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신영복 - 강의 나의 동양 고전 독법
 사실 3년은 아니고.... 10년 전부터 내 최애 책. 가장 존경하는 분의 가장 좋아하는 책. 알수록 겸손해진다는 말은 이 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처음처럼' 로고도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라지...ㅎㅎ 물론 저눈 진로파이긴 합니다만...

닐 셔스터먼 - 수확자 시리즈(수확자-선더헤드-종소리 순)
사랑과 서스펜스와 sf와 정의를 적절히 섞은 책.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따... 더 이상 병이나 사고로 사망이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서 
인구수의 조절을 위해 '수확자'라는 존재는 유일하게 인류에게 죽음을 선물해줄 수 있는 존재인데... 삶과 죽음이라는 대치되는 두 개의 평행선을 여러 인물을 통해 잘 버무려낸 소설이라고 생각.

찰스 디킨스 - 위대한 유산, 두 도시 이야기, 올리버 트위스트, 황폐한 집(순으로 재밌음)
 ㅠㅠ 찰스 디킨스 소설은 진짜 너무 재미따... 위대한 유산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사실 모든 소설이 흡입력이 쩌름... 
클리셰가 범벅되어 있는데 필력 덕분에 절대 지루하지 않음... 말도 안 되는 우연이 필연이 되는데 걍 퍼즐 조각 맞춰지는 것처럼 짜릿함...ㅠㅠ

알렉산드르 뒤마 - 몽테 크리스토 백작
 매한가지임... 현대의 모든 복수전의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몽테 크리스토 백작이 원류가 아닐까... 사랑, 증오, 배신, 기연, 비밀 등등... 쉴새없이 몰아치는 사건이 미쳤음...ㅠㅠ
그리고 애초에 뒤마는 너무 금손임... 필력 때문에 눈을 뗄 수 없음. 1권만 빌려오면 분명 후회하니까 꼭 5권 다 빌려오세여...

정해연 - 홍학의 자리, 더블
 한국 추리 소설, 심리 범죄 소설도 꽤 재밌다고 오래간만에 느낌. 특히 홍학의 자리는 처음에는 그저그런 불륜과 살인인 줄 알았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안타까우면서도 흥미진진. 더블은... 읽으면서 내가 너뭌ㅋㅋㅋ 작가가 원하는 그대로 인물상을 따라가서 나중에 좀 스스로를 탓함ㅋㅋㅋㅋ
울어!!!!!!!하면 녜!!!!!!!!!!!하고 우는 사람 된 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

매들린 밀러 - 키르케
 매들린 밀러도 참 필력이 대단한 거 가틈. 나는 벽돌책 조아하는데 대신 재미없으면 가차없음. 근데 매들린 밀러도 꾸준히 벽돌책 내는데 꾸준히 재미있음. 
키르케는 바로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그 마녀 키르케 마즘. 근데 뭐랄까, 인간의 입장이 아니라 신의 입장에서 드러난 키르케의 삶이라 신선하게 느껴짐.

최은영 - 밝은 밤
 지하철에서 별안간 우는 여자 여기 있구요... 간단히 말하자면 여자 삼대의 삶인데 내용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거 읽으면서 미나토 가나에의 꽃사슬도 생각났지만 밝은 밤의 훨씬 볼륨감 있고 깊이감 있는데 사실 애초에 장르가 다르니께... 마음 따뜻하게 울고 싶어진다면 이 책 추천

룰루 밀러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이 꽤나 갈리던데 난 호호! 내 기준 반전이라고까지는 못 느꼈고 작가가 참 끈질긴 사람이구나... 싶어서 오히려 거기에서 힘을 얻었음.
가끔 삶이 무너지지만 무너진 것은 다시 쌓아올리면 됩니다. 어쩌면 무너진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지도, 라는 시점을 따뜻하게 건네는 책.

최진영 - 구의 증명
 노란 장판 감성이라고 하던뎈ㅋㅋㅋㅋ 어떤 점에서 그랬는지 너무나 이해가 잘 감. 그러나 이 필력 어쩔거야... 또 별안간 버스에서 우는 여자됨 ㅋㅋㅋㅋ
난 울라고 하면 녜!!!!!!하고 우는 사람이라구... 연인의 시신을 먹는다는 점에서는 그로테스크한 글감이지만 읽고나면 잔잔한 슬픔이 온 가슴에 덧칠된 기분.

매리 앤 섀퍼 - 건지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나토리... 다정한 소설 조아하는 토리... 너무 슬프고 잔혹하고 현실적이고 아름답지 않은 소설은 못 읽는 병에 걸렸읍니다...(김애란...)
그런 의미에서 다정하고,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이 책도 참 좋게 읽었음. 적당히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소설.

조선희 - 소금 비늘
 조선희라는 작가를 알게한 소설. 뭐.. 모던 아랑전은 그저 그랬지만 소금 비늘만큼은 넘 재미나게 읽었음. 백어라고 불리는, 현대에 살아난 조선 인어 소설.
줄거리가 아주 탄탄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글감이 너무 매혹적이고 인간의 추악한 욕심들이 흥미진진함.

메리 도리아 러셀 - 스패로
 ㅠㅠ 이 책 읽고 나면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됨... 사실 너무 슬프기도 함... 신은 있을까?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나 언제나 사랑은 존재한다고, 이 광활한 우주에 사고하는 존재가 있다면 사랑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을까, 하고 아련하게 질문하게 하는 책.

고이즈미 기미코 - 변호 측 증인
 얇은 책이라 금세 읽는데 재미남! 개열받고 재미남. 가벼운 시간 떼우기 용으로 추천.

박지리 -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잼나게 읽었지... 나 원래 학원물 개조아한단 말이에여... 엄격한 기숙사제 학원에 들어가게 된 순수한 소년에 이미 3점 주고 들어갔다구욧 ㅠㅠ
기숙사제 이야기가 사실 메인은 아니지만... 소년이 불합리한 사회적 제도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집안의 비밀

가즈오 이시구로 - 나를 보내지 마, 클라라와 태양
ㅠㅠ 분명히 가즈오 이시구로는 맴이 따듯한 사람일 것이다... 책을 봐라 그럴 사람이다...ㅠㅠ
나를 보내지 마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다정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 클라라와 태양 또한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을 생각하게 하기에,
세상에 환멸날 때 읽어보면 좋을 거 가틈...ㅠㅠ

앤디 위어 - 프로젝트 헤일메리
 좋음, 좋음, 좋음!!!
 만약에 방황하는 우주선 안에 혼자 남겨진 사람이 나라면??? 기억조차 없이???? 나는 아마 좆됐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런 생각을 유쾌하게 풀어낸 소설.
나두 외계인 친구 있었음 조케따 짱조아 귀여워...ㅠ

신용목 - 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시간에 온다
시집. 아름답게 골라낸 단어들이 늘어서있는 시집을 좋아하는데 신용목이나 박준, 서덕준, 임솔아, 유희경 같은 시인들이 그런 걸 잘 쓴다
요것도 그런 느낌. 시시알콜에 나오는 모습 보니 또 웃긴 사람 같기도...ㅋㅋ

클레어 노스 -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ㅠㅠ 존잼...죽어도 다시 태어나는 존재들은 어떠한 삶을 꿈꿀까.
읽다 보면 나중에는 ... 저거 사랑 아냐? 하고 묻게 되는데...... 암튼 이것도 한 번 펼치면 덮을 수가 없음 ㅋㅋㅋ

에이모 토울스 - 모스크바의 신사
 내 기준 지하실에 가둬두고 책만 썼으면 좋겠다고 하는 작가 중에 하나... 그러나 우아한 연인들보다 이게 더 조아따...
모종의 이유로 호텔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정말 '젠틀맨'의 다정하고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 인류애가 충전되는 책이다.ㅠㅠ

찬호께이 - 13.67
찬호께이도 진챠... 어떤 건 지뢰작이고 어떤 건 졸라 훌륭해서 선별해서 읽어야 된다. 고심하다가 1등으로 뽑은 소설
제가 수미상관에 약하거든여... 추리소설이지만 느와르물로 생각해서 읽어도 ㄱㅊ!! 근데 느와르물 지존은 마리오 푸조의 대부, 그리고 하세 세이슈의 불야성 시리즈...
살포시 추천하고 감...ㅋㅋ

토머스 해리스 - 한니발
 나톨이 략간 착각해서 양들의 침묵보다 먼저 한니발을 읽어부림... 그래서 사실 시간선을 못 따라간 건 있는데
대충 한니발 렉터가 어떤 인간상(?)인지는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어서 그랬는지 이해는 갔음(물론 이후에 양들의 침묵, 한니발 라이징을 읽었습니다...ㅋㅋ)
근데... 머 이후 한니발 라이징이든 이전의 양들의 침묵이든 내 기준 제일 꿀잼은 한니발이었음. 물론 잔인하긴 하다만... 심장 두근거리는 스릴이 미쳤음 ㅋㅋ
소설로 두근거리는 거 샤이닝 이후로 오랜만 ㅋㅋ

아이작 아시모프 - 파운데이션 시리즈(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과 제국, 제2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과 지구, 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순)
 아이작 아시모프는 천재임!!!!!!!!!!!!!!!!! 아이작 아시모프 빼고 sf를 말할 순 없으셈!!!!!!!!!!!!!(당연한 얘기임) 
파운데이션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충격을 잊을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ㅋ sf에 흥미가 없다고 하는 당신... 그래도 한 번 잡숴보세여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먹여주고 시픔...ㅠㅠ 아직도 안 읽었다면 읽어보세여 1950년대 소설이라는데 지금 읽어도 촌스러운 거 하나 없이 세련됐음...

헉헉..
사실 다른 별 5점 책도 많은데 그거 다 쓰다간 한 세월일 거 같고...
나토리는 꽤나 책 점수에 후하기에... ㅋㅋㅋㅋㅋ
그리고 보시다시피 소설만 졸라 판... 편식쟁이왕입니다요...
톨들 별 5점짜리도 궁금하니 같이 말해보자!!!
그리고 새 작가도 추천 받읍니다... 
세월에 따른 여혐은... 흠... 하면서 흐린눈 스킵도 잘하는 편...ㅋㅋ 물론 여성서사는 넘나 조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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