간듯 후련한 얼굴이었다.
애니판에서 타이치가 어린 자신에게 해준 말들도 타이치스럽고, 소설판에서 타이치가 자기 안 도와주고 바라만 보는 것도 타이치스럽다고 생각해 ㅋㅋㅋ 그리고 원문으론 안 옮겼지만 소설판에서 어린 타이치가 이제 자기 자전거 탈 줄 안다고 좋아하니까 타이치가 "잘 했어, 타이치!" 하는 것도 있는데 웃기고 귀여움 ㅋㅋㅋ
2. 이시다 야마토 (매튜)
> 야마토 에피는 애니랑 소설판이랑 크게 다른 게 없어서 소설판에 추가된 내용 정도만 적어볼게
(1)
야마토가 디지타마몬의 레스토랑에서 일한 기간은 약 2개월 정도
야마토가 레스토랑에 오기 전까지 죠가 일한 기간은 약 2주
(2)
야마토는 죠의 사정을 듣자마자 디지타마몬을 찾아가 변상액의 총합과 시급을 물어 본 뒤 죠가 며칠이나 더 일해야 하는지를 계산함
=총 4일
죠가 깨뜨린 접시랑 컵 가격도 디지타마몬이랑 말 맞춰서 정해놓음
(사스가 이과 남자)
(3)
[애니] 23화
야마토가 타이치와 타케루가 죠와 야마토가 있는 레스토랑까지 찾아옴
[소설]
죠가 계속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일해야 하는 날짜가 계속 늘어가자 야마토는 죠를 놔두고 밤몰래 레스토랑을 떠남.
죠는 이를 알아채지만, 절친한 친구도 아닌 자신을 지금까지 도와준 야마토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야마토가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TT)
야마토는 호숫가에서 타이치와 타케루를 만나고 죠를 데리러 가기 위해 (야마토는 원치 않지만)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감
(2권 p.50)
"도망치자"
하고 숨죽인 목소리로 말했다.
"도망치자니, 죠랑 고마몬은..."
(중략)
"디지타마몬도 그렇게 나쁜 녀석은 아닌 거 같아. 밥은 먹게 해주고, 레스토랑에 취직했다고 생각하면...말이야"
가부몬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야마토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2권 p. 53)
"있지, 죠. 야마토랑 고마몬, 화장실 오래 걸리네"
하고 고마몬이 이불 너머를 신경 쓰면서 물었다.
"그렇네"
죠는 긍정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야마토는 이대로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중략)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실수에 휘말리게 만들어서 야마토에게는 정말 면목이 없다.
(4) 두 팀으로 갈라질 때
[애니] 23화
당연히 야마토&타케루 / 타이치&죠로 나뉨
상의하고 말 것도 없이 자기들끼리 알아서 갈라짐
[소설]
두팀으로 갈라지기로 했을 때 야마토는 죠랑 가고 싶다고 말함
근데 타이치가 형한테 사과하고 싶은 (피코데비몬 편에서 형을 의심한 일로) 타케루의 마음을 눈치 채고 타이치한테 자기랑 가도 괜찮냐고 물어봄
타케루가 자긴 형이랑 가고 싶다고 해서 타이치&죠 / 야마토&타케루로 나뉨
(2권 p.64)
"그러면 난 죠랑 갈래"
하고 야마토가 말하자, 타이치는 곧바로
"타케루는? 나랑 가도 괜찮아?"
하고 물었다.
타케루는 우물쭈물하면서
"아니, 형아랑 가고싶어."
하고 대답했다.
그것은 타이치의 예상 그대로로, 유원지에서 피코데비몬에게 속아 넘어가 야마토를 잠깐이나마 의심한 일을 야마토 본인에게 사과하고 싶어하는 타케루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야마토는 곤란한 얼굴을 했지만, 옆에서 죠가 "그렇게 하자" 하고 말했기 때문에, 야마토는 멋쩍은듯이 끄덕였다.
이거 진짜 내가 너무 좋아하는 부분이야 ㅠㅠㅠㅠ
죠랑 가고 싶어하는 야마토도 귀엽고 형아한테 사과하고 싶어서 형아랑 가고싶다고 우물쭈물하면서도 확실히 얘기하는 타케루도 귀여워 ㅠㅠㅠ 그리고 타케루 마음 꿰뚫고선 먼저 말 꺼내는 타이치도 크으 bbbb 죠도 타케루 뜻 존중해주고 그렇게 하자고 해주는 거 너무 죠다움 ㅜㅜ
*
원래 한 번에 다 올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나머지 애들은 나중에 따로 올릴게 ㅠㅠ
막 쓴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어><
되게 재밌다 그리고 잘했어 타이치! 하는 타이치랑 옆에서 같이 좋아할 아구몬 모습이 상상돼서 너무 귀여워ㅜㅜㅜ 소설판 내용 궁금했는데 잘 읽었어 정성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