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지 벌써 6개월이 되었더라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사였는데 벌써 여름을 보내고 다시 선선한 가을이 와서, 예전에 이사 갓 했을 때의 모습을 올려본당.
첫 전세집이고 첫 투룸이라서 이사 초기에 엄청 공들였던 기억이 나 ㅋㅋㅋ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우선 계약하고 나서의 집 상태. 곰팡이 사진 있어서 쪼끄맣게 올릴게.
전에 사시던 분이 아기가 있어서 거의 환기를 안시키고 집을 엄청 덥게 쓰셨더라고. (집 보러 다닐 때가 2월이었음)
그래서 결로도 많이 생기고.. 하여간 집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집이 엄청 저렴하게 나왔고 주인분이 이것저것 사정도 많이 봐주신데다가
대출도 되는 집이어서 덜컥 계약했고, 약 한달 동안 비어있는 집 왔다갔다하면서 청소하고 결로 보강하고 하여간 난리도 아녔엉.
하여간 어찌어찌 도배랑 장판도 새로 하고, 가구도 하나씩 들였어.
주인분이 허락해주셔서 이사날 전 주 주말에 무거운 가구들을 몇 개 들여두었지.
ㅎㅎ 이사하고나서 한 달은 계속 치우고 정리하고, 또 물건 엄청 사들인 듯. ㅇㄴㅇㅈ에서 한 달 동안 몇백을 썼다.. 껄껄
찍어둔 사진이 거의 침대방 위주여서 침대방을 많이 보여줄게.
침대방엔 침대만!!!이 내 모토여서 있는 가구가 침대랑 작은 소파밖에 없엉.
요건 소파에 앉으면 보이는 뷰? 뭔가 ㅋㅋㅋㅋ 뷰랄것도 없지만ㅋㅋㅋㅋ
저 쪼끄만 진열장은 한참 ㅇㄴㅇㅈ에서 많이 팔렸던(아마 지금도) 조립식 진열장이야.
세 개 조립해서 침대방이랑 현관에 뒀어.
신발장이 부족해서 현관 앞에 두고 신발장처럼 쓰고 있어. 이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라 무척 깨~끗
지금은 화분을 뒀어. 쟤 이름이 뭐였지? 스킨답셔스? 엄청 잘 자라. 근데 저렇게 한 줄기만 유난히 길게 자란당^^ 라푼젤인줄..
요기는 거실과 침대방 사이의 작은 공간이야. 조그만 서재 느낌을 내고 싶어서 의자를 뒀지만 앉은 적 10번도 안되고요...
라탄 진열장 큰 맘 먹고 산 건데 정말 마음에 들어. 생필품 넣어두고 닫아두면 안 보여서 속 시원~
책장도 엄청 공들여서 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가구야. 사진에서 잘린 수건넣어둔 바구니 바로 옆으로 화장실 문이 있어.
요긴 거실 겸 주방.
음.. 별거 없지? ㅋㅋ 동그란 식탁은 로망이어서 샀는데 실효성은 잘 모르겠엉... 그치만 이뻐ㅎㅎ..
집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게 더 부엌 타일인데.. 어설프게 데코지 붙이고 해봤자 잘 못 꾸밀 걸 알아서 그냥 내버려뒀어.
부엌공간은 늘 그렇듯 어떻게 정리해도 예쁘지가 않다. 크흡...
냉장고엔 여행다녀와서 찍었던 사진이랑 구매했던 마그넷, 기념품 붙여놨어.
해외여행... 이제 당분간 못가겠지... 또륵...
침대에 누워서 빔으로 쏜 영화 보는게 로망이었어서 이사하고 한두달 정도 후에 작은 간이 테이블을 샀어.
이것도 조립식이었고. 어렵지 않게 혼자 뚝딱뚝딱 끼워맞춤!
소파 뒤에다가 뒀어. 초는 장식용... 한 번도 켠 적 없고요...
미니빔인데 조그만 사이즈에 비해 꽤 성능이 좋아. 정 중앙보다 살짝 보자라서 아슬아슬하게 가장자리에 놓고 쓴다^_T
그럼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볼 수 있어. 내 힐링시간이얌.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어른이... 껄껄..
밤엔 이렇게 무드등 켜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어글리돌 무섭..)
창 너머 들어오는 가로등 빛을 가만히 감상하기도 해.
늦은 밤에만 볼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방 풍경이야.
별 거 없지만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마지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의 침대+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의 인형 조합으로 마무리~
안녕!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집이당 인형도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