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책을 좋아하긴 하는데 서양 쪽 고전으로 굉장히 편식하는 톨이야. 고전 좋아하는 톨들은 다 알겠지만 고전들은 아무래도 쓰인 시기가 시기다 보니 여혐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작품은 드물지. 특히 남자 작가들이 쓴 여자 주인공들은 보통 네 가지로 나뉨:



1. 존나 예쁘고 자고 싶은데 돈/명예/기타 하찮은 것들을 밝혀서 고오오오귀한 남자의 감정을 몰라주는 나쁜년


2. 존나 예쁘고 착하고 현명하고 자애로워서 남자에게 영감을 주든, 사랑을 주든, 어쨌든 남자를 성장시키는 여신님 (플러스 여신님은 다른 여자들과는 달라 운운)


3. 육욕/돈/명예/기타 하찮은 것들에 굴복해서 타락하는 나약한 인간. (똑같이 타락했어도 남주가 재산 잃고 명예를 잃는 데 그친다면 여자는 재산 잃고 명예 잃고 가족 잃고 병까지 걸려서 죽는 수준)


4. 우리 사회엔 문제가 존나 많은데 그게 왜 문제인지 보여주는 장치로 쓰이는 희생양. 매애애애애~



그런데 그 와중에도 흥미로운 건, 한 작품이 고전으로 살아남는 이유는 세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을 보여주기 때문이잖아? 남자 작가들은 이 뛰어난 통찰력을 남자들을 묘사하는 데 씀. 그래서 고전을 읽다보면 남자들의 가장 원초적인 두려움이나 가장 인정받고 싶은 욕구같은, 찌질함의 원천이 뭔지 너무 잘 보여. 그래서 난 여자들이 백날 남자들 패 봐야 남자가 남자 패는 것에는 못 당한다는 결론을 내렸음. 남적남은 고전에서도 인정한 진리야. 외부 감사 백번 받아도 멀쩡했던 대기업들이 내부 고발 한 방에 무너지는 거랑 같은 이치임. 근데 이 찌질함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거면 흔한 한남 문학 식 자기 연민으로 귀결되서 불편해지고, 의도적인 표현이면 오오 시대를 앞서간 작가님 굽신굽신 하게 되는 듯.



이런 통찰력이 보이는 작품을 몇 개 소개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일단 하나만 적을게. 당연히 스포 있음.



골짜기의 백합 - 오노레 드 발자크


사실 난 발자크의 소설들을 감정과잉이라 느껴서 별로 좋아하진 않은데, 골짜기의 백합만은 내 최애 소설 중 하나야. 이 소설을 평가할 때 보통 순결하고 숭고한 정신적 사랑 어쩌구 하는데, 내가 봤을 땐 그게 중요한 게 아님. 이 소설의 실체는 마지막 몇 장을 제외하면 어마어마한 발암 물질이야. 첫 문장 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의 마지막 직전까지 작가가 독자에게 고구마를 오조 오억개를 처먹임. 근데 이 마지막의 마지막 몇장을 읽으면 완전 스프라이트 쓰나미가 몰려와. 소설 내내 고구마로 독자의 숨통을 틀어막더니, 마지막엔 사이다로 독자들을 물고문함.



소설의 프롤로그는 이래 (의역한 거라 매끄럽지 못하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음):



'펠릭스 드 방드네스가 나탈리 드 마네르빌 백작 부인께.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리지요. 우리가 사랑하는 것보다 우리를 덜 사랑해주는 여인들을 위해 남자들이 상식을 버리도록 만드는 것이 여인들의 특권이니까요. 그녀들의 찌푸린 미간을 펴게 하고, 뾰로통한 입술을 들어가게 하기 위해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장애물들을 기적적으로 극복해내야 하는지! 우리는 피를 흘리고, 스스로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때? 첫 문단 부터 어마어마하지? 명절 방앗간 따위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빻음이 느껴지지 않아? 근데 여기서 더 무서운 건 저 나탈리 마네르빌이란 사람이 여주인공이 아님(...). 마네르빌 백작 부인은 소설의 맨 마지막 밖에 등장을 안 해. 이 소설의 진주인공은 앙리에트 모르소프 백작부인임. 그리고 부인이란 칭호에서 알겠지만, 애까지 둘 딸린 기혼녀야.



주인공 펠릭스의 소개를 잠깐 하자면, 귀족이긴 한데, 형이랑 누나들에게 밀려 부모님의 사랑을 못 받고 컸어. 그래서 애정결핍에다 소심한 남자로 자랐음. 맨날 덜 떨어진 어린애 취급만 받다가 형과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동안 가족 대표로 어떤 공작의 취임 행사에 참석하게 되고, 거기서 여주 모르소프 부인을 만나는데, 소심하다는 남자가 여주 보자마자 대뜸 어깨에 키스함. 아놔 이 성추행범 새끼. 



여기서 작가의 통찰력이 엿보이는데 성추행을 저지르기 전 펠릭스의 심리묘사는 이래. 행사의 주인공인 공작을 보고 사람들은 환호하는데 펠릭스는 그걸 보고 '으이구 서로 공작 똥꼬 빨겠다고 달려드는 꼴이라니' 하고 경멸하면서도 스스로 공작이 된 상상을 해. 그리고 만인을 지배하는 공작의 권력을 부러워하다 모로소프 부인을 보게 되는데 그 부인이 자신이 꿈꾸던 지배욕을 자극했다고 느껴. 그리고 존나 변태같이 부인의 가슴이며 등을 훑어보다 충동적으로 성추행함. 놀란 부인은 마땅히 갈겨야 할 따귀 대신 "당신(Monsieur)은 누구세요?" 하고 묻는데 펠릭스 이 새끼는 만약 그녀가 "얘가 왜 이래?"라고 했으면 목을 졸라버렸을 지도 모르는데 "당신"이라고 불러줘서 감격했다고 눈물 찔끔함. '자기보다 서열 높은 사람이 존나 질투나는데 그걸 여자한테 푸니까 여자가 내 서열 인정해주더라' 의 서사, 뭔가 익숙하지 않니? 난 이 대목에서 19세기 프랑스 양남 작품에서 K-신파의 장독 향기를 느꼈음...치즈 냄샌가? 나라가 달라도 둘 다 발효 식품 냄새라서 비슷한건가.



모르소프 부인은 위에 적힌 2번 여신님 타입의 캐릭터야. 성추행범한테 따귀 올리는 대신, 애정결핍인 펠릭스를 챙겨주고, 정 주고, 출세까지 시켜줌. 다만 정숙한 아내에 좋은 어머니라 몸은 안 줘. 첨 만났을 때 어깨 키스가 가장 진도 많이 뺀 것임. 펠릭스를 남자로 사랑한면서도 모성애니, 누나처럼 사랑하겠다느니, 친척처럼 사랑한다느니 포장을 계속해. 근데 펠릭스는 엄마한테 사랑 못 받고 자라서 그런 면까지도 핥핥함. 그렇지만 막상 부인 덕에 출세하고 나니까 이젠 서로 가족놀이 하느라 못 건드리는 부인과는 멀어지고 섹쉬한 영국여자 레이디 더들리와 사랑에 빠짐.



레이디 더들리는 1번의 예쁜 썅년 타입이긴 한데, 펠릭스가 썅내를 느끼는 포인트가 약간 다름. 왜냐면 레이디 더들리는 펠릭스랑 자 주거든. 그래서 펠릭스는 레이디 더들리한테 '외 나랑 안자조 나쁜년아' 를 시전하는 대신 '우리 엄만 그런 사람 아니야, 너만 참으면 행복한데 왜 지랄이야'라는 시어머니 편드는 남편 같은 소릴 함. 모로소프 부인이랑 연애를 유사가족 놀이로 하는 바람에 모로소프 부인이 시어미가 됨. 모로소프 부인이 한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라면 나도 그녀를 사랑해요' 소리를 곧이 곧대로 듣고 두 여자의 만남까지 주선함. 그리고 띠꺼워하는 더들리 부인에게 '저런 착한 여자를 박대하다니! 넌 그녀의 고오오귀한 감정을 이해모태!' 하고 지랄함.



여기가 발암 물질 수치 경보등이 황색에서 시뻘건 적색으로 변하는 구간임. 모르소프 부인과 레이디 더들리 사이를 방황하면서 펠릭스가 한남 문학에서 익히 볼 수 있는 자기 연민을 시전하는데, 동서고금 통틀어 바람핀 새끼가 대는 핑계는 다 댐. 내가 발자크 문체가 감정 과잉 같아서 안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만큼 섬세하고 갖가지 비유며 미사여구가 많은데 그걸 다 찌질함을 미화하는 데 쓰임. 남자는 모르소프 부인 같이 남자가 성장하도록 헌신해주는 영혼의 아내도 필요하고, 레이디 더들리처럼 짐승적인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여자도 필요하대. 이 두 타입의 여자가 한 몸에 들어있는 여자라야 남자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대. 



제일 발암 포인트가 뭐냐면, 이 작품의 서장이 펠릭스가 마네르빌 백작 부인에게 쓰는 편지로 시작하잖아. 근데 그 편지가 끝이 안 남. 즉, 이 작품 전체가 마네르빌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임(...). 마네르빌 부인한테 제 찌질한 연애사를 다 털어놓으면서 그 두 타입의 여자가 다 들어있는 여자가 당신이라고 껄떡대는 거. 편지 끝맺음은 더 기가 막힘. 자신의 불쌍한 과거가 보통 여자는 화를 낼 이유겠지만 당신같이 훌륭한 여자에겐 나를 더 사랑할 이유가 될 거라고 믿는대. 그리고 펠릭스의 마지막 문장은 이래.



'내일이면 당신을 사랑함으로서 내가 스스로를 기만한 게 아닌지 알게 되겠지요.'



발자크 옹. 내가 졌어요. 소설 첫 문장부터 300여 페이지를 지나 마지막 문장까지 한결같이 여자 탓을 하는 찌질남이라니, 정말 독보적인 캐릭터 메이킹이에요. 빻기 천재. 박수를 드려요 짝짝짝.



여기서 끝을 맺었으면 난 '아 이 드라마킹 작가 새끼, 평생 연상 여자들의 등골을 빼먹더니 이젠 래리 수로 자기 변호를 하네' 하고 기분만 더러워진 채 책을 덮었을 거야. 근데 '발자크 옹'이 '발자크 새끼'가 아닌 이유는 소설 맨 마지막에 덧붙여진 나탈리 마네르빌 백작 부인의 답장, 그 몇 페이지 분량의 짧은 편지 때문이야. 나톨은 소설 내내 작가 욕하다가 마지막 몇장을 읽고 '오오 작가님' 하고 무릎을 꿇었음.



나탈리 마네르빌 백작 부인의 편지를 요약하면 이래.


'아놔 이 찌질한 색히야, 


모르소프 부인이 애새끼를 잘못 키웠으니 내가 참교육을 좀 해줄게.


구여친이랑 현여친 비교하는 짓 좀 그만해라.


다 퍼주고도 너랑 안 자서 버려진 모르소프 부인도 불쌍하고, 모르소프 부인이랑 비교당하면서 속좁은 년 취급받는 레이디 더들리도 불쌍하고, 질문 한번 잘못했다가 네 구질구질한 흑역사를 알게 된 나도 불쌍한데, 니가 네번째로 좋아하게 될 여자가 제일 불쌍하다.


난 네 구여친들의 유령들과 경쟁하면서 감정노동 하기 싫다. 나뿐만 아니라 세상 어느 여자도 그딴 짓 안 할 거다. 


앞으로 연애하고 싶으면 제발 입 좀 닥쳐라.


완벽한 여자란 없고 다 나름대로의 결점이 있는 인간이다. 성녀이자 창녀인 여자를 찾다니, 이게 무슨 물이랑 불을 합치는 소리냐. 모르소프 부인은 너랑 안 자준다고 벌주고, 더들리 부인은 네 허세를 안 받아준다 벌주고. 여자를 좆도 모르는 색히 같으니.


ㅅㅂ 제법 우수에 찬 분위기를 잡길래 끌렸는데 자기 연민에 빠진 허세남이었네.


너 앞으로 연애결혼 하려고 하지 마라. 결혼 하려면 그저 불쌍한 중생에게 무한한 동정으로 챙겨주는 수녀님이랑 해. 그 수녀님이랑 연애하려 들지도 말고. 모르소프 부인 아니었으면 출세도 못 했을 놈이.


님 사랑은 무지개 반사구요, 이미 갱생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으니 입 닥칠 거 아니면 평생 불행히 사셈. 이만 총총.'



물론 나탈리 언니는 교양 있으신 분이니까 당신은 그래도 계속 내 친구(만)일 거라느니, 나를 속이셨으면 감사했을 거라느니, 당신의 미래를 걱정할 만큼 당신을 사랑한다느니 같은 말도 하시지만 이 정도는 안전 이별을 위한 연막으로 쳐주자. 소설 읽으면서 내가 펠릭스한테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해주셨음.



발자크 옹의 내부 고발, 대단하지 않니? 나탈리 언니의 입을 빌어 소설 내내 묘사된 펠릭스의 병신짓을 조목조목 패주는데 와, 이게 거진 200년 전 프랑스 남자가 쓴 거야. 300여 페이지를 연애에서 찌질하게 구는 남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자기 합리화를 보여주는 데 쓰신 다음 마지막 몇 장으로 보내버리는 거. 언니들이 버린 연상남은 무조건 걸러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연상녀가 꼬이는 연하남은 다 이유가 있다. 발자크 옹은 분명 연애도 잘 하셨을거야...

  • tory_1 2019.09.16 09:14
    막판 몇페이지를 위한 300페이지의 빌드업ㅋㅋㅋㅋㅋㅋ시대가 바뀌어도 살아남는 고전에는 이유가 있구나..
  • W 2019.09.16 09:38

    ㅋㅋㅋ 추진력을 위해 무릎을 꿇는 정도가 아니라 다리를 갈아버리셨음. 펠릭스 머리 위로 리틀 보이 떨어뜨려 주심.

  • tory_3 2019.09.16 10: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8 15:12:45)
  • W 2019.09.16 11:11

    읽어줘서 고마워 톨아! 난 발자크 옹이 차려주신 밥상위에 포크만 얹었을 뿐...발자크 옹은 통찰력으로 세계적 대문호가 되셨지만 난 딤토 톨들의 댓글 얻은 걸로 만족할래 ㅋㅋㅋ

  • tory_4 2019.09.16 10:52

    글 너무 재밌어서 술술 읽힌다 

  • W 2019.09.16 11:15

    땡큐 4토리! 사실 책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긴 한데, 첫 300페이지가 너무 빡치는데 그렇다고 그걸 스킵하면 마지막의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안 느껴져서 망설이다 나온 요약본이야.

  • tory_5 2019.09.16 11:04
    와우 글 너무 재밌다. 이정도 쓰려면 시간 많이 걸렷을텐데 정성에 감동해써!! 추천하구 간당ㅎㅎ
  • W 2019.09.16 11:18

    꼐이! 고마워 톨아! 덕질은 현생을 갈아넣어서 하는 거니까 ㅎㅎ 남들이 봐주면 더 좋은 거고!

  • tory_6 2019.09.16 11:26

    토리가 글 너무 재미있게 써줘서 훅~ 한번에 읽었어! 제목에 1편이라고 썼으니 2편도 있는거지? 기다려진다!!!

  • W 2019.09.16 11:56

    응응! 톨들의 칭찬 덕분에 신나서 다음 작품 고르고 있어! 고마워 <3

  • tory_7 2019.09.16 11:38

    이런글엔 추천을 넣어야.. 토리 고마워~~ 

  • W 2019.09.16 11:58

    나야 말로 고마워 톨아! 소수에 속하는 덕질이라도 덕질은 소통하면서 해야 맛이지!

  • tory_8 2019.09.16 13:18
    토리 글 정말 재밌게 잘쓴다 술술 읽었어!
    한남문학은 죄다 노란장판 자기연민 감성만 있지 이런 카타르시스를 주는 내부고발성 작품이 없네ㅋㅋㅠ
  • tory_9 2019.09.16 16: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01 04:35:26)
  • tory_10 2019.09.16 16:37
    재밌다ㅋㅋㅋㅋ 고전소설 잘못 잡으면 고구마만 쳐먹다 끝나는데 토리가 소개해준 작품 읽어보고 싶어져. 책을 많이 읽어야 찐톨처럼 필력이 좋아지는 건가..
  • tory_11 2019.09.16 16:44

    토리야 고마워!!ㅋㅋㅋ읽어보고싶어지는 책이닼ㅋㅋㅋ

  • tory_12 2019.09.16 16:55

    나탈리 언니 순살 만들기 장인이네 ㅋㅋㅋㅋ 넘 재밌게 잘봤어! 책도 읽어보고싶당


  • tory_13 2019.09.16 16:55
    와우 토릐 소개글 읽고 실제작품 읽으면 실망할거같앸ㅋㅋㅋㅋ영업 짱이다 추천!!!
  • tory_14 2019.09.16 16:59
    안녕 톨아, 톨이의 오랜 팬이야. 우리집은 3대째 톨팬이었지. 앞으로도 자주 보길 바랄게
  • tory_15 2019.09.16 17: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4/03 17:32:00)
  • tory_16 2019.09.16 17:12

    어째 옛날이나 요즘이나 사고방식에 발전이 없네..

  • tory_17 2019.09.16 18:03
    토리야 시리즈로 썰 풀어조라 조라~ ㅋㅋㅋㅋ
    지루할 틈 없이 호로록 읽음 ㅋㅋㅋㅋ
    나는 남작가책은 안 읽는데 토리가 추천해주면 읽을게 ㅋㅋㅋㅋㅋ
  • tory_18 2019.09.16 18:25
    토리야. 도입부터 찰져서 바로 책 장바구니 담았엌ㅋㅋㅋ 책 내용 알면 재미없어지니깐 책 완독하고 다시 올게.ㅋㅋㅋㅋㅋ
  • tory_19 2019.09.16 18:52
    300페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20 2019.09.16 19:46
    토리 글솜씨봐ㅜㅜㅜㅠㅠㅠ
  • tory_21 2019.09.16 22:09

    이거보니까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발자크 전기도 생각난다. 평생 원하는 것은 돈 많은 귀족 미망인이었다던 발자크. 우크라이나의 한스카 부인을 잡았는데 문제는 남편이 살아있어서 연애만 하다가 남편 죽고도 계속 튕겨서 만난지 거의 이십년만에 결혼하고, 그러고는 6개월만에 죽음. 참고로 이 전기는 내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 베스트 20 안에 들어간다.

  • tory_22 2019.09.16 22:22
    근데 신기한건 남자들의 병신력에는 항상 공통된 부분이 있어서
    펠릭스로부터 구남친의 환영을 여럿 볼 수 있다?ㅋㅋㅋㅋㅋ펠릭스 보고 생각나는 인생에서 꺼져줘서 감사한 사람이 몇인지..
    그리고 그들은 왜 자기가 팽당했는지를 대게 죽을 때까지 이해못함
    그래서 남자들이 자주하는 말이 어떻게 여자들은 구남친한테 정을 그렇게 쉽게 떼고 연락을 안하냐 잖아 ..
  • tory_25 2019.09.17 00:24

    아니,  만정이 떨어진 순간 헤어진걸 이해못한단거네... 이야.... 

  • tory_23 2019.09.16 23:42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 2편 기대할게

  • tory_24 2019.09.17 00:03
    헐 2편도 써줘 토맄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서 운동하다 말고 호로록 잀었어 ㅋㅋㅋㅋㅋ
  • tory_26 2019.09.17 00:36
    토리 글을 너무 재밌게 잘 쓴당... 덕분에 영업당했어
  • tory_27 2019.09.17 03:22
    찐토리 글 읽으니까 책 한 권에 해설까지 다 읽은 느낌이야!!
    찐토리 글 진짜 찰지게 쓴다! 고전 직접 읽는 것보다 더 재밌어!
    정성도 가득하지만 재미있고 글과 토리의 통찰력에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다!
  • tory_28 2019.09.17 03:50
    골짜기의 백합 그냥 그 명작선같은데서 소개한것만 봤을때 심드렁했는데 톨이 해설에서 사이다 마심 ㅠㅠㅠㅠ
  • tory_29 2019.09.17 07:38
    저엉말 글재밌다!! 고전관심도없는데 토리덕분에 뭐랄까 고전은고전이구나느낀다
  • tory_30 2019.09.17 09:38

    사이다로 독자들을 물고문 ㅋㅋㅋㅋ

    너무나 재밌게 잘 읽었어

    다음편도 기대된다!!

  • tory_31 2019.09.17 11:22
    재밋게 읽었어! 톨이의 의역이 들어가서 더 꿀잼이엇던거같아
  • tory_32 2019.09.17 11:24
    추천추천! 고전 명작은 역시 다 이유가 있어ㅋㅋㅋㅋ 재밌게 읽었어!
  • tory_33 2019.09.17 11:35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기다 이 소설이 이런내용이었구나 ㅋㅋㅋㅌㅌㅌㅌㅌㅌㅌ
  • tory_34 2019.09.17 14:00
    왘ㅋㅋ토리야 너무 재밋게봤어ㅜㅜ
    원고료 있으면 주고 싶을정도다ㅋㅋ
    앞으로도 계속 써줘라써줘
  • tory_35 2019.09.17 14: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약 개멋짐

  • tory_36 2019.09.17 15:51
    스크랩하고 추천도 했어. 글 너무 잘 쓴다! 시리즈 여러 개 쓰면 나중에 모아서 책낼 생각 없어? 너무 재밌음.
  • tory_37 2019.09.18 08:29
    ㅋㅋㅋㅋ와 고전이 막 땡긴다 고맙고맙
  • tory_38 2019.09.18 16:46
    글 너무재밌엌ㅋㅋㅋㅋ
  • tory_39 2019.09.18 22:52

    토리가 글을 너무찰지게 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내가 직접읽었으면 이렇게 해석 못했을거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40 2019.09.19 09: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25 22:42:20)
  • tory_41 2019.09.19 16:11
    다, 다른 책도 소개해줘, 글에 빠져서 허겁지겁 읽었네.
  • tory_42 2019.09.21 03:36
    우리나라 문학에서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찌질한 모습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저런 사이다 먹이는 남작가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 tory_43 2019.09.23 05:51
    필력무엇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편지에 나도 감명깊어서 꼭 참고 봐보려고 ㅋㅋㅋㅋㅋㅋㅋ
  • tory_44 2019.09.30 20:07

    재밌다!! 시리즈로 써준글도 다 추천이야ㅋㅋㅋㅋ

  • tory_45 2023.12.17 14:03
    미래에서 왔읍니다. 넘 재밌어ㅋㅋㅋ
  • tory_46 2024.03.29 17:54
    재밌다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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