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업 노동강도 어마어마한것도 알겠고 업계사정 힘든것도 알겠어.
그건 안타까운 일인데 유독 "일부" 웹툰 작가분들은 자기 분야만 어떤 신성한 성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웹툰 노동강도 많지. 프리랜서다 보니 일 들어올때 있고 아닐때도 있을것이고 원하는 계약조건에 딱 맞춰서 원하는 플랫폼 옮겨다니는 작가들은 소수일것.
하지만 창작계열 중에서 안 그런데가 있어?
지금 얘기 나오고있는 웹소설 분야, 더 넓게 보자면 연극, 영화, 드라마, 전시미술 등등 예술계통 직종은 모든 일이 다 그렇지않아?
예술분야를 떠나서,
자기 직종 안힘든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어?
일반 회사원부터 시작해서 시장에서 과일파시는 분들, 도매상인, 소매상인들, 요식업하시는 분들, 하다못해서 의사 변호사들도 나름대로 개고생하면서 삶.
직장 상사한테 쪼이고 진상손님들한테 당하고 자릿세에 쫓기고 장사안되면 안되는대로, 잘되면 잘되는대로 건물주한테 자리 뺏기고
몇년간 하루에 서너시간씩밖에 못자면서 고생도 쌩고생하면서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 수두룩 빽빽임.
그런 고강도 노동이 헬조선에선 너무나 당연한 것이니까 다들 감내하라는 뜻이 아니야.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힘든게 따로 있는데 왜 하필이면 웹툰 작가들만 이렇게 자기들 편의만 무조건적으로 봐달라는 식이냐는 거지.
웹툰 그려서 먹고사는게 힘드니까 자기들 불공정계약 개선하는데 독자들이 돈버려 시간버려 감정노동까지 해가면서 같이 연대해주는 건 맡겨놓은듯이 당연하고,
같은 대중예술하는 동료작가들 후려쳐도 되고,
(본인들 기준에) 같이 연대 안해주는 것 같은 동료작가들한테는 눈치주고 사불해도 됨?
심지어 그 사이에 본인들은 미리 누울 자리 봐두고 밥그릇 하나씩 꿰찬다음에 남의 밥그릇만 깨부수면서 정의실현하는 것 같은 착각에 도취되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레진 사태때 적게는 몇만원, 크게는 몇백만원씩 쓴 서재도 버리고 탈퇴-불매운동 같이 해줬던 독자들도 대부분이 회사에서 좆같은 상사한테 쪼인트 받으면서 구르는 일반회사원들이 대부분이었겠지
자기 작품을 좋아해준다는 그 호의만으로 그렇게 연대해주고 동참해줬으면 고마운 줄을 알아야지,
알고보니 갑질기업 불매해달라는게 아니고 자기한테 돈되는 회사에 돈써달라는 뜻이었으면 누가 좋다구나 동참해줬겠냐고.
그리고 이번엔 비슷한 필드에서 일하는 동료작가들한테 모욕적인 언사 보이면서 남의 계약내용까지 좌지우지하려고 하고,
심지어는 글보다 그림이 더 힘들고 어려우니까 어쩔수없다고 징징거리고...
뭐 어쩌라는거지...?
일주일동안 하루도 못쉬고 빡마감해도 힘들다고 하시는데 생각해보면 그걸 독자한테 왜 호소하는지..
그럼 본인들 재량에 맞춰서 일주일안에 가능하도록 퀄리티 조정을 하든가 본인 선에서 해결할 일이고,
그조차 여의치않으면 너무 가혹한 말이지만 그게 자기 업이 아닌거 아닌가?
그리고 계약내용까지 걸고 넘어지면 너무 글 길어질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지만,
계약내용 세세하게 MG가 어쩌구 매출시스템이 어쩌구 독자한테는 그냥 TMI임..
누가봐도 독소조항인 계약내용(지각비, 블랙리스트, 터무니없는 저임금 등등) 독자들이 연대해서 개선됐으면 그 다음부터는 본인들 몫 아닌가?
웹툰업계 뿐만 아니라 창작계통 업계 시스템 자체까지 어떻게 해줄수는 없다고 봄.
적은 대신에 안정적인 임금(로우리턴, 로우리스크)을 원했으면 회사원이나 공무원을 했어야했다고 봄.
안정적이지 않은대신에 빵 떴을땐 크게 돌아오는게(하이리턴, 하이리스크) 모든 창작분야의 특징이잖아.
이건 헬조선이라서, 업계사정이 어쩌구해서가 아니고 어느나라를 가도 비슷할듯.
하이리턴, 로우리스크 하고 싶다는건 그냥 꿀빨고 싶다는건데, 똑같이 먹고살기 팍팍한 일반 독자들이 어떻게해줄수 있는 영역도 아니거니와 어쩔수도 없음.
유독 "일부" 웹툰작가들이 웹툰분야만 무슨 성역화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