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냥 "손에 손잡고" 영상 올리고 말랬는데 글이 길어져서 제목 바꿈 ㅠ ㅋㅋㅋ
톨들 이 영상 강추야.
못 보던 고화질 영상인데
난 세계 전통복식 입은 사람들이 춤추는 거랑 관중들 비출 때 왠지 감동적임 ㅠㅠ
일단 노래부터도 존나 좋고 ㅠ
(가수 목소리도 좋지만 곡이 사기.. 작곡가 양반이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함.
플래시댄스+탑건으로 아카데미 음악상 받은 조르지오 모로더.
다프트펑크가 존경의 의미로 Giorgio by Moroder라는 곡도 만듬.)
이것 봐!!! 나 잘났지!! 나 개쩔지!!! 이것보다는
진짜 지구촌 온 동네방네 사람들 다 와서 같이 잔치 하는 느낌이야.
"지구촌"이라는 말 의미가 정말 잘 와닿는 순간...
참고로 88올림픽 바로 전의 80 모스크바, 84 엘에이 올림픽이
사이좋게 냉전 양측 진영이 돌아가면서 보이콧한 반쪽 올림픽이었는데
이념으로 분단 중인 국가에서 양쪽이 모두 참여한 올림픽을 열었다는 게 뜻깊음.
게다가 이 영상 찍기 불과 30여년 전에 식민지+전쟁으로 처참했던 나라라는 게 눈물 버튼 ㅠㅠ
굴렁쇠 소년 퍼포먼스 관련 인터뷰에서
이어령 교수가 "생명"을 보여주려고 했다던데 (밑에 발췌 참조.)
이 올림픽 자체가 짓밟혀도 일어나는 "생명", 그리고 "화합"이 주제인 느낌이야.
(그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생명이었다. 순진무구한 생명의 존귀함, 폐허를 딛고 피어난 기적.
“올림픽은 육체의 꽃밭이에요. 영혼이 아닌 육체의 향연이지. 그런 올림픽의 정신을 가지고 생명을 보여주려 했어요" )
물론 그 이면에는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판잣집 밀어서 사람들 길거리에 나앉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당탕탕인 면도 있었는데
(애초에 올림픽 개최지로 뽑힐 거라고 생각하고 진행한 게 아니더라..
밑에 소비더머니 88올림픽편 봐봐;; 기가 막혀 ㅋㅋㅋ
약간 "그냥 한 번 내보자" 식으로 내봄
-> 신청서 제대로 낸 나라가 한국+일본 둘뿐..
-> 그래서 일본한테 "니네가 보기좋게 가져가는 모양새로 해달라"고 아쉬운 소리 함
-> 근데 일본이 단칼에 거절하니까 거기에 열받아서 이 악물고 죽기살기로 개최 캠페인 펼침
-> 몇 년 전부터 준비해온 나고야를 막판에 52:27로 이김
그리고 그렇게 뽑혀서ㅠ 또 어케어케 잘 치른 것도 기가 막힘 ㅠ ㅋㅋㅋ 궁금한 톨들 밑에 영상 봐봐.)
또 그걸로 한 걸음 나아가고 지하철 생기고 시가지 정비하고 그렇게 역사가 된 것도 참 한국다운 것 ㅠ ㅋㅋㅋ
댓글에 소매치기단이 올림픽 동안에는 나라망신을 시킬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활동 중지했다는 썰(?)도 웃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