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이는 자취한 지 10년이 넘었어.
자취하면 밥 챙겨 먹기 귀찮아서 살 빠진다는 말...
나톨에겐 적용되지 않는 말이었다.
나톨은 식욕과 귀차니즘이 싸우면 8 대 2의 확률로 식욕이 이기기에...
그런 나톨에게 좋은 습관이 있다면
밥 먹고 바로 설거지하는 것과 과일을 즐겨 먹고 인스턴트보다는 직접 해 먹는다는 거?
(그렇다고 배달 음식을 안 먹는 것도 아님. 이미 요기요 슈퍼돼지클럽도 가입한 몸인걸?!)
근데 막 요리 솜씨가 뛰어나서 거창한 걸 해 먹진 못하고
그냥 진짜 소소하게 한 접시 요리를 돌려 먹기로 10년째 먹고 이씀.
막 찜닭, 해물탕, 갈비찜, 이런 건 못 해 먹는다는 소리.^_ㅠ
나톨이 올해 들어 해 먹은 요리를 봐 주련.
순서 없이 그냥 막 올림.
야매 유린기라고 들어는 봤능가.
탕슉 시켜 먹고 남았는데 탕슉 소스에 먹기가 시른 거야.
평소엔 깐풍소스에 무쳐 먹었는데
이때쯤 아마 이연복 쉪의 프로그램을 봤던 듯.
이연복 쉪의 유린기 소스 후다닥 만들고
바닥에는 냉장고에 죽어 가던 채소(이하 냉죽소)를 깔아서 후루룩 먹어 치워찌.
소스 비율은 생각 안 나는데 채소 다지는 것만 해결되면 만들기가 음청 간단했던 기억만 있어.
유린기니까 칭따오랑 같이 먹었던 듯.
프렌치토스트가 먹고 싶어서+식빵에 곰팡이가 필라 그래서 해 먹음.
체리 한창 나올 때 만들어 둔 체리청 뿌리고
이때 초당옥수수 산 게 맛없어서 옥수수샐러드해 놓은 거랑
엄마가 만들어 놓고 가신 단호박 샐러드를 곁들었어.
여기에 카페라떼를 마셨는데 우유 얼음+커피 얼음까지 만들어서 넣었지.
전부 다 수제니까 한 번 더 보렴.
참, 옥수수샐러드는 구독하는 요리블로거가 강추한 레시피인데
토마토 살사랑 비슷하지만 메인이 옥수수인 샐러드야.
저거 잔뜩 만들어 놓고 한동안 진짜 잘 먹었어.
레몬 말고 라임즙 짜서 넣었었는데 진짜 개!존!맛!이었다.
새삼 나도 참 돼지런하다.^^
인생을 이렇게 살았으면 진작 성공하고도 남았을 텐데.^^
오뚜기 제품 세일할 때 산 미니돈까스랑 치즈돈까스.
미니돈까스는 후라이팬에 굽고 치즈돈까스는 에프에 기름둘러서 구웠는데
좀 귀찮아도 약한 불 후라이팬에 굽는 게 맛있긴 하더라.
냉죽소+샤인머스캣털이용 샐러드.
오뚜기 세일 할 때 김도 샀는데
나톨은 무슨 혼자 사는 주제에 김을 64봉이나 샀지, 모야.
2묶음짜리인 줄 알고 샀는데 택배 받고 보니 1+1이라서 4묶음이더라구.
신나게 먹고 있음.
신나게 (김) 먹고 있음1111
밥은 먹어야겠고, 바빠 죽겠고, 그럴 때 간단하게 해 먹기 좋은 참치주먹밥.
엄마표 고추장아찌 하나씩 얹어 먹으니까 안 느끼하고 딱 맛있더라.
내가 제일 못하는 요리 중에 고기굽기가 이찌.
만족스럽게 구워지진 않았지만 고기 is 뭔들.
옥수수샐러드가 사실은 고기랑 먹을 때 진짜 존맛탱이야.
호박이랑 양파 구워 먹으면 존맛인 거 알지?
고기 기름에 구워 먹어야 더 맛있어.
이때 하이볼이랑 같이 먹었는데
위스키+생레몬즙+토닉워터+말린 과일칩을 넣고 먹었더니
여기가 천국이요,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하더라.
나톨은 레몬을 좋아해서 하이볼을 진짜 좋아해.
하이볼 해 먹으려구 집에 맨날 레몬 사 놓자나여.
지금도 집에 레몬 10개 있어. 15개 사서 5개는 미리 짜서 즙만 따로 유리병에 담아 놔씀. 껄껄.
말린 과일칩은 대만에서 산 건데, 청귤 비슷하게 생긴 과일이야.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현지 과일이었던 듯.
또 해 먹은 프렌치토스트.
겉으로 보기엔 그냥 프렌치토스트처럼 보이겠지만 이래뵈도 꿀키의 프렌치토스트야.
크림치즈+블루베리+꿀을 섞어서 빵 사이에 발라 주고 앞뒤로 계란물 입혀서 먹는 건데
단면삿 안 찍은 게 안타깝네.
꿀키가 어떤 브런치 카페에서 먹고 따라 한 건데 존맛이더라.
좀 느끼한 맛도 없잖아 있어서 탄산을 준비했어.
난 레몬에 환장했으니까 블루레모네이드.
갑자기 예쁜 유리컵에 꽂혀서 미친 듯이 유리컵 사고 얼음틀 사서 얼음 얼리는 정성을 다 들이면서 해 먹던 때가 있었지...
그러면서 그릇은 하나뿐임. 디자인 똑같지?
그릇 다 사고 싶은데 둘 곳이 없어... 진짜 없어....
이사 가면 그릇 종류별로 살 테야...
찬열이 떡볶이?였던 듯.
냉죽소용으로 죽어 가던 깻잎 넣고 애호박이랑 양파랑 가래떡 털어놓고 먹었당.
이때는 내 최애 맥주 데스페라도가 함께했군.
이렇게 먹고 바로 일했던 기억이 있네.
맨정신이었을까?(알콜 거지임;;)
냉죽소+고추잡채가 먹고 싶은 욕구의 콜라보가 낳은 결과물이야.
나톨은 고추잡채를 참 좋아해.
근데 이거 사 먹으려면 넘 비싸잖아.
그래서 재료를 사다가 직접 해 먹었지.
훨씬 싸게 치지만 수고비, 인건비 생각하면 그냥 돈 주고 사 먹는 게 나았을까...?
농도 잡는 게 관건인데
매번 농도가 다르게 나와서 다 흘리면서 먹음.ㅋㅋㅋ
저 사진 속 고추잡채는 농도가 아주 잘 잡혔던 성공작이야.
탄수화물이랑 고기, 패스트푸드, 튀김만 쳐먹어서
내 몸에 미안하다를 외치며 냉죽소로 후다닥 만들어 먹은 샐러드.
요거트+레몬즙이라는 아주 간단한 드레싱인데
레몬즙은 증말 마법이야. 뭐든 맛있게 해 줘 버렷!
일어나자마자 만들어 먹었던 거라 잠도 깰 겸 이때는 아아메랑 같이 후루룩.
내가 젤루 좋아하던 민자 일자 컵인데 엄마가 설거지하다가 깨뜨려서 속상했지만
컵 하나를 잃고 새로 컵 4개를 더 사서 햅삐 엔딩-
그리고 내 찬장은 더 이상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 쌔드 엔딩이 됐다고 한다...☆
이거 되게 큰 파스타 그릇인데 거의 가득 채운 스파게티.
다 먹으면 1인분 RGRG.
치즈 한 봉 때려 놓고 푸슬리로 만들어서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었당.
정말 죽기 직전의 파프리카를 하나 다 썰어 넣고 만들었는데
파프리카가 토마토소스랑 잘 어울려서 맛있었엉.
내가 좋아하는 모히토랑 먹었더니 더 꿀꺽꿀꺽 넘어가더라구.
나톨은 모히토도 좋아해.
모히토 해 먹을라구 애플민트랑 생라임까지 샀잖아.^^
재료만 갖춰지면 만드는 게 정말 쉬운데 재료가 넘 비싸자나여.
그치만 이런 거 먹을라구 돈 벌자나여.
황설탕을 넣고 만들었더니 아래쪽이 노~랗다.
설탕+라임 반개 조각조각 잘라서 절구공이 같은 걸로 같이 으깨고
애플민트 넣어서 살짝 같이 짓이겨 주고
알코올(난 집에 진이 없어서 소주 넣음)+토닉워터면 끗-
나톨은 절구공이가 없어서 그냥 집에 있던 반죽 밀대로 으깼는데
얼마 전에 알리 익스프레스로 칵테일 전용 머들러를 따로 주문함.^^
한 달만 기다려라, 제대로 으깨 주마.
전날 떡볶이 시켜 먹고 남은 거 재탕한 건데
집에서 썩어문드러져 가고 있던 오뎅 급하게 때려넣고 치즈 한 봉 넣어서 후루룩 만들었어.
신나게 (김) 먹고 있음222222
탄수+탄수=존맛!이니까 주먹밥도 만들어찌.
김을 아낌없이 넣으니까(김이 너무 많은걸) 김만 넣어도 개존맛.
이때는 모히토 시럽으로 만든 무알콜 모히토와 먹어찌.
모히토시럽+토닉워터만 넣고도 마셔 봤는데
생라임+생애플민트 조합 못 쫓아가...
난 이미 알아 버렸는걸...
내 입맛은 돌아가지 않아...
먹다 찍어 갖구 살짝 치우치게 찍었는데
오뚜기 콤비네이션 피자야.
이것도 오뚜기 세일할 때 산 건데 4판 사서 진짜 부지런히 잘 먹었다.
한 달 만에 다 먹었네.
나톨 칼로리... 계산 안 할래.^_ㅠ
나톨은 탄수화물 좋아해서 구황작물처돌이인데
샐러드미인에서 주문한 고구마샐러드와 감자샐러드를 피자 위에 반반 얹어서 위에 치즈 뿌리고
오븐에서 좀 돌리다가 전자렌지로 마무리했어.
나톨은 핫소스를 먹기 위해 피자를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 핫소스 통 조그만 거긴 하지만 피자 두 판 만에 다 먹었자나여...
그리고 피자를 먹으며 과유불급이라는 것도 배웠지.
토핑 너무 올리니까 넘 배부르고 느끼하고 흑흑.
그래서 레모네이드랑 먹었지, 모.
선물받은 레몬 수제청이랑 먹었더니 한 판 다 먹네, 개꿀.
이건 닭가슴살 두 덩이나 때려박은 내 맘대로 파스타인데...
냉죽소 중에 생파슬리가 있단 말이지.
내가 젤루 좋아하는 파스타가 스캠피 파스타(전에 요리방에서 어떤 톨이 가르쳐 준 레시피 알고부터 스캠피 파스타 처돌이 돼씀)야.
그래서 집에 레몬과 생파슬리가 거의 상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때 닭가슴살을 얼려 두기 전이라 빨리 먹어야 했고
새우는 까기가 귀찮았고
그래서 새우 대신 닭가슴살 넣고 만들었음.
의외로 맛있어서 다음에 또 해 먹을라궁.
파스타는 에이드랑 먹으면 더 술술 잘 넘어가지.
집에 넘쳐 나게 많던 체리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천도복숭아체리청에이드.(헉헉)
나도 참... 부지런하게 사는구나.^^
이러면서 거래 업체한테는 맨날 바쁘대지.
바쁘긴 바쁘네, 이렇게 해 먹고 사느라.
신나게 (김) 먹고 있음33333
백종원의 김치밥도 빠질 수 없지.
김치밥 소스 한 후라이팬 가득 해 놓고 밥해 먹기 귀찮은데 밥이 먹고 싶을 때 해 먹음.
마카로니 샐러드는 샐러드미인에서 샀어.
단호박/고구마/감자/마카로니 샐러드 이렇게 1kg씩 샀거든?
상하기 전에 다 먹을라구 부지런히 먹고 있는데
그래서 내 살도 부지런히 찌고 있다. 큽...
이건 방금 해 먹은 리코타무화과프렌치토스트.
프렌치토스트에 리코타치즈 올리고 무화과 토핑 잔뜩 얹은 다음
메이플 시럽 휘휘, 크랜베리 후두두둑.
프렌치토스트는 계란에 오래 재워 둬야 맛있는데 잠깐 재워 놨더니 좀 아쉬웠지만
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토핑을 잔뜩 올려서 햅삐-
무화과는 리코타랑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번 주에 한 번 더 해 먹을 생각이얌.
이런 건 당연히 아아메랑 먹어야죱.
네스프레소 없이 어떻게 살았느냐, 과거의 나여...
아쉬우니까 음료짤 몇 개만 더 투척.
땡모반이 먹고 싶어서 수박주스를 만들어찌.
이건 좀 더 스무디 느낌의 버전인데
이때쯤 내가 홈카페 영상들을 많이 봐서 얼음까지 수박주스 얼음임ㅋㅋㅋㅋㅋㅋㅋㅋ
증말 가지가지했다, 과거의 나야...
이건 일 끝내고 자기 전에 가끔 마시는 유자술.
커다란 왕얼음 하나 넣고 유자술 홀짝이면 여기가 천국.
일본 불배 터지기 전에 일본 여행 다녀온 친구가 사다 준 거였는데
거의 다 마셔 가서 대용품을 찾고 있다.
술 좋아하는 톨들, 내게 추천해 줘!
사진을 보면 컴퓨터 앞에서 찍은 게 많은데
그건 나톨이 프리랜서라 먹으면서 일하기 때문...
내가 체력이 좋은 편이라 프리랜서 동료들한테 늘 부러움을 사거든?
내 비결은 이렇게 잘 챙겨 먹고 잘 자는 것 같아.
진짜 바쁘면 배달 음식으로 때우긴 하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밥 종류를 먹으려고 하는 편임.
그러니까 우리 톨들도 잘 챙겨 먹고 어디 아프지 말고 잘 자고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