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위안부 문제는 정말로 있었다, 일본의 주장은 억지 주장이다.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고 일본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실제로 일본이 뭘 근거로 무슨 억지를 쓰고 있고, 한국정부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까지는 몰랐어.
근데 그걸 하나하나 파고든 다큐멘터리 영화야.
정말 상영관이 멀어도, 내 돈 주고 빡치는 영상 두시간 보는 게 힘들어도 그래도 꼭 볼 만한 가치가 있어.
일본인들의 폐쇄적인 사고와 지금 아베정부의 움직임이라든지, 손바닥뒤집듯 하는 말바꾸기 등등
일본 사회가 왜 지금처럼 차별적이고 자국우월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그리고 일본이 위안부를 동원할 때 한국에 존재했던 가부장제의 억압을 이용했다는 사실과 함께
현재 일본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여성혐오가 위안부 문제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어.
이러한 성차별적인 모습을 다루면서 일본 수정주의자들이 못생긴 페미니스트들이 위안부 문제를 들먹인다고 지껄이거나
못생긴 여자랑 성관계를 할 땐 얼굴에 봉지를 씌워야 한다는 얘기가 미국에 있어서 소녀상에 봉지씌웠다는
미친 친일파 미국인(수정함!)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웃는 사람들이 있더라. 난 이 때 웃은 사람들 정말... 착잡하더라고.
여하튼 영화 보다 보면 쟤네는 왜 맨날 한국인들더러 매수를 했다고 할까, 왜 우리가 늘 선동과 날조한다고 할까 생각했던
모든 궁금증이 풀린다. 지들이 선동과 날조하고 매수해서 그럼... 자기들 하는 방식을 한국에 투사함....
영화 제일 마지막 부분에 제일 속터지는 놈 하나 등장하는데 사람들이 영화 보면서 처음에는 그냥 허, 참, 하다가
결국 못 참고 쌍욕하더라.... 영화 보면 그 마음 너무 이해됨.
몰랐던 것도 많이 배우고 나 스스로도 공부해야겠단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