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가정교배 및 가정분양의 실태!!!!!!!!!!!!!!!!!!!!!

아직까지 가정교배가 샵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하는 글. (딤토엔 없겠지만...^^;; + 나중에라도 분양받을 생각 있는 톨들이 읽어 줬음 해)

1. 교배비

고양이든 강아지든 암수 같이 크고, 자라서 짝짓기 하는 거까지는 뭐라 못하겠지만, 가정교배의 대부분은 암컷 개체의 보호자가 '교배비'를 지불하고, 수컷의 정자를 대여하는 행위로부터 진행된다. 교배비는 품종에 따라, 개체의 퀄리티나 혈통서 유무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20만 원 선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책정된다. 현금이 아닌, 새끼 한 마리로도 진행된다.

특히 발정이 시작되면 암컷 개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는 와중에 생판 모르는 수컷 개체들과 교배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합사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들은 서로 간의 적응기 따위 없이 바로 합사에 들어가고, 수컷과 단 둘이 독방에 넣어져 보호자들이 정한 교배 기간인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교미를 진행한다. 본능에 의한 것은 맞지만, 짝짓기 상대를 자의로 선택하거나 거부하지 못하고 인간들의 욕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억지로 한다', '강제 교배', '강간' 등의 워딩이 가끔씩 나오기도 한다.

수컷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성격이 소심할 경우, 짝짓기 실패 후 위협하는 암컷에게 주눅들어 암컷에게 달려들지 못하는데, 일부 보호자 또는 업체에서는 원활한 교배를 위해 암컷을 고정시켜 두거나, 머리쪽을 손으로 잡아서 수컷을 도와 교배시키기도 한다. (얼마 전 기사에 사진 뜸... 구글에 '미용학원 강제교배' 검색)

수컷 고양이의 성기에는 이렇게 가시 같은 돌기가 나 있는데, 이로 하여금 암컷의 외음부에 자극을 주어 배란을 시킨다. (수컷은 발정 전 중성화수술 시 돌기가 자라지 않음) 이 자극 때문에 짝짓기를 끝낸 암컷 고양이가 큰 소리를 지르며 수컷의 안면을 공격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다.

2. 분양 과정

2018년부터 법안이 개정되어서 가정분양을 하려면 '소규모 동물 생산업 허가증'이 필요하다. 불특정다수가 볼 수 있는 곳에 가격을 측정하여 판매하는 것은 영업 행위로, '동물 생산업 허가증' 없이 1회성으로도 '가정분양'하는 건 불법이라고 한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의 벌금 부과.

2018년, '1회성은 괜찮다'고 얘기가 나왔지만, 작년에는 계도 기간이어서 눈감아준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법안 어디를 봐도 1회성 관련한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2019년 4월 25일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동물 생산업 허가증을 받는 것은 까다로운데, 1. 건축물 용도상 '단독주택'이어야 하며, 2. 바닥의 경우 일반 장판이면 안 되며(소독에 용이해야 함), 3. 급수 시설과 배수 시설과 온도 습도 조절 장치, 채광 및 환기 시설 등이 따로 구비되어 있어야 하며, 4. 분만실과 격리실, 사육실, 선반은신처, 배변 시설, 방음 시설 및 커텐, 등이 충분히 분리되어 배치되어 한다. 필요한 서류는 임대차계약서 사본, 영업 내역, 집구조 설계도, 건축물 대상 1통, 실거주여야 하며, 초본, 신분증 등등... 단순히 자기 아이의 새끼를 보고 싶어 중성화 전에 짝짓기를 한 번 해 주었을 뿐이고, 일회성으로 진행하는 가정 분양이라고 하기엔 업체와 다름없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3. 가정 분양 업자들의 꼼수

허가증 없이 분양을 하려고 하면 그 글을 본 사람들이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넣는다. 요새는 이걸 피하기 위해 '쪽지분양'이라는 꼼수충들이 생겨났다. '쪽지분양'이란, '출산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새끼 강아지/고양이들의 사진을 올리고 '쪽지 주세요'라고만 글을 남기는 것이다. 쪽지를 통해 연락처와 분양가를 주고받는다. 신고한다고 하면 '그냥 대화하기 위해 쪽지 달라고 했을 뿐이다', '쪽지 달라고도 못하냐'라고 해명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 출산 5개월 만에 한 번 더 출산한 어미 (품종묘 카페)

4. 정리

가정교배는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교배 비용을 지불한 뒤 교배를 시키고, 2개월이 되면 입양비를 받고 어미와 새끼들을 생이별시킨다. 인터넷에서 가정분양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위해서는 위에 설명한 대로 단독주택에다가 펫샵과 유사한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허가를 받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까지 가정교배를 하는 이들은 거의 펫샵과 같은 세미업자라고 볼 수 있다.................

- 고양이 집사 톨이라 고양이 위주로 작성함

-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수정할 테니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