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치 다이어리 보고갈래? (feat. 흑역사, 다꾸변천사)

꾸 -하!

본투비투머치토커지만 14년치 일기장이라는, 제목부터 질리는 글을 들고왔기에 최대한 말줄여볼게 ㅎ

최근에 아이패드를 손에 넣게 되면서

나도 드디어 고집하던 아날로그를 버리고 디지털, 페이퍼리스의 세계로 가나 싶었어

신문물을 만나서 사용하던 다이어리를 뒤로하고 패드에 기록을 하기 시작했거든

그러나...

손맛 못조차가.......ㅠ.......

다시 직접 기록하는 세계로 돌아오면서 그 핑계로 다이어리도 하나 또 새로사고..!

여태 사기만 열심히 샀지 기록은 꾸준히 안한 나 자신을 반성+추억팔이로 겸사겸사

내가 여태까지 써왔던 다이어리들을 전부 꺼내봤어

★☆흑역사를 조심해줘^^~*

기간이 기간이니만큼 나도 오랜만에 펼쳤다가 던질뻔했어..

일단 일기장 사진을 보자!

생각보다 몇권 없지? ㅋㅋㅋㅋ

고3땐 일기장을 아예 안샀더라구 2년에 한권을 쓴 해도 있고..

매 해 연말이면 일기장 고르는게 큰 기쁨인데 그때그때 다른걸 사다보니 펼쳐놨을때 중구난방이긴해 ㅎㅎ

+

그리고 지금 쓰면서 2017년 상반기 다이어리 빼먹은걸 발견했다^^..

allwrite의 가죽커버 다이어리..제일 비싸게 주고 샀던건데 그걸 까먹다니 ㅂㄷㅂㄷ..귀찮으니까 넘길게...

먼저...첫번째 다이어리를 까기전...

내 첫번째 다이어리는 질풍노도 중2병 시기에 샀던거라.... 후....

일단 2019년 다이어리부터 살짝 보여주고 들어갈게..^^

커버 찍어둔 사진을 날렸네... 어차피 중요한건 내지니까..^^*

보다시피 난 화려하게 꾸미는 스타일은 아냐 그래서 육공은 엄두도 안내고 있고 ㅋㅋ

글씨도 예쁜편이 아니라 보통 손그림+스티커의 조합을 선호함

저 이후로는 올해다이어리를 꾸미지 않았어

이유는.... 아이패드로 갈아탔거든 ㅠ

그럼 이제진짜 과거여행 ㅎ

첫번째 다이어리(2005-2006)

저때 막 다꾸붐이 일었던걸로 기억해 ㅋㅋㅋ 나도 탑승

7321디자인의 앨리스 다이어리야 포켓사이즈 크기임

후......흑역사.....

저땐...그래...그랬어... 티비틀면 제이팝 방송도 나오고 그랫거든...ㅠㅜㅠㅠ큐큐ㅠㅠㅠ

지금은 일본불매임 나의 질풍노도 중2시기

붙여둔 사진이 스티커사진이란데서 세월이 느껴진다...

꾸미는 방식도 지금이랑 달랔ㅋㅋㅋ정신사납고 ㅋㅋㅋㅋ  말많은것만 똑같음^^

두번째 다이어리 (2007)

인디고에서 나왔던 제품이고 어린왕자 다이어리임

하드커버에 동화책처럼 나왔던 제품이야 지금내취향엔 부합하지 않는데 지금봐도 이쁘긴 이쁘네

그러나...

이 다이어리에 대해서는 그만 알아보도록하자

(이유:다이어리를 가장한 덕질일기, 먼슬리는 아이돌스케쥴러)

흑역사 조심해줘^^2222222222222

급 시간을 건너뛰어 2015년으로!

그 사이엔 내가 다꾸라고 할만큼 뭘 하지도 않았고 사실상 거의 스케줄러로 쓴 바람에ㅠㅠ추억할게 없어서 좀 슬퍼..

2015년 다이어리는 지금도 인기많은 제품 ㅋㅋ

하....이때도..아이돌을 좋아하고 있었기에 곳곳에 그 흔적이....(마른세수) 미치겠다 별들아..

다꾸라기 보단 정말 스케줄러로 착실하게 잘 썼어 개인적으로 정이 많이가는 다이어리.

데일리는 거의 전부 다 이렇게 빽빽하게 글로 채워져있어

개인적으로 이 시기부터 굉장히 힘들던 때라서 1년치 한권이 통채로 어두운 기록들로 가득함 ㅎ

확실히 꾸밈이 많은 다이어리보다 일기가 많은 다이어리가 시간이 갈수록 더 정이가더라 내 생각이 가득해서 그런가봐

세상에서 가장 공감가는 에세이는 지난날의 내 일기더라구

2016년도 다이어리 미도리 제품

처음으로 일본제품을 사봤던 해야 이때 다이어리를 못정해서 한참을 고민하다 산건데 사놓고도 정이 그닥 안가더라

그래.... 이때도 난 아이돌을...(또 마른세수)

미도리 다이어리에 정이 안붙었던게ㅠㅠ 샀더니 내지에 일어가 적혀있고 무슨 일본천황ㅡㅡ기념일 같은거 써있어서

스티커로 가리다가 현타오더라고... 그뒤로 다신 일제다이어리 안사게됨

다이어리에 정이 안붙어 그렇게 기록없이 지내던 나날...

나는.. >불렛저널< 이라는 신세계를 알게됐어

2016 두번째 다이어리 로이텀 하드커버 포켓사이즈

불렛저널, 하려면 일반노트도 가능했겠지만 문구덕의 장비병... 냅다구매^^7

개인적으로 모먼트와 더불어 참 좋아하는 다이어리기도 함 ㅋㅋㅋ

첨엔 이렇게 착실히 불렛저널로 이용했으나...

문구덕의 뜨거운 가슴과 그렇지못한 끈기

시작한지 얼마안가 불렛저널은 무너져내렸고....

그냥 자유형식 일기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엌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형식이 정해진 다이어리보다 일반노트에 자유롭게 기록하는걸 선호하게됐어

그냥 중구난방으로 막쓰는 자유로움에 중독됨 ㅠ

진짜...막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싶으면 그리고 쓰고싶으면 썼어

근데 이때도 좀 힘들때라 내용들이 거의 다 좀 어두워 그래도 애정많은 다이어리야

2017~2018 다이어리

알라딘 사은품 중에 하드커버 무민 노트 받은걸 다이어리로 사용했어 사이즈 낭낭하고 종이질 좋았음 굳

커버는 데일리라이크에서 조각패브릭 사서 직접 손바느질로 만듦

무지 노트라서 먼슬리를 내가 다 그려야하는 불편함이 있긴했어

디자인감각 없어서 핀터레스트 같은데서 검색한담에 맘에 드는것들 짜집기해서 옮겨그림ㅋㅋㅋ

내맘대로 꾸미는 재미는 있었지만 달마다 컨셉정하기가 너무 귀찮았던....다이어리....

늘 작은 사이즈 다이어리만 사용하다가 첨으로 넉넉한 사이즈를 써보니까

확실히 공간도 넓고 꾸밈에 제약도 적더라구(그래서 말 더 많이씀ㅎ)

먼슬리보단 데일리를 쓸때 기분이 좋았어 ㅋㅋ종이질도 좋고ㅠ

사진같은건 걍 집에서 프린트로 뽑았어 레이저아님..잉크젯....^^

무지노트라 그때그때 기분대로 정해진 형식없이 자유롭게~~

근데 공간이 많아도 꾸미기보단 글을 많이 쓰는 편이라 크게 의미는 없네 ㅋㅋㅋ

그래도 나중에 빽빽한 글씨보면 기분좋아지더라...

처음에 보여줬던 2005년 다이어리랑 엄청 다르짘ㅋㅋㅋㅋㅋㅋ

내가 올릴건 여기까지야 ㅎㅎ

제목은 호기롭게 14년치라고 적어뒀는데 내용은 별로 없지?

페이퍼리스 시대가 왔다하지만 난 역시 손으로 만져지는 기록물들이 좋아

그런거에 비해 기록한 역사가 적긴 하지만 ㅠㅋㅋ

앞으로도 열심히 일기써보려구..

그래서..! 새로운 로이텀 노트도 구매했다^0^..!! 패드에서 다시 종이의 세계로 돌아온 기념으로 ㅋㅋㅋㅋ

그 노트도 성실히 써서 언젠가 다시 꾸방에 와서 자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끄러운 역사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