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헤드헌터임
처음부터 헤드헌터였던 건 아니고 직업 여러 개 거쳐서 하게 됐어.
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직하고 싶은 톨들을 위해, 앞으로 이직할 톨들을 위해 '간단히' 글을 써보려고 해.
오늘 쓰는 건 제안 받아본 톨들은 이미 알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부분도 써볼게~
경로는 내가 아는 것보다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많이 이용되는 방법으로 말하자면
우선 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등의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이직 제안이 이뤄져.
그래서 톨들이 해야 할 일은
<이력서, 경력기술서 상세히 작성하기>
중요성을 아는 톨들이라면 이미 자세히 작성해놓고 자주 업데이트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
이걸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서 제안을 받고 안 받고가 많이 갈려.
0. 어떤 포지션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결정하기
가장 중요한 부분이야.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해.
그걸 '희망 직무' '희망 업무' '희망 업종' 여기에 다 넣어줘야 해.
여러 가지를 원하면 다 넣어도 돼. 희망 지역도 마찬가지야.
물론 업종까지는 제안하는 입장으로서 다 거르지 못할 때도 있어.
업종 상관없이 제안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1. JD에 써있는 용어를 사용해 이력서, 경력기술서 작성하기
신입이 아니니 JD(Job Description)를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직무 용어를 사용한다고 보면 돼.
다들 알고 있겠지만, 가끔 아쉬울 때가 있거든.
2. 해본 업무 다 적기
생각보다 '이 직무인데 이 업무도 해본 사람~'이라는 JD가 많아.
여러 가지 능력을 요하는 거지.
그래서 나는 현재 감사직인데 회계 업무도 해봤다, 혹은 백엔드개발자인데 프론트엔드 개발도 해보긴 했다
이렇게 내가 해본 것들을 다 적어주는 게 좋아. 물론 일회성이면 별 의미는 없겠지만, 그렇게 일회성도 자주 기록해두고
그런 것들이 쌓이면 경험이 경력이 될 거라 생각해.
PM이면 PM, PL, PO 등등의 역할도 다 적어주고.
***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브랜드 마케팅'이다라고 설정해두고 현재도 그 일을 하고 있는데, 만약 아직 이건 1년 차다.
이전에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5년 정도 했었다고 한다면 그걸 명시해주는 게 좋아.
분명 나는 이 사람이 브랜드 마케팅쪽 경력이 5년 이상이라고 생각해서 제안을 했는데, 알고보니 이건 경력이 아직 1년이고
퍼포먼스 마케팅 경력이 5년이었네? 라고 나중에 알게 되면 사실 합격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거든.
사이트에서 보고 제안을 했어도 어차피 파일로 이력서를 다시 받게 되고 그때 알게 될 때도 많아서 이걸 사이트에서부터 확실히 적어줬으면 해.
보통은 기간 OOOO.OO.OO.~OOOO.OO.OO (총 년 개월) 적고 어떤 직무로 어떤 업무 했다고 확실히 구분해서 적어두는 게 가장 보기 좋아.
3. 내가 전문으로 하고 있는 분야를 강조해주기
어쩌면 2번과 반대된다고 볼 수도 있는데, 또 그렇지만도 않아.
한 분야에서도 이것저것 다 해본 사람을 원할 수도 있고, 한 분야만 판 사람을 원할 때도 있거든.
점점 여러가지 능력이 요구되긴 하지만.
그래서 위에 0번으로 썼듯이 자신이 어떤 포지션을 원하는지를 먼저 결정해야 해.
나는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알지만 특정한 이 직무만 하고 싶어 라고 한다면
그 부분을 좀 더 강조해서 적어주는 게 좋아.
때로 취업포털사이트 경력기술서에 '나는 이 직무로 제안 받는 걸 원한다'라고 써놓으신 분들도 계셔.
원하는 부분을 확실히 말해주면 서로서로 좋다고 생각해.
(모두가 매번 일일이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제안이 가게 되더라도 어쩔 수는 없어. 하지만 많이 걸러줄 거야.)
4. 정보를 공개하기
다 적었다면 정보를 어떻게 공개하느냐를 결정해야지.
대부분 제안 수락 시 공개되도록 설정해두긴 하지만,
수락하고도 정보가 보이지 않아서 제안한 사람으로서는 난감할 때가 있어.
수락을 안 하면 어차피 안 보이거든. 근데 수락해놓고 내가 연락할 수 없게 만들면 ?? 상태가 되는 거지.
이 정보가 퍼지면 어떡하나 싶을 수도 있는데, 적어도 나는 정보를 어디에 퍼트리지 않고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야. 매일 이력서를 수십 개 넘게 보고, 이 일이 내 일이고 밥줄인데 정보를 왜 퍼트려...
의사가 사람 몸 보는 것과 같다고 보면 돼. 좋은 사람, 아닌 사람이 있는 거지 직업과는 관련이 없어.
사람인은 채팅이라도 할 수 있지, 잡코리아 등은 그런 기능도 없어.
번호, 이메일 둘 다 공개해주는 게 좋아.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번호.
혹은 번호 공개하기 싫다고 한다면 자주 쓰는 이메일을 적어두고 자주 확인해주고 답장을 해줘야 하겠지. (이미 수락해서 공개된 메일 주소니까.)
*** 또 여기서 중요한 건 *** (이거 되게 중요한데 늦게 적었네 ㅠㅠ)
문자 자주 확인하기.
사람인, 잡코리아 등에서 제안 받으면 메일과 문자로 전송이 되는데
그걸 아예 확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그럼 수락도 거절도 못하는 거지.
그리고 문자를 받았더라도 스팸함으로 갈 수가 있어.
그러니 스팸함, '차단된 메시지'함도 자주 확인해주면 좋아.
보통 수락, 거절까지는 일주일 정도 기한 주니까 그 안에만 하면 돼.
<참고사항>
1. 파일로 올리는 이력서, 기술서는 거의 안 봐
파일로 올리지 말고 이력서, 경력기술서 공간에 바로 써줘야 해.
제안을 하고 수락을 하면 파일이 보이는 건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한테나 제안을 할 수는 없으니까 애초에 파일을 보는 게 불가능해.
2. 갑자기 제안이 쏟아진다면?
그때 나와 딱 맞는 직무&업무 경력으로 JD를 올린 회사가 있다고 보면 돼.
제안 받는 건 본인이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거야. 사이트에서도 제일 위로 올려주니까 다들 제안하는 거고.
그럼 이만, 기본적인 것들이라서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네.
이력서, 경력기술서 업데이트 자주 해줬으면 해~ 내게 언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거든.
기회가 온 다음에 고민해도 늦지 않으니까! 이건 내가 이 직업이라서가 아니라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적어.
다음에 기회 되면 다른 것도 적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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