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일단 둘다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여성히어로 영화임을 밝히고 싶음 ㅋㅋ


왜 원더우먼때는 페미논란이 없었던걸까? 생각해보니 두 영화는 시작점부터 결이 다른거 같아.


다이애나는 여성들만이 있는 아마존에서 자랐어서 일단 남자들의 맨스플레인같은 걸 당하지 않았어.

다이애나는 항상 "네 능력을 의심하지마. 넌 네 생각보다 강해." 라는 말을 듣고 자랐음.


반면 캐롤은 늘 "네 자신을 의심해. 감정적으로 굴지마." 라며 통제당하는 삶을 살아왔음.

마블파워가 애초부터 그녀의 것이 아니었기에 언제든 네게준걸 가져올수도 있다며 협박?까지 함.


다이애나 엄마는 딸이 굳이 평화로운 지금 시대에 싸움을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기왕 훈련이 필요하다면 최강의 전사로 만들어 달라고 자기 동생에게 말해.


다이애나는 편견이 없는 세상에서 자란 상태에서 스티브라는 남자를 처음 만남.

다행히(?) 스티브는 다이애나에게 맨스플레인을 한다거나 그녀를 가르치려는 행동을 하지 않았음.

다이애나는 언제나 당당했고 그러도록 컸어. 그래서 아마존을 벗어나서도 위축되지 않고 두려움없는 모습이었음.


아마 그런점 때문에 원더우먼이 페미논란이 없었던 것 같아.

캡틴마블은 남성주의 사회에서 그 모든 편견과 억압을 때려부시는 여주가 나오는거라 페미영화라는 타이틀이 주어지는 거고.


그리고 각종 후기에서 여자아이들이 캡마 따라했다는거나 캡마 슈트입고 찍은 사진들을 보니

적어도 나는 갖지 못했던 나만의 히어로를 저 아이들은 가지게되었구나. 싶어서 좋더라.

남자아이들이 캡틴 아메리카 헐크 아이언맨을 외칠때 여자아이들이 당당하게 난 캡틴마블이야! 할수 있게 되어서 ㅋㅋ


다이애나랑 스티브가 유대를 쌓고 어쨋든 전쟁은 없어야 하므로 인간을 도우러 갔다가

아이들이 죽게 되는걸 발견하고 전쟁의 신 아레스가 맞다며 인간에 대한 회의가 드러남.

스티브가 계속 설득하는 상황에서 혼돈에 가득했던 다이애나가 아레스에게 결박당해버리고

스티브는 난 오늘을 구할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하면서 자기를 희생해. 그때 다이애나는 각성을 하며 아레스를 때려부심.


원더우먼은 우리가 늘 봐왔던 남주의 각성을 위해 여주가 희생당하는 클리셰를 비틀었음.

캡틴마블은 고꾸라지고 굴렀던 캐롤이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각성한것.

(내 힘은 내것이야. 난 통제당했었지만 통제 안 당한 나는 어떨거 같아? 존나 세겠지? 하면서 때려부심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숱한 남성 히어로에서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각성하는 흔한 클리셰라 굉장히 고무적이었음.


두가지 모두 의미가 있고 나 역시 그 두 부분이 너무 좋아.

원더우먼은 그 러브라인조차 좋았고 캡틴마블은 러브라인 없어도 유쾌해서 좋았어.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 히어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여성 빌런들도 많이많이 나오면 좋겠다!!

둘다 매우 훌륭한 여성히어로 영화이고 내 취향 언니들이 다 뿌셔뿌셔하니까 둘이 콜라보하면 좋을텐데 힘들겠지ㅋㅋㅋㅋㅋ



  • tory_1 2019.03.11 14:12
    나도 둘 다 다른 의미에서 좋아ㅋㅋㅋㅋ 너무 똑같은 영화에 똑같은 캐릭터에 똑같은 접근법으로 나오면 재미없는데 둘이 완전 달라서 개좋음

    앞으로도 여성 히어로 흥한다고 원더나 캡마 복제한 듯한 영화만 쏟아질 게 아니라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보고싶어 (그래서 내년에 나올 블위 솔로무비 기대중! 블위는 원더랑도, 캡마랑도 다를 듯ㅋㅋㅋ)
  • tory_2 2019.03.11 14:19
    역시 잘쓴 리뷰는 읽는맛이 있당ㅋㅋ
    캡마 안보고 원더우먼만 봤는데 캡마도 보고싶어진다
  • tory_22 2019.03.12 14:21

    22

  • tory_3 2019.03.11 14:38
    리뷰 공감한당 ㅋㅋ
    둘다 결이 다를 뿐이지 결국 페미니즘 얘기가 녹아있는 여성히어로물이라고 생각해
  • tory_4 2019.03.11 14:44

    훌륭한 리뷰는 추천추천ㅋㅋ 원더우먼도 캡틴마블도 둘다 흥하길!!!!

  • tory_5 2019.03.11 14:54
    후기 너무 좋다 앞으로 이렇게 다양한 여성 히어로와 여성들의 삶을 다룬 작품들이 많이나왔으면!!
  • tory_6 2019.03.11 14:56
    맞아 둘다 존멋 ㅋㅋㅋ 리뷰 잘썼다 딱 공감하는부분이야
  • tory_7 2019.03.11 15:04

    리뷰 진짜 내맘속에 들어갔다 나왔니

    찐토리 글 너무 잘 쓴다 ㅠㅠ

  • tory_8 2019.03.11 15:15
    리뷰 잘썼다 물개박스 치고싶다
    둘다 참 좋은 영화인데 페미 부정하는 멍청이들은 원더우먼이 어떤 영화인지 모르고 캡마는 페미 영화라고 까는거보면 얼탱 터지더라 내 조카가 여잔데 앞으로 이런 영화 많이 보고자랐음 좋겠어 지금은 애기라서 겨울왕국 좋아하는데 이번에 나오는 겨왕2가 또 주체적인 여캐들 스토리로 나올것같아서 기대가 크당ㅎㅎ
    글 잘읽었오!!
  • tory_9 2019.03.11 15: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0:29:48)
  • tory_10 2019.03.11 17:56
    남자들은 그 맥락 잘 못 읽음
    그냥 지들 눈에 여자냐(=섹스어필이 되냐, 남자랑 사랑하냐 이런거 밖에 모름)
    히어로가 개짱짱 세고 많은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여도 허리 가슴 강조한 슈트를 입고 립스틱 바르고 남자랑 연애하면 또 걍 너도 여자군~ 이러고 넘어감ㅋㅋㅋ 그들의 발광포인트는 "여자가 '여자(그들이 생각하는)'로 남느냐"이것임
  • tory_11 2019.03.11 18:45
    222 지능의 결함으로 인해 이해를 못함
  • tory_14 2019.03.11 19:48
    333 여자 영화는 여자가 밀어줘야 1000만가자
  • tory_20 2019.03.12 12:51

    444 남자들이 유독 캡틴마블에 지랄하는 이유ㅋㅋ

  • tory_12 2019.03.11 19: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30 17:14:54)
  • tory_13 2019.03.11 19:35
    와 너무 잘읽었어!
  • tory_15 2019.03.11 21:45
    정말 잘썼다
  • tory_16 2019.03.12 00:48
    해석 너무 좋다ㅠㅠ
  • tory_17 2019.03.12 02:17
    잘 읽고 가 톨아!
  • tory_18 2019.03.12 03:15

    좋은 리뷰였다 찐톨아! 추천하고갈게

  • tory_19 2019.03.12 09:22

    원더우먼때도 남주가 희생역이라 신기했는데 캡틴마블은 정말 혁명이더라..글 전부 공감하고가

  • tory_21 2019.03.12 13:12

    좋은 관점의 좋은 글이다. 고마워

  • tory_23 2019.03.12 19:30
    둘다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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