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G 분할 사태로 커뮤니티에서 여러 글 보다가 다음 내용을 봤는데 딤토 재테크방에도 유용할 것 같아서 올려
출처는 KOSECA.CO.KR로 표기돼 있는데 주소 들어가보니 폐지된 사이트인지 접속이 되지 않아서 출처가 상실된 글로 추정돼
혹시 문제 되면 알려주고 난 엘지그룹 투자는 가능하면 안 하려고ㅠㅠ



종합지수가 850포인트를 넘어 랠리를 펼치고 있음에도 좀처럼 내수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증시가 국민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있어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이렇게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기업 오너들의 전횡적인 '투자자 수탈'일 것이다.
그 중 국내 랭킹 2위의 재벌인 LG그룹 구•허가의 투자자 수탈역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에서 가히 조직폭력배 수준이다.
LG사전에는 '주주중시'나 '주주만족 경영'이라는 말은 아예 없다. 오히려 'LG'라는 자기 브랜드를 믿고 찾아온 투자자의 호주머니를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도둑질하기 일쑤인 것이다. 국민의 반 기업정서와 증시불신 정서가 왜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LG카드 사태

02년 상장 직후 108,000원까지 치솟았던 LG카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해 현재(1월20일) 510원이다. 부실 털기를 위한 감자를 무려 44:1로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물량을 상당량 받아준 것은 감자비율이 2.5:1이라는 그럴듯한 미확인 정보에 따라 3,000원대면 괜찮은 가격이라 믿고 매수에 나선 때문이다. 누군가 막대한 물량을 처분하고자 속인 것이 분명하다. 결과 외국인들로부터 800억원이 넘는 차금 손실을 개인들이 떠 안게된 것이다.
LG 구•허가 대주주들이 LG카드 주식을 취득한 가격은 1주당 평균 5천원∼1만원이라고 한다. LG카드가 02년 4월22일 증시에 상장될 때 공모가는 58,000원이었다.
LG카드 허가네 대주주들은 상장 후 6개월이 지나 보호 예수 기간이 종료된 그 해 11월부터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기 시작했다. 매도가격은 3만∼4만원일 때인데 당시 증시에서는 일부 증권사가 적정가를 8만원으로 봤기 때문에 그토록 저가에 매도하는 이유를 허가 대주주들의 금융부문에서 손을 떼는 계열분리쯤으로 알고 있었다.
03년 들어서 구가 대주주들도 매도 대열에 합류했다. 매도 이유를 "창업고문 집안의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정리"라는 말로 투자자들을 속였다. 구•허가 대주주뿐 아니라 핵심 임원들도 LG카드를 고가에 매도했다. 구본무 회장의 최 측근인 강유식 부회장과 이헌출 LG카드 사장은 각각 21,400주와 5만주를 작년 4월에 21,400원∼20,600원에, LG증권 서경석 사장 역시 26,193주를 02년 11월부터 작년 7월 사이에 15,700원∼44,900원에 장내에서 처분했다.
구가네 대주주들은 LG카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11월18일∼19일 사이에 남은 물량 전량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 때 LG카드 가격은 11,000원 내외였다. 02년말 LG카드의 개인 대주주 지분은 32%였는데 현재 거의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부실화되기 시작한 과정을 누구보다도 먼저 감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내정보를 이용한 불공정행위가 분명한데 어찌된 셈인지 금감윈은 '꿀먹은 벙어리'다.
이러한 착취 대상은 투자자뿐 아니라 직원들도 그 대상이 된다. 사주조합에서 직원의 매수가격이 5만원 내외라고 하며 그중 90%가 빚으로 충당했다고 하니 그 피해정도가 얼마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직원들은 매도할래야 할 수 없는데 대주주들은 마음껏 장내에서 매도할 수 있는 현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
더욱 가증스런 일은 지난 연말에 실시한 유상증자인데 구•허가네 대주주들은 모두 다 팔아치우고 일반 투자자에게 1주당 5,400원에 유상증자에 임하게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LG카드가 약 1,980억원의 유상증자로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유상증자에 임했을 것이다. 44:1감자라면 그 누구도 유상증자에 임하지 않았을 텐데 이를 모르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순진한 개인 투자자들은 불과 1개월 사이에 휴지조각과 다름없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게된 데에는 주간사인 LG증권의 책임이 크다. 자기 고객들을 속여서 증자에 참여시킨 꼴이 된 것이다. LG카드의 부실정도를 주간사인 LG증권이 몰랐을 리 없을 텐데 이 조족지혈의 자금으로 천문학적인 LG카드 부실해소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개인투자자들을 제물로 삼다니, LG그룹과 LG증권의 도덕적 해이에 몸서리가 쳐질 뿐이다. 이에서 보듯이 LG증권은 투자자를 위한 회사라기보다 오직 구•허가네의 증시 수탈을 위한 옛 조선총독부와 같은 전방기구라고 봐서 무리가 아닐 것이다.

카드 부실 사태를 선도한 LG카드

국민의 정부는 IMF사태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고 과표 현실화도 이루는 일거양득의 카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업계로서도 가맹점 수수료와 초 저금리 하에서의 높은 금리의 현금서비스라는 매력에 카드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까지 칭송하며 과당경쟁으로 이를 반겼다.
LG카드가 먼저 지불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무직자 젊은층과 여성을 대상으로 길거리에서 무차별 마구잡이로 회원을 모집해 회원 수만으로 업계 1위를 과시했다. 실속이야 어떻든 LG그룹에서 삼성그룹을 누르고 업계 1위로 오른 것은 신용카드뿐이었기에 그룹차원에서 실적경쟁을 독려했다. LG카드 임원들에겐 파격적인 보너스가 주어졌고 "배부른 2등보다는 피 흘리는 1등이 돼라"고 외치는 이헌출 당시 강연 비디오를 전 직원에게 돌려보게 할 정도였다.
이에 질세라 삼성카드 등 타 업체까지 '울며 겨자 먹기'식 경쟁에 뛰어들며 '회원 뻥튀기'가 벌어졌는데, 이에 금감원의 방조와 예금자산공사의 "빚 탕감"의 한마디가 가세해 카드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빚을 탕감한다고 하니 신용불량자들이 폭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참으로 무책임한 관료의 한마디가 엄청난 화를 초래한 것이다. 현금대출 제한 완화도 카드 부실화에 가세했다.
업계 1, 2위인 LG카드와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에 불과하지만, 금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실채권은 LG카드(11조6천억원)가 삼성카드(7조6천억원)보다 4조원이나 더 많다.
LG카드가 이렇게 부실화된 데에는 오너 대주주와 방만한 경영을 한 경영자에게 1차 책임이 크다. '대마'가 되면 '불사'할 것이라고 판단한 오너와 경영진들이 부실을 대폭 키웠다는 의혹이 있다. 높은 신용평가 AA-를 최대한 이용해 CP 회사채 등을 마구 발행해 부실을 키웠다는 것이다.
또 LG증권 노조는 LG카드가 의뢰해온 (주)미래신용정보(옛LG신용정보)에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의 실질적 대주주가 구가 일가라고 믿고있기 때문이다. LG증권 부사장 출신의 J씨가 지분 40%의 대주주인데 그는 오래 전부터 구자경 회장의 재산을 관리해온 구가네의 집사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LG증권 노조는,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LG카드가 채권을 적극적으로 회수하지 않고 이 회사로 넘겼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한다. 자산을 빼돌렸다는 말이다. 자본금이 30억원인 미래신용정보는 02년에 무려 2,220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LG캐피탈(LG카드의 옛 이름)시절(99년4월) 보유했던 LG홈쇼핑 주식 62만9천주(전체 지분의 15.7%)를 1주당 6,000원의 헐값에 허가네에게 매도해서 불과 8개월 후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게 해준 전과(후술)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밝혀지겠지만 만일 그렇다면 보통 문제가 아닐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장회사의 주주 몫을 도둑질해 먹는 일에 이골이 난 구•허가들은 능히 그럴 수 있다는 게 증시의 중론이다. 이들이 이렇게 질탕질 치는데 증시가 온전할 리 있겠는가.
검찰은 대선 비자금 수사보다도 이 사건을 우선적으로 수사해서 구•허가네의 증시 수탈 비리를 낱낱이 밝혀 증시에 정의를 구현시켜야 할 것이다.
대선 비자금은 자기 그룹의 생존전략이라고 면죄부를 줄 수 있지만 증시에서 투자자의 수탈행위는 증시를 망치는 행위로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파렴치 범행이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증시가 침체하면 아무리 수출이 잘되어도 작금의 내수경기처럼 결코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
LG를 지주사화 한 것도 LG카드 부실 털기에 대비한 예정된 수순이 아니었나 의심이 간다. 구•허가네는 LG카드가 무차별적으로 길거리 회원 모집할 당시부터 부실 가능성을 높게 봤을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타 계열 기업에 파급을 차단하기 위한 최선책이 바로 LG지주회사로 바꾼 이유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실화해놓고도 '나 몰라라'하며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몽땅 팔아치운 구•허가 대주주들은 놔둔 채 그 부실을 채권단에게 떠 맡겨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리려고 하는 정부와 채권단간의 지난 연말 벼랑끝 담판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LG그룹 오너의 책임론"을 강력 주장해서 LG대주주들로부터 겨우 3,750억원을 더 얻었을 뿐이다
구•허가네 대주주들이 지금까지 장내 매각한 LG카드 대금과 도둑질한 LG홈쇼핑 매각대금만이라도 우선 LG카드에 납입시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해야 한다는 게 증시의 중론이다.
대선 비자금 차떼기 150억원은 기업자금이 아니라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자금이라고 했는데 이는 증시에서 투자자에게서 착취한 자금으로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LG카드와 같이 '거품 키워 주가 부양한 뒤 매각'이라는 투자자 착취행위가 처음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와 같은 구•허가와 핵심 임원의 LG카드 매각은 침몰하는 여객선 승객에게 침몰 위험을 알리지 않은 채 선장과 선원들만 몰래 야반 탈출한 것과 다를 바 없는 부도덕한 행위로서 결코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멀쩡한 여객선에 구멍을 내 침몰시키듯 견실한 계열기업도 부도내거나 모 기업으로 흡수 합병하는 투자자 수탈행위도 서슴지 않고 자행하기 일쑤였다.
LG그룹의 모든 기업설립, 상장, 인수, 합병은 구•허가네의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자 수탈작전이지 소액 주주(기관포함)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증시수탈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리할 수 있다.

(A) 상장 후 부도나 모 기업으로 흡수합병

반도스포츠(주) 부도

86년8월에 상장한 반도스포츠를 구•가 대주주들이 숨겨놓은 주식까지 팔아치우고 부도낸 후 92년8월에 퇴출시켰다. 렄키금성(LG)그룹이 이 기업을 살리려면 얼마든지 살릴 수 있었건만 결국 '설마?'라고 LG그룹을 믿었던 투자자에게 어처구니없는 부도로 화답해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힌 것이다. 개인 대주주 자신들은 이미 탈출을 완료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주 쉽게 부도처리한 것이다. 단위 기업과 달리 LG그룹 측은 반도스포츠의 영업라인(공장과 직원)을 타 유사 계열기업(이를테면 LG상사)에 이전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LG그룹에서는 손해본 것이 아니다. 손해를 본 측은 오직 반도스포츠 주식투자자들 뿐인 것이다.

금성전기(주)

당시 인기 우량주였고 삼성그룹의 삼성전기와 같은 격의 LG그룹의 전자부품회사인 금성전기는 '금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로 투자자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이 기업을 별 이유도 없이 고사시켜 91년6월에 금성사에 액면가 이하에 흡수 합병시켰다. 합병비율은 투자자(소액주주)가 큰 손해를 보는 비율로 정해졌다. 합병하기 몇 년 전부터 고의로 실적을 나쁘게 해 은밀히 고사시키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금성전자부품(주)

89년9월에 17,000원에 공모 상장한 금성전자부품 주식을 불과 3년도 안된 92년6월에 금성사에 흡수 합병했는데 가격은 10,000원 내외다. 물론 17,000원에 사주조합에 가입한 직원들도 피해를 입었다. 금성전기 대신으로 계속 상장될 것으로 믿었던 투자자에게 또 한번 실망을 안겨준 것이다. 공개할 때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한지 불과 3년도 안 돼 모 기업(금성사)에 흡수 합병할 기업을 왜 상장시켜서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것이다. 이는 구•허가네의 주식장사를 통한 증시수탈 이외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금성통신(주)

또 LG그룹의 상장 통신업종인 금성통신도 액면가 이하에서 95년3월에 금성사에 흡수 합병했다. 물론 구•허가네 자기들의 지분은 금성전기나 금성전자부품에서와 같이 높은 값에 처분한 뒤였다. 금성통신의 침몰 역시 LG정보통신의 상장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 금성통신 투자자는 아무도 금성통신을 대체할 LG정보통신을 76년부터 설립한 사실을 몰랐다. 극비리에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금성통신 주가가 하염없이 하락하는데만 의아했을 뿐이다. 이 금성통신 역시 합병비율을 낮추기 위해 고의로 실적을 나쁘게 진행시켰기 때문이다.

LG정보통신(주)

의당 금성통신에서 생산해야할 휴대폰 생산을 이미 76년10월에 LG정보통신 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 육성해 95년 8월에 상장한 것은 바로 구•허가 및 핵심 임원들의 또 하나의 주식 장사를 통한 재산증식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봐야한다.
LG정보통신 역시 구•허가네는 99년에 10만원이 넘는 고가수준에서 몽땅 팔아치우고 LG전자에 흡수 합병 발표를 해서 또 한번 주주들을 격분시켰다. 이 두 주식의 가격 차이는 대략 5:1정도였는데 합병소식이 알려지며 LG정보통신 주가는 폭락하고 LG전자는 31,500원대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45,800원까지 상승했다. 이 두 주식의 갭이 줄어들기 시작해 2천년 9월 최종 합병비율은 2.12:1이며 합병가격은 대략 20,000원 내외가 되었다. 미래 꿈의 산업인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체로 인기가 한껏 부풀어 99년 한때 188,000원까지 오르기까지 했던 LG정보통신을 10만원 이상 고가에 매수한 투자자는 기업의 왕성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사이에 1/7안팎 내외밖에 안 되는 헐값에 LG전자에 넘겨야하만 하는 사실에 망연자실하고 만 것이다. LG정보통신 투자자가 피해를 입은 것은 이 뿐이 아니다. 보유 중이던 홈쇼핑 주식도 도둑질 맞았다.(후술)
반면 LG그룹 구•허가네는 상장한지 불과 5년만에 투자자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정된 각본에 따라 '꿩도 먹고 알도 먹고'식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아마 LG카드 이외 가장 큰 증시 수탈작전으로 기록될 것이다. 인면수심 철면피의 '투자자 흡혈행위'에 다름 아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합병 발표전인 2천년 2∼4월 사이에 이들은 LG전자를 2천억원 어치나 매수했는데 이는 LG정보통신과의 합병차익을 취하기 위함이었다고 봐야한다. 이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노골적인 내부자 거래가 분명한데 금감원은 이에 대해 조사하려들지도 않았다.

(B)주주 몫의 알짜 주식 및 현금 빼먹기

LG홈쇼핑(주)

99년 4월 LG정보통신은 보유 중이던 LG홈쇼핑 주식 101만6천주(전체지분의 25.4%)를 구본무 회장등 구가 11명에게 1주당 6천원에 매도했다. 비슷한 시기에 LG캐피탈(지금의 LG카드)은 자사가 보유한 LG홈쇼핑 주식 62만9천주(전체 지분의 15.7%)를 허창수 회장등 일가 인사들에게 같은 가격으로 넘겼다. 구•허가네의 동업자 관계가 존속되는 이유는 이와 같이 주주 몫을 공평하게 빼먹는데 의기투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주식 매각 때마다 매각 이유를 구•허가네의 지분 계열분리라는 변명은 LG생명과학과 상사의 구•허가의 지분을 보면 거짓임이 분명해진다. 지난 6월말현재 LG생명과학의 지분을 보면 허창수 3.7% 연암학원(구가네)3.1% 구본걸 2.1%이다. LG상사도 구본무와 허창수가 각각 1.3%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골적인 주주 몫 도둑질 행위에 대해 LG정보통신 주주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은 불문가지였다. 이에 대해 LG정보통신 측은 "비업무용 자산처분 및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매각했다"며 "매각당시에는 코스닥에 등록될지도, 주가가 그처럼 급등하게 될지도 몰랐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으나 이는 가증스런 거짓말로 주주를 더욱 분통 터지게 할 뿐이다. LG홈쇼핑은 99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구•허가네가 알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홈쇼핑 주식을 넘겨준 시점인 99년 4월과 코스닥등록일인 다음해 1월 사이는 불과 8개월밖에 안 되는 기간이므로 매각 당시 이전부터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음이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불과 8개월 후에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는 주주 몫을 도둑질한 것이다. 칼만 안 들었지 조직 폭력배와 진배없는 천인공노할 일이다.
2천년 1월 코스닥 등록시 LG홈쇼핑 공모가격이 55,000원이었으니 8백억원의 차익이 발생했고 홈쇼핑 붐을 타고 매출과 수익이 급증하면서 주가는 15만원을 넘었으니 수익률은 무려 25배며 차익은 2,400억원에 달한 것이다.
구•허가네 대주주들은 등록 보호 예수 기간이 지난 그 해 7월 중순 이후 주식을 수시로 처분해 다음해 상반기 이내에 28.9%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 가격은 대략 14만원에서 6만원 사이의 고가에 매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허가네의 고가에 주식을 매도하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당시 코스닥증시가 이상과열 시기였으니 얼마나 많은 개인들의 투자자금이 이들의 먹이로 빨려들어 갔을까. LG홈쇼핑 주식만 아니다. LG텔레콤 주식에서도 추정키 어려운 막대한 증시 자금이 이들의 먹이가 됐을 것은 이제까지의 행태로 미뤄봐 불을 보듯 훤하다. 이렇게 코스닥증시가 이상 과열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들의 배만 불리는데 혈안이었던 것이다. 당시 주가 조작꾼들과 함께 사회 지도자급인 국내 대표 재벌이 이 지경이었으니 코스닥증시의 작금의 이상 침체는 당연한 결과라고 봐야한다.

LG화학(주)

2천년4월 LG화학은 대주주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인 LG칼텍스정유 주식 118만주를 1주당 11만원에, LG유통 주식 164만주를 1주당 15만원에 매수했다. 이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자 LG화학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등을 감안하고 상속세법상 산정방법에 따라 결정된 가격"이라고 주장했으나, 적정가는 각각 9만원, 10만원 안팎으로 봐야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LG화학이 두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데 쓴 자금은 3,766억원으로 당해연도 순이익 3,677억원과 비슷한 금액이다. 직원들이 땀흘려 벌어들인 돈으로 대주주들의 비상장 주식을 사줌으로써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금이 대주주 호주머니로 들어간 셈이 된 것이다.
이에 앞서 99년6월에도 대주주들로부터 같은 주식들을 3,319억원어치를 매수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구•허가네의 LG칼텍스정유와 LG유통 주식을 판 대금가운데 약 2천억원을 그 해 2∼4월에 LG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는데 이는 LG정보통신과 합병한다는 미 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위한 매집인 것이 분명하다. 구•허가들은 이와 같이 자기들 재산증식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막가파'식 파렴치범에 다름 아닌 것이다.

LG석유화학(주)

99년6월 구•허가 LG그룹 지배주주들은 LG화학으로부터 LG석유화학 주식 2,744만주(지분70%에 해당)를 1주당 5,500원에 사들였다.
LG석유화학은 LG화학이 78년 자본금 1백만원에 설립한 이래 20여년간 2천억원을 투자해 키운 회사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면서 누적 결손을 털고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시점에 와서 자본조달 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헐값에 전격적으로 구•허 총수 일가에게 팔아 넘긴 것이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헐값 매각"이라고 제소하자 LG화학 측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주식을 매각했다"고 변명했지만, 실제로는 LG석유화학 주식을 매각한 바로 그 날 총수일가로부터 LG칼텍스정유와 LG정유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져 '눈 가리고 아웅'식의 가증스러운 거짓 변명임이 확인되고 말았다. 싸게 팔고 비싸게 샀으니 유동성 확충에 도움이 될 리가 없다. 결국 LG화학은 공정위로부터 부당내부거래 판정을 받아 79억원의 과징금을 물었는데, 이는 주주들이 2중의 피해를 입은 셈이 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판정으로 봐야할 것이다. 도둑질해간 장물을 그대로 도둑의 소유로 놔둔 채 도둑맞은 LG화학에 벌금을 물린 꼴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LG석유화학 주식을 LG화학에 되 돌려줘야 한다는 판정을 해야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참여연대도 이러한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3년 후에는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총수 일가는 02년4월에 LG화학에 LG석유화학 주식 632만주를 주당 15,000원에 되팔아 주당 9,500원 매매차익을 챙겼다. LG화학으로선 총수일가에게 주식을 판 지 불과 3년만에 3배 값을 주고 되사온 셈이다. 총수일가가 LG석유화학 주식 1,702만주를 처분(장내매각 포함)해 얻은 매매차익은 무려 1,650억원에 달한다.

(C) 부실 떠넘기기 합병

LG그룹은 부실 계열사를 주로 일반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견실한 계열사에 떠넘기는 식의 합병을 통해 구•허가 대주주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기도 한다.
부실기업이 증자를 실시하면 일반 주주들은 대개 실권하기 때문에 대주주들이 물량을 받게 된다. 대주주들이 지분을 늘린 상태에서 우량 기업과의 합병설이 뜨면 부실기업의 주가는 오르고 우량 기업의 주가는 내리게 된다. 따라서 부실기업 대주주인 구•허가네는 주가상승으로 떼돈을 버는 것은 물론, 우량 기업과의 주가차이가 좁혀지면서 기업 합병비율에서도 혜택을 보게되니 일거양득 주가관리가 아닐 수 없다.

LG산전과 LG금속 합병

99년4월 합병한 LG산전과 LG금속의 경우가 그런 사례다. 견실한 LG산전에 비해 7천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인 LG금속(옛 광업제련)과 합병설로 인해 양사의 주가 갭이 줄어들어 산전과 금속 합병비율이 1:1.2로 거의 대등해졌다.
LG산전은 부채가 2조원이 넘는 LG금속을 떠 안은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주력사업이던 엘리베이터 사업마저 LG오티스에 넘겨야 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또 다른 주식장사를 위한 수순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

LG증권과 LG종금 합병

99년 10월 LG증권과 LG종금을 합병한 것도 '부실 떠넘기기' 합병 유형의 하나다. 그러나 '제2의 LG산전'화를 우려한 LG증권 직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주가 감시에 나선 결과 증권과 종금의 합병비율이 1:8.2로 벌어져 총수 오너 의도대로 되지 않은 유일한 케이스가 됐다.
그러나 합병 발표가 있기 전 35,400원까지 올랐던 LG증권 주가는 폭락을 거듭해 여타 증권주에게도 하락 도미노에 휘말리게 해 증시를 발칵 뒤집어 놓고 말았다. 이때부터 추락한 증권주들은, 현재 10개월 간이 증시가 장기 랠리를 펼치고 있는데도 아직도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다.
LG증권뿐 아니라 여타 증권주들도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의 증시체감지수는 영하에 가까울 정도일 것이다.


LG 구•허가는 양(기업가)의 탈을 쓴 이리(조폭)


이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구•허가네는 투자자(주주)에게 돌아가야할 꿩고기도 먹고 알까지도 먹어버린 셈이 됐다.
기업이 공개(상장•등록)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자본을 참여시켜 기업성장 이득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런데 이상의 설명과 같이 LG 구•허가네는 기업 경영을 잘해서 주주에게 보답하겠다는 기업가적(Enterprenurship)이기는커녕 오히려 투자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탈법적인 주식장사에만 열을 올려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먹기 일쑤였다.
1조원이 넘는 LG카드 주식을 매각하고서도 구•허가들은 질탕질한 경영에 대한 책임은 질 생각은 전혀 없이 LG증권과 LG지분(5.1%)을 덜렁 내놓은 후 '나 몰라라'하고 있다.
LG그룹이 LG증권을 내 팽개친 이유도 이제 앞으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집단 소송제'로 인해 더 이상의 투자자 수탈행위가 어렵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LG 구•허가와 핵심 임원들의 이와 같은 방법으로 증시 투자자들에게서 착취해간 자금이 얼마나 될까? 아마 10조원은 족히 넘을 것 같다. 그 자금의 절반만이라도 LG카드 정상화에 힘을 보태면 그 동안의 죄과가 어느 정도 사해 질 것이련만 지금까지의 행태로 봐 전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들의 이와 같은 '약육강식'의 투자자 수탈로 인해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설 땅이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증시는 41%가 넘는 지분이 외국인 몫이 되어서 '국민의 증시'가 아니라 사실상 외국인의 독무대가 된 것이다. 지난 한해 받을 외국인의 배당금만 3조원이고 평가차익만 34조원이라니 우리 '경제의 안방'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우리는 셋방신세로 전락한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재경부와 금감원이 이제까지 이들의 투자자 수탈작전에 의한 투자자의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정부가 증시의 건전한 발전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약자(투자자)편에 서서 이러한 기업 오너들의 수탈행위를 근절시키는 기강을 확립해서, 증시의 '정의 구현'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코스닥증시 역시 기업오너들의 사내 자금을 마구 빼돌리는 파렴치 행위도 제도적으로 근절시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증시 신뢰도 회복 없이는 결코 '국민의 증시'로 거듭날 수 없기 때문이다.(끝)

(신동아 04년 1월호 "LG그룹오너의 놀라운 재테크"에서 자료일부 발췌)

2004년 1월 27일
한국증권투자상담사회 회장 최병화(KOSECA.CO.KR)

  • tory_1 2020.09.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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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9.1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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