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 위드코로나 시대의 밀접접촉자 후기

백신 맞기 전엔 동생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동생이 밀접접촉자라 2주 격리했는데

백신 맞은 후에 아빠가 확진자 되면서 가족 전체가 밀접접촉자가 됐는데

지금 확진자도 많고 그래서 보건소나 공무원들이 업무과중이라 안내가 느리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폭풍 서치해서 대처했는데,

혹시 몰라서 정보 공유차원에서 글 남김

1. 배경

일단 아빠가 병원 입원해서 검진 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럼 음성 결과서가 필수라 코로나 검사를 받게됨.

아빠는 술도 안마시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편도 아니라 

그냥 가볍게 생각했는데 양성 나옴. 

알고봤더니 회사 전체 확진됨. (소규모 회사)

2. 아빠 확진 당일 

아빠 출근길에 보건소에서 전화와서 확진자니까 집에가라고 연락옴.

아빠가 우리한테 연락함. 

다행히 집에 있는 가족들은 출근 전이라 서둘러 안방이랑 안방 화장실을 

자가격리실로 만듦. 동생이 자가격리 경험이 있어서 도움 됨

식수/전기포트/간식등을 넣어 둠. 집 환기 등 

아빠가 집에 돌아올 동안 가족들은 선별검사소 가서 코로나 검사 받음 

3. 아빠 확진 되고 3시간 후 

보건소에서 전화가 옴. 

나랑 엄마가 밀접접촉자가 됨.

단 집에서 아빠가 자가격리를 할 시 나와 엄마도 자가격리를 해야했음

이렇게 되면 식재료 등을 사러 나갈 사람도 없고, 

각자 방에 칩거해야하는데 음식을 배식해줄 수도 없는 등 문제가 발생

또한 아빠의 자가격리 해제는 10일이나 걸리는데

밀접접촉자의 경우 최종 접촉일로부터 6~7일 후에 실시하는 중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직장인이라 최대한 빨리

상황 정리가 필요했기에 아빠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기로 함. 

문제는 지금 생활치료센터가 전부 풀이라서, 

자리가 나는데 3일이고 자리가 어떤 센터에 날지 알 수 없음. 

우리 집은 경기도인데 전남까지 갈 수도 있음.

아빠가 운전을 못하셔서 이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골에 빈집이 있어서 시골로 가기로 결정함. 

이때 보건소에 격리될 곳을 따로 말해야함. 관할 지역을 넘겨야하기 때문

4. 아빠랑 격리할 집으로 이동 

2차 접종자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확진자가 이용하는게 가능해짐. 

우리집 자동차는 트렁크에 좌석이 있어서 아빠를 트렁크에 앉히고 비닐로 구역을 밀폐한 다음

엄마랑 내가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이동함. 

아빠 격리할 집에 내려다 줌 

*** 문제는 아빠 자가격리 3일이 지나도록 문자가 안 옴. 밀접 접촉자는 알아서 행동하는 수밖에 없음. 

    보건소마다 말도 다르고 또 인력이없어서 그런지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이게 행동양식을 어기면 좆된다는 마인드보다 내가 잠재적인 감염원이 될지도 모른다는게 굉장히 불안해지기 때문에 

    폭풍 서치를 함 

5. 다시 집에 돌아온 후

요즘은 검사 결과가 다음날에 안나오고 당일 저녁에 오더라.

엄마랑 나는 다행히 음성임. 알아본 결과 2차 접종을 완료한 밀접접촉자는

외출이 가능함. 이걸 수동감시대상자 지정이라고 함. 

심지어 출퇴근도 가능하다고 써있음. 

다만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해야함. (3일 뒤 수동감시대상자 지정을 알리는 문자에 적혀있음. 나는 미리 인터넷 검색함)

근데 나는 출퇴근을 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해야하고 

회사도 실내에 회사사람들이 전부 아기가 있는 사람들이라 

대표님과 상의 끝에 출퇴근을 하지 않고 재택을 하기로함. 

근데 이때도 보건소에서 안내문자가 안와서 이게 맞는건지 어쩐건지 초조하고 멘탈이 좀 나감....

외출해서 급하게 아빠 격리시키느라 못 산 식자재를 수퍼에서 사서 몇 번 시골로옮김. 

6. 자가격리 시기

 

아빠 회사에서 추가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 발생햇을때 검사햇을 땐 음성, 이후 콧물 나서 이상해서 다시 했는데 양성) 

어우 좆됐다는 생각만 듦.

아빠가 검사받기 하루 전에 감자탕을 다같이 끓여먹었거든....

안내문자가 오고 6~7일 뒤에 중간검사 받으라는 안내가 옴.

이때 타지역에서 받게되면(아마도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가봄) 

따로 결과 문자를 안내받은연락처로 송부해야함. 

나는 집-가끔 산책-집이었기 때문에 그냥 지역에서 받음 

7. 중간검사

중간검사자는 선별검사소에서 자가문진표 등록하면 알아서

검사하는 사람들 데이터에 뜨는 모양.

확인하고 중간검사 받음. 당일저녁에 음성 확정 됨.

8. 중간검사 다음날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보여줄 수 있는 음성 확인문자를 받게 됨. 

pcr검사 확인증이라고 있는데 공식적인 수동감시대상 해제가되는 날 전날까지

사용할 수 있는 확인증임. 이로써 나는 민간인(?)처럼 생활 가능함 

수동감시대상 해제는 확진자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기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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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감시 대상자라는게 되게 애매하더라고.

잠복기 지나서 발생할 수도 있는건데

출퇴근 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문자가 와버리니까..

나는 소규모 직장이라 그냥 개인적으로 쇼부봤는데

공기업에서 일하는 내동생은 그동안 몇명 수동감시자로 직장 동료들이

출퇴근했다는 듯.. 같이 밥 한 끼 먹는 걸로는 밀접접촉자가 안되는 모양. 

가족들한테만 밀접접촉자 통보 온 거보니...

정리하자면

확진자 자가격리시 -> 가족들도 전부 10일 자가격리해야함 

확진자 분리격리시 -> 가족들 외출가능, 큐알코드를 찍어아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제외하고는 시설 이용 가능, 출퇴근 가능 

중간 검사 -> 확진자 접촉 6~7일 후 받아야함 

난 몰랐는데 확진자는 자가격리해제때도 pcr 검사 안 받는대. 

전파력이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아직도 있는 시기라서

어차피 양성 나온다고.. 격리해제하고 한달에서 한달반 뒤에 한 번 더 검사한다나봄.

아빠는 다행히 무증상이었음. 

지금 진짜 인력 갈리는 중이라는게 너무 잘 느껴져서...

나도 답답하지만 직접 검색하는 수밖에 없엇음....

이상 도움이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