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안녕 토리들 이전에 이 글을 쓴 토리야!

https://www.dmitory.com/comic/283561840


아주 늦었지만 울프우드 이야기+감상글을 들고왔어

다음 글이 너무 늦었고... 노잼인데다 길기까지 해서 부끄럽지만😅 나와의 약속이다 하며 써봤어...

미리 전하지만 그전 글도 이번 글도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이번에는 울프우드의 사과 이야기야

색도 의미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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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과는 인간이 플랜트의 에너지로 만들어낸,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사과였다면

푸른 사과는 뛰어난 살인청부업자임을 증명하기 위한, 울프우드가 어렵사리 쟁취해야 하는 사과야


 

사과에 앞서 구작 울프우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설정집 없이 본편만 보고 적은거라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부탁해!)

울프우드는 살인을 계기로 체펠의 눈에 띄어 살인청부업자로 자라게 돼

이를 두고 '상황은 나쁘게 굴러갔다', '악순환이다', '나 같이 자라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이란 표현을 쓰는 걸 보아하니 울프우드는 자신의 처지를 반쯤은 혐오, 반쯤은 체념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그렇기에 고아원을 차렸고 특히 아이와 관련해서는 격양된 모습을 많이 보여줘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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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현실, 뒤틀린 자신의 처지

울프우드가 생각하는 노맨즈랜드는 이런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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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펠 : 인생은 문제의 연속이다. 어렵고 시간제한까지 있는 잔혹한 선택들이 이어지지. 최악은 답이 나오길 기다리다 아무런 선택도 못 하는 거다.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신과 달라. 힘도 유한할 뿐더러 때로는 악마가 되어야 할 때도 있다.


이 장면에서는 '선택'을 언급하면서 사격연습 장면이 함께 나와. 대사와 장면을 조합할 때 체펠이 말한 선택은 사실상 살인에 가깝다고 봐야겠지



한편 렘도 선택을 언급한 적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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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을 하더라도 어떻게든 그것을 바로잡고 다음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어. 그리고 뜻을 잃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우리에게 달렸어


잘못된 선택을 하지않기 위해 때로는 악마가 되어서까지 '최선의 선택'을 택해야 한다와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뜻을 잃지 않으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상반된 선택이야



체펠과 렘의 선택은 울프우드와 밧슈에게 이어져. 밧슈와 함께하며 점점 감화되던 울프우드는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결국 '선택'의 문제로 사이가 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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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지? 울프우드. 이럴 것까진 없었잖아! 

🐺  저 녀석은 어린애가 아니라 마인이었어. 내가 쏘지 않았더라면 네가 저렇게 됐을걸

🌀  아니, 저 아이는 날 쏠 마음이 없었어

🐺  또 구해줬더니만 순진한 소리나 하고있어?

🌀  죽일 필요 없었어. 알고 있잖아

(밧슈를 때림)

🐺  내게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17화에서 조이가 로완을 죽이자 렘이 질책하는 내용과 많이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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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프우드가 밧슈를 때리고 헤어지는 것으로 22화는 마무리되지

이 에피소드의 제목 역시 '선택'이야...



그럼 울프우드가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첫 등장부터 살펴볼게


울프우드의 첫 등장은 9화부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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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숨기지도 않고 사기꾼, 주정뱅이, 암살자까지도 웃는 낯으로 대하던 밧슈가 울프우드에게는 유난히 방어적이야. 반 장난으로 이름을 숨기고 뚱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

마침 9화의 제목은 '킬링 머신' 이거든. 진짜로 킬링머신이 나오긴했지만 한편으로는 살인교육을 받으며 자란 울프우드를 뜻하는 말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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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선량해 보이지만 어딘지 수상쩍은 목사야

맨몸으로 사지에 뛰어들 정도로 어리숙해 보이더니 사실 백발백중의 명사수에 부러진 칼날로 기계를 부숴버리는 실력까지 갖췄고, 그 와중에 밧슈의 실력까지 가늠할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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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이네, 조준을 잘하는군. 그냥 목사는 아닐 것 같더라니


울프우드의 실력이 예상 밖이었는지 중간중간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기도 해

마침 적이 로봇이었기 때문에 밧슈도 울프우드도 마음놓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어



둘은 다시 우연히 만나고, 울프우드는 동정심을 이용해 밧슈를 사건에 끌어들여. 그러고는 자신은 슬쩍 빠지려하자 밧슈는 합리적임을 내세워 울프우드를 도로 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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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히도 우리는 위험한 세상에 사니까요. 방어용이죠

밀리 : 예전에 총잡이셨나 봐요

🐺  그래요, 그만해요

🌀  😯

🐺  뭘 봐?😤


첫 만남에서도 그랬지만 실력을 딱히 숨기려 하지도 않고 아주 능청스럽고 뻔뻔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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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가족을 위해서야, 그냥 포기하고 죽어

🌀  장난하지 마!

🐺  내 말은, 누구나 약간의 희생은 해야된다는 거야

🌀  다른 거 희생하면 안돼?


싸우는 척 연기하고 있지만 대화에는 진심이 보여

약간의 희생은 최선의 선택과 같은 표현이야. 어머니와 아이, 밧슈를 노리는 악당들을 죽이자는 말이지. 그래서 밧슈는 거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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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격렬해지자 다시 명확히 언급해. '죽이진 마', '살인하지 말라(thou shalt not kill), 몰라?' 라고. 그 말에 따라 울프우드는 처음으로 '약간의 희생' 또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 밧슈의 방식으로 해결해



참고로 갑작스레 울프우드를 지켜보다 사라지는 발이 나와

대체 이 발의 주인은 누굴까 했더니 체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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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구작 울프우드가 밧슈 근처에서 '우연히' 쓰러져 있던 것도,  사람을 돕는 중에 '다시 우연히' 만난 것도 사실은 계획된 것에 가깝겠지ㅋㅋ



이전 화에서는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었다면 11화에서 둘은 친구가 됐어

여기서는 언뜻 두 사람의 입장이 바뀐 듯 보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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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뢰를 수락한 듯한 밧슈, 여전히 밧슈의 방식을 이해할 수 없어도 제3자의 일에 개입하여 도우려는 울프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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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볼 수 있을까요?

🐺  글쎄요, 당신을 볼 때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게 돼요. 그게 얼마나 아프다고요

🌀  니콜라스 D. 울프우드...


🐺  정말 놀랐다. 난 누군가의 희생이 꼭 필요한 줄 알았는데 애초에 다른 답이 있었던 거다. 밧슈 더 스탬피드...


오로지 '최선의 선택'만이 올바른 해답인 줄 알았던 울프우드에게 다른 답이 나타났고, 조금씩 감화되어가는 중이야

(갑자기 존댓말을 쓰는데 예쁘게 바꿀 자신이 없어서 그대로 적었어ㅋㅋ)




이후 만남은 핍스문으로부터 2년 후야

울프우드는 사람들이 실종되었다는 '카라카서스'라는 마을에 밧슈를 안내하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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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22화 중에서


여전히 밧슈와 티격태격 하기도 하고...

살생금지 언급하는거 구작의 소소한 호감포인트 중 하나야ㅋㅋㅋ 구작에서는 웜즈가 지성체임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진 않았지만 설정이 바뀌지 않았다면 여전히 지성체는 맞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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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중에서

🐺  우리는 신이 아니야.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악마가 되지않으면 안 되는 때도 있지. 너는 어떤 답을 내릴거지?


피해자가 가해자로,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어버린 비극적인 사건 앞에서

체펠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밧슈를 지켜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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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아가씨(제시카)를 모른 척 하면 우리 둘은 살 수 있지

브래드 : 뭐라고?

🐺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성적이고 유일한 방법이지

브래드 : 안돼!

🐺  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그런 상황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든 모두를 구할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 있어. 두려운 게 없는 미친 인간이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쳤다고 해도 반드시 나타나지


적은 겅호건즈, 무대는 이주선 내부야

앞서 약간의 희생이 최선의 선택이었듯이 이번에도 이성적이고 유일한 방법, 즉 최선의 선택은 모른 척 하기야. 하지만 울프우드는 밧슈의 선택을 존중하여 제시카를 살리는 길을 택하고 나인라이브스만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해보려 해


한편으로는 구작 울프우드가 밧슈의 내면까지는 잘 모르는거 슬프다ㅠㅠㅠㅠ 구작 밧슈도 두려워하고 끙끙거리는데 멘탈 터지는게 아닌 이상 보통은 안보여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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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중에서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지

플랜트 파손으로 인해 우주선이 추락한데다 제시카로 위장한 퍼펫마스터의 인형 때문에 브래드가 죽고말았어...

또한 겅호건즈 셋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었어. 나이브스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울프우드의 입장에서는 죄책감을 지울 수 없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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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9화에서 밧슈가 엉망으로 돌아왔을 때 울프우드는 '착한 사람 짓거리' 라는 표현을 했었어

밧슈의 방식은 때로는 스스로를 갉아먹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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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1화의 일로 밧슈는 상당히 무너지게 돼

여기서 더욱 절망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겠지ㅠㅠ




이렇게 엇갈린 채로 23화에 이르러 체펠을 만나 선택의 기로에 놓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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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망설이는 탓에 여전히 사과를 빼앗지 못하고 있어

체펠도 울프우드에 진심이었는지 고아원 아이를 인질 삼아 나이브스의 명령을 거짓전달해ㅋㅋㅋ 이번 임무를 통해 울프우드를 정신적으로도 완벽하게 만드는 계기로 생각했나봐

하지만 상대방을 잘못 골랐어... 그러니까 죽지🤦🏻‍♀️



임무를 받은 울프우드 앞에 마침 목표물이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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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 : 🥺

울프우드 :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라지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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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어먹을, 욕은 내가 먹겠어. 때리고 싶으면 때려. 그럼 적어도 난...

(중략)

🐺  놈이 이해가 안돼.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아무도 죽여서는 안된다니... 어떻게 그렇게 믿는 거지?

밀리 :  밧슈 씨는 늘 그래왔는걸요. 오랫동안 봐서 알아요. 평생을 그렇게 살았어요. 그게 중요한 철칙이죠

🐺  내가 살아온 인생은 그 녀석과 달라, 인정해. 그를 안내해야 했어. 지키라는 명을 받았지. 곁에 있어주는 게 내 일이었다고

하지만 임무니 의무니 그런 건 더는 상관없지. 아이를 죽여야 한대도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어. 정말로 도와주고 싶었다고... 어쩔 수 없어. 이제 선택해야 해.

(울음) 이상하군.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난 항상 옳은 길을 택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임무와 우정이, 평생 지켜왔던 신념과 가치가 온통 뒤흔들리는 상황이야

목적지에 도달했으니 이제 더는 미룰수도 없어. 울프우드는 선택해야 해




다음날, 울프우드는 밧슈에게 총술 대결을 제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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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걸어온 삶은 달라, 밧슈! 너와 난 이럴 운명이었어. 내가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오래 전 총술 대결을 벌였지. 드디어 결판을 보겠군. 바로 여기, 지금 당장 말이야

🌀  왜 지금이지?

🐺  말하면 죽어줄 건가? 총을 뽑아! 뽑으라고!

🌀  그래, 자네를 위해 그리하지. 자네도 내 부탁을 들어주겠나?

🐺  그래, 뭐지?

🌀  이 난장이 끝나고 내가 죽으면 다시는 아무도 쏘지 말아줘

🐺  그럼 너처럼 멀뚱히 총에 맞으라고?

🌀  (고개를 저음)

🐺  좋아, 그럼 이 곤경을 어떻게 벗어날 참이지?

🌀  나도 몰라

🐺  그럼 하나만 대답해. 나이브스 쫓는 거 알아. 나이브스를 만나면 어쩔 작정이야?

🌀  수년 전, 놈은 내게서 소중한 사람을 앗아갔다

🐺  복수를 원하나?

🌀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어...

🐺  알겠군, 넌 그리 사는 거야. 그렇게 살기로 택한 거지. 그거 알아? 사람 열받게 하는 재주가 있군



이 대화가 상당히 어려웠어ㅠㅠ 

해석에 따라 답이 많이 갈릴 것 같은데 내 생각으로는..


먼저 울프우드의 대결 제안은 사실상 자백인 것 같아. 울프우드는 밧슈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있잖아. 또한 신념을 버릴 정도로 소중한 친구로 여기고있어

따라서 진심으로 생사를 가르는 대결을 바라면서 한 말은 아니었을거야. 즉 나는 배신자며 악인임을 울프우드 식으로 고해성사 하는 것으로 보여...


다음으로 곤경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와 나이브스를 만나면 어쩔 작정이야? 라는 질문에 밧슈는 둘 다 '모르겠다' 고 답했거든

밧슈의 입장에서 울프우드는 배신자, 나이브스는 복수 대상이야. 그리고 밧슈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지. 울프우드가 봐온 밧슈는 고작 돌멩이로 총의 궤적을 바꾸고 달에 구멍을 내기도 하는,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은 무언가야. 그런 존재가 배신자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기도 하고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자에게도 복수를 다짐하지는 않아. 그저 모르겠다는 답만 내놓을 뿐이야


아무리 밧슈라도 갈등을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있진 않아. 밧슈도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 지는 모르거든. 그저 사건 한복판에 온몸으로 부딪혀 운좋게 모두가 다치지 않는 결말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가득 품은 채 술을 퍼마시기도 해. 그렇지 않을 능력이 있음에도 이러한 길을 걷기로 선택한거지... 

그리고 밧슈는 지금 자신과의 갈등도, 나이브스와의 재회에도 이렇게 부딪힐 거라는걸 울프우드는 이 대화로 깨달은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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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날 둘은 서로 거짓말을 했었어

밧슈는 자기 이름을, 울프우드는 총을 못쏜다는 말로 정체를 숨겼어.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제 이름따윈 중요치 않은 사이야




울프우드는 다시 체펠과 마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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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뭐가 최선의 선택이지? 말해봐, 이러면 충분한가?) 

🐺  나는 끝났어. 이것으로 끝이다(I'm done.That's gonna be it for me now)

체펠 : 무척 실망스럽군. 10년 간의 훈련이 전부 물거품이 되다니, 울프...

🐺  전부는 아니지. 배운 걸 응용하긴 했지만 다르게 써먹기로 마음먹었거든.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망설임을 떨쳐버리고 푸른 사과를 쟁취했어

체펠이 가르친 '최선의 선택'은 밧슈를 만나 의미가 변했지ㅎㅎ 따라서 사과의 의미도 변했어. 이제 선택에도 자신의 처지에도 휘둘리지 않고 살 수 있었겠지만... 그 이후로는.......ㅠㅠ😢 너무 일찍 수확한 풋사과가 울프우드를 닮은 것 같기도 하네...




사과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야!

이후로부터는 인상깊게 봤던 장면을 조금 적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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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제일 강렬해서는 의자 위에 무릎꿇고 쪼그려 앉고 귀여움 담당임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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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모닝인사를 나누는 공주님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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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미인을 향한 사랑의 화살이라면요. 빵!

메릴 : 😱💀


메리앤을 향해 쏜 총에 메릴이 맞았어

헤테로라는거 알고 봤는데 2화에서 벌써 플래그 땅땅 박아놨더라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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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화인지 모르겠는데 어느새 내 캡쳐목록에 있었어 홀린 듯이 저장했나봐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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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폴 이후 의기양양😁했던 나이브스

플생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하니 일단 아파서 소리지르다가

그제서야 밧슈가 나를 쏘다니😨 하며 디쥬슛미?x3 발사함

직접 보니 더욱 하찮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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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흘러 ^우연히^ 밧슈를 만났어

지난날의 아픈 기억에도 먼저 살가운 인사를 건네보지만...

다시 쏘겠다고 ? 응 쏨ㅋㅋㅋ

아니 밧슈보고 여태껏 배운게 그거냐며 화내더니 형님도 좀... 멱살 잡혀보고 총질도 당했는데 여전히 뭘 모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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〣( º ᗝ º )〣



그리고 어느날 나이브스의 초대장이 도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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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서스는 나이브스에게 에덴의 축소판이자 초대장이라면 밧슈에게는 끔찍한 비극이자 장례식장이야

상주는 밧슈...


여기 장면이 정말 좋은데

회상씬에서는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구도를 통해 압도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면 아래는 나이브스, 혹은 카라카서스 마을 전체가 밧슈를 짓누르는 느낌이 들지

또한 마을의 기념비가 위에서는 흑백 배경에 붉은 피로 주최자를 강조하고 있다면 아래에서는 어둡고 붉은 색감으로 피에 물든 거대한 묘비처럼 그려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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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난 이들을 추모하는 장면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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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압도당하는 작은 밧슈가 떠오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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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또 다시 흘러흘러

겅호건즈를 전부 해치운 후에도 10일을 더 기다려준 나이브스

쌍둥이의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인사성이 밝다는거야

인사성 바른 플랜트답게 이번에도 먼저 인사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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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 안본 눈이었을땐 너무 쾌남같아서 웃겨보였는데 막상 저 장면을 보니까 전혀 웃기지가 않았어


🔪  인간들이 잘 대해줘? 재미 좀 보고있나?

🌀  물론이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겠어?


이 대사가 있기 전에 밧슈는 형으로 인해 생긴 온갖 고난을 떠올려. 회상 모두가 나이브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고난이야

그 이후 인간들이 잘 대해주냐는 질문이 나왔거든... 산전수전 겪으며 온갖 인간군상(물론 나이브스가 이해하는 인간상)을 겪었을테니 이제 너의 고집이 꺾였는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돌려서 묻는 것 같아



사실 나이브스가 기다리던 장소부터가 이상해

노맨즈랜드에서 초목이 있는 환경은 아주 귀하잖아. 사방에 황무지가 널려있는데도 굳이 저기서 기다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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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소는 1살 시절 에덴을 그리던 곳과 많이 비슷해

빅폴 이후로 나이브스는 꾸준히 우리만의 에덴을 만들자고 이야기해왔어. 밧슈가 형을 따른다면 이곳은 그들의 에덴동산이 되겠지



마지막으로 나이브스의 표정 변화를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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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형제가 오랜만에 조우했을 때의 표정이야. 나이브스 표정이 무척 그윽해보이지 않아? 그러다가 질문의 답을 듣고 어딘지 쓸쓸한, 굳은 얼굴이 돼

반대로 밧슈는 굳은 얼굴로 도착해서는 질문을 듣고 표정이 풀어져. 150년간의 고민 끝에 결심한 얼굴이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이제 싸울 일만 남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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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예쁘게, 자신만만하게

대비되는 장면들이 좋아ㅎㅎ 밧슈 코트가 늘어진게 드레스같고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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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전이 아주 좋았어

나이브스 이름값을 전혀 못하고 있지만 예쁘니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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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는 나이브스에게 돌아가고

과거 두 대나 맞은 나이브스는 한번에 두 대를 때리기로 하는데...

결과는 트라이건(1998, 해피엔딩½ )에서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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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아니지만...

원작의 초반부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알고있는데 밧슈 엔젤암 에너지를 검은색으로 설정한게 너무 신기했어

이 설정이 아주 후반부에야 들어갔다고 알고있었는데.. 그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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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까지 아주 좋았어ㅠㅠㅠㅠ

나한테 밧슈는 렘의 인생을 대신 짊어지고 사는 어린아이 같았거든.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득히 인간을 뛰어넘은 존재 같지만 어느 한켠에서는 이민선에서 렘에게 안기던 그 어린시절에 갇혀버린 것만 같았어. 죄책감과 부채감으로 자신의 삶을 지우고 렘의 의지와 가치관으로 살아가다가 때때로 짓눌려서 약해질 때마다 렘... 렘... 하며 엄마찾는 어린아이가 보였거든ㅠㅠ


그래서 마지막에 렘을 여전히 따르겠지만 내 안의 목소리도 듣는다는게 너무ㅠㅠㅠㅠ 여기서 또 눈물이 나네😂



나는 새드엔딩도 아주 좋아하고 등장인물 죽는 전개도 그닥 신경 안쓰는데 트라이건은 너무 피폐해서 그런지 과몰입해서 잘 울게돼ㅠㅠㅠㅠ

원작도 10권부터 눈물 줄줄 흘리다가 결말에서는 대체 뭘 읽는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붕 떠있는 기분이었는데 그나마 유쾌하다던 구작도...😢 울프우드 교회씬부터 눈물 줄줄 흘리다가 밧슈가 무너지고 내 멘탈도 함께 나갈 것 같았어ㅠㅠ 정말 구작 나이브스라도 살아서 너무 다행이다... 여기는 뭘 깨달았는지 모르겠어서 여전히 투닥거릴 것 같지만 예쁘고 사랑스럽고 자비의 화신같은 동생을 평생의 축복으로 여기고 살아야해 진짜 트라이건 너무 맵고 고통스럽고 맛있어ㅠㅠㅠㅠㅠㅠ




사과 및 감상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길고 노잼인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빨리 완성했으면 좋았을텐데 글이 잘 안 써지고 현생도 바빠서 이제서야 올리게됐어😭

그동안 스탬피드 영업글과 트라이건 영업글 써준 만화방 톨들 정말 고마워💗 덕분에 너무 재밌는 시간 보냈고 인생작도 찾았어ㅋㅋㅋ 심지어 이 글을 쓰는 과정마저도 재밌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 됐어ㅠㅠ

다시 한번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더위 조심하고 행복하길🍩🍷

  • tory_1 2023.09.18 20:21
    구작 애니 이제서야 봤는데 이 글 보니까 더 여운 남고 뽕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 정성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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