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온 토리야!!!
남친이랑 렌트카로 9박10일 여행했고, 해외여행 여기저기 다녔는데 음식은 정말 홋카이도가 최고였어.
나 일본 역사문제/혐한 등등으로 극혐하는데...음식 때문에 언젠가 또 가겠지 싶긴 하다...젠장
나중에 홋카이도를 가게 된다면 또 가게 될 맛집 리스트 정리 겸 후기를 남겨볼게 ㅎㅎ
1. 오타루 TOKAIYA -라멘
오타루 역에서 5~10분정도 거리에 있어!!
우리의 첫 일정은 신치토세 공항->오타루로 이동이여서 홋카이도에서 처음으로 먹은 음식이었어
남친과 나 모두 라멘을 좋아해서 기대 많이 하고 들어감
현지인 맛집인 듯 했고, 대기 3~40분정도 했나? 직원은 요리하는 아저씨, 서빙계산주방보조 하는 언니1명 달랑 두명이었음
이 때문에 점심시간에 딱 맞춰 갔더니 대기시간이 길었어ㅠㅠ
삿포로에서 유명한 시오라멘 2개 시켰고, 교자도 시켰는데 둘 다 존맛
시오라멘은 처음 먹어봤는데, 돈코츠보다 맑은 느낌이었고 짜지도 않고 국물도 깊은 맛이어서 좋았어
교자는 솔직히 무난~맛있음이었는데 삿포로 맥주랑 같이 먹으니까 존맛으로 승격됨 ㅋㅋㅋ
2. 오타루 오타루 소코 No.1 -맥주
오타루 운하를 구경하고 (야경 괜찮긴 한데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어 ㅠ)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싶어서 남친이 찾은 맥주집으로 들어감 ㅋㅋㅋㅋ
10시 넘어서 들어갔더니 손님이 나랑 남친밖에 없었엌ㅋㅋㅋㅋ전세낸 기분ㅋㅋㅋㅋ
분위기는 확실히 독일 맥주집 느낌이 났고, 약간 오래된 느낌? 여행기분 내기 좋더라
자몽맥주, 크림맥주를 한개씩 주문하고 안주로 베이컨감자치즈랑 해산물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나 베이컨감자치즈요리 먹고 당황함. 너무 맛있어서;;;
나 평소에 감자 좋아하지도 않는데 저렴하길래 시킨 거거든? 근데 먹으면서 남친이랑 나랑 계속 감탄했어
진짜 내가 살면서 먹어본 감자요리중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홋카이도는 감자도 맛있다더니 그게 진짜였구나 싶었고...
해산물 스파게티는 그냥 그랫음 ㅠ 감자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또 시키고 싶었는데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주문 못함 ㅠㅠ
3. 오타루 르타오 -케이크
오타루에 갔으면 르타오 과자점에 가야죠^.^
기대 많이 하고 갔고, 실제로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은 맛있었어
내가 평소에 케이크를 별로 즐기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확실히 고급진 느낌..사르르 녹더라 ㅋㅋㅋ
티라미수랑 치즈 케이크를 시켰는데 난 치즈 케이크가 더 맛있었고
티라미수는 막 오아ㅘㅇ아아 존맛!! 까진 아니고 우왕 맛있다~정도...(내 입맛 기준)
적어도 돈 값은 하는 곳이니 나중에 오타루 가면 또 들릴 것 같아 ㅎㅎ 오르골 백화점 바로 근처여서 묶어서 가기도 좋아!
4. 삿포로 오이소 -카이센동
니조시장에 가서 카이센동을 먹었어!!!
제일 유명한 오이소에 가서 먹었고, 사람들 진짜 끊임없이 들어오더라 ㅋㅋㅋㅋ
난 연어,연어알,우니 덮밥으로 먹었고 남친은 연어,우니,게살 덮밥으로 먹음
양은 작은 걸로 시켰는데 부족하지 않았었고 해산물들이 신선한게 티가 나는 맛이었어
바다를 먹는 느낌이라는 표현 있자나...그 표현 그대로였음ㅋㅋㅋㅋㅋ
남친이 게를 좋아해서 게딱지버터구이? 같은 요리를 시켰는데 난 별로였고 남친은 존맛이라면서 잘 먹음..
5. 삿포로 이타다키마스 -징기스칸
징기스칸으로 유명한 다루마는 사람이 많아서 안 갔고 그냥 이타다키마스로 감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았는데 양이 적어서 둘이서 6인분정도 먹었나...결론은 비쌈ㅋㅋㅋㅋ
하지만 맛은 정말 만족스러웠어. 양고기를 제대로 먹은 건 처음이었는데 그 풍미가 좋더라...
게다가 일본 사케(넘치도록 따라줌. 이게 문화래)랑 같이 먹으니까 완전 꿀맛
구운 마늘, 양파와 양고기에 사케라니.. 천국이여써 ㅠㅠ 또가고 싶다..
6. 삿포로 가라쿠 -스프카레
친구가 삿포로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다던 스프카레!!!
여기도 기대 많이 하고 갔고, 우리가 입장한 뒤로는 사람들 귀신같이 줄 서더라..
현지인도 많았고 확실히 맛집 맞음 ㅇㅇ
남친은 내가 가자고 해서 따라 간건데 진짜 너무 맛있다면서 좋아함ㅋㅋㅋㅋ
난 기본 야채+돼지고기로 먹고 남친은 야채+닭고기로 먹었는데 개취로 돼지고기가 더 맛있었어 난ㅋㅋㅋ
여기에 치즈밥, 가라아게까지 시키니까 배터져서 가라아게 결국 좀 남겼어 ㅋㅋ큐ㅠㅠ
내가 카레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친구가 강추해서 간 건데 정말 만족했어.
카레의 맛있는 맛을 극대화시킨 느낌? 야채랑 고기도 푸짐해서 너무너무 맛있더라.. 여기도 무조건 또 갈거얌ㅋㅋㅋㅋ
7. 비에이 준페이 -새우튀김덮밥
일정상 비에이에서 밥을 먹어야 했는데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여기밖에 안 나오더랑..
그리고 후기가 칭찬 일색이어서 그렇게 맛있나? 하고 갔는데, 역시나 존맛
새우튀김 덮밥을 시켰는데 새우가 킹왕짱대왕새우!!였어..(사진은 검색하면 나올거야)
암튼 새우가 엄청 크고 실하고 맛있었다능 ㅠㅠ 인생 새우튀김덮밥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맛.
가게에 외국인들도 많았음 ㅋㅋㅋ 비에이 거치는 관광객들에게 강추강추
8. 아사히카와 토리톤 -회전초밥
아사히카와를 거치면서 저녁으로 초밥을 먹으러 갔어!
일본에 갔는데 초밥을 안 먹을 수가 없쟈나..게다가 나랑 남친 둘 다 초밥 킬러임ㅋㅋㅋ
한국에서도 데이트할 때 초밥집을 제일 많이 갔을걸?
암튼 평점도 높고 현지인들도 많이 가는 초밥집이어서 갔는데, 사람 겁나 많더라...
죄다 일본인들.. 지역 주민들 엄청 많이 오나봄 ㅋㅋㅋ 근데 정말 회가 엄청 두툼하고 신선해서 맛있었어
기린 맥주도 시켜서 연어, 참치, 참치대뱃살 등등 내가 좋아하는 걸로만 잔뜩 시켜서 먹음 ㅎㅎㅎ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합리적으로 잘 먹은 느낌? 둘이서 배터지게 먹고 6만원정도 나왔을거야.
9. 시레토코 쿠마노야 -참치회덮밥
나와따...........인생맛집.......
시레토코를 여행하며 렌트카를 타고 밤늦게 들어간 곳인데, 위치가 좋지 않아서 장사가 잘 될까 하는 집이었음
테이블은 나랑 남친 외에 아저씨4명 (술엄청 취해서 시끄러웠어)밖에 없었고, 노부부가 하는 음식점이었어
메뉴는 카이센동, 해산물덮밥, 라멘, 정식 등등이었고 나는 참치회덮밥이 너무 먹고 싶었지....
근데 참치회덮밥은 따로 메뉴에 없어서 서빙하는 할머니한테 여쭤보니까 마침 참치회 좋은 게 들어왔다고,
근데 양이 딱 1개만 남았다고 하면서 맛있게 요리해주신다 하는거얌
그래서 운이 좋네 하면서 먹었는데...와 마치 요리만화에서 미!!미!!!하는 연출 있자나....딱 그런느낌이였어...
나는 참치회덮밥을 시키고 남친은 해산물라멘을 시켰는데, 남친한테 나눠주는 한 입도 너무 아까운..그런 맛...
그냥 개존맛이어써...과장 좀 보태면 아니 과장이 아닌가.. 태어나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음ㅋㅋㅋㅋㅋ
입에서 사르르 녹아...진짜 엄청 신선하고 질 좋은 참치회가 이런거구나 싶었고 이거 먹으러 홋카이도 또 가고 싶을 정도야..
같이 시킨 라멘도 해산물 푸짐하고 맛있었는데 참치회덮밥이 너무 존맛이라 상대적으로 묻힘ㅋㅋㅋㅋ
아무튼 정말 강추하고, 벽에 사진들 보니까 단골인 유명인 손님들도 있는 것 같아.
부디 요리하시는 할아버지랑 할머니 두 분 다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영업해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야 ㅠㅠ
10. 오비히로 하게텐 -부타동
원래 가려던 판쵸(부타동 맛집)가 마침 문을 닫아서 허탕치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점이 높은 하게텐으로 갔어
부타동은 뭐...맛이 없을수가 없자나...... 두툼한 돼지고기랑 단짠단짠한 소스랑 밥인데 ㅠㅠㅠㅠ
아무튼 존맛으로 먹고 오타루에서 먹은 감자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버터감자를 시킴, 물론 감자도 존맛이고요? ㅋㅋㅋ
역사가 꽤 오래된 가게인데,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으로 간 한국인 분이 창업한 가게였어
오비히로 시내에 묵을 일이 있다면 추천해!!
11. 오비히로 Syoujirou
하게텐에서 밥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한 잔 하려고 들어간 곳이야.
명란계란말이, 참치사시미, 베이컨토마토꼬치, 새우피자 등등을 시켰는데 메뉴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
우리도 그냥 막 들어간 곳이라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은 아니고 완전 현지인 맛집 느낌...
테이블 다 꽉꽉 차 있더라 ㅋㅋㅋㅋ 가격도 괜찮고 서비스도 친절하고 암튼 만족.
12. 오비히로 오무토로 -오므라이스
인생 오므라이스를 만난 곳이야 ㅠㅠ 검색해서 찾아간 곳인데, 11시에 문을 여는데 마침 우리가 첫 손님이었어.
그런데 5분 10분 지나마자 손님들 계속 들어오더니 테이블 다 차더라...
관광객들 아무도 없고 완전 현지인들밖에 없어서 메뉴판도 죄다 일본어 ㅠㅠ
그냥 기본 오므라이스로 시켰는데, 그동안 내가 먹었던 오므라이스랑 질감부터 달라..
더 몽글몽글하고 소스도 진하고 표현력 거지라서 미안..암튼 개맛있었어 ㅠㅠㅠ
새우튀김도 추가로 시키고 후식으로 커피 케이크도 시켰는데 메뉴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었어 ㅠㅠ
여기도 또 가고 싶다..아 배고파 야밤에 나는 왜 셀프고문 중인지...ㅠ
쭉 쓰다보니 홋카이도 또 가고 싶어진다 정말ㅋㅋㅋㅋ
부동의 원탑은 쿠마노야 참치회덮밥이고 (아 진짜 이거땜에 홋카이도 또 가고 싶다)
그 외에 스프카레, 징기스칸, 오므라이스, 부타동 다 하나하나 너무 맛있었어서 우열을 가릴수가 없넹;;;
홋카이도는 자연경관도 좋지만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나처럼 먹기 위해 사는 사람은 한번쯤 가볼만한 곳인 것 같아...
아무튼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는 토리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래!!!
나도...일본 안가야지 하는데 홋카이도는 음식 때문에 또 가고 싶어ㅠㅠ 최대한 쇼핑 안하는 걸로 타협 보려고..ㅋㅋㅋㅋ 도움이 되었다니 좋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