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안녕 톨들아 난 애가 이미 초중딩이지만ㅋㅋㅋ
보육교사라 영유아 관련 정보글 얻으려고 육아방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종종 아들들 교육 관련 팁도 매우 고맙고😅)

최근에 영유아 특히 한~두 돌 사이 아이들 발달이나
특히 언어 관련 글이 많아서…내 경험이 전부는 아니지만
도움이 될까 싶어서 남겨봐!

1. 코로나땜에(x) 요즘 추세상 조금 느려진 건 맞는듯
-참고로 내가 근무하는 지역은 서울인데 영유아 많이 사는
동네가 아니라 그런지…예전에 비해 육아 품앗이나 왕래하며
지내는 육아 이웃이 확 없어진 분위기야 일하시는 어머님들도 많구
코로나때문에 애들 느려진 건 체감을 많이 못했고
내 경험엔 한…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네 또래 어머님들끼리
잘 모이고 조동도 활성화되어서 그럭저럭 애들이 여러 사람 보며
큰 거 같은데, 2010년대 후반부턴 어린이집 다니기 전까지 거의
집에서만 크는 아이들 많은 거 같아. 그때를 기점으로 약간 두돌에
문장으로 말하는 아이들 보기가 살짝 어려워진 느낌?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구 두 돌에 낱말 50여개 정도는 말하고,
00 줘 정도는 하는게 평균인 느낌?
18개월 정도까지 아예 무발화는 은근 있어서 두 돌까진
지켜봐줘도 되는 거 같아

원래 전문가들은 수용 괜찮으면 30개월까지 지켜보라는게 정설이라
정말로 애가 말을 다 알아들으면 발화가 늦어도 발달엔 상관이 없는데
이건 두 가지 이유에서 좀 망설여지는게

1)엄마(주양육자)가 생각하는 거보다 수용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가 9할 이상
2)발화가 늦은 경우 대부분은 발음이 또래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물론 늦게 말했지만 문장으로 바로 말하고 따라오는 애들도 있어
근데 정말 소수임ㅠㅠ
내 아이가 소수에 속할 수도 있지만, 아닐 경우를 생각해서 미리 개입하는게
나쁠게 없다고 생각

2. 포인팅이 늦은건 거의 이슈가 발생
-유독 포인팅이 느린 아이들이 있는데
평균적으로는 돌 쯤 다들 하고 살짝 늦어도 14개월?정도에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17,8개월 넘어갔을땐 발달지연이나 adhd 등 뭔가 이슈가
있는 경우가 많았어
정말 순했는데 포인팅 18개월에 한 아이는 쭉 순하긴 했는데 묘하게
활동 집중이 다른 아이들보다 좀 안된다고 느꼈지만 아기라 그러겠거니
했거든 나중에 보니 조용한 adhd 이런 쪽이라거나
뭘 진단 받진 않았지만 학교 생활 따라가기(특히 학습 쪽으로) 힘겨워하는
경우가 많다거나
다른 공통점은 별로 모르겠지만 포인팅이랑 수면장애 있는 경우엔
높은 확률로 양육에 어려운 점이 발생하는 아이들이 많았어

3. 감각 예민
-감각 예민한데 추구증상은 별로 없고 그냥 예민한 아이들은 성정이 좀
예민하고 까탈스럽긴 해도 발달 자체에 문제가 있고나 구런건 덜했는데
감각이 예민한 부분이 있고(촉각이든 청각이든 뭐든)+추구증상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발달지연이 꼭 오더라구
그런데 이런 경우엔 감통 받으면 정말 단기간에 확 좋아지더라
그래서 아이가 촉감놀이 싫어하거나 뭐 닿는 거 예민하거나 소리에 깜짝
놀란다거나 하면 꼭 감통을 추천해….이건 집에서 해주는거나 어린이집에서
해주는거랑은 좀 다르더라고(아무래도 전문가 개입이 있으니)

4. 미디어
-미디어 주구장창 보고 크는 아이들(특히 둘째가…그런경우 엄청 많지ㅠㅠㅋ)
잘 클 애들은 잘 크더라. ㅋㅋㅋ 솔직히 나중에 티가 난다는데 걍 중고등때도
잘 살고 그러더라구. 물론 전문가가 보지말라는덴 이유가 있겠지
근데 갠적으로는 적당히 보고 엄마아빠랑 상호작용도 많이하고 원생활도 하고
그러면 오히려 쑥쑥 크는거 같아
돌봤던 애기중에 6갤부터 어린이집 다닌 여아가 있었는데 엄빠 일하시느라
미디어 노출도 일찍했고 하는데, 걔는 레알 7개월부터 엄마아빠 부르고 돌쯤엔
뽀로로 등장인물 다 구분하고, 얼마후엔 어린이집 원아들 이름 다 외우고ㅋㅋ
두 돌엔 숫자 세고 언니들한테 알파벳 가르치고 그랬어ㅋㅋㅋㅋㅋ
그외에도 주구장창 티비보다 등원한다는 아이도
가정 얼집 졸업 전엔 이름판 보고 스스로 한글 떼구
미디어 봐서 똑똑해진다x 똑똑한 애는 미디어본다도 어케 되지 않는다ㅇ

근데 한편으론 성향상 정말 미디어가 독인 아이들이 있는것도 맞어

보통 모방이 약하거나, 주의전환이 잘 안되거나, 타고난
사회성이 좀 덜한 아이들은 미디어 자극이 뭔가 아웃풋으로 연결이 안되고
정체가 되는 느낌이랄까?

왜 미디어는 입모양이 안보여서 말 느는데 안좋다고들 하는데
소리를 캐치를 잘하는 아이들은 소리 흉내를 잘내어서 그런지 말이
쑥쑥 늘기도 하던데, 내 아이가 꼭 그런 성향이란 보장은 없으니
권고대로 두 돌까진 안보여주는게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5. 어린이집에선 애 느려도 말 잘 안해준다
-내가 다녔던 원 기준으론 반반이야…
엄마가 어느정도 수용해주실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발달 정도에 대해 알려드렸고,
너무 거부하시는 엄마께는ㅠㅠ말해도 감정만 상하니 먼저 말하진 않고..
근데 어느 순간 엄마도 아시고 물어보시거든 그러면 그때 조심스럽게 말하고

한편으론 좀 강경하신 엄마들께도 말꺼내기가 어렵지만
지나치게 걱정이 많으신 엄마들도 계시거든 그 경우에도 말하기가 어렵더라고ㅠㅋㅋ

그런데 선생님이나 원장님이 지나가는 식으로 말하는거 말고
방문간호사오셔서 봐주시는 날이 있거든 그때 언급이 있는건 꼭 가보는게 좋아

재작년 반 아이중에 두 돌 넘어서 거의 무발화인 아이들이 둘이었는데
우리(교사)가 느끼기엔… 솔직히 비슷비슷한 수준이었거든
둘 다 눈맞춤 좋고 순하고 그래서 그냥 좀 말이 느린가보다 하는?
한 아이보고는 그냥 기다리시라고 하고
한 아이보고는 대병 예약하라고 했는데 그냥 엄마가 기다리셨거든
전자 아이는 26개월쯤 낱말 터져서 지금은 또래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걱정되지 않는 수준으로 말 하는데
후자 아이는 엄마가 그냥 기다려주신다고 했는데 말이 더디게 늘어서
부랴부랴 갔는데 조음장애더라구

너무 아이의 모든 스텝을 걱정스럽게 바라볼 필요도 없지만,
보육기관에서 하는 코멘트는 그래도 잘 들어보는게 도움이 많이 돼

덧붙여서…요즘은 사회 분위기상(?)
좀 프리한 분위기의 원이 많아지는거 같아
내가 첨 보육교사 했을때랑은 사뭇 다른ㅋㅋ

나도 전통적인(?) 원이랑, 프리한 분위기의 원이랑 다 근무해봤지만
정말 특별한 기질적인 어려움이 있는 소수의 아가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평범한 아가들에겐 전자가 훨씬 도움이 되는 거 같아

아이들도 규칙적인 생활을 할때, 성장단계에 맞는 발달 과업을
성공시킬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잘 크는 거 같거든

물론 아직 기다려줘야 될 수준의 과업을 억지로 해라!이건 절대 아니지만

보면 칼같이 신학기 2주 적응기간 지켜서 적응시키고 원의 루틴대로 보육해나가는
원이 있는가하면
쪽쪽이 애착인형 다 허용해주고 등하원시간 편하게 운영하는 원이 있고 하는데

좀 특별한..약 1-2할을 제외하면 나머지 8-9할의 평범한 아이들은
전자에 잘 적응하고 쑥쑥크고 어딜가든 똘똘하다 야무지다 소리 듣는데
후자인 원은 1학기 다 끝나가도록 풀타임으로 다니는 애가 드물고
교육계획 세운거 거의 못해보고 그래

솔직히 애들이야 전자나 후자나 비슷비슷한 애들일텐데도
일년 후의 모습이 너무 다르더라구

가정얼집 다니는 요만한 때 아가들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자유롭게 크는게 당연하지만!
그게 꼭 아이에게 모든걸 맞춰준다는건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야 (((나)))

물론 아이 성향에 따라선 후자가 더 맞을 수도 있구!


그럼…두서 없는 긴 글이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난 아직까지 정말 힘든 어머님은 만나본적이 없어서 그런지ㅋㅋ
다들 아기 키우느라 고생이 많고🥹
라떼 우리애들 키울때랑 달맄ㅋㅋ요즘은 정말 엄마들이 노력과 공부
더 많이 하면서 키우시는 것 같어

그런데 애가 좀 빠르다고/느리다고 해서 내 덕/탓은 절대 아닌거 알지?
아이들 모두 각자의 속도로 잘 크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조금의 힘듦을 더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들 화이팅!
  • tory_1 2023.07.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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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3.07.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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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3.07.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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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3.07.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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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3.07.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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