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cook/100045833
다들 기억하고 있니 80도에 30분 200도에 15분..
감동의 군고구마 레시피를 전파하러 왔다가 되려 맛잘알 토리들의 제보에 그만 더 큰 감동을 받았더랬지.
군고구마처럼 스윗하지만 단호박처럼 단호한 8토리..
나톨은 입이 뱁새부리보다 짧아서 한번에 고구마 두개 이상 못 먹는다는 걸 까먹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버린 것이야.
덕분에 거의 열흘간 저녁은 고구마 2개로 떼우게 되었고.. 살이 2키로가 빠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각설하고,
80도 30분 + 200도 굴려가며 15분
갓 구웠을 때에는 포슬한 식감에 꿀이 터지지도 않았어.
껍질을 벗겨도 표면이 뽀송한 편.
대신 군고구마 특유의 불냄새? 연기냄새?가 많이 난다.
창문 열고 먹으면 여기가 길거리인지 자취방인지 모를..
맛은 녹진하고 살살 녹아내리는 단맛이야.
그리고 식으면 아주 꾸덕찐덕 꿀꿀허니허니해짐..!!
막 먹으면서도 어우 달어 아우 달어 하면서 먹었어.
160도 20분+뒤집고 25분
눈치챘니.. 갓 구웠을 때 하나 호록 해버리고 사진을 뒤늦게 찍었어ㅋㅋㅋㅋ
사실 맛도 잘 기억 안나.. 손이 덜 가는데 80도 고구마랑 맛이 똑같아서 충격받았던 것 외에는..
사진 상의 고구마는 구운 다음날 저녁인데, 얘도 식고나니 쫀득쫀득 꿀이 팡팡 터졌어.
너무너무 달아서 제주도에서 사온 보리김치랑 맥주랑 옴뇸쓰.. 헤븐쓰..
밤고구마인데 이빨에 달라붙을 정도로 꿀이 터지는 게 말이 되니.. 안되지.. 그러니까 다들 해먹으란말야ㅜㅜ
★180도 45분★
나토리의 원픽!!! 7토리는 집 방향을 알려주면 절을 하겠다ㅜㅜ!!
사진으로 표현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단면을 보면 갓 구운 고구마 특유의 파근파근함이 있으면서도
겉면이 살짝 마른 느낌이야. 이것은 흡사 갓 지은 돌솥밥 누룽지 느낌ㅜㅜㅜㅜ 설탕 발라서 후라이팬에 살짝 누른 느낌ㅜㅜㅜㅜ
겉면만 손으로 떼어내서 먹으면 쫀득하게 씹히고, 속 부분을 함냐 물면 포근포근.. 입천장 죽어요..하지만 멈출 수 없어..
맛만 보려고 하나 깠다가 깻잎지 꺼내와서 3개 순삭하고 잤어.
진심 최고였다. 우리 아부지 군고구미장인이라 맨날 오븐이랑 직화냄비에 구워주시는데 그에 비할 바가 아니었어.. 아빠 미안..
아빠도 나도 죄가 없어.. 죄가 있다면 그건 에프님이 아빠 인생에 너무 늦게 나타났을 뿐..
다들 에프에 고구마 장작 쌓고 180도로 돌려줘. 뒤집을 필요도 없어.
꼬다리가 좀 탔나 싶겠지만 괜찮아 몸통은 멀쩡해.
고구마는 아무 밤고구마 쓰면 되고,
굽고 남은 고구마들은 그늘진 데 잘 말려놓으면 후숙이 되어서 매일매일 조금씩 더 맛있어지는 거 알지?
다들 고구마 많이 먹고 천국갔으면 좋겠다.
그럼 안뇽, 뿅!!
아 김치 얹어먹으면 ㄹㅇ 꿀이겠다....... 후기고마워 톨아 해먹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