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좀 쳐주지 ;;
나 친구 없다고 무시하눈고야???
일단 나는 두번째 작품을 갓 끝낸 웹툰 작가야!?(뜬금없는 첫인사)
그 동안 스펙방 눈팅만 하다가 혹시 이 쪽에 관심있는 토리들 있을까 싶어서 글 써본당 ㅎㅎ
내 기준 이런건 진짜 몰랐다 싶은것들 위주로 적어볼게!
아, 그 전에 내 과거를 알려주자면 나는 만화나 웹툰 거의 안보고 살었던 토리였어...
그냥 취미로 일러스트 가끔 그리는 정도??
애니는 진짜 유명하고 굵직한 나루토, 원피스 정도 봤고..
출판만화도 중학교 졸업하고는 한번도 안봤어!
심지어 중딩때도 그냥 애들이 빌려오면 얻어 본 정도?
미술학원, 입시, 미대 이쪽 전~~혀 아님!
내가 다닌 학원이라곤 취성패 하나....(컴퓨터 관련...)
웹툰도 정말 옛날에 신의탑, 노블레스, 치인트, 패션왕...정도로..? 봤었음 ㅎㅎ
쨌든 만화에 진짜 관심 없던 입장에서 헐 이런거구나! 싶었던 내 경험위주로 적을게!
1. 배경
나는 여태 작가들이 배경을 다 그리는 줄 알았어!
3D의 존재를 알고 엄청 감탄함...
바로 스케치업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이게 있으면 내가 배경을 직접 만들 수 있!
...는줄 알았는데 안되더라!어려워!
그래서 배경파는 분들 알아봤는데 가게 하나, 길거리 하나당
50~80만원하길래...천사분들이 가끔 무료로 공유해주시는 소스로 연명했었음...
근데 지금은 텀블벅에서 배경펀딩이 엄청 많아!
일단 가격이 거의 5분의 1정도로 저렴해서
일어나자마자 텀블벅에 뭐 올라왔나 구경하는게 하루 일과야 ㅎㅎ
(↓↓↓↓스케치업 예시이미지 )
(스케치업 다운로드 경로 : https://www.sketchup.com/try-sketchup)
2. 장비
타블렛 하면 와콤인 건 다들 알지?
근데 모든 작가님들이 다 와콤 쓰는건 아니더라 ㅎㅎ
심지어 서피스 쓰는 분도 있었어 ㅎㅎ
요즘은 휴이온이라는 업체를 눈여겨 보고 있어 ㅎㅎ
어쨌든 액정 타블렛 하면 와콤에서 나온 신티크가 가장 보편적이야
신티크는 프로와 컴패니언 버젼이 있는데
프로는 본체와 연결해서 모니터처럼 쓰는 방식이고(맞나??)
컴패니언은 노트북처럼 단일로 쓸수 있는 방식이야
지금은 신티크1 - 신티크2 - 모바일 스튜디오 이렇게 버전이 나와 있고
가격은 욕나올 정도로 비싸...
옵션 괜찮게 다 맞추면 260~270만원 생각해야 함
나는 3년 전에 신티크 컴패니언을 중고로 180만원에 샀어
근데 와콤은 내구성이 좋아서 중고로 살만한 것 같아
다만 사양이 똥이야ㅎㅎ
휴이온에는 컴패니언 형식이 중국에만 출시 된걸로 알고 있어
참고로 휴이온은 와콤 전 대표??가 차린 업체로 알고 있고
그만큼 와콤과 사양이 그나마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
가격은 와콤의 반도 안됨!!!
휴이온에서 컴패니언 형식이 출시만 되면 난 갈아탈 생각임 ㅎㅎ
(근데 그전에 부자가 되면 와콤 살래..)
3. 데뷔
데뷔하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
그 방법은 3토리가 알려줄거야ㅋㅋㅋ
농담이야ㅋㅋ......
- 네이버, 다음
난 네이버 도전만화에 올렸었는데
지금은 신인작가, 기성작가 투고 카테고리가 생겼더라 ㅎㅎ
내 생각에 도전만화나 베스트 카테에 만화들이 자꾸 타 플랫폼으로 가니까
특단의 조치로 만든게 아닐까 싶음 ㅎ...
독자들 말로는 현재 도전만화나 베스트 카테가 죽은 카테라고도 하니까..ㅜㅜ
다음도 마찬가지로 웹툰리그 카테고리가 있고
나는 네이버랑 다음에 동시에 업로드 했었어!
어쨌든 여기에 올리면 좋은 작품들은 정식연재 기회를 얻을 수 있겠지!
- 기타
트위터 컨택도 많이 하는것 같아 ㅋㅋ
기본적으로 트위터에서 존잘소리 듣는 분들 대부분 컨택 들어가는 듯 ㅎㅎ
인스타는 주로 일상툰 위주로 컨택하는 듯!
그 외에 디씨나 루리웹 등등의 커뮤도 많이 보신대 ㅋㅋ
참..너네 그거 아니... 외귀출신 작가님덜도 꽤 있다는 거슬...
종종 만화방에서 언급 되는 유명한 분들 ...있다...ㅎㅎㅎㅎㅎㅎㅎㅎ
5. 타 플랫폼
도전만화나 다음리그는 해당 직원뿐 아니라 타플랫폼 PD님들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음!
그래서 괜찮은 작품이 있으면 메일을 주셔 ㅎㅎ
만약 네이버나 다음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면
타플랫폼에 직접 투고하는 방법도 있어 ㅎㅎ
나는 메일 받기 전에 투고 했었는데 보통 플랫폼 사이트 가면 투고하기 같은게 있었고
해당 카테에 직접 업로드 하거나 피디님 메일로 보내는 방법도 있어 ㅎㅎ
참고로 나는 까였지롱 ㅎㅎㅎ
아, 투고할때 어떤 내용이 필요하냐면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1~3회차 분량의 완성원고
1~5회차 분량의 콘티
5~10회차 분량의 트리트먼트(회차당 간략 줄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됨)
각 캐릭터별 이미지와 소개
(↓↓↓↓예시이미지 - 실제로 웹툰은 이미지가 더 커야할듯?? )
요 정도가 아닐까 싶어 ㅎㅎ
나는 내가 헷갈려서 인물관계도를 따로 만들어서 드렸는데 엄청 좋아하셨어 ㅎㅎ
(↓↓↓↓인물관계도 예시이미지 -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 필요는 없음!)
헐 근데 수한이가 예빈이 좋아한거였어???나 몰랐다....
6. 작업환경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나는 온전하게 혼자 집중하지 않으면 힘들더라구 ㅎㅎ
근데 처음엔 돈이 없으니까 일단 집에서 열심히 작업했고
지금은 혼자 자취하고 있어 ㅎㅎ
근데 문제는 이제 혼자서 집중이 안되기 시작함...
그래서 동료작가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적당한 카페를 찾아다녔는데
지금은 작업하기 최적의 동네카페를 발견해서 거의 출근하다시피 가고 있어 ㅎㅎ
카페에서는 기본 4~5시간 정도 있는만큼 먹기도 많이 먹음...
아니 내가 배가고파서가 아니라 예의상;;그런거임;;;;오해하지마;;;;
요즘은 작업실 쉐어도 많이 있다고 하더라 ㅋㅋㅋ
근데 난 카페가 나한테 잘 맞는듯 ㅎㅎ
7. 시나리오 영감
예전엔 잘 몰랐는데 이젠 확실히 밖에 나가야 더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생각해ㅎㅎ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새로운 곳에 많이 가볼수록 더 많은 소스를 얻는것 같아 ㅎㅎ
가끔 근처 대학교 가서 한바퀴 돌고 오면 확실히
거기서 얻어오는 좋은 영감들이 있더라고 ㅎㅎ
그리고 정말 중요한건 경험이 아닐까 싶음
난 직장생활을 좀 하다가 데뷔한 케이스인데
처음엔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에 아쉬웠거든?
근데 지금은 직장생활을 해봤으니까 오피스물도 할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결국 경험을 해봐서 잃을건 없겠다 싶어 ㅎㅎ
특히 !! 개 진상 만났던 경험들이 캐릭터 설정에 큰 도움을 줌...
그러다 보니 가끔 친구 만나서 대화하다가...
친구가 진상썰 풀어주면 오... 이 캐릭터 괜찮네...이렇게 됨 ㅜㅜㅜㅜ
8. 고료
- 플랫폼
고료도 플랫폼 따라 천차만별인것 같아
근데 이게 장르에 따라서도 달라!
신인 기준 스토리툰 같은 경우 50~70정도로 알고 있고
그 외 일상툰은 좀 더 낮다는데 정확한 고료는 잘 몰라 ㅜㅜ
당연한 말이겠지만 네이버나 다음같은 경우는 광고료가 더 붙어!
아, 성인물이 아닌 이상 신인 고료 70은 흔치 않고 5~60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 에이전시
작품계약이 아닌 직원계약일 경우 고료가 아니라 월급개념이 됨!
물론 월급도 회사 마다 케바케!
- MG
좀 복잡한 개념인데 위에 제시한 고료는 기본급이거든?
만약 이번 달에 고료 200만원을 받았다고 치자
그럼 코인수익이 생길거야
이 코인수익이 기본급 이상 발생할 시, 발생시점부터의 수익이 작가에게 추가로 지급되는 거야
근데 코인수익도 플랫폼과 나누는데 3:7, 4:6, 5:5 등으로 차이가 있어
만약 4:6이라 치면 코인수익이 190만원이면 작가한테 지급되는 고료는 200만원이야
코인수익이 210만원이면 고료는 206만원!
이해가 되려나??
근데 누적엠지라는 것도 있다는 사실 아니..?
더 양아치같은 건데...
뭐가 누적이 되느냐? 마이너스가 누적돼
만약 코인수익이 190만원이면 작가는 200만원을 받고
그 다음달 코인 수익이 210만원이어도 200만원이야
전 달에 발생한 마이너스에서 이번달에 추가로 발생한 10만원이 차감되는 거야
누적엠지는 믿거 하자...
개인적으로 엠지도 이해는 안감...
참고로 작품 완결시 계약 형태가 바껴서 엠지가 적용이 안 돼
즉, 완결후 코인결재를 하게 되면
만원의 수익이 발생해도 작가에게 즉각 6천원이 지급되는 거야 ㅎㅎ
어떻게 보면 완결 후에 결재하는 게 더 이득일지도 ...ㅎㅎㅎ
9. 프로그램
작가마다 케바케겠지만 기본적으로
클립스튜디오, 사이툴, 포토샵 등이 있어
클튜는 진짜 신세계더라 ㅎㅎ
브러쉬 종류도 다양하고 꽃, 패턴, 구름, 3d, 톤, 배경효과, 말풍선 등등
엄청 다양한 소재들과 기능들이 있는데 다 무료는 아냐 ㅎㅎ
근데 나 같은 경우 포토샵을 오래쓴 탓에 클튜가 잘 안맞아서 고생했음 ㅜㅜ
클튜는 프로 버젼과 익스 버젼이 있는데 가격차이가 있는만큼 기능차이가 있어 ㅎㅎ
참고로 할인을 자주 하니까 꼭 할인할 때 사!
나는 익스버젼 10달러 정도 주고 산듯!
일단 부담없이 시작하고싶다면 사이툴도 괜찮아 ㅎㅎ
난 지금도 종종 사이툴로 작업해 !
10. 준비 과정
가장 먼저 나왔어야 할 내용 같은데 쓰다보니 맨 마지막이군...
일단 뭘 하던 간에 돈이 제일큰 문제더라
그래서 나는 직장 다니면서 틈틈이 웹툰 준비했어
7~8시쯤 퇴근해서(그나마 집이 가까웠던 회사라 다행 ㅜㅜ) 1시까지 작업했었고
그 와중에 그림실력도 늘려야 해서 주말에는 인물 크로키 위주로 했어 ㅎㅎ
단순 취미로 그리던거랑 완전히 딴판이라...
정말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는 기분이었음...ㅎㅎㅎ
솔직히 말해서 여유가 좀 있다면 학원을 추천하고 싶어 !
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학원을 다닐거야... ㅋㅋㅋ
일단 난 기본이 아예 없다 보니
컷을 나누고 효과를 넣는 작업들이 진짜 죽도록 어려웠어...
어디서 어떻게 나눠야 적당한 건지 아예 감이 안오더라고 ㅋㅋ
열심히 다른 작품들 보면서 하나씩 익혔는데
이건 지금도 너무 어렵고 버거워...ㅜㅜ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웹툰 많이 보는 것???(학원을 가자..ㅜㅜ)
일단 많이 보는게 가장 중요해..ㅠㅠ
그렇게 작품 준비 하면서 필요한 장비도 사고 돈도 모으고..퇴사 하고
거의 1년 정도 네이버 베도에 연재 했었어 ㅎㅎ
난 처음부터 목표가 1년이었고 1년 안에 안 되면
다시 취직해서 돈 모으고 차기작 준비하려고 했거든 ㅋㅋ
근데 정말 기적처럼 1년 조금 안되서 컨택이 되서 데뷔할 수 있었음 ㅋㅋ
진짜 실비보험 깨면서까지 존버 했는데 깨길 잘했다...
(엄마 아직 모름ㅋㅋㅋ...엄마 알면 흑흑...)
어쨌든 그 때 여러모로 힘든일 투성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역시 모든 문제의 근원인 돈인것 같아...ㅜㅜㅜ
사실 돈이 있다면 직장 다니면서 준비할 필요도 없었고
1년이 아니라 2년,3년 계속 준비할 수 있는거니까..ㅎㅎ
참, 1년을 쉬려면 얼마를 모았을지 궁금할텐데
모은건 얼마 안돼 ㅎㅎ...장비사느라...
거의 500정도? 였고 틈틈이 알바도 했어 ㅎㅎ근데 그래도 모자라서 소액대출도 쬐끔 했음 ㅋㅋ
근데 아무리 아껴도 숨만쉬어도 나가는 돈을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
정말 끝에 끝까지 다다라서 어쩔수 없이 구직활동 시작한 찰나에 피디님한테 메일받은거 ㅜㅜ
11. 재계약
난 이거 너무 중요해서 첫 미팅날 바로 물어봤었어
우리 회사는 웬만하면 재계약 하는 편이라 그래서 엄청 안심했어 ㅎㅎ
토리들도 첫 미팅 하게 되면 재계약건이나 고료 꼭 물어봐!
음 그래도... 재계약이 안 되는 작가들도 많긴 해 ㅜㅜ
작품이 너무 인기 없는 경우는 잘 안되긴 하거든..ㅜㅜ
특히 글작가 같은 경우 재계약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림작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같아 ㅜㅜ
요즘은 플랫폼에서 글작가, 그림작가 따로 섭외하는 추세니까
앞으로도 더 나아질것 같아 ㅋㅋ!
일단 아는선에서 써 봤고 문제시 둥글게 부탁드립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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