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남자 탑스타도 자기 책임으로 이혼하면 이미지 깎이는데 피트는 그런 거 전혀 못 느끼겠어서.
자기가 유책배우자인데도 입양아들 포함해서 여섯 명이나 되는 애들 양육비 안 주고 이혼소송도 자기 재산 증명하는 서류 제출을 차일피일 미뤄서 2년씩이나 늘어지게 했잖아. 그래서 2016년에 파경을 맞았지만 작년에야 피트가 서류 제출해서 졸리가 바로 종결 절차 밟을 수 있었다고 하고.
양육비 안 낸 전적 때문인지 서류 제출 늦은 것도 양육비 어떻게든 안 내려고 재산 최대한 정리하고 한 느낌이라 별로야. 아내랑은 틀어졌어도 애들한테는 여전히 좋은 아버지라는 인식이 생기는 게 장기적으로 더 좋을테니 그냥 양육비 다 내는 게 낫지 않나? 자기 때문에 가정 파탄나서 아내가 애들이랑 집 나간 건데 나가서 살 집을 자기가 구해 주지는 않고 집을 살 돈을 빌려줬을 뿐이고 그걸 집 사 줬다는 식으로 언플해서 졸리가 집 구해준 게 아니고 집 살 돈을 빌려준 거라 이자까지 쳐서 갚고 있다고 반박했다던데 가지가지 한다 싶었음. 저 나라에선 이혼하고 전부인과 애들한테 법에 따라 살 집 구해주거나 현재 살던 집을 줘야 해서 사실상 빈털털이 된 남자들도 많다던데 있는 사람이 저러니까 더 없어 보일 수밖에.
저렇게 치졸하게 굴어도 여전히 이미지 좋을 거란 확신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하긴 이혼 당시에도 피트 책임보다는 졸리의 과거 기행이 끌올돼서 졸리가 까이는 추세였잖아. 저러니까 몇 번씩이나 이혼한 거 아니겠냐면서 자업자득이라고 했음. 브란젤리나 시작 당시에 피트가 유부남이었던 거 상기하면서 유부남 꼬셔서 애먼 여자 눈에 눈물 흐르게 한 대가로 피눈물 흘리는 거라고 고소해하는 반응도 꽤 많았고. 게다가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에서 피트가 연기한 캐릭터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은 캐릭터보다 더 멋지다고 하고 호평 일색이라 잘하면 내년에 이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 받을지도 모른다더라.
하비 웨인스타인의 절친이었지만 웨인스타인 성범죄 전적이 수면에 올라오자 고굽척하는 쿠엔틴 타란티노를 대놓고 찬양하는데도 그 어떤 언론도 비판 제기하지 않고 넘어가는 거 보면 진짜 이미지 좋긴 좋구나 싶었음. 피트랑 동년배이면서 비슷한 인지도 지닌 남자배우들이 저러고 다녔으면 언론과 여성단체에서 타란티노랑 일하고 싶어서 미투운동까지 거스르려 한다고 까였겠지. 피트의 홍보담당자가 유능한 것도 있겠지만 피트의 이미지 자체가 좋은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