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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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드라마 방영 시기에 챙겨보지 못했는데 드라마 하나 봐볼까 싶어 찾아보니 이 드라마가 평가도 좋고 대상도 받았길래 관심이 갔어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니 꽤 호불호가 갈리더라고

나는 여기 주,조연 배우들 호불호 없고 (미투 관련된 사람 제외) 시간도 넉넉히 있어서 직접 보는게 낫겠다싶어 주말동안 정주행 했어. 

OST도 좋고 연출도 괜찮았고 감동있는 드라마? 감동 받게끔 만드는 드라마? 라는건 알겠는데 뭔가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 드는거야 ㅋㅋㅋ

그래서 내가 말로만 듣던 예민충인가 싶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 꺼내 봤는데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라고 뭐라하는 회사사람이 있어서 드라마로 감동 받았으면 드라마로 기분 나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싶어 기사랑 리뷰들 검색해보다가 나 혼자만 느끼는 감정이 아닌 것 같아서 들고와봤어

기사 아닌 글에서 개인에 따라 심한 표현이라고 느끼는 표현이 있을 수도 있어!

*불호라고 제목에 적어뒀으니 댓망진창 안됐으면 좋겠어ㅜㅜ 그런 댓글들 미리 거절할게 + 미안해*




왓차 리뷰


기획의도부터 인물설정과 관계까지 이토록 어리석고 퇴행적인 것은 한국 컨텐츠에서 자주 보는 일이다. 한국 컨텐츠계의 의사결정권자들과 감독, PD들 대부분이 남성들이기 때문이다. '대중이 이것을 원한다' 핑계대지만 실은 지들이 보고싶은 것들을 주로 제작한다.

이런 와중에 나의 아저씨는 남다른 쓰레기로 다가온다. 느리지만 분명해 보이는 시대적 변화가 너무도 싫고 두려운 나머지 총체적으로 안간힘을 써서 흐름에 발악하는 어깃장의 정서가 짙기 때문이다. 대부분 그렇듯 여성 캐릭터들은 철저히 남성들의 자기 연민과 자기 변명을 위해서만 존재하고 기능한다.

기획의도가 짐작보다 훨씬 더 기가 막히다.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 있는 사람들. 여기 아저씨가 있다. 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 그저 순리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그속엔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 타성에 물들지 않는 날카로움도 있다.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 그를 보면,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듯한 느낌이 든다. 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 허름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 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다. 눈물 나게 낄낄대며 보다가, 끝내 펑펑 울 것이다."

살면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괴이한 역겨움이다. 기획의도대로 되려면 정신조종 수준의 연출력과 필력이 필요할텐데 무슨 똥베짱으로 이딴 의도가 현재에 먹힐 것이라 생각했는지? 먹히든 말든 애초에 상관이 없나? 누굴 위한 드라마인가? 이제 드라마 제작에 여심은 반영할 생각도 없는건가?

제작진은 오달수가 성범죄자임이 드러났을때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듯한 느낌이 들었을까? 그를 바로 짜르지도 않고 머뭇거리다가 결국 자진하차할때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성범죄자 낯짝에 굿바이 키스라도 해줬을까? 그렇게들 아저씨가 좋아 죽겠으면 제작진과 제작을 승인한 아저씨들은 드라마를 만들 시간과 돈으로 아저씨 하나씩 입양해서 물고 빨면서 살아라.

아저씨 때문에 펑펑 울 것이라고? 현실에서 젊은 여성들이 아저씨 때문에 운 이유들이 뭘까? 각종 패악과 폭력, 성범죄로 젊은 여성들의 눈물샘을 시도때도 없이 자극하는 아저씨들에게 무려 애정을 품고 감동을 받아줬으면 하는건가? 웃기지마라. 당신들에 대한 혐오와 경멸을 면전에 티내지 않는 것이나 감사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한편으론 극 중 아저씨들에게 이입하는 현실 속 아저씨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것 같은데, 기획의도에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과 타성에 물들지 않는 날카로움'이란 부분을 보면 그렇다. 이런 류의 아저씨들은 뭐냐면 자신을 적당히 자유롭고 무해한척 개방적인척 어필하지만 실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여성을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아서 또래 여성들은 부담스러워 하고 띠동갑내지는 딸벌 여자에게 집적대는 주제에 순수한 마음 운운하는 파렴치와 애처가 및 딸바보인척 하지만 딸사진 보여주면서 여성 직원에게 집적대는 불륜남 혹은 잠재적 성범죄자거나 피할 수 없는 사회생활이라며 싫은척 하지만 가성비 운운하면서 착실히 즐기고 서로 후기 공유하는 성매수남들이기 때문인데 보통 하나만 해당되지 않는다.

이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욕망으로 페미니즘에 곁눈질 하지만 이내 기분이 나빠진다. 그렇지만 여성 이슈에 관심을 거두진 않는다. 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고 아는 척 하고 싶으니까. 정작 비판이 가해져야 하는 본인의 알탕 커뮤니티 남성들에겐 바른말 한마디도 못한 채 미투로 농담 따먹기 하다가도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을 가르치려 들고 시험하고 싶어하는 분열적 입체적 진상.

그들은 자기들이 진보적이고 깨어있지만 늙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꼰대들을 욕하면서 자라왔는데 자기들이 꼰대가 된 것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애잔한 자칭 영포티 세대. 그래서 유부남 신분으로 딸벌 여자를 욕망하는데, 그 추잡스러움을 난 순수함이 남아있어서 그런거라며 별안간 아홉살 운운하고, 아저씨라고 하니까 감각이 떨어져 보이는건 싫어서 노련함도 아닌 타성에 물들지 않는 날카로움 어쩌고 그러면서 자신을 포장하는 헛소리들을 늘어 놓는 것이다. 이들 세대는 여성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어리둥절해 하며 나꼼수 세대답게 정치적 음모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지들이 뭐길래? 그렇게 생각할까 싶지만 대체로 그렇다. 그 억울함과 자의식 과잉의 정서가 드라마를 만든 원동력일 수 있다.

억울함은 세대를 뛰어넘어 한국 남성들 전반에 깔린 정서다. 반만년 역사에서 강대국의 지배만 받아왔던 한국의 남성들은 식민지 근성이 대대로 뿌리 깊게 박힌 나머지 패배의식을 떨치지도 못한 채 그저 자기 자신이 가장 불쌍하고 억울한 상태로 살아갈 뿐이다.

군대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어디든 군대문화로 만들어놔야 불안감이 해소될 정도로 권력에 따른 위계질서 문화를 조건반사적으로 수용하는 부류면서 실은 자기들도 맨박스의 피해자라며 강한 남성들에겐 찍소리 못하고 여성들에게 흑흑대는 드라마퀸적 피해의식. 미투운동이 정치적 공작이고 음모고 아 모르겠고 난 너무 억울해서 공적인 곳에서도 여자들이랑 말안할거야 채용안할거야 흥칫핏거리는 오줌싸개시절의 정신적 미성숙함. 그렇게 알탕속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부르면서 상대적 약자들에게 폭력을 저지르고 반성하기는 커녕 죄를 물으면 아련한 추억쯤으로 농담하거나 자기가 남의 인생 망친건 모르고 자기 인생 망치게 생겼다며 분노하거나 끝까지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자살로 도주하는 파렴치함. 그 자살을 순교로 기리는 소름끼치는 악의까지. 한국사회 대부분의 남성들 본래 모습이 이런식인데 저런 기획의도의 '나의 아저씨'라니? 이렇게 뻔뻔할수가.

이젠 신데렐라 스토리도 아니다. 그렇다고 비슷한 처지의 또래 남성도 아닌, 찌질하고 궁상맞은 40대 동네 개저씨들을 20대 여성과 엮는 것. 아저씨들의 아무것도 아닌 자존감에 화이팅 해주느라 여성들의 지위와 존엄은 바닥으로 무너뜨리는 가히 백색 음모 수준의 저열함에 치가 떨린다.

마흔살이 넘게 쳐먹어서는 이십대 여성과 소통하고 싶다는 유아기적 욕망과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미디어와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까지. 굉장히 유해하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이십대 여성과 소통? 퍽이나 평등하고 유익한 관계겠구나.

대한민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아저씨들에게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안다면 아저씨들을 애정있게 봐줄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실은 이렇게 반성없이 개잡스럽게 살았노라고 대가리를 박는 처절한 반성이 있거나 최소한 서사에서 뒤로 빠져야 한다.

혹은 여성 주인공이 나의 아저씨들과 좀 지내보니 역시나 상종을 못하겠더라 그래서 차례대로 죽여버린다로 끝나던지. 한국남성감독들 살해하는거 참 좋아하지 않나? 젊은 여성들이 강간당하고 토막살인 당하는 것들만 공들여 찍지 말고 그 정성으로 너희들 또래의 남자들이 죽는 것도 찍어보라. 명예는 물론 최소한의 존엄이란 없이 도축당하듯 죽는 걸로 그렇게 연출해보라.

'우리 서로 싸우지 말고 따뜻한 인간애를 합시다' 라고 바라는 쪽은 대부분 가해자들이었다. 꼴에 같잖은 이해와 연민과 사랑을 하고 싶으면 개저씨들끼리 개똥벌레나 부르며 함께 얼싸안고 죽을때 하면 될것을, 소통이라는 허울로 어떻게든 젊은 여성을 끌어들여 인생선배인척 교만 좀 떨어보고 보잘 것 없는 성적 자존감까지 채우려는 졸렬하고 음습한 심연.

아프니까 청춘이잖아 알지? 헤헤거리는 무책임함, 노개저씨존이 필요할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유해하지만 무해한 척 사람 좋은 척하며 웃는 얼굴을 전면배치하는 후안무치함. 딸도 없으면서, 있는 딸도 제대로 못키우면서 유독 남의 딸인 젊은 여성에게 관심을 보일때 즉 성범죄를 저지를때 하는 단골멘트인 '딸 같아서' 라는 말을 인간 대 인간의 따뜻한 애정으로 그럴 수 있지 않나요? 라고 가증스럽게 내뱉는 이 시궁창.

현실의 아저씨들은 어리고 젊은 여성들이 인간관계를 맺을때 가장 리스크가 큰 위험인물군에 속한다. 그들은 여성이 가진 젊음을 탐하는 동시에 질투하며 조금만 권력이 생겨도 노동력과 성적인 것들을 착취하고 강탈할 확률이 높다. 과연 20대 여성들이 45세 아저씨와 소통하길 원하겠는가? 최소한 사적으로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현실이 이런데 이것들을 그럴듯한 대사 몇줄과 이쁘게 찍은 화면 몇개면 모두 가려질줄 아는가?

언제까지 반성없이 여러 사람들을 기만하는 부끄럽고 멍청한 것들을 만들어 낼 것인가? 한국의 미디어가 자국의 이성애자 남성들의 찌질함과 무능함을 무해함으로 포장하거나 패악을 부려도 그것을 멋과 매력으로 헤아리는 특유의 정성은 멈출줄 모르고 더 뻔뻔해지는 반면, 사회적 약자들을 묘사하는 얄팍한 수준과 그마저도 배제해버리는 퇴보를 거듭할때 언제까지 이럴까 아득해하며 한국산 컨텐츠를 점차 멀리하는 것이다.

아저씨들은 여성들의 인생선배 및 롤모델이 될 수 없다. 저딴식으로 살면 안된다는 반면교사는 될 것이다. 여성들은 업계에 자신보다 선배인 여성들, 나아가 나이 든 여성들의 다양한 삶이 궁금하고 그들과의 교류를 다룬 컨텐츠들을 원한다. 당연히 나의 아저씨를 볼 생각이 전혀 없지만, 만약 20대 여성과 40대 여성의 교류를 그렸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봤을 것이다. 박해영 작가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것을 작업했는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이 비판하는 지점을 부디 무시하지 않길 바란다.

시대의 윤리에 민감하고 그것을 반영하며 납득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컨텐츠를 기다린다. 2018년에 아직도 이런 드라마가 나온다는 것이 화가 나고 슬프지만 그래도 기대로 끝맺는다. 나아지려고 시도하고 해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으니까.

(출처 https://watcha.com/ko-KR/comments/6PzQ40mYpdQqV)





나의 아저씨가 괜찮다는 사람들에게
- '아저씨를 위한 찬가' 강요하는 나의 아저씨가 불편한 이유들


"'사랑'이 아닌 '사람'을 느껴 결정했다."

지난 11일 tvN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극중에서 이지안 역을 맡은 아이유는 "저로 인해 굳이 떠안지 않아도 될 논란을 안게 될까 걱정했"다며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언젠가 김원석 PD에게 이와 같은 걱정을 꺼내놓았는데 "괜찮다"고 대답해줬다면서 "저도 글을 읽으면서 떳떳하지 않았다면 거절했을 것"이라 밝혔다.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나의 아저씨는 방영 전부터 뜨거운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극중 남녀 주인공의 나이 차이가 24살(실제로는 18살)이나 됐는데, 40대 아저씨와 20대 초반 여성의 로맨스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이다. 제작진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다', '좀더 지켜봐 달라.' 그러면서 인물 관계도에서 남녀 주인공 사이를 연결했던 애정선을 지우기까지 했다.

로맨스를 지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른 데서 말썽이 터졌다. 1회에서 사채업자 이광일(장기용 분)이 이지안(아이유/이지은 분)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약 2분가량 노골적으로 묘사됐기 때문이다. 폭행을 당한 이지안은 상대에게 뜬금없이 "너 나 좋아하지?"라고 묻는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이광일 인물소개에 보면 "지안이 자신을 보게 만드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으니까"라며 괴롭힘의 이유를 설명한다. '좋아해서 때린다'는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논리를 차용한 것이다.

제작진은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나의 아저씨는 영리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박동훈과 이지안은 동지적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고, 서로를 향해 '사랑'이 아닌 '연민'을 품게 됐다. 이광일의 폭행은 지안이 광일의 아버지를 살해한 데 따른 분노인 것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안을 향한 광일의 감정은 애정으로 보인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나의 아저씨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드라마의 작품성을 칭송하는 기사도 많다. 드라마의 만듦새와 짜임새에 딴죽을 걸 생각은 없다. tvN 미생과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역량을 어찌 의심하겠는가. 또, 그들이 여러 논란을 영리하게 잘 비껴나갈 거라는 것도 의심치 않는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들의 '선의'도 알 것 같다. 성별과 나이를 떠나, 온전히 사람 대 사람의 관계, 거기에서 오는 위로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안다.

문제는 그것이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판타지라는 데 있다. 아저씨, 그러니까 중년 남성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과도한) 자기 연민을 그려낸 나의 아저씨가 시청자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명제가 무엇일까. 바로 '아저씨들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드라마는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듯하다. 당신의 주변을 서성이는 수많은 아저씨들은 선량하다. 해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든지 너를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 그들을 미워하지 마라. 욕하지 마라. 돌 던지지 마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청춘을 다 날려버린 안쓰러운 사람들이니까. 변변한 특기 하나 가질 삶의 여유도 누리지 못한 채 술만 퍼마시는 불쌍한 중생들이다. 다가가도 물지 않는다. 해치지 않는다. 왜 선입견을 갖고 아저씨들을 대하는가.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맺으면 되지 않느냐. 나의 아저씨의 '아저씨를 위한 찬가'가 참으로 눈물겹지 않은가.

드라마 기획의도는 더 명확하다.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 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는 아저씨. 그에겐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 제작진은 이 박동훈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를 그리고자 했음을 밝힌다. 이어, 박동훈을 통해 "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 허름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 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제작진의 의도는 김원석 감독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극중 아저씨들에 감정이입된 어떤 이들은 드라마가 현실적이라고까지 말한다.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뉴스를 보자. 아니, 우리 주변에 있는 아저씨들을 떠올려보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여성들의 몸매를 훑어대고, 추잡한 성적 농담들로 하루 일과를 채우고, 회사에선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이나 하고, 남직원들에겐 지적질과 꼰대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아저씨. 여성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아저씨들은 이렇다. 아저씨들에게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연대는 '판타지'이지만, 여성들에게는 '공포'다.

미투 운동에 의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도, 대중들의 신망을 받거나 사랑받던 아저씨들이었다.

"저에겐 단순한 문화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 저도 젠더권력을 가진 기득권은 아니었는지, 그래서 조금 더 편한 시각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는 자신의 SNS에 나의 아저씨에 대한 감상평을 올렸다가 팬들과 설전을 벌인 후 공식 사과를 했다. 모르긴 몰라도 다른 연예인이었다면 논란이 이렇게 크진 않았을 것이다. 평소 높은 젠더 감수성을 보여줬던 유병재였기에 실망감을 표현하는 팬들이 많았다. 유병재의 빠른, 적절한 사과가 반갑다.

나의 아저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드라마를 보고서 하는 비판이냐고?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나는 불편하다고. 만약 나의 아저씨가 불편하지 않다면, 당신은 이 불편한 세상에 너무도 익숙해져 그 폐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여전히 끔찍한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들은 '묻지마 살인'의 과녁이 되고, 가부장제의 억압과 성차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이게 현실이다. 그런 여성들에게 아저씨에 대해 연민을 가지라고 강요하지 말자. 그만큼 잔인하고 무례한 짓도 없다.

(출처-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424162&__twitter_impression=true)



'나의 아저씨', 기득권 아재들의 피해자 코스프레

나의 아저씨(티브이엔·tvN)는 이선균,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남녀 주인공의 나이 차가 심한데다, 제목에서 수상한 욕망이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드라마가 공개되자, 논란은 공분으로 바뀌었다.

중년 남성과 20대 여성의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신사의 품격(2012)이나 도깨비(2016)도 있었으니까. 두 드라마는 나이 차를 별것 아니게 보이려고 남자에게 많은 매력을 부과했다. 미남은 기본이요, 엄청난 재력을 지녔거나, 심지어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나의 아저씨는 평범한 아저씨를 그린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둘의 관계를 거부감 없이 설득할 것인가. 드라마는 극악한 네거티브 전법을 구사한다.

첫째, 여성의 처지를 최악으로 그린다. 지안(아이유)은 가난과 빚에 시달린다. 사채업자 광일(장기용)은 지안을 쫓아다니며 폭행한다. 드라마가 구타 장면을 자세히 묘사한 것에 시청자들이 항의하자, 제작진은 단순한 채무관계가 아닌 얽히고설킨 관계라고 해명했다. 사실은 그게 더 문제이다. 두들겨 맞은 지안이 “너 나 좋아하지” 묻는다. 사채업자도 채무자에게 연정을 품을 수 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사채업자는 여자의 빚을 조금씩 탕감해주고 아버지의 장례식에 도움을 주며 호감을 표했다. 하지만 광일은 애정과 집착을 폭력으로 드러낸다. 즉 데이트 폭력, 스토킹 같은 젠더 폭력의 극심한 형태인데, 더 문제는 이런 가학적 소통방식을 지안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묘사된 것이다. 젊은 남자의 젠더 폭력에 시달리는 지안을 그림으로써 평범한 아저씨의 위로가 필요하다는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치졸한 설정이다.

둘째, 남자의 죄의식을 덜어준다. 아내인 윤희(이지아)는 변호사이고 불륜 중이다. 잘난 마누라로 인해 기가 죽어 있던 판에, 하필 내 후배이자 상사랑 바람을 피운다니, 남자로서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는 변명거리를 주는 것이다. 즉 이만하면 젊은 여자를 만나도 크게 나쁜 놈은 아니지 않으냐는 면피의 논리가 숨어 있다.

셋째, 중년 여성의 외모를 비하한다. 매력적인 윤희는 “젊었을 땐 중년 여자들이 그 나이와 그 얼굴로 무슨 사랑을 하나 싶었다”고 말하고, 지안은 윤희를 두고 “아줌마를 왜 사귀어요? 예쁜가? 예뻐 봤자 아줌마지”라 말한다. 여자의 입을 통해 중년 여성의 외모를 후려치는 것이다. 반면 “걔 예뻐? 하물며 어려?”라는 상훈(박호산)의 말은 젊은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욕망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시킨다. 하지만 남성의 나이와 외모에 관한 언급은 없다. 동훈을 “억울하게 생긴 자”로 기억하는 중역의 말이 전부이다. 요컨대 중년 남성이 어린 여성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중년 남성의 나이와 외모는 별 변수가 되지 않으며, 중년 남성의 대표 격인 ‘나의 아저씨’는 ‘억울함’을 자기 표상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드라마는 나름 솔직하다. 시청자들을 위해 드라마의 제작의도를 직접 설명하는 장면이 삽입된다. 아저씨 삼형제가 ‘아저씨 호러’ 운운하는 장면을 보라. 형 상훈이 ‘아저씨 호러’의 시놉시스라며, 실직한 중년 남성이 홀로 죽어가는 광경을 묘사한다. 그러자 동훈은 “여자가 빠졌다”고 지적한다. 상훈은 “여자를 어디다 집어넣어?”라 궁싯거리지만, 장면이 전환되면서 고생하는 지안의 모습이 나온다. 즉 아저씨들의 짠한 현실을 위주로 한 드라마에 억지로 끼워 넣은 여자가 지안이란 자백이다.

상훈은 또 여자 없이 남자들끼리 사는 ‘아저씨 마을’을 언급한다. ‘아저씨 마을’은 그들의 현실이자 비틀린 욕망의 발현이다. 그들은 동성 사회적 남성공동체를 꿈꾸는데, 이미 여성을 배제한 채 형제들끼리 똘똘 뭉쳐 살고 있다. 상훈은 이혼했고, 동훈은 이혼 직전이며, 기훈은 미혼이다. 이들은 비밀이 없고, 허물이 없으며, 서로를 열심히 돕는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아저씨들만 사는 마을이 있다면 그곳은 아저씨들의 천국일까, 유배지일까. ‘아저씨 마을’에 대한 희구는 아저씨들이 사회에서 핍박받는 소수자라는 가정을 깔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아저씨는 이 사회의 주류이며 자신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다른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아저씨 호러’도 마찬가지이다. 흔히 50대 남성의 고독사가 많다는 기사에 아저씨들에 대한 연민이 따라붙지만, 이는 아저씨들이 얼마나 다른 이들의 돌봄 노동에 의존해 살아왔는지를 방증한다. 요컨대 아저씨들은 이미 다른 존재를 착취하는 성별계급의 기득권자들이면서, 자신을 소수자로 여기며 자기 연민에 빠지곤 하는데, 나의 아저씨가 이런 ‘피해자 코스프레’에 복무하는 것이다.

드라마는 사회적으로나 성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억울한’ 아저씨들의 속내를 투명하게 전시한다. 그러면서도 ‘여자가 빠지면 안 된다’는 동훈의 요구에 따라, 젠더 폭력에 시달리는 젊은 여성의 삶을 피학적으로 소비한다. 그러고는 ‘나의 아저씨’란 제목을 통해 젊은 여성에게 친밀한 존재로 불리고픈 남성의 자의식을 드러낸다. 참으로 민망한 아저씨들의 ‘자기모에화’(자기탐닉)가 아니고 무엇이랴. 그러나 상기하자.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대다수가 ‘삶의 무게를 짊어진’ 중년 남자란 사실을. 이들 중 상당수는 그것이 성폭행인지도 모른 채, 사랑 운운했을 것이다. 심지어 <아빠를 부탁해>란 제목의 가족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5명의 연예인 아빠들 중 2명이 상습 성폭행 가해자였다. 이제 ‘당신들의 아저씨’ 그만 연민하고, 그만 위무하고, 그만 부탁하자. 그 대신 현실자각타임을 안겨주어야 하지 않을까.

(출처-https://news.v.daum.net/v/20180324050606100)




[위근우의 리플레이 ]‘나의 아저씨’, 모두를 위한 지옥에도 불평등은 있다

나의 아저씨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방영 초기, 현실 속 40~50대 남성의 권력을 지우고 아저씨들의 자기연민을 늘어놓는다는 비판(황진미)이나 이지안(아이유)과 구원자로서의 박동훈(이선균)을 운명적인 관계로 묶어내며 로맨스를 정당화하는 영상문법에 대한 비판(박우성)이 주를 이뤘다면, 회차를 거듭할수록 “김운경 작가님이 젊어지시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반응(유병재)이나 로맨스가 불가능한 신자유주의 한국의 삭막한 풍경을 잘 그려냈다는 평(문강형준)이 나왔다. 하지만 나의 아저씨에 대한 평이 극과 극인 것은 호평과 악평으로 나뉘기 때문만은 아니다. 두 입장의 비평은 놀라울 정도로 서로 다른 지평 위에 서 있다. 비판하는 쪽에서 이곳의 한국 사회에서 실제 아저씨들이 지닌 권력과 폭력이 지워져 있는 문맥을 문제 삼는다면, 옹호하는 쪽에선 드라마가 의도하고 실제로 꽤 잘 구현되는 상처 입은 삶들에 대한 위로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공통의 논의를 위한 질문은 다음과 같이 제기될 수 있다. 나의 아저씨에 깔린 아저씨 세대에 대한 연민의 기만성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체제에서 고난받는 개인들에 대한 위로라는 주제의식 안에서 중화될 수 있는 것일까. 다시 말해 이 텍스트 안의 명백한 성맹적(gender blind) 요소는 약점이되 지엽적인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나의 아저씨와 비슷한 인물 구도를 갖춘 김원석 감독의 전작 tvN 미생과 비교해보자. “당신들이 술맛을 알아?”라는 오상식(이성민)의 대사는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렸지만 여기엔 가정 바깥에서의 노동만이 고난처럼 그려진다는 점에선 어느 정도 성맹적 요소가 있다. 다만 직장인 사회에 집중하는 드라마 안에선 지엽적인 문제가 될 뿐이다. 나의 아저씨는 그보다 훨씬 멀리 나간다. 이선균이 분했던 MBC 하얀거탑의 최도영을 오상식 자리에 앉혀놓은 듯한 박동훈은 민감한 양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억누르고 회사로 출근하는 인물이다. 형인 박상훈(박호산)이 한 건축업자의 옷을 더럽혀서 무릎 꿇고 비는 걸 어머니 변요순(고두심)이 보게 된 걸 안 동훈은, 해당 업자를 찾아가 “밖에서 당한 모욕을 가족은 모르게 해야 한다”고 부르짖는다. 그를 통해 간도 쓸개도 빼놓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남성 ‘가장’에 대한 연민은 극대화된다. 하지만 그의 아내인 강윤희(이지아) 역시 밖에서 활동하는 변호사이며 그런 그가 집에서 꼬박꼬박 동훈을 위해 밥을 차려주는 장면은 아무런 문제제기나 연민 없이 그려진다. 동훈의 휴대전화에 윤희는 이름이 아닌 ‘집사람’으로 저장되어 있다.

자본주의 정글에서 탈락해 백수로 지내면서도 꼬박꼬박 어머니 요순이 해주는 밥을 당연하듯 먹고 있는 상훈은 어떠한가. 여성은 전문직이어도 남편의 밥을 해주고, 남성은 백수가 되어도 여성이 해주는 밥을 먹는다. 가부장제 안에서 ‘가장’으로서의 남성이 자본주의하의 세상에서 시달리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그 자본주의 체제라는 것이 여성들을 가사 노동에 갈아 넣어 유지되는 시스템이라는 사실에 대해 드라마는 놀랍도록 침묵한다. 드라마 안에서 울분을 토해내는 건 오직 남성들이다.

tvN의 ‘나의 아저씨’, 평은 놀라울 정도로 다른 지평에 서있다. 아저씨들의 권력을 비판하며, 개인의 위로를 옹호하기도 한다. 그럼, 아저씨 개인의 위로를 위한 ‘성맹적’ 요소는 허용되는가

파견직 20대 여성이 겪는 혹독함도 동훈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세상은 정말 모두에게 지옥일까…‘여적여’의 구도도 여전하다
직장인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과 직장인 남성만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나의 아저씨는 후자다. 이러한 비대칭성은 굳이 현실 40~50대 남성이 지닌 성별 권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미 텍스트 안에서 하나의 권력으로 기능한다. 미생의 장그래-오상식 구도와 흡사하면서도 다른 이지안-박동훈의 관계는 이 차이를 잘 보여준다. 처음부터 정서적 이입이 가능했던 장그래와 달리 지안은 속을 알 수 없는 존재이며, 어떤 의미로든 호감 가지 않는 인물이다. 무례하며 범법행위도 쉽게 저지른다. 나의 아저씨는 그런 지안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동훈이라는 우회로를 거친다. 모두가 지안의 위악을 이해하지 못할 때 동훈만이 동료들을 향해 더 정확히는 시청자를 향해 지안을 위해 변명해준다. “상처 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라고. 동훈과 건축업자와의 실랑이를 도청하던 지안이 가족에 대한 동훈의 말을 들으며 자신이 할머니를 위해 살인을 무릅쓴 순간을 떠올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안이 도청을 통해 동훈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반면 동훈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서사적 트릭일 뿐이다. 정작 도청을 통해 동훈에게 감화되는 것은 지안이며, 지안의 속을 간파하고 드러내는 것은 동훈이다. 20대 여성 지안이 겪는 혹독한 삶은 기성세대인 동훈의 자상한 시선을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일면 따뜻하고 휴머니즘적이지만, 모든 정서적 이입이 동훈을 통해서만 가능하기에 지안이 겪는 부조리한 현실조차 동훈의 주관적 관점 안에서 쉽게 상호이해 가능한 것이 되어버린다.

하여 나의 아저씨의 강점으로 이야기되는 상호이해와 화해, 치유의 서사는 특유의 성맹적 약점 안에서 오히려 기만적인 효과를 만들어낸다. 충분히 멀리서 보면 모두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각자도생 중이며 서로 도와야 할 이들인 건 맞다. 하지만 동훈의 말대로 이 세상이 지옥이라는 것이, 모두가 감수해야 할 고통과 불의가 공평하다는 뜻이 되는 건 아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더 많은 불의를 감수해야 하는 건 파견직 20대 여성이 맞다. 자신에게 키스하려 했단 이유로 지안을 바로 회사에서 자르려 한 동훈의 행동은 어떻게 봐도 월권이자 남의 밥줄을 건 폭력이지만 드라마 안에선 지안의 생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맥거핀으로 활용될 뿐이다. 모두가 힘든 신자유주의 세계에서도 유독 파견직의 목숨은 파리 목숨이라는 것, 당장 사내 정치에서 밀려 고난을 당하며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을 짓는 40대 남성도 단지 여성의 “단정치 못한 품행”을 근거로 젊은 파견직 근로자를 자를 권력이 있다는 것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다.

박해영 작가의 전작 tvN 또 오해영에서 줄곧 등장했던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구도가 불평등한 구조에 대한 인식을 대체하는 건 그래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회식 자리에서 여성이 당연한 듯 고기를 굽는 상황에서도 갈등은 여성 대 남성이 아닌, 파견직이고 더 나이 어린 지안이 고기를 굽지 않는 것에 대한 여성 직원의 분노로 표출된다. 남편보다 잘나가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미움의 정서는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닌 윤희에 대한 요순의 불편함으로 그려지며, 이혼 후 도준영(김영민)과의 결혼까지 염두에 뒀던 윤희의 정상 가족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역시 남성들은 지워진 채 지안에 대한 윤희의 적대로 드러난다. 동훈 삼형제로 대표되는 ‘나의 아저씨들’은 자신들이 눌러 앉은 구조적 우위에 서서 구조적 약자인 여성들끼리의 싸움을 멀뚱멀뚱 쳐다보는 한에서 무해하게 그려진다. 이 드라마가 사랑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꽤 야심차게 그려내려 한 건 맞다. 하지만 그 아저씨들이 젠더 권력과 경제 권력의 맥락에서 벗어나 오직 사람의 얼굴로 등장하기 위해선 그들이 여성을 착취하며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을 모르는 척해야만 한다. 이 선택적 무지를 과연 휴머니즘이라 칭해도 될까.

(출처-http://naver.me/Ffp9Ov5f)


여기는 트위터 캡쳐본인데 아이디 그대로 나오게 캡쳐했으니 출처는 따로 안 쓸게
문제있으면 이야기해줘 (트윗타래 매우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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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9.02.19 23: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24 14:12:11)
  • tory_2 2019.02.19 23: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2/22 12:45:19)
  • tory_3 2019.02.20 00:04

    여자연예인들한테도 엄청 인기 많아서 개놀랬음

    트와이스도 좋다했고 

    엄지원, 김윤진, 수현, 손나은, 엄정화, 정가은, 성유리, 오연수, 박솔미, 박환희, 한혜진 등

    다 인스타에 인증 감상평 남기고 그랬잖어 

  • W 2019.02.20 00:21
    여기 리뷰들처럼 연출도 잘해놨고 드라마 속에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아픔을 잘 깔아놓은데다가 배우들이 연기까지 잘하니 드라마를 드라마로 볼 수 있으면 인생드라마 되겠더라ㅋㅋ 난 그게 안됐고 현실 속에서 현실 아저씨 보는 입장이라 전혀 공감할 수도 없었지만... (씁쓸)
  • tory_4 2019.02.20 00: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8/25 18:55:29)
  • tory_5 2019.02.20 00:11

    트윗 타래는 처음 보는데 끝까지 다 집중해서 읽었다... 

  • tory_6 2019.02.20 00:14
    기획의도부터 대놓고 아저씨들 위로해주려고 만든 드라만데 하필 뉴스만 틀면 미투 운동 터지던 시기에 나왔으니 반발이 더 거셀 수밖에 없었지...
    가족 중에 보는 사람 있어서 밥 먹거나 할 때 어쩔 수 없이 봤는데 그럴 듯한 연출, 대사로 되게 잘 포장해 놨던데 여혐+아재들 미화가 보여서 너~무 찝찝하고 진짜 별로였어. 불행한 처지의 젊은 여자랑 나이 많은 구원자 서사가 대놓고는 아니지만 뭔가 레옹도 떠오르고... 여러모로 찝찝한 드라마임.
  • tory_14 2019.02.20 07:03
    22222
    그럴듯한 연출과 대사로 포장 ㄹㅇ
    처음에 인물 관계도에서 러브라인 지운것만 봐도 ㅋㅋ
  • tory_7 2019.02.20 00:15

    진짜 기괴한 드라마야... 이 드라마를 어떻게 선택할 수 있었는지 동년배 여성으로서 이해가 안돼

  • tory_9 2019.02.20 01:08
    이글 넘 고마워 톨아ㅠㅠ 드라마 문제점 알고 있었는데도 친구가 왜 논란이냐고 했을 때 제대로 설명못했는데 이글 보여주려고해. 그리고 나도 더 확실하게 깨달았다
  • W 2019.02.20 01:12
    나도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서 찾아봤잖아ㅋㅋㅋㅋㅋㅋ 나같은 사람들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글 올렸는데 금방 나타나줘서 다행이야
  • tory_10 2019.02.20 01: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3/26 05:13:33)
  • tory_39 2019.02.20 22:41
    22222 사채업자가 괴롭히는데 그 멘트 ...
  • tory_11 2019.02.20 01:34
    아무리 좋은 어른으로 포장하지만 중년 아저씨 판타지일뿐이고 현실에 피해받는 여성은 고려해주지 않는 드라마. 젊은 여성은 챙기고 힘든 기혼여성의 현실은 외면하고 외곡하는 드라마. 이사회가 뭘 원하는 지 보여줬음. 그러니까 그렇게 찬양하는 인간들이 넘쳐나징
  • tory_12 2019.02.20 01:3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08 23:22:41)
  • W 2019.02.20 02:24
    처음 보는 어른다운 어른? 뭐 그런 식으로 소개가 나오길래 아~ 박동훈이랑 그 형제들이 어린데다가 기댈 곳 없는 힘든 이지안 엄청 도와주는 내용이구나 했는데ㅋㅋㅋ지안이가 열심히여서 당황스러웠어
  • tory_13 2019.02.20 07:02
    저 드라마 인생드라마라는 사람들 믿고 거르는데 거를 사람들이 너무 많자나요 ㅠㅠㅠㅠㅠ
  • tory_15 2019.02.20 07:32
    40대 기득 남성을 온갖 연민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기구한 생을 살고있는 20대 여성..... 진짜 너무 교묘하고 음습해서 더 문제됨
  • tory_16 2019.02.20 07:58
    나는 인생드라마는 에바고 호냐불호냐하면 호인편이지만 그래도 이런 문제점 지적은 좋은거고 기분 나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함. 그냥 재미없다 까는게 아니라 읽으면서 납득이가고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것같다. 이 작품엔 분명 불편한 요소가 있고 그걸 그대로 수용하는건 무식한거지.
  • tory_17 2019.02.20 08: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2/20 12:19:08)
  • W 2019.02.20 08:37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말하는게 아니고 캐릭터를 저런 식으로 설정한게 비판 받을 수 있다는거야..
  • tory_17 2019.02.20 08:4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2/20 12:19:03)
  • W 2019.02.20 08:55
    @17 나도 늦게 봤지만 시청자 중 한 명이야ㅋㅋ 나는 바보라서 캐릭터 설정이 아예 이해 안되는건가? 이 글은 드라마에 대한 감동을 나누는 글이 아니고 (토리 말을 빌리면) 시청자가 바보가 아니기에 이해하고 넘어간다는 그 “설정”에 관한 글이잖아. 나도 드라마를 봤고 꽤 괜찮은 드라마라고 느꼈지만 그 와중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쓴거고 이런 댓글 달릴까봐 제목에 불호 붙이고 원글에도 초반에 따로 부탁까지 했는데 굳이 댓글로 나는 본문과 다르게 이해간다며 이해 된다고 말도 못하냐며 드라마를 비판하는 시청자를 바보 취급하다못해 입막음 하는 사람으로 만들기까지 하는 이유는 대체 뭔지...
  • tory_18 2019.02.20 10:4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4/16 16:39:22)
  • tory_17 2019.02.20 10: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2/20 12:19:00)
  • tory_20 2019.02.20 10:57
    @17

    불호글에 와서 굳이 다른쪽 이야기를 왜 해야하는건지..찐톨이 첨부터 미리 거절한다 써놨고..

  • tory_9 2019.02.20 11:01
    @20 22 왜 불호글에 다른얘길 하는거임
  • tory_17 2019.02.20 11: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2/20 12:18:57)
  • tory_22 2019.02.20 11:25
    @17 6-4. 눈치주기, 취향 후려치기;취ㅈ(은)는 전체규칙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① 호글에 들어와서 불호 댓글을 남긴다던지 (취향존중이 원칙.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취향존중이 원칙) ② A호글이 올라왔는데 그 뒤로 A호글을 겨냥하는 불호글이 연달아 올라오는 행위 (불호글 금지가 아닙니다) ③ 이런 글 왜 써? ④ 취향 이해 할 수 없어, 이상하다 등 ⑤ 암시하거나 넌지시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류 모두 포함. 모든 고나리, 눈치주기가 모든 게시판에서 금지되며 제재 대상입니다.

    공지는 좀 읽자...
  • tory_23 2019.02.20 11:36
    @17

    그니까 17톨 말은 "나는 캐릭터 저러저러한거 비판적으로 수용 했고 그러면서 드라마 자체는 잘 봤다" 이말인거같은데

    원글톨이나 나머지 사람들은 지금 그 말을 하고있는게 아니라는거지...비판적으로 수용하겠지 하면서 캐릭터나 스토리 저렇게 짜는거

    그 자체에대한 불호글인거임 그리고 실제로 드라마 그냥 빠져드는사람이 대부분이니 '저런 설정은 좀 그래' 하면서 잘 보는 토리같은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냐구


    게다가 불호글에 와서 "다른쪽 이야기는 안듣네?" 이런댓 다는건 댓망진창 만들려고 깃발꽂는거랑 마찬가지아닌가...

  • tory_17 2019.02.20 12: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2/20 12:18:54)
  • tory_19 2019.02.20 10:50

    나 이거 안보고 리뷰 글만 많이 봐서 찝찝해서 안 보고 있는데, 우리 가족들은 다 좋아하더라고.  

    나는 일단 음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다 킬링타임용, 오락용이라 그냥 재미있음 본다는 주의로 소비하는데도

    그 안에 담긴 사상과 의도가 너무 불순하고 짙으면 재밌어도 칼칼해서 하차하게 되드라. ㅜㅜ 보면서도 흰눈으로 보게 됨...

    이런 거 진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 안되는데....나 하나도 안 예민한데 이러이러해서 별로라고 하면 예민한 사람돼이씀 ㅎㅎ 

  • W 2019.02.20 12:50
    나 사실 나의 아저씨 같이 어두침침하고 사람의 내면 입체적으로 나타내는 드라마 굉장히 취향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마음이 안 갔던 이유가 있었... 완벽한 드라마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모든 드라마에 비판적 잣대 들면서 싹 다 비판하고 싶지도 않은데 아저씨 모에화는 못견뎌!! ㅋㅋㅋㅋ 차라리 나의 아줌마면 내용적으로도 잘 봤을 수도
  • tory_21 2019.02.20 10:58

    저 글들을 읽으니까 불쾌함의 원인이 명확해지는 것 같다..ㅋㅋ 이해가지 않던 부분까지도 이제 이해가는 것 같아. 이제보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음습하고 기만적인 드라마였네.
    그래 뭐 드라마니까 미디어의 영향력은 무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저런 한남의 대리만족용 스토리 정도는 나올 수 있다 쳐. 어딘가엔 실제로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내가 화가나는 부분은 대다수의 팬들은 그것을 미디어를 통해 전시하는 것의 유해성(?)마저도 인정하지 않더라ㅋㅋ 캐릭터가 이해가고 말고를 떠나서 그 설정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해되던데? 이 위대한 드라마를 이해하지 못하다니^만 앵무새처럼 반복함. 그냥 이 드라마의 본질적인 부분(ex 아재공감 등)만 좋아했다면 나도 별생각없는데 본질을 왜곡시키고 포장해서 세대와 성별을 아울러 힐링이 되어주는 이시대의 명작드라마라고 추켜세우는게..ㅋㅋㅋ 20대 여성인 내입장에서는 비웃음만 나오더라. 드라마 내용만 해도 아재들이 자기가 최대의 피해자인 양 연민받아서 기분이 더러웠는데 말이야.
    거기다 나의 아저씨같은 경우에는 나는 단순히 '드라마니까'하면서는 못넘기겠더라. 그 유해성이 가시적으로 드러날 정도였는걸..(드라마를 드라마로 보지 못하는 남자들이 을매나 많게요?ㅋ)
    개인적으론 저 드라마 극찬하는 사람들 다 거르기로 했음;; 단순히 저 드라마를 봐서가 아니라 저 드라마를 보면서 불쾌감을 못느꼈다면(혹은 그럼에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면) 나랑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ㅋㅋ
    아무튼 찐톨 유익한 글 가져와줘서 고마워!

  • W 2019.02.20 12:35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드라마가 “호”인 사람들도 이런 음습함 인정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문제점이 있다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을 예민충로 몰아가는 경우도 꽤 있더라ㅋㅋ 뭐.. 물론 아저씨와 상호적 힐링이 가능한 사람도 뭐.. 있을 수도 있짘ㅋㅋㅋㅋㅋㅋ 드라마에 과몰입 한다고해도 어쩔 수 없지만 나에게는 힐링 드라마가 아닌걸로 ㅋㅋㅋㅋ
  • tory_24 2019.02.20 11:4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02:29:06)
  • tory_25 2019.02.20 12:44

    맨 처음 리뷰 너무 속 시원하다 ㅋㅋㅋ 완전 사이다야. 

  • tory_33 2019.02.20 16:57
    222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해줌
  • tory_49 2022.05.30 15:34

    333

  • tory_26 2019.02.20 12:47
    방송에서 은연중에 주입되는 사고방식이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서 너무 불편하게 느껴져
    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당한 비판적 시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더라 얘기 나온 것처럼 예민충으로 몰아가는 것도 부지기수고
    '사람 죽이는 드라마도 있는데 왜 우리 드라마만 뭐라 그러냐' 이 댓글보고 진심 한숨...
    인생 드라마 운운하는 사람들 솔직히 생각없어 보여
  • tory_27 2019.02.20 13:07

    한국남자의 유아적 판타지

  • tory_28 2019.02.20 13:36

    대충 들어 알고있어서 진짜 영상은 피하고 사진도 스쳐지나듯 본게 다인데 아는 동생이 인생드라마래서 살짝 궁금해졌다가.. 이글 덕분에 걍 접었어. 다른 좋은 드라마 많은데 여기다 굳이 시간 쓸 필요 없겠다싶어 역시! 고마워!

  • tory_25 2019.02.20 13:40

    첨에 '멜로 없다'고 쉴드 치더니 방송 시작하니까 '사람들이 난리쳐서 멜로 없다'고 광광거리던거 생각남 ㅋㅋ

    아이유가 맞는 장면, 때려달라는 장면, 교복입고 드러누워 있는 거 다 불호

    그리고 기사에 이런 댓글도 달림


    2TvMXbnoNQcyGAou4eg2qw.jpg

  • tory_31 2019.02.20 14:22

    .......................................................................할말을잃었다

  • tory_43 2019.02.21 08:14
    ㅁㅊ
  • tory_45 2019.02.22 14:24

    베스트 글 보다가 진짜.................... 진심 얼굴 썩..................... ㅡㅡ

  • tory_29 2019.02.20 13:45
    나의 (말로는 평범하다 하는데 안경이랑 펌 한 머리만 바꾸면 초 예뻐지고 반발과 시기에도 불구 대기업에 특채 될 만큼 대단한 능력이 있으며 어떤 역경에도 절대 굴하지 않아 결국 부자 연하남과 짝이 되는 아줌마 말고 진짜 일하고 살림 하면서 외모 평범하고 홈쇼핑으로 냉동 돈까스 사고 오늘은 밥 하기 힘드니 짜장면 시켜먹자 하는)아줌마 나와 이런 서사 부여 받으면 인정
    아마 내가 말한대로의 아줌마 캐릭터가 여자주인공으로 나오면 순수한 사람이네 하며 연민어린 시선으로 볼 일 없을 걸? 비웃기나 하겠지 내가 아는 아저씨들은 평범이나 하면 다행, 위험하거나 더럽거나 기분 나쁜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뿐이다
  • tory_30 2019.02.20 14: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6 00:26:03)
  • tory_32 2019.02.20 16:41
    이 드라마의 문제점은 개저씨들한테 환상 심어주고자기가 그런 구원자 될줄 알고 껄떡거리게 된다는 거임
    평소에도 자기검열 안하는데 미디어에서 옛다 하고 영상물로 떡밥까지 날린 느낌
  • tory_34 2019.02.20 18:05
    진짜 역겨운 스토리에 역겨운 드라마임 머리가 멀쩡하면 이걸 어떻게 쉴드치냐
  • tory_35 2019.02.20 18:33
    나 이거 인기 좀 있어서 놀람.. 제목부터 역겹고 더러움의 극치인데
  • tory_36 2019.02.20 18:42
    연출/스토리 잘 하면 뭐함 제작진이 드라마에 담으려는 메시지가 너무 역겨움..
  • tory_37 2019.02.20 19:12
    와 맨처음리뷰 진짜 뼈때리다못해 뼈를 분해하는수준인데?? 진짜 속시원하다ㅋㅋㅋㅋ 글가져와줘서 고마워 톨아!!
  • tory_38 2019.02.20 22:00

    진짜 말도 안 되는 아저씨들 팬픽 수준이네 첫번째 왓챠 리뷰 너무 속시원하다 그런데 삭제됐나봐 원본 보려니까 안 뜨네ㅜㅜ

  • W 2019.02.20 22:05

    내가 지금 해봤는데 주소 클릭하면 뒤에 괄호가 같이 주소로 인식되는 것 같아ㅠㅠ 주소창에서 뒤에 괄호 삭제해보니까 원문 들어가진다!!

  • tory_40 2019.02.20 23:22

    나는 생각 깊은 아저씨들도 많이 봤고 아저씨들은 아저씨들 나름대로 고충이 있고 삶의 무게가 있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도저히 끝까지 못봐서 하차했음 인생 배배 꼬인 여자애 하나 등장시켜서 아저씨가 상투적인 말 몇번 던져주면 좋다고 충성한다는 그 판타지가 존나게 역겹더라고 내가 살면서 만난 존경할만한 아저씨들은 지위나 경제력에 상관없이 자기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이었음 근데 이 드라마는 별로 존경할만지도 모르겠고 존나 평범한 아저씨가 어디서 불행한 여자애 주워와서 평균정도의  친절만 베풀면 껌벅 넘어가는 설정이 진짜 진짜 싫더라 처지 어려운 애들 만만하게 보고 아저씨들이 찝적거리는 것도 생각나고 20대 여자애랑 유사연애 즐기는 분위기도 존나 토나왔음 멀쩡한 아내 있는데 왜 아내 캐릭터 망쳐가면서 까지 20대 여자애랑 힐링을 해야하지? 설정부터 존나 이해가 안 간다니까 원래 로맨스 있었다니까 더 좆같네 어떻게 여기 로맨스를 끼워 넣을 생각을 하냐고 제발 20대 여자를 니네 불륜+어린 여자 판타지에 끼워 넣지 말아줘 이 드라마는 진짜 존나 병신같고 존나 기분나빠 아무튼 이 드라마 때문에 본의아니게 현실 아저씨에 대한 강한 반발을 일으키는 여자들이 많고 그것때문에 상처 받았을 다수의 아저씨들에게는 힘내라고 하고 싶음 또 이 드라마를 혹평하긴 했지만 재밌게 본 아저씨들을 저격하고 싶지는 않음 개인의 취향은 취존함 그렇지만 프로 불편러 취급하면서 단순 힐링 드라마로 포장하려는건 진심 역겨움 

  • tory_41 2019.02.21 02:15
    난 사실 안보고 캐릭터와 시놉+줄거리만으로도 어처구니없어서 안봤는데 리뷰 읽어보니 세부 묘사 심하다 싶네. 특히 트위터의 상세 드라마 내용 너무나 충격이야.......
  • tory_42 2019.02.21 06:09

    한드방에도 방영 당시에 명비판리뷰와 댓글들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해. 비판 기사도 종종 올라왔고. 그러면 또 진짜 무개념 댓글부터 해서 온갖 다른 드라마 다 소환되고 드라마 안 보고 이런 소리하는 거다 반복에 결국 시청률 들이밀면서 그런 비판들 깔아뭉개려고 하는 그런 느낌의 반응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함. 휴...드라마 안팎으로 스트레스 밖에 안 줬으면서 뭐가 힐링이란 말인가. 진짜 저때 한드방 들어오기도 싫어져서 이번에 누가 또 드라마한다는 거 여러모로 좋아할 수가 없음...(+근데 왓챠 리뷰 다른 건 다 공감하는데 식민지 근성 부분은 거부감드네 저런 표현 요새 은근 보이던데 의미도 모르겠고 진짜 생각없는 표현 같아. 그냥 한국 남자 근성이 안 좋다고 하면 될 것을...)

  • tory_43 2019.02.21 08:13
    난 회사생활 하면서 가끔씩 이 드라마가 떠오르는데 그때마다 진짜... 퇴행적이고 도른 드라마다 싶더라ㅋㅋㅋ
    출근길 아침부터 스프라잇 쌰월하고 갑니다~~
  • tory_44 2019.02.21 22:28
    교묘해서 더 기분나쁜 드라마... 대놓고 욕하기도 애매하게 장치를 깔아놓고 나름 도망칠 논리가 있어서 불편해하는 사람을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려서 더 기분나쁨 내가 말을 못해서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지만 여튼 난 그렇게 느꼈음..(특정배우나 연출자불호가 아니라 드라마만 놓고 봤을때 매우 불호임)
  • tory_46 2019.02.22 20:33
    어 진짜 교묘하드라..나 이거 한드방에서 평이 워낙안좋아서 볼생각조차 안했었거든? 근데 남편이 롹싸에서 드라마추천같은글에서 나의아저씨 추천글보고나서 한번봐보자고해서 내키지않았지만 봤었어. 첨에 1화보는데 와진짜 남편도 나도 와 이딴걸봐야돼? 라고생각하면서 일단 쭉 봤었어. 근데 진짜 너무교묘하더라. 1화는보는게너무힘들었는데 2화부터는 볼만하더라고.. 문제는 대사라던가 엄마캐릭터 또는 주변여캐릭터쓰는 방식이 뭔가 찜찜한데 뭐지?싶을정도로 애매하드라고. 나는 동훈와이프가 이혼생각한게 이해가될정도인데 이게 연출이라든지 그런게 막상 보고있는 사람입장에서 너무 스무스?하게넘어가. 위 트윗에서보듯이 동훈이엄마가 그렇게늙으셨는데도 늙은아들밥챙겨주는거. 난 굉장히 불편했는데 남편은 잘 모르는눈치드라. 이게 진짜 기득권 즉 남자들입장에서는 당연한거고 가정을위해 희생하고...하..진짜 아저씨들이 본인들을 측은하게 감정이입할수 있게끔 너무잘 짜여진 드라마야.. 아무생각없이 봤다면 나조차도 그냥 그럭저럭 볼만했던 드라마였어 라고생각될정도.. 이 글 정독하고나니 내가 캐치못했던것까지 꼬집어주니 너무좋다 진짜 이 드라마는 소름끼치게 불편했던 드라마였어..이글읽기전까진 정확히 뭐때문인지 몰랐을정도로
  • tory_47 2019.02.23 16:41
    여기숨어있는 교묘한 요소들 못알아채면 적어도 창작같은건 하면 안됨
  • tory_48 2022.05.28 06:42

  • tory_50 2022.08.14 01:19

    한남자위용 여자세뇌용으로 만들어진 쓰레기같은 드라마

  • tory_51 2024.01.24 21:40

    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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