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안녕 ヽ(๑╹▽╹๑)ノ
추석은 다들 잘 보냈닁!?
이번 연휴가 너무 짧아서 아쉬운 마음에
우리집 고양이 사공해볼게 (무맥락)
우리 집에는 부부 2명과 고양이 1마리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어.
위 사진은 며칠 전,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는 고양이 사진이야.
내가 회사 끝나고 사람들이랑 술 마신다고
늦게 들어왔더니... 고양이가 현관에 이렇게
나와서 기다린다고 남편이 사진 찍어서
보내줌 ( ˃̣̣̥᷄⌓˂̣̣̥᷅ )
평소에는 내가 8시 전에 오는데 11시가
넘어도 오지 않으니까 걱정 됐나봐...
우리 고냥이는 나를 아주 좋아하고
항상 붙어 있으려고 하는 슈퍼 관종이거든.
위 사진도 내가 걸어가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발가락 위에
털썩 주저 앉은 모습이야 ㅋㅋ
관심 받고 싶으면 저렇게 발 위나 발 앞에
갑자기 앉거나 누워버려 ㅎㅎ
나이도 4살이나 됐고 클 만큼 큰 성묘인데
하는 짓은 완전 아기~
계속 따라다니고 울고 관심 받으려고 한다.
내가 누워서 자고 있으면 와서 울면서
내 손 밑에다가 직접 머리 집어넣고
셀프로 쓰다듬 받기도 하는 파워 관종이야
ƪ( ˘ ⌣˘ )ʃ
가끔은... 아니 사실은 자주...
이런 관심이 부담스러운 순간도 있음... ( ✘_✘ )↯
제일 좋아하는 게 나한테 안겨서
담요에다 꾹꾹이 하는 거라서;;
내가 담요 덮고 있으면 꼭 와서 이렇게
날 깔아뭉개면서 꾹꾹이를 하는데
정말 자비 따윈 없다;;
남의 얼굴에 x꼬를 마구 문대벌임;;;;;;
얘가 왜 이렇게까지 나한테 집착을 하냐면
내가 얘를 우리 집에 데려온 사람이라서 그래.
누가 키우다가 잃어버렸는지, 길에 내놨는지
작년에 길에서 혼자 떨면서 울고 있는 걸
내가 우리 집에 데려와서 기르고 있거든.
길 가다 우연히 "야옹아"하고 한 번 불렀는데
꼭 잃어버린 주인 만난 것처럼
너무 반가워하면서 빽빽 울고 매달려서
(지나가던 아줌마가 고양이 버리는 줄 알고
나한테 와서 댁의 고양이냐고 물어봄...)
안 데려올 수가 없었어;; ( Ĭ ^ Ĭ )
그래서 나는 얘가 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요... 사회성이 좋기는;;ㅋㅋㅋㅋ
기본적으로 길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남자를 엄청 무서워하고 싫어해.
(그래서 미움 받은 남편이 언짢은 마음에
고양이 이름을 '후치(후안무치)'로 지음ㅋㅋ)
여자는 남자만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까이 가려고 하지는 않더라고.
완전 개냥이 접대냥이인 줄 알았는데...
그냥 나만 좋아해 ʅʕ´•ﻌ•`ʔʃ 하하하
위 사진도 내 친구들이 집에 놀러온 날,
계속 방에 숨어 있다가 친구들 가고 나니
나와서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야 ㅋㅋ
VR 게임기가 신기한 고양이! ⌯'▾'⌯
내 친구들이 우리집에 VR 게임기를
가져와서 설치해놓고 놀았는데, 나중에
남편 오면 같이 하라고 VR을 두고 갔거든.
후치는 내 친구들 오자마자 후다닥 방에
들어가서 안 나와가지고 VR을 못 봤는데
친구들 가고 나오니까 난생 처음 보는 게
거실 한쪽에 쌓여 있어서 신기한 지
계속 들여다보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와서 VR 해보겠다고 주섬주섬
연결해서 머리에 쓰고 있으니까
그 모습이 신기한 고양이 후치 ㅋㅋㅋㅋ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구경할 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자발적으로 뭔가를 뒤집어쓰고
꿈틀거리는 인간이 신기한 후치쓰
무슨 게임을 하고 있나 TV로 확인해 본다
두ㅡ둥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썸머레슨* ˳⚆ɞ⚆˳
* 여고생을 과외하는 컨셉의 VR 게임
불ㅡ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 불쾌해진 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지가 뭘 안다고 게임 타이틀 보더니
표정 못마땅해진 거 실화냐고 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사진 찍다가 개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기야 티비 다이 등반해서 노골적으로
불편함 드러내시는 이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 저러는 건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우리가 TV 보거나 일반적인 플스 게임할 때는
웬만하면 저기 가로막지 않거든 ㅋㅋㅋㅋㅋ
근데 뭔가 엄청 마음에 안 들었나봐!!
저기 올라가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남편을
계속 쳐다보고 우는데 남편은 VR 쓰고 있어서
안 보이고요 ㅋㅋㅋㅋ 나만 너무 웃겼다ㅠㅠ
٩( ᐛ )و
우리 고양이~ 사람 같은 고양이!!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계속 따르다 보니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지도 몰라...
사냥놀이는 좋아하는데 채터링은 안 하고
스크래치는 하는데 가구는 안 뜯고
모래에 볼일은 보는데 화분은 안 파는
아주 사람 같이 영리하고 귀여운 후치야♥
남집사랑 똑같은 포즈로 누워 있는 후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치는 나랑 남편 사이에 끼는 걸 좋아해서
우리가 같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거나
식탁에 있으면 꼭 와서 사이에 끼거나
둘 중 한 사람한테 붙어 있어.
둘이 동시에 관심 가지고 만져주면
막 골골골골 소리 내면서 행복해한다.
우리가 자기를 사랑하는 걸 아는 거 같아.
11월 골목에서 혼자 우는 후치를 만났던 일은
춥고 배고팠던 이 녀석에게도 행운이었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 부부에게도
평생 다시 없을 대단한 일이었던 듯 하다!
◡‿◡✿
토리들 모두 연휴 마무리 잘 하구
나는 고양이 후치 예쁜 사진 찍으면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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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치 TMI]
1) 수컷 삼색냥이(희귀)
2) 나이 4살(추정)
3) 함께 산 시간 10개월
4) 취미 TV보기
5) 좋아하는 음식 닭고기
6) 발견 당시 중성화, 예방접종 된 상태
7) 현재 링웜 투병 중 - 거의 다 나음
8) 말 많음, 대화로 인간과 소통하려 함
9) 최근 살이 쪘다 빠졌다 다시 약간 찐 듯?
10) TV로 동물 프로그램 보는 것 좋아함