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le meridien gurgaon, delhi NCR
인도 갈 톨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여행이나 출장으로 델리 가게 되면 절대절대절대로 이 호텔은 묵지 말라고 내가 바짓가랑이 붙잡고 싶어서 글찐다
웬만하면 내가 좋든 싫든 진짜 어디에도 리뷰 잘 안 남기는데 내가 톨들 생각하는 마음이 하늘과 땅 같잖아? 이 호텔은 묵으면서 계속 리뷰는 이렇게 써야지.....손이 드릉드릉했잖아? 내가 겪었던 일들 보면 정말 기도 안 차서 놀라울 것이야ㅋㅋㅋㅋ
(별방에는 처음 글 쓰는데 혹시 문제 시 둥글게 얘기해주면 고마울 것이야)
엄마아빠랑 같이 간 인도 여행이었고 거의 열흘 여행 중 델리가 마지막 도시였음.
아빠가 여기 5성급 호텔이라서 예약해서 갔고, 밤 9시 다 되어서 호텔에 도착했어.
참고로 난 영어로 말하고 듣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서 호텔과 얘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출장/여행 경험 많은데 정말
이 호텔이 여태껏 갔던 숙소(호스텔/게하/호텔 포함) 중 최악으로 꼽혔다고 한다^^/
1. 체크인하려는데 옆에 호텔 직원인 여자가 붙어서 말을 와다다다 쏘아붙음. 나한테 호텔 안내 해주다가 마지막엔 들어보니 이규제큐티브 사용할래? 인당 nnn루피 밖에 안 하는 이규제큐티브 추가해줄까? 하면서 거의 강매 수준으로ㅋㅋ밀어붙임ㅋㅋㅋ. 멀미해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아빠를 보면서 이규제큐티브 오케이?? 오케이!! 이 수준이였음. 내가 겨우 정신차리고 괜찮다고 하고 우린 빨리 방으로 올라가고 싶은데 굳이 우리를 따라와서 방까지 와다다 얘기를 이어감. 앞으로 펼쳐질 비극을 모르고 난 그냥 과잉 친절이라고 생각함...
2. 프론트에서 내가 pool을 물어봤는데 food라고 알아듣고, 심지어 알고보니 수영장 시간도 잘못 알려준거ㅋㅋㅋㅋ근데 이건 그냥 귀여운 수준.
3. 방에 들어가서 샤워하는데 화장실의 증기가 안 빠지는거임. 아무래도 화장실 환기 시스템이 고장난 것 같아서 프론트에 전화함. 환기 시스템 보러 사람을 보내주겠다고 함. 15분 뒤에 옴. 어디 가서 고쳐야 되니까 고치고 연락 주겠다고 함. 30분 기다림. 나중에 방을 바꿔야 된다고 연락옴. 방 준비되면 다시 전화하겠다고 함. 30분 기다림. 프론트에 내려가서 언제 방 바꿔주냐고 물어보니 매니저가 그제서야 자기가 올라가려고 했다고 함. 내가 매니저 에스코트해서 올라가니 다른 남자 둘이 와서 환기 고쳐보겠다고 와서 화장실 엉망으로 만든 상태였음. 짐 싸들고 결국 다른 방으로 갔는데 더 좁고 낡고 청소도 더럽게 된 방이었음 (벌레도 나옴). 이 모든 과정이 한시간 넘게 걸려서 밤 11시쯤 겨우 정리됨.
4. 우리가 방 바꿔야 된다고 안 순간 엑스트라 베드 필요하다고 했는데, 바꾼 방을 가니 엑스트라 베드가 없었음. 우리가 기다리고 짐 싸들고 하는 사이에 시간이 15분 이상 있었는데도.....바뀐 방 들어가고 나서야 또 한참 뒤에 엑스트라 베드가 옴. 근데 베개랑 추가 타올 없이^^. 처음 방 들어갔을 때도 엑스트라 베드가 늦게 왔는데 그때는 그래도 베개랑 타올 들고 왔거든ㅋㅋㅋㅋ베개랑 타올 요청해서 10분 뒤에 받음.
5. 새로운 방에 그냥 전기 들어올 수 있게 키 꽂고 매니저랑 남자가 감. 내가 결국 불러 세워서 키 하나 더 갖다 달라고 함. 다른 남자 직원이 한참 뒤에 추가 키 하나를 가져옴.
6. 다음날 아침 회사 일 때문에 노트북을 해야 하는데 와이파이 연결이 안됨. 내려가서 물어보니 모든 게 correct하게 되어 있다고 될 거라고 전날 밤 내가 에스코트했던 매니저가 말함. 결국 안되어서 내가 노트북을 들고 내려옴. 자기가 하다보니 안되니까 IT부서에 전화 걸고 이상한 패스워드를 넣더니 된다고 함. 근데 wifi integration 어쩌구가 잘못되어서, 또 방에 사람을 불러야 된다고 함. 아침 시간이었고, 우리는 나갈 준비해야되는데 또 호텔 사람 기다리면서 준비도 못할 생각하니 그냥 됐다고 함. 미안하다는 소리는 참 많이 들었음^^.
7. 호텔에 돌아갈 때마다 방 키가 작동 안함.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것까지는 잘 작동하다가 방 문이 안 열린다든지, 방문까지는 잘 열었는데 꽂아놓고 쓰다가 갑자기 키 작동이 안되어서 전기가 나간다든지^^. 묵는 마지막 날에는 짐 가득 들고 밤 늦게 들어왔는데 방 문 앞에서 또 키가 안되는거임. 진짜 하다하다 너무 화가 나서 프론트에 내려가서 따졌지. 그랬더니 잘 될거래 안될리가 없대. 근데 옆에 아빠가 또 내려와있음, 아빠 키도 안되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설명을 해보라고, 왜 이렇게 문제가 많냐고 하니까 화장실 vent가 안되었던 건 우리 탓을 함. 우리가 늦게 체크인을 해서. 키 안되는 건 도시 전기를 탓하더라? 도시 전기가 잘 나간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화나서 bullshit이라고 하니까 남자 직원 하나가 내 얼굴 앞에 손바닥 하나 들고 네가 그딴 소리할 군번 아니라는 식으로 날 무시하더라. 아빠한테는 정중하게 잘 얘기하면서^^. 우리한테 새로운 키를 4장이나 더 줌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자기가 또 사람 보내서 방 키 잘 되는거 보여주겠대. 난 또 사람 따라오는거 싫다고 했는데 아빠는 봐야겠대 잘 되는지. 그래서 사람이 따라와서 엘레베이터에서 방 키 잘 작동하는거 보여줌. 봐라? 이런 식으로. 그리고 방 앞까지 따라와서 방 문도 열어줌. 봐라? 잘되지? 식으로. 본인들 틀리지 않았다고 증명해서 어찌나 신났을까, 근데 방 키가 잘 될 수밖에 없지 본인들이 프론트에서 다시 작업하는 걸 내가 다 봤는데ㅎㅎㅎ근데 더 웃긴 건, 그 사람이 꽂아놓고 간 방 키가 나중에 또 안되더라구. 씻으면서 전기가 나갔지 뭐야^^ 다행히 3장이나 더 있어서 돌려막기 할 수 있었어!! 하하하!!!
8. 그렇게 해서 방에 들어가니 화장실에 매트가 준비 안되어 있었음. 어쩌면 이게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것 같은데, 가족 중에 걷는 게 불편한 사람이 있어서...미끄려져서 죽으라는 건가 싶더라. 매트 전화해서 요청하니 타올 하나 들고 왔음. 매트 대신 쓰라고..^^ 전화한 후 보니까 타올도 부족했고, 샤워 젤이나 샴푸 같은 것도 보충을 안 해놨더라구...귀찮아서 그냥 말았음.
9.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방에 들어가니 편지 하나가 놓여져 있었음. 오늘 밤 행사가 있어서 시끄러울 테니 투숙객들의 이해를 바란다고...^^.....근데 지내면서 이 호텔에 이런저런 행사가 참 많긴 하더라구.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행사 때문에 식당 하나 통째로 쓰고 그랬음.
10. 체크아웃 하는데 우리가 쓰지도 않았던 호텔 택시비가 청구 되어 있었음. 우리가 ㅇㅇㅇ 어떻게 가냐 물어보니까 우버 택시 사용하면 된다고 해서 우버 택시 사용했는데, 택시비로 150루피 나오는 곳이 호텔에서는 호텔 택시 사용했다고 1200루피나 청구되어있더라ㅋㅋㅋㅋ말해서 뺏음. 영수증을 하나하나 봐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애먼 돈 쓸 뻔;;;;
11. 마지막 날 짐 맡기고 우린 호텔 식당에서 밥 먹는데, 짐 보관 방법도 대단했음. 그냥 로비 한가운데 구석에 떡하니 캐리어 3개 놓더라. 다른 사람들 짐도 그냥 구석에 쌓여져 있는데 짐 지키는 사람도 없었어. 짐 찾을 때 결국 다른 프론트 직원 아무개가 와서 우리 짐 어떤 거냐고 물어보고 찾아야했음.
이 호텔은 투숙객들이 어떤 경험을 하는지 관심도 없고 자기네들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가 없어. 자기들은 맞았고 손님들은 틀렸지. 서비스 정신? 그런거 바라지도 않으니까 그냥 상식이나 개념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어떻게 호텔에 투숙하는 내내 이렇게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지.... 지금은 하도 소소해서 기억나지 않지만 여기에 안 적은 것들도 분명 있어ㅋㅋㅋㅋㅋ. 지내는 내내 여기는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다는 생각 뿐이었어.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항상 그 이상을 함ㅋㅋㅋㅋ.
이 호텔의 유일한 장점은 아침 식사 하는 식당의 스태프가 진짜 친절하고 빨라. 뭐 필요한거 없냐고 꼬박꼬박 물어봐주고 빠르게 갖다주고 친절함. 음식도 나쁘지 않았어. 근데 그 외에는? 르 메르디앙이라고, 호텔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자기네 시스템은 맞다고 계속 우기는데, 왜 이렇게 계속 문제가 생기는지 정말 모를 일이야...
인도라서 그런 거 아니야? 라고 묻는다면 오 절대 아니야 naver.............아빠가 출장 때문에 델리 자주 가서 다른 호텔 묵어봤는데 이런 적 없었고, 나도 이번 인도 여행하면서 인도의 크고 작은 도시들의 호텔에서 묵었는데 이런 경험 없었어. 다들 너무 친절하고 문제도 없었음.
별책 부록으로, 내가 묵었던 인도 호텔들 아래에 짤막하게 남겨봐.
* 인도 뭄바이 Hotel Marine Plaza ★★★☆☆
해변 도로 Marine Road 끝쪽에 위치해 있음. 조금 낡았고 방 청결도도 떨어지나 무난한 호텔이었음.
세명이라고 하니 거실이 딸린 방을 줘서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조식이 완벽해.....☆★....여기서 먹은 와플 절대 잊을 수 없어 주문하면 바로 조리해주는데 이 세상의 촉촉함이 아니야...☆★...
그리고 도보 10분 거리에 가이드한테 추천 받은 맛있는 인도 식당도 있음 gaylord이라고!
* 자이푸르 Shapura House ★★★★★
오셨능가 인도 최고의 호텔!!! 예전에 누군가의 집이었던 호텔인데 그 누군가가 엄청난 부자였다고 한다...☆★.,..
호텔이 정말 예쁘고 부내남. 야외 수영장도 있는데 추워서 못 쓴 게 천추의 한ㅠㅠㅠ
방도 크고 넓어....나 혼자 쓰는데 아주 고급스러운 욕조 딸린 방을 줘서 요긴하게 잘 썼지!
대신 방이 다 대리석이라 조금 추워ㅋㅋㅋㅋㅋ혹시 갈 톨들 있으면 수면양말 챙기라고 후훗.
아침은 쏘우쏘우 그러나 시설은 뷰티풀!
* 바라나시 Guleria Kothi ★★★★☆
갠지스 강 바로 옆에 있는 호텔. 그래서 들어가고 나올 때 배 타야 되는데 호텔에서 제공됨.
그리고 저녁에 강가 아르티 보러 가는 배도 호텔에서 제공되는 것 같더라구.
여긴 방에 들어가니까 엑스트라 베드가 미리 준비 되어 있었음. 루프탑 식당에서 주는 아침도 맛있었고 강가 뷰는 덤!
방 옆에 강을 바라볼 수 있는 벤치들이 놓여져 있는데 거기서 늘어지게 햇빛 받으면서 갠지스 강 구경한느 것도 좋고...
원숭이들이 오기도 해ㅋㅋㅋ 다만 단점으로는 강 옆이라서 그런지 부모님은 방이 좀 습하다고 하더라고. 난 잘 모르겠었음..
델리 호텔 비추하려다가 말이 길어졌네! 쨌든 인도 갈 톨들 인도 즐기고 오길 바라고
혹시라도 델리 갈 톨들이 있다면, 주변에 있다면, 이 호텔은 아니라고 뜯어 말려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