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질 한껏 섞어 본 둘의 관계성 풀이야
사실 난 이 둘의 관계성에 미친다 ㅠㅠㅋㅋㅋㅋ 호불호를 떠나서 관계성 맛집임
1. 민영은 애정결핍 갖고 있는 어장관리녀
2. 주휘는 영역구분 확실한 안정형
이렇게 둘을 각각 분석하고 관계성을 풀어보겠음
존나 과몰입해서 길게 써봤는데 스압주의^^;;;;
1. 민영은 애정결핍 갖고 잇는 어장관리녀
전형적인 어장관리녀 맞는데
이게 작정하고 여러 사람 재보려고 전략적으로 어장관리를 하는 유형이라기보다는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기 위해 애쓰다보니 어장관리를 하게 되는 유형일듯
민영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모르겠어요”
이건 자기 마음을 잘 모른다는 걸 뜻해
본인 마음을 살펴본 적이 없기 때문임
의외로 연애를 주도적으로 못하고 수동적으로 휘둘리며 해왔을 가능성이 있어
그니까 자신의 주관대로 연애를 이어나가는 게 아니라 상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나에게 얼마나 빠져있는지와 같은 상황에 따라 자기 결정과 행동이 달라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날 좋아해주는 사람과 연애를 하려는 스타일인 것.
그 원인은 애정결핍일 걸로 보여.
어떤 애정결핍은 상대에게 막 매달리고 집착하는 방식으로 드러난다면
민영의 애정결핍은 상대를 자꾸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드러남.
상대를 일부러 도발한 뒤에 상대가 자신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면
거기에서 안도감을 얻는 거야.
이게 의도한 것은 아니고 본능적인 행동일거임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이거는 그만큼 자신이 그에게 의미있고 신경 쓰이는 존재임을 뜻해
민영은 그걸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캐치하는 거지
그로부터 “나는 그에게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다”를 확인함.
나를 사랑하는구나. 나는 아직 가치가 있구나.
이렇게 타인의 애정과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거.
환승연애 보면 민영이가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그로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패턴을 진~~~짜 꾸준히 반복해
일단 상대가 자신을 불편해할만한 상황을 유도함
정권과 맞춘 반지를 주휘에게 은근히 보여주는 행동,
코코에게 자신이 주휘의 X임을 은연중에 드러내려 한것 등등이 이에 속함
그리고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려 함
밤중에 주휘 방에 찾아가서 별 말도 없이 오히려 질문만 하고 아무말 대잔치한게 딱 이거야
“날 신경 쓰고 있지? 아니야? 나 이래도 신경 안 쓰여? 나 신경쓰이지 않아??”
계속 이 메시지를 보낸거지…절대 직접적으로는 못 물어보고…
이런걸 보면 민영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는 데 너무너무 서툴러
그냥 ‘너에게 내가 아직 의미있는 사람인지 궁금해’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확인하면 될 거를 못하는데
정확히는 본인이 뭘 원하는지 본인도 잘 몰라서야
본인 마음이 뭔지 진지하게 들여다본 적이 없어
“쟤가 날 아직 마음에 두고 있나? 나 아직 사랑받고 있나? 나 아직 그만큼 가치 있는 존재인가???”
이 걱정에 매몰되어버려서
자신의 마음과 욕구를 돌아볼 여유를 못 가지는거임
그래서 민영이 주휘랑 데이트할때 마지막에
“난 내 마음을 털어놓는 걸 잘 못해”하는데
이건 진짜 진심일거라고 봄.
가만 보면 민영은 자신의 욕구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더라.
인터뷰 할 때도 계속 ‘모르겠어요’를 반복하고.
인터뷰에서 드러낸 속마음을 직접 전달한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더라.
자꾸 주휘에게 오해하지 말라고 민영이 말하는데
그 말을 다시 말하면
“정권도 오빠도 둘다 좋아 왜냐면 둘다 날 좋아해주니까! 내 마음은 잘 모르겠어 난 그저 사랑받고 싶어. 그러니 제발 날 버리지 말아줘 날 계속 사랑해줘”
이 말을 못해서 자꾸 오해를 풀고싶다 이런 말만 하는거……
2. 주휘는 영역구분 확실한 안정형
주휘는 민영과 정반대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게 제일 중요해.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아는 사람임.
그리고 본인의 욕구도 정확히 알고
무엇보다 어디까지가 자신의 범위고 어디까지가 상대의 영역인지를 철저하게 구분함
주휘는 민영이 갈피를 못 잡는 애정결핍 스타일인 걸 간파하고 있어
그리고 민영의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고 선을 그음.
예를 들어 남사친을 여사친이라 속이고 밥을 같이 먹었는데 들킨거..
여기서 민영은 당연히 상대방이 화를 내고 질투할 거라 생각했을 거야
그러면 내심 만족했겠지
“내가 그만큼 신경쓰이지? 나 걱정되지? 안달나지?”
그렇게… 상대가 자신을 신경쓰고 자신에게 화내고 질투하는 반응을 끊임없이 유도하며 연애를 지속했을 거야. 애매한 남사친들을 거느리면서.
그런데? 주휘는 화를 안 냈어.
민영은 멘붕이 온 거지…
왜 내가 예상한 반응을 안 보이지??
민영의 테스트에 주휘는 그냥 백지 답안을 제출한 거야
휘둘리지 않은거지…
민영은 익숙하지 않은 그 반응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만 도망쳐버린 걸로 보여
주휘가 민영의 도발에 휘둘리지 않은 건
그가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거나 갈구하지 않는 초안정형이어서고
민영의 혼란이 자신에게 영향을 줄 순 없다고 선을 철저하게 그어서임
주휘가 민영에게 마음을 더 표현했지만 민영은 그만큼의 표현을 되돌려주지 않은 상황이면
보통은 ‘너도 나만큼 나 좋아해? 아니야? 좀 알려줘! 나한테 표현좀 해줘!’ 하고 조르기 시작하지
민영은 그런 반응으로부터 자신의 존재감과 상대의 애정을 확인한다고 앞서 말을 했고.
그런데 주휘는 그게 일절 없음
사랑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서운해하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심지어 네 마음을 확실하게 결정해서 표현하라고 부담을 주지도 않아
이건 깊은 배려라기보다는 오히려 냉정한 선긋기임
네가 겪는 방황과 혼란은 네 영역일 뿐이고 네가 아무리 혼란스럽게 행동하든 어쩌든 나랑은 별개의 일이다, 나는 너의 혼란스런 심정에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넌 나를 테스트할 수 없고 나를 뒤흔들 수 없다.
주휘가 정권이에 대해 물어보려다가 말았다는 건
민영이 어차피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토로할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변명 같은 말만 구구절절 늘어놓을 테니
들어봤자 의미없어서 쓰루한 걸로 보이고
“나한테 해명이든 마음 표현이든 뭐든 걍 하지 말아라. 나는 표현을 했으니 결정은 네가 해라.”
이 말의 뜻은
네 방황은 네가 알아서 정리해라.
평소에도 주휘는 절대 월권하지 않고
상대의 권리와 영역, 자신의 영역을 철저히 지키는 스타일인 듯하더라
나한테 서운하지 않았냐는 민영의 말에
주휘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라고 말을 하잖아?
우리는 지금 연인사이로 정립되지 않았으니 네가 뭘 하든 사실 나에겐 너에게 뭐라고 할 권한이 없다는 건데..
마치 남자친구가 된 것처럼 상대를 은근히 구속하고 질투하며 썸타는 일은 죽어도 안할 스타일.
———————-
이를 토대로 희대의 그 호구발언을 다시 분석해봤음
“두명이 널 챙겨주면 접시에 많이 담길 거고 너한테 나쁠 거 없잖아. 두명 중 한 명이 돼도 나는 상관 없다.”
이건 주휘가 민영에게 예상된 반응을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면서 관계의 키를 쥐는 장면이기도 함
민영은 주휘 같은 무반응을 처음 봤을 거고 무척 당황한 상태야
주휘는 민영의 온갖 도발과 테스트가 먹히지가 않는 사람이고
민영은 그걸 못 견디고 미안하다는 핑계로 주휘를 피하고 싶어해
그렇지만 주휘가 딱 그렇게 말한거지
나 피하지마. 나 계속 옆에 둬봐. 너한테 나쁠 거 없잖아, 라고.
네가 나랑 다른 남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아무리 난리를 쳐도 나는 그 어떤 자극도 안 받는다.
그렇다고 당황해서 도망가진 마라. 미안하다는 핑계, 안 통한다.
난 여기에 계속 머무를 거다.
일단 주휘민영은 안 이루어질거라 생각해
주휘는 언젠가 민영의 마음 속 혼란이 가라앉을 거라는 희망을 안 버리는 것 같은데
사람 그렇게 쉽게 안 바뀌잖아…
그런데 주휘는 계속 고집을 부리는 상황 같음
그렇지만 결국 주휘가 민영을 놓게 된다면
관계는 완전히 역전될 거야
주휘는 민영에게 익숙한 반응을 주지 않은, 민영의 플레이에 일절 흔들리지 않은 유일한 남자고
그렇기에 헤어짐을 후회한 유일한 남자니까.
자신에게 매달리거나 화내거나 서운해했던 그런 하찮은 흔한 남자가 아니니까.
그래서 민영에게 주휘는 어장 속 물고기이긴 하지만 절대 만만한 호구가 아니야
민영은 평생 주휘를 못 잊을 거야
그게 꼭 그리운 감정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난 주휘민영 관계성이 너무 좋아
겉으로는 주휘가 바보천치호구같고 민영이 주휘를 갖고 노는 것 같지만
사실은 주휘는 민영이 원하는 대로 놀아난 적이 한 번도 없고 관계의 키는 주휘가 쥐고 있다는 게…….
민영에겐 주휘가 영원한 미스테리일거라는 게…….
ㅠㅠㅠㅠㅠㅠㅠㅠ
그치만 주휘민영 사약길은 차마 못 걷겠다
화장실 사건만 없어도 오지게 팠을텐데
아 너무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그딴 병크를!!!!!
암튼 난 이 관계성에 환장하겠음
궁예질 오지게 해대며 한편의 소설 써봤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함!!!!
사실 난 이 둘의 관계성에 미친다 ㅠㅠㅋㅋㅋㅋ 호불호를 떠나서 관계성 맛집임
1. 민영은 애정결핍 갖고 있는 어장관리녀
2. 주휘는 영역구분 확실한 안정형
이렇게 둘을 각각 분석하고 관계성을 풀어보겠음
존나 과몰입해서 길게 써봤는데 스압주의^^;;;;
1. 민영은 애정결핍 갖고 잇는 어장관리녀
전형적인 어장관리녀 맞는데
이게 작정하고 여러 사람 재보려고 전략적으로 어장관리를 하는 유형이라기보다는
사랑을 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기 위해 애쓰다보니 어장관리를 하게 되는 유형일듯
민영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모르겠어요”
이건 자기 마음을 잘 모른다는 걸 뜻해
본인 마음을 살펴본 적이 없기 때문임
의외로 연애를 주도적으로 못하고 수동적으로 휘둘리며 해왔을 가능성이 있어
그니까 자신의 주관대로 연애를 이어나가는 게 아니라 상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나에게 얼마나 빠져있는지와 같은 상황에 따라 자기 결정과 행동이 달라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날 좋아해주는 사람과 연애를 하려는 스타일인 것.
그 원인은 애정결핍일 걸로 보여.
어떤 애정결핍은 상대에게 막 매달리고 집착하는 방식으로 드러난다면
민영의 애정결핍은 상대를 자꾸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드러남.
상대를 일부러 도발한 뒤에 상대가 자신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면
거기에서 안도감을 얻는 거야.
이게 의도한 것은 아니고 본능적인 행동일거임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이거는 그만큼 자신이 그에게 의미있고 신경 쓰이는 존재임을 뜻해
민영은 그걸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캐치하는 거지
그로부터 “나는 그에게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다”를 확인함.
나를 사랑하는구나. 나는 아직 가치가 있구나.
이렇게 타인의 애정과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거.
환승연애 보면 민영이가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그로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패턴을 진~~~짜 꾸준히 반복해
일단 상대가 자신을 불편해할만한 상황을 유도함
정권과 맞춘 반지를 주휘에게 은근히 보여주는 행동,
코코에게 자신이 주휘의 X임을 은연중에 드러내려 한것 등등이 이에 속함
그리고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려 함
밤중에 주휘 방에 찾아가서 별 말도 없이 오히려 질문만 하고 아무말 대잔치한게 딱 이거야
“날 신경 쓰고 있지? 아니야? 나 이래도 신경 안 쓰여? 나 신경쓰이지 않아??”
계속 이 메시지를 보낸거지…절대 직접적으로는 못 물어보고…
이런걸 보면 민영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는 데 너무너무 서툴러
그냥 ‘너에게 내가 아직 의미있는 사람인지 궁금해’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확인하면 될 거를 못하는데
정확히는 본인이 뭘 원하는지 본인도 잘 몰라서야
본인 마음이 뭔지 진지하게 들여다본 적이 없어
“쟤가 날 아직 마음에 두고 있나? 나 아직 사랑받고 있나? 나 아직 그만큼 가치 있는 존재인가???”
이 걱정에 매몰되어버려서
자신의 마음과 욕구를 돌아볼 여유를 못 가지는거임
그래서 민영이 주휘랑 데이트할때 마지막에
“난 내 마음을 털어놓는 걸 잘 못해”하는데
이건 진짜 진심일거라고 봄.
가만 보면 민영은 자신의 욕구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더라.
인터뷰 할 때도 계속 ‘모르겠어요’를 반복하고.
인터뷰에서 드러낸 속마음을 직접 전달한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더라.
자꾸 주휘에게 오해하지 말라고 민영이 말하는데
그 말을 다시 말하면
“정권도 오빠도 둘다 좋아 왜냐면 둘다 날 좋아해주니까! 내 마음은 잘 모르겠어 난 그저 사랑받고 싶어. 그러니 제발 날 버리지 말아줘 날 계속 사랑해줘”
이 말을 못해서 자꾸 오해를 풀고싶다 이런 말만 하는거……
2. 주휘는 영역구분 확실한 안정형
주휘는 민영과 정반대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게 제일 중요해.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아는 사람임.
그리고 본인의 욕구도 정확히 알고
무엇보다 어디까지가 자신의 범위고 어디까지가 상대의 영역인지를 철저하게 구분함
주휘는 민영이 갈피를 못 잡는 애정결핍 스타일인 걸 간파하고 있어
그리고 민영의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고 선을 그음.
예를 들어 남사친을 여사친이라 속이고 밥을 같이 먹었는데 들킨거..
여기서 민영은 당연히 상대방이 화를 내고 질투할 거라 생각했을 거야
그러면 내심 만족했겠지
“내가 그만큼 신경쓰이지? 나 걱정되지? 안달나지?”
그렇게… 상대가 자신을 신경쓰고 자신에게 화내고 질투하는 반응을 끊임없이 유도하며 연애를 지속했을 거야. 애매한 남사친들을 거느리면서.
그런데? 주휘는 화를 안 냈어.
민영은 멘붕이 온 거지…
왜 내가 예상한 반응을 안 보이지??
민영의 테스트에 주휘는 그냥 백지 답안을 제출한 거야
휘둘리지 않은거지…
민영은 익숙하지 않은 그 반응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만 도망쳐버린 걸로 보여
주휘가 민영의 도발에 휘둘리지 않은 건
그가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거나 갈구하지 않는 초안정형이어서고
민영의 혼란이 자신에게 영향을 줄 순 없다고 선을 철저하게 그어서임
주휘가 민영에게 마음을 더 표현했지만 민영은 그만큼의 표현을 되돌려주지 않은 상황이면
보통은 ‘너도 나만큼 나 좋아해? 아니야? 좀 알려줘! 나한테 표현좀 해줘!’ 하고 조르기 시작하지
민영은 그런 반응으로부터 자신의 존재감과 상대의 애정을 확인한다고 앞서 말을 했고.
그런데 주휘는 그게 일절 없음
사랑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서운해하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심지어 네 마음을 확실하게 결정해서 표현하라고 부담을 주지도 않아
이건 깊은 배려라기보다는 오히려 냉정한 선긋기임
네가 겪는 방황과 혼란은 네 영역일 뿐이고 네가 아무리 혼란스럽게 행동하든 어쩌든 나랑은 별개의 일이다, 나는 너의 혼란스런 심정에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넌 나를 테스트할 수 없고 나를 뒤흔들 수 없다.
주휘가 정권이에 대해 물어보려다가 말았다는 건
민영이 어차피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토로할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변명 같은 말만 구구절절 늘어놓을 테니
들어봤자 의미없어서 쓰루한 걸로 보이고
“나한테 해명이든 마음 표현이든 뭐든 걍 하지 말아라. 나는 표현을 했으니 결정은 네가 해라.”
이 말의 뜻은
네 방황은 네가 알아서 정리해라.
평소에도 주휘는 절대 월권하지 않고
상대의 권리와 영역, 자신의 영역을 철저히 지키는 스타일인 듯하더라
나한테 서운하지 않았냐는 민영의 말에
주휘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라고 말을 하잖아?
우리는 지금 연인사이로 정립되지 않았으니 네가 뭘 하든 사실 나에겐 너에게 뭐라고 할 권한이 없다는 건데..
마치 남자친구가 된 것처럼 상대를 은근히 구속하고 질투하며 썸타는 일은 죽어도 안할 스타일.
———————-
이를 토대로 희대의 그 호구발언을 다시 분석해봤음
“두명이 널 챙겨주면 접시에 많이 담길 거고 너한테 나쁠 거 없잖아. 두명 중 한 명이 돼도 나는 상관 없다.”
이건 주휘가 민영에게 예상된 반응을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면서 관계의 키를 쥐는 장면이기도 함
민영은 주휘 같은 무반응을 처음 봤을 거고 무척 당황한 상태야
주휘는 민영의 온갖 도발과 테스트가 먹히지가 않는 사람이고
민영은 그걸 못 견디고 미안하다는 핑계로 주휘를 피하고 싶어해
그렇지만 주휘가 딱 그렇게 말한거지
나 피하지마. 나 계속 옆에 둬봐. 너한테 나쁠 거 없잖아, 라고.
네가 나랑 다른 남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아무리 난리를 쳐도 나는 그 어떤 자극도 안 받는다.
그렇다고 당황해서 도망가진 마라. 미안하다는 핑계, 안 통한다.
난 여기에 계속 머무를 거다.
일단 주휘민영은 안 이루어질거라 생각해
주휘는 언젠가 민영의 마음 속 혼란이 가라앉을 거라는 희망을 안 버리는 것 같은데
사람 그렇게 쉽게 안 바뀌잖아…
그런데 주휘는 계속 고집을 부리는 상황 같음
그렇지만 결국 주휘가 민영을 놓게 된다면
관계는 완전히 역전될 거야
주휘는 민영에게 익숙한 반응을 주지 않은, 민영의 플레이에 일절 흔들리지 않은 유일한 남자고
그렇기에 헤어짐을 후회한 유일한 남자니까.
자신에게 매달리거나 화내거나 서운해했던 그런 하찮은 흔한 남자가 아니니까.
그래서 민영에게 주휘는 어장 속 물고기이긴 하지만 절대 만만한 호구가 아니야
민영은 평생 주휘를 못 잊을 거야
그게 꼭 그리운 감정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난 주휘민영 관계성이 너무 좋아
겉으로는 주휘가 바보천치호구같고 민영이 주휘를 갖고 노는 것 같지만
사실은 주휘는 민영이 원하는 대로 놀아난 적이 한 번도 없고 관계의 키는 주휘가 쥐고 있다는 게…….
민영에겐 주휘가 영원한 미스테리일거라는 게…….
ㅠㅠㅠㅠㅠㅠㅠㅠ
그치만 주휘민영 사약길은 차마 못 걷겠다
화장실 사건만 없어도 오지게 팠을텐데
아 너무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그딴 병크를!!!!!
암튼 난 이 관계성에 환장하겠음
궁예질 오지게 해대며 한편의 소설 써봤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