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것 BEST 3



1. 영화 끝나고 카툰 형식으로 배우와 제작진을 소개할 때 작은 쿠키 영상이 있다. 용남과 의주가 추락한 후 어떻게 살아남아서 타워 크레인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지 만화로 보여준다.
2. 용남과 의주가 이젠 끝났다는 생각에 엉엉 울 때 용남이 하는 대사가 잘 안 들리는데 대략 내용은 이러하다. "의주야 미안해. 누나들이 반대했는데 내가 우겨서 (구름정원에) 왔어. 회사 합격해서 멋지게 나타나려고 했는데 떨어졌어. 세상은 왜! 왜!"
3. 마지막에 나타난 드론들이 하는 역할. 바람을 만들어서 건물 위로 가스가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준다. (감동ㅠㅠ)






 <엑시트>의 깨알 디테일



1. 오프닝에서 철봉 운동하는 용남이를 부끄럽게 생각하던 조카가 삼촌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게 된다는 수미상관
2. "앞이 안보여" "눈을 떠" 피식 웃음 나오는 지나가는 대화 같지만 가스 테러=앞이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상황을 의미한다는 떡밥이 깔리는 장면이다.

3. 호프집 장면에서 깔리는 배경 음악은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엑시트의 찰떡 엔딩곡으로 다시 등장한다.
4. 청춘들을 끌어 내리는 중력(냉혹한 사회)을 거슬러서 무조건 높은 건물(상위 계급)로 올라가야 살아남는다는 설정.

5. 용남의 엄마가 보던 슈퍼푸드 방송은 TV 조선에서 나온 실제 방송이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TV 조선.
6. 용남은 의주가 구름정원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네비로 1시간 30분 걸리는 곳에 가자고 우긴다. 그래서 양복에서 똥 냄새도 안 난 거고 아침에 가르마도 열심히 탔다.
7. 용남 아버지가 술을 챙기기 위해 가져온 배낭은 재난 가방으로 활용된다.
8. 어린이들이 갖고 놀던 분필, 불꽃놀이도 탈출에 활용된다.
9. 아픈 용남이 누나 열을 식혀주던 핸디 선풍기도 아이들이 갖고 있던 것이다.
10. 어르신들 노래 부르는 장면을 왜 길게 보여주나 했더니 "사람 살려주세요 따따따 따-따-따-"를 위한 복선이었다.

11. 백수 용남은 가성비 갑 육회를 먹지만 취직에 성공한 사촌은 칠순 잔치 뷔페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서 김밥을 먹는다. 
12. 신세휘는 칠순 잔치에 온 사람 중 스마트폰 이용에 가장 밝은 젊은이를 대변한다. 영상통화, 뉴스보다 빠른 트위터, 스마트폰 조명 기능...
13. SOS 구조 신호는 실제 모스 부호와 일치한다. "따따따(S) 따-따-따-(O) 따따따(S)"

14. 구름정원 간판 점멸로 구조신호를 보내던 의주가 헬기 온 걸 알 수 있었던건 용남이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용남은 의주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다.

15. 전화를 받고 급히 올라오던 의주가 넘어지면서 휴대폰을 떨어뜨린 것은 의주와 의주 가족들이 영화 내내 연락할 수 없었던 배경이 된다.

16. 무조건 층수만 보고 높은 건물에 있는 회사에 원서 낸다는 용남의 말은 대기업에 다녀야 살아남는 현실을 웃프게 보여준다.


17. 가스 테러 발생 지점으로부터 멀어질 수록 가스 높이가 낮아진다는 설정. 그래서 용남과 의주는 구름정원보다 층수가 낮은 건물로도 갈 수 있다. 설정을 생각하면서 보면 용남과 의주의 동선을 잘 이해할 수 있다.

18. 학원 아이들을 구하는 장면은 당연히 세월호가 떠오른다. 꽤 늦은 시간인데 아이들이 집이 아닌 건물에 남아있던 이유는? 한국이니까!
19. 제작진 피셜 가구점에서 침대 매트리스를 던지고 낙하하는 장면은 결혼을 포기하는 청춘들을 상징한다. (간판 글도 혼수, 가구) 쓰레기 봉투가 널려 있는 옥상을 달리는 장면도 청년 세대의 상황을 보여준다.
20. 제작진 피셜 청년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이스트 에그로 숨겨져 있다. 헬스장 "난 준비됐어 올라와봐" 육교 "35년 동안 수고했어" 인력사무소 올라가는 길 "청년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 외 다수















(보너스) 엑시트 쳐돌이들이 말하는 엑시트가 신선한 점


-용남이 구름정원 벽타기 전 분량으로 그 많은 등장인물 캐릭터 소개 끝내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액션에 집중한다.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재난 상황 보여주는 스펙타클한 장면은 불필요하게 타인의 참상을 소비하는 것 같아 일부러 배제했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
- 취미로 하는 불법 드론, 젊은이들은 TV가 아닌 인터넷 방송으로 이슈를 알게 되는 점 등등 지금 한국 사회의 유행을 자연스럽게 전개에 녹여낸다.
-유독 가스 만든 사람 사연 안 보여줌. 용남과 의주랑 상관 없으니까!
-무능한 정부, 무능한 경찰 없음.
-민폐캐, 발암캐 없음.
-주인공이 백신 만들어 지구 구하는 이야기 아님. 가스 테러는 비가 와서 해결됨.
-주인공들은 대범하게 희생 정신 발휘하는 영웅이 아니다. 누구보다 살고 싶어하고 헬기 못 탄 게 속상하고 아이들에게 구조 기회를 양보한 후에 엉엉 우는 소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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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2쿠 드영배 방


재밌게 보고 나왔는데

계속 등장인물들이 생각나고 정이 가서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고 본 글 ㅎㅎ


감독이 생각보다 더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더라 ㅋㅋ


  • tory_1 2019.08.02 14:36

    허 디테일부분 완전 소름돋고 보너스도 넘 짱이다!! 나 14번 넘 궁금했는데ㅋㅋㅋ 번호 알고있었구나ㅋㅋㅋㅋ

    근데 타워크레인으로는 어떻게 올라간거야?? 나톨 늦은시간꺼봐서 엔딩크레딧 다 못보고 나왔어ㅜㅜ

  • tory_2 2019.08.02 14:38

    공사건물에 보면 왜 떨어지는거 받치는? 초록색 그물 죽 둘러서 해놓자나? 떨어질때 거기 튕겨서 안으로 들어감 ㅎㅎㅎ

  • tory_3 2019.08.02 15:08
    녹색 그물에 튕겨져서 들어간 후에 잘 어떻게 올라간 듯 ㅋㅋㅋㅋ
  • tory_3 2019.08.02 15:07
    너무 재미있었어 ㅋㅋㅋㅋㅋ
    막판 ㄱㅈ 전에 좀 더 시간 투자해서 액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깔끔하게 잘 끝난 듯 ㅋㅋㅋ
  • tory_4 2019.08.02 15:09
    아 이거보니 또보고싶네 ㅋㅋㅋ
  • tory_5 2019.08.02 15:19
    놓친 거 없이 다 봐서 뿌듯하다ㅋㅋㅋㅋㅋ 다시 보러갈까 싶어
  • tory_6 2019.08.02 16:24

    헐..쿠키영상없다그래서 일찍나왓더니...

  • tory_7 2019.08.02 16:56
    근데 가스테러 앞에있던 범인하고 경비원? 은 죽은거아닌가?ㅜㅜ
    그리고 주인공들이 백신구해서 나라를 지키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 그냥 살기위해 달리고 좀더 약한사람을 위해 어쩔수없이 희생하고 그런게 현실적이라 참 와닿았어ㅜㅜ
  • tory_8 2019.08.02 20:09
    또 보러가야겠다 와 ㅋㅋㅋㅋㅋ
  • tory_9 2019.08.02 23:13
    정말 웃다 울다 기겁했다 엄청 재밌게 봤어ㅋㅋㅋ
  • tory_10 2019.08.03 11:56
    오 포인트 하나도 안 놓치고 다 봤다!ㅋㅋ
    진짜 이 포인트들 알아차릴 때마다 영화가 너무 웃펐어ㅠㅠ
  • tory_11 2019.08.04 01:01
    민폐캐 점장 아니야?ㅋㅋㅋㅋㅋ 조올라 민폐 오지던디
  • tory_21 2019.08.06 17:09
    이기주의 끝판왕이라 전형적인 민폐캐 타입이긴 한데 실제로 폐 끼친 건 없어서?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방해 없고 알아서 잘 살아남는 용남과 의주... (딱 하나 헬기 못탄거? 근데 그렇다고 점장이 남아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깐)
  • tory_12 2019.08.04 09:51
    엥 나 크레딧 다 끝날때까지 봤는데 쿠키 안나오던데..
    걍 꺼지고 직원이 다음 상영을 위해 퇴장부탁드립니다 함...
  • tory_13 2019.08.04 11:06
    배우들 소개 코믹화로 보여주던거 중에 마지막 장면에 나와 ㅋㅋㅋㅋㅋ
  • tory_14 2019.08.04 11:47
    그러고보니 칠순잔치 가기 전에 조정석이 공들여 머리하는데 고두심이 가르마 바꾸는거에 너무 짜증낸것도 !!! 윤아한테 잘보여야하는데 머리 망치니까 더 짜증났던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5 2019.08.04 18:59
    초반에 진짜 누구 하나 죽을까봐 쟤 저러다 죽는거 아니냐 하면서 진짜 가방끈 꼭 쥐고 봤는데ㅋㅋㅋ 쓸데없이 죽는거 안보여줘서 좋았어 점장은 좀 낙오됐으면 했지만...^^
  • tory_16 2019.08.04 22:30
    보는 내내 주먹쥐면서 봤어! 액션 코믹 신파 러브라인 다 섞였는데 재난 액션이 80%라서 좋았음..♡
  • tory_17 2019.08.05 01:17
    몇개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까 너무 좋다.
    내가 딱 그 청년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어.
    조만간 한 번 더 보러 갈까봐...
    영화를 보고 나면 힘이 나더라구 ㅋㅋ
  • tory_18 2019.08.05 10:01

    엑시트 보고싶다~!

  • tory_19 2019.08.05 13:06

    액시트 개존잼 ㅠㅠㅠㅠㅠ 이런 재난영화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짜 역대급.. 너무 재밌었다

  • tory_20 2019.08.06 14:59
    19,20번 보니까 다시보고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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