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이것은 주말 긴급 상해에 대처한 기록이다..
혹여나 비슷한일 생기면 갈팡질팡 할 육톨을 위한 경험후기야.

토요일 저녁에 카페에서 테이블에 부딪쳤어
피가 나서 대충 달래고 집에왔지.
눈썹부위가 찢어졌는데 여아 36개월임.
첨에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피가 생각보다 많이나고 아무리봐도 깊고 긴 상처인거야.
그래서 토요일밤 8시부터 고민이 시작됨.

1. 이걸로 응급실? 그들을 귀찮게 하는거 아닐까. 응급환자도 많은데ㅜㅜ
2. 휴일에 하는 병원? 어디로가야하지? 소아과?
3. 걍 냅둬? 애들은 잘 아무니까?
4. 근데 이렇게 깊은데 감염은 괜찮나?

등등을 고민함. 친구는 그냥 스테이플러로 찍어주는곳도 있다는데. 냅둿다가 월요일에 소아과 가야하나?
근데 이게 봉합용 상처인지 냅둬도 되는 상처인지 고민을 계속하다가..

일단 대병 근처에 사니까 응급실 가보자는 생각을함.
(집에서 걸어서 3분)
의학적 판단을 받아야하는 상황이고 아이가 어리니까 감염도 걱정되었음.
가면서도 100번 고민함. 응급실 귀찮게 하는거 아닌가.

갔더니 입구에서 환자분류해주는 의사쌤이 계셨고 거즈로 피 슥슥 닦으시더니(그때도 피가 많이 묻어있었어)
봉합해야하는데 우리는 못하니까 119에 전화해서 안내받으라함.

너무 감사했음. 접수도 안하고 바로 되돌아왔지.
긴급봉합 해주는 응급실을 찾아야했는데 보통 응급의학과가 봉합해주고 실을 굵은걸 쓰기때문에 흉이 남는다함. 재수술 하는경우도 많다고 함.

그래서 다른 응급실은 선택하지않고 얼굴상처 봉합해주는 병원을 찾았는데 보통 다 평일만하고 휴일은 안하는데다 예약제라서 자리가 없어.

그러다 유명 성형외과에 진짜 지푸라기 심정으로 상담톡 보냈음. 오후11시반. 사진과 함께 응급톡 보냄(병원에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음)

새벽2시반에 답변이 왔어! 그 병원은 원장님이 응급의 경우는 상담을 해주시더라고!
자기네 응급수술을 일요일에도 한다고. 상처생긴후 24시간이 골든타임이라 그안에 봉합하면 얼굴쪽 예후가 좋다고말야.
대신 아침8시부터 선착순이고 간호사분들이 먼저 상처보고 봉합판단후 원장님 수술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래.

진짜 너무 감사했고 일요일 오후1시에 응급으로 수술했어. 10바늘이상 꿰멨고.. 국소마취함.

안내도 잘해주시고 너무 감사하더라.

아이는 물론 엄청 울고..난리도 아니었는데(엄청 겁 많아) 간호사분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내가 애 꽉 잡고해서 큰 무리없이 진행함.

혹여나 아이 다치면 특히 안면은 진짜 응급의학과 가도 재수술해야하니 처음부터 성형외과쪽 알아봐.

이번일로 대병 응급실 의사선생님 넘 감사하고(봉합이 필요하다는 의학적판단이 진짜 소중했어)
휴일에도 응급으로 수술해주신 성형외과 원장님과 간호사쌤들도 너무 감사했음ㅜㅜ

수술할때보니까 내가 생각한거보다 깊고 긴 중한 상처였더라ㅜㅜ

감사합니다 의료진여러분.
  • tory_97 2023.12.2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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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8 2024.01.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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