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마리아 테레지아의 자식들 이야기 https://www.dmitory.com/forest/101769667


안녕 톨들아. 

 

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도 마리아 테레지아의 자식들에 대해서 풀어볼게. 오늘은 지난번에도 살짝 얘기했던 


아말리아와 카롤리나의 얘기야.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식을 16명이나 낳았는데 아무래도 아래로 갈수록 나이차가 있다보니 


친한 형제 자매들이 달랐어. 공공의 적 크리스티나를 제외하고는 안나, 요제프, 엘리자베트, 레오폴트가 친했고 


아말리아는 카롤리나, 요제파, 앙투아네트가 친했어. 물론 요제프와 앙투아네트처럼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도 사이가 좋은 경우도 있었지. 


아무튼 오늘 얘기할 아말리아는 여덞째인데 전편에서도 얘기했던것처럼 당시에 남친이 있었어. 


상대는 팔츠-츠바이브뤽켄-비르켄펠트의 카를 아우구스트였는데 프란츠 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처럼 카를 아우구스트가 


빈 궁정에 드나들다가 눈이 맞았지. 카를 아우구스트는 비텔스바흐 출신이지만 계승과는 거리가 먼 분가에 물려받을 재산도 없어서 


원래대로라면 결혼의 ㄱ만 꺼내도 단번에 까였겠지만 크리스티나가 부랄 두쪽 밖에 없던 알베르트와 결혼한걸 보고 


아말리아도 희망을 품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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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도 허락을 해줬으니 본인도 허락을 해줄거라고 말야. 그런데 마리아 테레지아는 허락은 커녕 부르봉-파르마의 페르디난드와 


결혼을 하라고 하는거야. 아말리아는 엄마에게 울며불며 매달렸지만 오빠 요제프까지 나서서 얌전히 파르마 공작한테 시집가라고 해. 


왜냐하면 파르마 공작이 아내 이사벨라의 남동생이었거든. 이사벨라가 떠오를듯 말듯한 톨들은 여길 참조해ㅋㅋㅋ 


순정남이자 똥차였던 남자의 이야기https://www.dmitory.com/forest/100486197

 

오스트리아는 프랑스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원수였지만,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우방도 없잖아? 


여러번의 전쟁을 치르면서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랑스와 동맹을 강화하려고 딸들을 부르봉 가문으로 시집보내려고 했어. 


그래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왕세자비로, 카롤리나는 나폴리 왕비로, 아말리아는 파르마 공작에게 시집보내서 


프랑스와의 동맹을 굳건히 하고 이탈리아에서 영향력을 계속 행사 하려고 이 결혼들을 추진했어. 애인을 놔두고 정략결혼하는게


죽기보다 싫었지만 오빠까지 저렇게 나서서 시집가라고 하고 엄마한테는 씨알도 안먹히고 별수 있나? 가라면 가야지. 


그런데 재미있는게, 아말리아가 좋아했던 카를 아우구스트는 나중에 비텔스바흐 가문의 영지 전체를 상속받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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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테레지아도 그렇고 요제프도 바이에른 선제후 자리를 탐냈는데 아말리아를 순순히 결혼 시켜줬으면 


손 안대고 코풀었을텐데 말야. 운명이라는게 참 얄궂어. 뭐 그땐 일이 그렇게 될지 몰랐으니 그런거였겠지만 아무튼지간에.


23살의 아말리아는 눈물을 삼키면서 오빠 요제프와 함께 파르마 공작령으로 결혼하러 가. 남편이 될 파르마 공작 페르디난드는 


아말리아 보다 다섯살 어린 18살이었어. 애인하고 강제로 헤어져서 시집 온 것도 서러운데 남편은 고작 공작 나부랭이에, 


5살이나 어려서 젖비린내도 덜 빠졌지, 그리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쾌활하고 명랑했던 아말리아한테는 뭐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었지. 


뭐 남편 페르디난도도 "거만하고 지배적인" 아말리아가 마음에 안들었나봐. 그래봤자 아말리아만 하려고. 아말리아는 애인까지 있었는걸. 


그래서 결혼 초에 아말리아는 남편이랑 합방도 거부해.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보니 슬슬 여기저기서 걱정이 됐나봐. 


아무리 작은 공작령을 다스리는 공작이래도 후계자는 필요하니까. 그래서 공작 페르디난드의 외할아버지 루이 15세가 그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편지까지 보냈지 뭐야. 아 싫다;; 시증조할아버지가 부부 성생활까지 감놔라 배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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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서로 악마, 창녀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안좋았던 막장부부가 그런다고 달라지겠어? 남편 페르디난드는 신분이 낮은 


농가의 여자들을 데려다가 정부로 삼고 아말리아는 젊고 잘생긴 남자들을 시녀 대신 두고 그중에 몇몇을 정부로 삼았어. 


부창부수다 증말-_-;;; 그것도 모자라서  남장을 하고, 변장해서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도박을 하고 파르마는 물론이고 온 유럽이 


아말리아의 스캔들을 다 알 정도였어. 빈에 있던 마리아 테레지아에게도 이 소식이 당연히 들어갔지. 마리아 테레지아는 대경실색해서 


딸을 나무라고 품행을 단정히 하라는 편지를 수차례 보냈지만 아말리아는 쿨하게 씹어버립니다ㅋㅋㅋ 


그런데 마리아 테레지아도 보통은 아니라서 계속되는 딸의 스캔들과 무시에 화가 나서 오스트리아에 입국을 금지했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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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이가 안좋아도 이런거 보면 모녀 맞는듯ㅋ 성격도 많이 닮기도 했고.)

 

이렇게 보면 완전 막장에 양아치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백성들한테 인기는 좋았어. 큰 연회를 베풀면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하고 


평민들도 불렀거든. 그리고 피는 못속인다고 정치감각이 꽤 좋고 노련했나봐. 남편 페르디난드는 8살때 엄마를 잃고 


14살때 아빠마저 잃었는데, 어린 나이에 공작이 됐으니 외할아버지가 기욤 뒤 튈롯이라는 신하를 보내서 후견인처럼 돌봐주게해. 


파르마의 주인은 페르디난드였지만 실질적인 통치는 거의 기욤 뒤 튈롯이 했나봐. 그런데 아말리아가 시집와서 보니 이 상황이 


영 마음에 안들었던거지. 그래서 슬금슬금 듀칼 궁정을 장악해가면서 나중에는 기욤 뒤 튈롯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호세 델 라노라는 스페인 출신을 앉혀. 페르디난드의 외할아버지인 루이 15세는 당연히 펄펄 뛰지.

 

그래서 편지까지 써가면서 부모가 아끼던 신하를 쫓아내면 안된다고 했지만 페르디난드도 기욤 뒤 튈롯을 별로 안좋아했고 


마누라가 꽤 센스있게 자기보다 훨씬 더 잘 하는거야. 그래서 외할아버지가 말리는데도 그대로 호세 델 라노를 총리로 임명해. 


빈에서도 난리가 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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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가 아주 쌍으로 코메디야ㅋㅋㅋㅋ)


어쨌든 파르마는 부르봉-파르마 이고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랑스와 동맹을 강화하려고 애쓰는데 딸내미는 엿이라도 먹으라는듯


완전히 반대로 하고 있으니 말야. 마리아 테레지아는 또 편지를 써서 아말리아를 말렸지만 아말리아는 또 쿨하게 씹습니다ㅎㅎㅎ

 

이때 아말리아는 후계자가 될 아들도 낳아서 파르마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였거든. 그리고 남편까지 살살 구워삶아서 


파르마의 공동 통치자가 돼. 공동 통치자가 된 이후에도 파르마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서도 애쓰고 복지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백성들한테도 사랑을 많이 받았지. 사생활은 별로지만 본업은 잘하니까 상관없다 라는 느낌?ㅎㅎㅎ

 

사생활은 양아치지만 핏줄 어디 안간다고 엄마의 정치 감각이나 국정운영 능력을 제일 많이 닮은 사람은 아말리아였어. 


아말리아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별로 안좋아하는 자식들중에 하나였고 아말리아도 엄마를 증오하다시피 했는데 


제일 닮은 딸이었으니 참 아이러니 하지. 아무튼 파르마도 잘 다스려나가고 결혼생활도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바로 아들인 루도비코의 사고야. 루도비코가 다섯살 때 테이블 모서리에 머리를 찧으면서 뇌진탕으로 사경을 헤매게 됐는데, 


아들을 간호하면서 악마와 창녀는 극적으로 화해를 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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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부부의 말뚝이라더니, 부부로는 서로 최악이었지만 부모로서는 꽤 괜찮은 부모였나봐. 페르디난드 본인도 조실부모해서 


자식과 부모에 대한 애정이 커서 자식들한테는 좋은 아버지였대. 아말리아도 좋은 엄마였는데, 특히 자식들 결혼에 있어서도 


본인의 트라우마가 있어서인지, 정략결혼이지만 최대한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해. 

 

아무튼 저 사건을 계기로 부부금슬이 좋아져서 두 사람은 아이를 아홉이나 낳아ㅋㅋㅋ 성인이 된 자식은 셋 밖에 없지만 


마리아 테레지아의 자식들 중에선 제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 이런거 보면 참 남녀사이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 같아. 


합방도 거부하고 죽일듯이 싸우면서도 섹스 해서 애 낳고(후계자 때문이라고 쳐도 창녀라고 욕하던 여자한테 서나?) 자식을 계기로 


화해해서 행복하게 결혼생활하고 말야. 아무튼 자식도 잘 키우고 남편도 격려해가면서 파르마를 잘 다스리고 있던 차에 


호사다마라고 프랑스에서 쳐들어와. 엥? 파르마는 부르봉 왕실의 분가라면서요. 친척땅을 침략하나? 싶을텐데, 이때 쳐들어온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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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었음;;; 처음 타겟은 이탈리아였고 파르마는 중립을 유지했는데, 작은 공작령이 중립 외치면 뭐 들어주나. 힘으로 깔아뭉개서 


파르마는 프랑스 땅이 돼. 대신 아들 루도비코를 에트루리아 국왕이 되게 해주는 조건으로 한거라 아주 손해는 아니었던것 같아. 


그리고 이 무렵에 남편 페르디난드가 죽었는데 일설엔 독살이라는 말도 있어. 아무튼 아말리아가 다스리던 파르마는 프랑스 땅이 됐고 


남편은 죽고, 살아남은 딸 카롤리나는 작센으로 시집가고, 안토니아는 수녀가 됐고 가족은 뿔뿔히 흩어졌지. 

 

아말리아는 프랑스 군이 추방을 시켰는데, 보헤미아로 가서 거기서 죽을 때까지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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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리아가 딸에게 이름을 붙일정도로 사이가 좋았던 동생 카롤리나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열세번째 자식인데, 아말리아 만큼이나 


마리아 테레지아를 많이 닮은 자식이야. 아말리아와도 사이가 좋았지만 열세째였던 카롤리나는 열다섯째 마리 앙투아네트와


특히 사이가 좋았어. 열넷째는 남동생이라 실질적으로 바로 아래 여동생이었거든. 둘은 레르헨펠트 백작부인이 같이 공부를 가르쳐서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냈어.둘이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아말리아가 아프면 앙투아네트까지 아플 정도였대. 


둘이 너무 친하고 붙어다니니까 보다못해 마리아 테레지아가 둘을 떼어놓을 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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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요제파-마리 앙투아네트- 마리아 카롤리나)

 

마리아 카롤리나도 나이가 차서, 슬슬 혼처를 알아보게 됐는데, 이때 바로 위의 언니 마리아 요제파가 결혼하러 나폴리에 가다가 


천연두로 죽어. 식만 올리면 되는데 덜컥 신부가 죽었으니 나폴리도, 오스트리아도 난리가 났지. 결혼으로 동맹을 강화하려고 했던


마리아 테레지아는 남은 딸 중에 한명을 신부로 보내서 결혼을 강행하기로 해.나폴리가 이탈리아에 있긴 했지만 나폴리는 


스페인이 다스리던 곳이라 여기도 중요한 동맹 중에 하나였거든. 신부 후보는 위에서 얘기했던 아말리아와 카롤리나였는데, 


아말리아는 파르마 공작과 마찬가지로 나폴리 왕보다도 다섯살 연상이라ㅋ 나폴리 국왕보다 한살 어렸던 카롤리나를 시집보내기로 해.

 

이렇게 결혼순서가 꼬여서 어린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로 시집을 가게 된거야. 요제파가 죽지 않았으면 아마 카롤리나가 


프랑스 왕비가 됐겠지. 아무튼, 당시에 애인은 없었지만 카롤리나도 나폴리에 시집가는걸 무척이나 싫어했어. 아말리아와 마찬가지로


울며 불며 매달리고 이 결혼은 나폴리 사람들한테 불행이 될거라는 얘기까지 했지만 마리아 테레지아가 그런걸 들어줄 사람인가. 


크리스티나도 아닌데. 결국엔 나폴리로 시집을 가. 그리고 1768년 5월에 처음 신랑을 만나게 되는데, 재미있는건 카롤리나네도 


아말리아네랑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는거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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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댁도 딱히 남말 할 처지는 아닌것 같은데-_-;;)

 

카롤리나는 남편 페르디난도(신랑도 아말리아 남편이랑 이름이 같음ㅋ)를 처음 보고 못생겼다고 마음에 안들어했는데, 


남편도 마찬가지라 카롤리나를 별로 마음에 안들어했대. 카롤리나 본인도 "사랑하지는 않지만 의무니까" 남편과 동침을 했는데


신랑이라는 놈은 초야 치르고 잠든 새신부한테 "죽은 듯이 자고 돼지처럼 땀을 많이 흘린다" 가 할 소리냐고-_-;;


남편 페르디난도는 카를로스 3세의 아들인데, 아버지 카를로스 3세의 형들,다시 말해서 큰아버지들이 줄줄이 죽는 바람에 


아버지는 본국 스페인으로 가게 되고 페르디난도가 나폴리-양시칠리아의 국왕이 돼. 


여기도 어린 나이에 국왕이 되는데 이때가 8살때야. 이제 갓 초1이 된 코찔찔이가 뭘 알겠어. 여기도 아말리아네처럼 


베르나르도 타누치라는 신하가 기욤 뒤 튈롯처럼 어린애 등에 업고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이었어. 


왕이 똑똑하면 신하가 피곤해지는건 당연한 이치라, 베르나르도는 페르디난도의 교육도 제대로 안시키고 주색잡기나 가르쳐서 


페르디난도는 유흥, 사냥이나 하면서 신선놀음을 하는 상황이었지. 그런데 카롤리나는 정반대로 식구들 많은 빈에서  


제대로 교육도 받았거든. 게다가 마리아 테레지아 물림이라 성격도 활달하고 호탕한 대장부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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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보니 카롤리나도 돌아가는 상황이 영 마음에 안들었던거지. 그런데 남편이랑 사이도 별로 안좋고 아무리 합스부르크 출신이라지만 

 

외국에서 온 어린 아가씨가 무슨 힘이 있겠어. 그래서 베르나르도 타누치도 처음엔 별로 신경을 안썼대. 그런데 카롤리나는 


나폴리 장악을 위해서 물밑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함ㅋㅋㅋ그리고 10년에 걸쳐서 남편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시작해. 


같이 사냥도 나가주고 놀아주고 어르고 달래면서 친해지가 시작했는데 페르디난도도 보다보니 와이프가 꽤 괜찮은 여자인거야.

 

자기는 소심하고 능력도 없고 먹는거나 사냥 말고는 관심도 없는데 와이프는 성격도 대차고 자기 취미생활도 이해해주고 


우쭈쭈해주니까 말야.덕분에 둘 사이는 꽤 좋아져서 자식을 18명이나 낳아. 남편이랑 사이도 좋아졌겠다, 후계자도 낳았겠다, 


기세등등해진 카롤리나는 언니 아말리아가 그랬던것처럼 베르나르도 타누치를 몰아내고 영국귀족 존 액턴을 그 자리에 앉혀. 


그런데 여기도 시아버지가 크게 반발을 했는데, 스페인이랑 영국이랑 전쟁을 하게 되면서 액턴이 골칫거리가 된거지. 


당장 존 액턴을 쫓아내라고 했지만 카롤리나는 들은척도 안해ㅋㅋㅋ그리고 보란듯이 재무 장관에 군 참모총장 지위까지 내려. 


아 갑자기 성종 얘기 생각나네. 아무개가 일을 잘해서 무슨 벼슬을 줬는데 신하들이 과하다고 난리를 치니까 한등급 더 올려주고, 


또 과하다고 난리를 치니까 거기서 한등급 더 올려주고, 까딱하다간 아무개가 정승판서가 될것 같으니 신하들이 


그제서야 입 꾹 다물었다는ㅋㅋㅋ 아무튼 존 액턴을 중용해서 카롤리나의 정부라는 소문이 날 정도였는데 그러건말건 카롤리나는 


타누치를 치워버리고 국정을 장악해서 해군도 늘리고, 상업도 개혁해서 나폴리 재정을 튼튼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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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좀 급진적이라 귀족들은 별로 안좋아했나봐. 그리고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평민들한테도 인기가 없어졌어. 


왜냐하면 프랑스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동생 부부가 바렌느로 도피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카롤리나는 나폴리에도 혁명이 일어날까봐


비밀경찰을 만들어서 감시를 했거든. 그러다가 제일 아끼던 동생과 제부가 목이 잘리니 프랑스에 대한 적개심이 상상을 초월했고 


결국 프랑스랑 전쟁까지 하게 된거지. 그런데 이 전쟁에 투입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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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폴레옹이었어-_-;; 결국엔 평화조약을 맺긴 했는데, 여기서 무너지면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이 아니지. 나폴레옹이 나일 해전으로


잠깐 주춤하던 때를 노려서 친정이랑 손 잡고 다시 프랑스랑 붙게 되는데 이때 넬슨 제독(흔히 영국의 이순신이라고 불리는)까지 


끌어들이지만 결국 실패해. 전쟁에서도 지고, 넬슨을 끌어들이면서 넬슨의 정부였던 엠마 해밀턴과의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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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간녀지만 지금 봐도 예쁘긴 함;;)

 

입방아에 오르면서 카롤리나의 인기는 크게 떨어져. 저 엠마 해밀턴의 썰도 풀어보자면 진짜 막장인데 그건 나중에ㅋㅋㅋ 

 

결국 카롤리나 일가는 시칠리아로 피난을 가. 그리고 나폴리는 공화국이 되는데, 여기도 내분으로 공화국도 금방 무너져. 


이후에도 카롤리나는 나폴레옹이랑 엎치락 뒤치락하지만 최종적으로 카롤리나의 패배로 끝이 나. 이후로 카롤리나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남편과의 사이도 안좋아지는데, 카롤리나에 대한 처우를 두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협상을 하는 사이에 


그만 뇌졸중으로 죽게 돼. 프랑스 혁명 이전에는 자유주의자들한테도 꽤 호의적이었지만 동생이 죽게 되자 평생 불어를 쓰지 않을 정도로 


프랑스를 극도로 증오했는데 이 증오심 때문에 국정을 그르치고 카롤리나 본인도 안좋은 선택을 하게 됐으니 안타깝지. 


마리 앙투아네트가 콩셰르제리 감옥에 갇혔을 때도 계속 편지를 보내고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동생을 구하고 싶다고 했지만 


결국 동생은 죽었고 프랑스 혁명으로 살아남은 부르봉 왕가의 직계는 딸인 마리 테레즈 밖에 없지. 포로 교환협상으로 


외가로 간 앙투아네트의 딸 마리 테레즈는 나중에 카롤리나와도 만났는데 엄마가 가장 사랑한 자매는 이모였다고 말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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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운명이라는게 참 얄궂으면서도 재미있는게, 카롤리나는 평생을 프랑스와 나폴레옹을 증오했는데, 정작 딸은 


원수나 다름없는 오를레앙 가문에 시잡갔고, 외손녀는 나폴레옹한테 시집을 갔으니 말야. 원래 오를레앙 가문의 오를레앙 공작은 


루이 16세의 친척이었는데 왕위에 대한 욕심이 어마어마했어. 그래서 팔레 루아얄에 자유주의자들이 들락거리고 혁명이 일어났을 때도 


국왕 부부 목자르는데 제일 앞장 선 인물이었거든. 그런데 딸이 원수놈의 아들이랑 결혼을 한다고 하니 동생 목숨을 구하려고


수없이 노력하고 기도했던 카롤리나로서는 펄펄 뛸 수밖에. 그런데 이 결혼이 정략결혼이 아니라 연애라서 당사자 둘은 죽고 못살았나봐. 


이 딸은 좋아하는 언니 아말리아의 이름을 따서 마리아 아말리아라고 불렀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있나? 딸이 울고불고 매달리니 결국 허락해. 


연애결혼이다보니 부부금슬이 좋아서 자식도 열이나 낳고 나중에 사위 루이 필리프는 프랑스 왕이 됐는데 정부나 총희도 안두고 


잠도 매일 아말리아의 침실에서 잤대. 뭐 행복하게 살았으니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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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한테 시집간 외손녀는 마리 루이즈였는데 나폴레옹이 그 조세핀과 이혼하고 결혼한 오스트리아 공주야. 


이 부부도 들여다보면 참 재미있는데 그건 나중에ㅋㅋㅋ 나폴레옹도 몰랐을거야. 자기가 나폴리의 유일한 남자라고는 


저 왕비 밖에 없다고 비아냥거렸는데 그 왕비의 외손녀와 결혼할 줄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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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것저것 쓰다보니 또 길어졌다. 다음엔 마리 앙투아네트 얘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 좀 식상하려나? 뭐 얘깃거리는 많으니까 


다음에 또 올게ㅋㅋ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럼 그때까지 안녕-☆

  • tory_1 2019.12.1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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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12.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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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12.1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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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9.12.14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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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3 2019.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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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4 2019.1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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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5 2019.12.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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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6 2019.12.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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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7 2019.1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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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8 2019.12.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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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9 2019.12.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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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0 2019.12.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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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1 2019.1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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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2 2019.12.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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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3 2019.12.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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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4 2019.12.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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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5 2019.12.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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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6 2019.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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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7 2019.1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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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8 2019.12.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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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9 2022.07.0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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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0 2022.10.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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