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일단 제 어머니 고향은  충남 예산에 있는 엄청 시골임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몇번 가본 기억으로는 집에 외양간 있어서 소키우고 그랬음 
뒤에 산 있고 앞에 작은 시냇가도 있었고 버스 타고 갈려면 레알 개고생 하는 정도? 
지금은 물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안양으로 이사가셔서 갈일은 없지만 
제 당숙(?)분들(엄마의 사촌동생)은 아직도 그곳에 살고 계심 

왜 엄마는 불교를 믿냐고 심심해서 물어봄 
(제 집안은 아빠 : 천주교는 아닌데 천주교를 좋아하심, 엄마 : 불교, 누나: 기독교, 나 : 무교) 
근데 잼있는 이야기를 해주심 
그 깡촌에 있었던 일인데 
깡촌이라 그런지 할머니 할아버지밖에 안계심 
근데 이웃집 할머니(할아버지는 돌아가셨음)께서 자식들 다 키우시고 시집 장가 보네신다음 혼자 지내시는 중 
너무 적적하셔서 발바리 하나 키우셨다고 하셨음 
근데 그 발바리도 할머니 무지 좋아하고 할머니도 자기 먹을꺼보다 강아지 먼저 챙기고 그랬다고 함 
그래서 발바리 14년동안 할머니 곁에 있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음 
그때 할머니께서 매우 슬퍼하셨다고 하셨음 
밥도 잘 못드시고 맨날 기운이 없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그런 도중에 
그 할머니의 첫째 아들이 딸만 2명을 낳았는데 
늦둥이로 아들을 임신했다고 했음 

아들 임신했단 소식에 할머니 다시 기운 차리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은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있지요..) 
곧 세상밖을 나올 손주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고 함 
결국 손주가 태어나고 첫째아들이 손주 데리고 할머니댁에 갔음 
그런데 손주가 할머니만 있으면 활짝 웃고 울지도 않는거임 
할머니만 따르고 할머니가 놀아주면 굉장히 좋아했다고 함 
손주가 아기일때도 귀여운데 이렇게 잘 따라주니 할머니도 무지 좋아했다고 함 
그렇게 4~5살이 되었을 때 일임 
보통 어머니하고 할머니가 있으면 심심해서 이런거 물어보는데 
"XX아 할머니가 왜 좋아?" 
라고 할머니가 물어봤다고 함 

근데 애가 하는말이 충격이였음 
할머니가 나 죽기전까지 엄청 예뻐해줬잖아 
맨날 순둥아 라고 부르면서 안아주고 쓰다듬어 줬잔아 
나도 할머니가 좋아 
라고 했다고 함 (발바리 이름이 순둥이였음) 

할머니가 무슨소리냐고 하니까 
자기 죽으니까 할머니 맨날 밥도 못먹고 울어서 
자기도 너무 슬퍼서 할머니 기쁘게 해드리려고 할머니 보러 왔다고 함 

이 사건 이후 엄마도 그 할머니 따라 불교 믿기 시작했음 
근데 웃긴건 
지금 애가 좀 컸는데 
그때 일들을 전혀 기억 못한다는거임 
자기가 어릴때 무슨말 했는지도 ㅋㅋ 

출처 : 오늘의 유머 
  • tory_1 2019.06.08 21:33
    불교에 개는 사람으로 환생하기 직전단계란 얘기가 있지 (종파마다 다를수도 있음 난 글케 들었음) 울아빠는 그걸 믿어서인지 개고기 절대 안먹었음 나도 안먹고 ㅋㅋ
  • tory_8 2019.06.09 13:22

    음.. 왠지 그렇다면 고양이는 사람으로환생한 다음단계일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2 2019.06.09 15:37
    @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5 2019.06.09 22:08
    앗 나도 이 얘기 들은적있어.!
  • tory_16 2019.06.10 13:39
    @8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

  • tory_21 2019.06.26 17:28
    @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 n차 냐옹이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2 2019.06.08 22:16

    그래서 불교 집안이면 개 먹으면 안돼. 사업하면 특히 절대. 신기 있어도 그래. 다른 종교는 모르겠다.



  • tory_19 2019.06.14 00:33
    사업하면 특히 왜 안되는지 물어봐도 될까? 너무궁금
  • tory_3 2019.06.08 23:08
    개좋아하는사람이 급증하면서 개들이 인간으로 환생많이하고 그로인해 인간같지않은 인간들이 많아졌다 (라는얘기를 어디선가 들은듯하다ㅋㅋㅋ 믿진않지만
  • tory_8 2019.06.09 13:22

    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냐 그대로 환생했다면 좀 착할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4 2019.06.09 00:55
    와 신기하다...
  • tory_5 2019.06.09 01:21
    슬프고 감동적이다 강아지가 할머니 맘 아파한거 보고 막둥이로 다시 찾아온거라니 ㅜㅜㅜㅜ 근데 정말 신기하다... 애기땐 전생 기억한다고 들었던 것도 같아 다른 나라에서도 극히 드물지만 그런 경우 있는데 커가면서 까먹는데 ㅋㅋㅋ 전생의 나야 대체 무슨 죄를 저지른 것이지... ㅠㅠ
  • tory_6 2019.06.09 03:27
    아 이 얘기 너무 좋아ㅜㅜㅜㅜㅜ 개들은 다 천사야
  • tory_7 2019.06.09 11:17
    나 전생 믿어 이래서ㅠㅠㅠㅠㅠㅠ 아기 때 기억한다잖아
  • tory_9 2019.06.09 13: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16 20:03:37)
  • tory_10 2019.06.09 14:48

    우리 댕댕이도 먼저가면 내근처에 다시태어났으면 좋겠다..

  • tory_18 2019.06.11 10:07
    2222
  • tory_11 2019.06.09 15:24
    사람이 죄를 지으면 개로 환생하고
    개로 여러번 환생해서 사랑받는 예쁜개로 태어나면 다음엔 사람이 된다고 어디서 봤어
    우리 밤톨이도 사람으로 태어났음 좋겠다
  • tory_18 2019.06.11 12:52
    아... 이 말 진짜 였음 좋겠다 ㅠㅠ 우리 멍선배 나중에 내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ㅠㅠ
  • tory_20 2019.06.17 04:09

    와.. 좋은 말이다 ㅠㅠ

  • tory_13 2019.06.09 19: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6/09 19:57:20)
  • tory_14 2019.06.09 21:17
    애기 말 너무 귀여워ㅜㅜ
  • tory_16 2019.06.10 13:4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7 2019.06.10 15:27

    우리애들 10년 후 안아프고 제 명 다 깔끔하게 살다가면~ 걔네들은 내 옆에 안와줘도 되니까

    사람으로 태어나서 누릴거 다 누리고 천년만년 살았으면 좋겠다..

    그냥 이대로 태어나면 완전 천재에 아주 명랑하고 이쁜 사람으로 태어날텐데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조경가 정영선의 사계절 이야기 🎬 <땅에 쓰는 시> 힐링 시사회 7 2024.03.29 619
전체 【영화이벤트】 라이언 고슬링 X 에밀리 블런트 🎬 <스턴트맨> 대한민국 최초 시사회 60 2024.03.27 1922
전체 【영화이벤트】 “드림웍스 레전드 시리즈!” 🎬 <쿵푸팬더4> 시사회 73 2024.03.26 1546
전체 【영화이벤트】 웰 컴 투 세포 마을 🎬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시사회 54 2024.03.21 5224
전체 【영화이벤트】 4.3 특별시사회 🎬 <돌들이 말할 때까지> 시사회 12 2024.03.20 4788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56606
공지 꿈글은 오컬트방에서 작성 가능합니다. 2021.02.25 264156
공지 공포방 공지 69 2017.12.18 2793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0 실제경험 토리들 커피 배달 조심해. 5 2024.03.29 241
3089 실제경험 악몽 꾸고 일어나서 몸이 떨리고 힘들어... 2024.03.28 177
3088 질문/잡담 일본관련 사건사고나 괴담 듣기 좋은 채널 있을까? 11 2024.03.21 907
3087 질문/잡담 (찾아줘)대학 도서관 괴담인 것 같은데 기억나는 톨 있니? 6 2024.03.17 1104
3086 공포자료 국내 스레딕 중에 재밌게 읽었던거 11 2024.03.10 2554
3085 실제경험 장례식장 밥 9 2024.03.09 2262
3084 질문/잡담 어제 밤 (3월 6일) 돌비 시참무 들은 토리 있니? 2 2024.03.07 1292
3083 실제경험 한일 혼혈 사촌동생이 말해준 일본 안가는 이유 27 2024.03.05 4046
3082 질문/잡담 (찾아줘) 소꿉친구 장례식에서 웃은 친구 이야기? 8 2024.02.28 2188
3081 실제경험 자취 첫날에 태어나서 처음 가위눌렸던 적 있어 3 2024.02.20 1173
3080 질문/잡담 트라우마나 공포증 있음? 45 2024.02.20 2812
3079 질문/잡담 혹시 글 하나 찾아줄 수 있을까 1 2024.02.20 522
3078 질문/잡담 공포잡담? 혹시 공포 불감즘인 톨 있어? 3 2024.02.20 628
3077 실제경험 귀접 당할뻔한 적 있는데 공포보다는 유머 같은 이야기 19 2024.02.18 2528
3076 공포괴담 개쫄보였는데 괴담 안 무서워진 이유가 18 2024.02.16 4087
3075 공포괴담 신기 있는 친구랑 술 먹는데 웬 아줌마 얘길 하는거야 7 2024.02.16 3613
3074 공포자료 영화관 귀신.jpg 21 2024.02.15 3552
3073 실제경험 주워온 거울은 사용하지 말것 11 2024.02.12 2777
3072 미스테리 난 윤시원 유튜브중 김양님 이야기를 제일 좋아하는데 2 2024.02.12 1461
3071 실제경험 대학생때 친구가 싸패임 19 2024.02.12 4425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155
/ 155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